2022년 10월 15-23일.(7박9일)
3. 셋째날 : 10월 17일.(월요일)
1) 터키석의 판매처 방문.
오늘은 약 11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지중해의 아름다운 도시 '안탈리아' 로 내려가야 하므로 아침 일찍 출발하겠다고 하는데, 아침 5시 30분에 모닝 콜(Moring call) 받고 간단하게 아침식사 시간을 가지고 나서 7시 정각에 호텔을 떠나기로 한다.
주어진 시간 버스에 탑승한 일행은 30분 정도 이동하여 카파도키아 내에 있는 한 상가를 방문하는데, 이 상가는 다양한 보석(寶石)을 생산하는 가내공업으로 많은 보석 중에서 터키석을 가공하여 만든 보석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상가이다.
< '터키석' 을 취급하고 있는 보석 상가 >
상가 내부를 들어서니 한국말을 잘하는 한 터키 여성이 터키석에 대하여 설명을 하는데, 일반적으로 12가지 보석을 12달에 맞춰서 태어난 달에 해당하는 탄생석(誕生石)을 지니면 행운과 장수를 얻는다는 이야기가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 보석을 설명하고 있는 '터키' 여성 >
1월의 탄생석은 가넷, 2월은 자수정. 3월은 아쿠아마린, 4월은 다이아몬드, 5월은 에메랄드, 6월은 진주, 7월은 루비, 8월은 페리도트. 9월은 사파이어, 10월은 오팔, 11월 토파즈, 12월은 터키석이라 하는데, 하지만 이름과 다르게 터키에서는 소량의 터키석이 생산이 되고 미국 또는 이란 등에서 많은 생산된다고 한다.
< 12월의 탄생석 터키석으로 만든 '보석' >
터키석은 행운, 성공, 번영, 승리를 의미하기도 하면서 프랑스어로 '터키의 돌' 이라는 뜻에서 유래 되었다고 하는데, 터키석은 이집트 왕조의 무덤에서 터키석으로 된 장식품이 발견되기도 하여 굉장히 오래된 보석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터키석은 인류에 있어서 가장 오래된 보석 중 하나가 되면서 세계 최초의 가공된 보석 장식품으로는 터키석과 금의 주물로 만들어진 4개의 팔찌로 5.000여년 전 이집트 여왕의 미라 팔목에 끼워져 있었는데, 1.900년 경 발굴 당시에 그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어 불멸의 보석이라 하겠다.
< 매장을 구경하고 있는 '여성' >
매장(賣場) 내부를 주마간산(走馬看山) 식으로 한바퀴 돌아보고 상가를 떠나기로 하면서 먼저 밖에 나와 버스 속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금일 터키 여행을 함께 하고 있는 대부분의 일행은 중년 여성들이라 그런지 도무지 매장에서 나오지가 않아 무료하게 기다림을 가지게 만든다.
2) 지하도시 데린구유의 탐방.
보석을 구입한 몇명의 여성들이 탑승하므로써 가이드는 이내 버스를 출발시켜 카파도키아 시가지를 한참 달려가 다소 조용한 주택가 중심지에 주차를 시키는데, 이곳에 지하도시 데린구유(Derinkuyu = 깊은우물)가 자리하고 있다고 한다.
터키 가이드는 빠르게 매표소로 들어가 입장권을 구입하고 지하도시로 들어가는 입구로 안내를 하는데, 가이드는 지하도시가 미로와 같이 여러 방면으로 통로가 만들어져 있어 조금만 이탈하면 실종이 될 수 있으므로 가이드 뒤편에서 많이 떨어지지 않도록 신신당부를 한다.
< 입장권을 구입하고 있는 '터키' 가이드 >
겨우 한명이 들어갈 수 있는 좁은 계단의 통로를 이용하여 몇 바퀴나 회전을 하면서 지하로 내려가면 다소 넓은 공간을 만나면서 여기에서 부터 여러 방향의 통로를 만나는데, 데린구유는 비잔틴제국의 역사와 기독교 신앙을 지키기 위하여 고군분투하였던 역사가 남아있는 지하도시이라 한다.
이곳 지하동굴의 벽면은 부드러운 화산 모래가 굳어진 형태의 바위로 이루어져 있는데, 손으로 벽면을 긁어보면 쉽게 파손되지만 동굴을 파고나서 일정한 기간이 지나가면 모래가 딱딱하게 굳어져 지하도시를 만들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진다고 한다.
깊은우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데린구유는 지하 120m 까지 내려가면서 대형 지하도시를 형성하고 있는데, 지하도시는 지하 20층 까지 거주지를 만들었지만 현재는 지하 6층 까지 개방하여 탐방객이 내려갈 수 있게 만들어 놓고 있다고 한다.
데린구유에는 지하도시가 약 36개 정도가 발굴되었으며 한곳에 500명에서 부터 최대 3,000명 정도가 거주하였다고 하는데, 지하에는 주거지로 사용한 방을 비롯하여 부엌, 교회, 곡물저장소, 동물사육장, 포도주저장소, 성찬 및 세례식을 거행하는 공간, 신학교, 우물, 화장실, 매립장 등 도시기능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또한 적이 쳐들어왔을 때 방어할 수 있는 골목골목 사이에 맷돌 같은 둥근 석물을 비치하면서 통로를 신속하게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을 만들어 놓고, 최후에는 다른 지하도시로 이동이 가능하게 무려 6Km 까지 연결 통로를 만들어 놓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곳 지하도시에는 일체의 성화(聖化)가 보이지 않은 것으로 보여 기독교 초기 때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는데, 기원전 5세기 경 그리스 역사학자 크세노폰이 처음 언급하였을 뿐 그 정확한 유래를 아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7-8세기 경 아랍 부족의 침입 당시에 발달했던 것으로 미루어 볼 때 평상시에는 땅 위에서 살다가 이민족의 침입과 박해를 받으면 지하에 살면서 방어를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1963년에 발견된 데린구유는 또 다른 지하도시 카이막클로와 함께 카파도키아에서 가장 큰 지하도시이라 한다.
< '지하도시'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도 >
가이드의 안내와 더불어 화살표 따라 한 30분 정도 미로 따라 관람을 끝내고 나서 지상으로 올라가는데, 오늘도 머나먼 이국(異國) 땅 까지 와서 미아(迷兒)가 되지 않고 살아나왔다 것에 대하여 안도감을 느끼면서 버스에 올라 다음 관광지로 떠난다.
< 지하로 내려가는 '통로' >
< '가이드' 와 함께 >
< 지하도시 내에 있는 '우물' >
3) 오브룩 한을 돌아보면서.
9시 20분 경 데린구유 지하도시를 떠난 일행은 대륙의 남쪽에 있는 안탈리아로 달려가는데, 달려가는 도로변에 전개하고 있는 콘야 평야에는 벌써 수확이 끝이났는지 광활한 농지가 끝없이 펼쳐지지만 가이드는 이곳 터키에는 국토 대비 인구 밀도가 낮아 휴경지(休耕地)가 많다고 한다.
< 끝없이 펼쳐지고 있는 '콘야' 평야 >
버스는 1시간 20분 정도 달려가 10시 40분 경 안전 운전을 위하여 국도변에 있는 휴게소로 들어가 휴식의 시간을 가지는데, 이곳 휴게소에서 곧 있을 점심식사를 위하여 다수의 터키인들이 직접 빵을 굽고 있어 가격을 문의하니 너무나 저렴하여 일행 일부는 한개씩 구입하여 먹어보는 체험도 하여본다.
< 처음 만나는 '휴게소' >
< 빵을 굽고 있는 '터키' 인 >
휴게소에서 또 다시 50분 정도 달려가면 11시 30분 경 국도변에 '오브룩 한(Obruk Han)' 이라는 건물 앞으로 들어가 잠시 주차를 시키는데, 옛날 실크로드의 종착지가 카파도키아를 통과하여 콘스탄티노플 지역에서 끝나므로 실크로드 길 옆에 수 많은 숙소가 만들어져 있다고 있다.
< 실크로드 길 옆에 자리하고 있는 '오브룩 한' >
터키에서 이러한 숙소의 이름을 오브룩 한이라고 불려지고 있으며 오브룩 한이 온전하게 남아 있는 건물이 없어 현재 복원을 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복원하고 있는 오브룩 한 뒤편에 오브룩 담수호(Obruk Lake)가 함께 하므로 많은 여행객들이 휴식의 차원에서 돌아보고 간다고 한다.
< 내부 수리를 하고 있는 '오브룩 한' >
오브룩 한의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오브룩 담수호는 지진으로 인하여 꺼진 것인지 아니면 운석(雲石)이 떨어져 만들어진 담수호가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직경이 약 50m에 깊이가 200m가 된다고 하는데, 이곳 담수호에서 지역의 상수도 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 오브룩 한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오브룩 담수호' >
또 다시 버스에 오른 일행은 1시간 정도 달려가 12시 50분 경 휴게소로 들어가 점심식사의 시간을 가지는데, 지금 까지 매번 식사 때 마다 터키인들의 주식이 되는 빵과 치즈를 탈피하여 다소의 많은 쌀밥의 식사가 되어 만족한 점심식사의 시간을 가진다.
< 점심식사를 하기 위하여 들어간 '휴게소' >
< '쌀밥' 으로 먹어보는 점심식사 >
4) 토로스 산맥을 넘으면서.
토로스 산맥은 터키 남부 지중해 연안 따라 동서로 길게 뻗은 길이가 자그만치 800Km가 되는데, 지금 까지 끝없이 펼쳐지고 있는 카파도키아 지방 및 콘야 평야에서 지중해 연안에 있으면서 휴양도시로 유명한 안탈리아 지역으로 넘어가는 산맥이라 하겠다.
< 안개 속에 묻혀 있는 '토로스' 산맥 >
이곳 토로스(Toros) 산맥은 알프스 조산대에 속하는 대습곡 산맥으로 화산과 지진이 많은 산맥으로 이곳 산맥 중에서 최고봉이 되는 에르지예스 산은 해발 3,916m의 고봉이 되고. 오늘 우리들이 넘고자 하는 차량 도로는 해발 1,820m가 된다고 한다.
산맥의 입구에서 부터 천천히 고도를 높이면서 올라가면 도로 주변으로 소나무들이 자리를 잡고 있지만 이내 우리나라 고산에서 볼 수 있는 주목나무들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는데, 주목나무 단지에서 부터 기암괴석의 암릉 구간으로 이어진다.
< '기암괴석' 으로 이루어져 있는 정상 부위 >
차량도 더 오르기가 힘이 드는 해발 1,570m 지점에 휴게소가 자리하고 있어 모든 차랑들이 들어가 휴식의 시간을 가지므로 일행의 차량도 오후 3시 경 휴게소로 들어가 휴식의 시간을 가져보는데, 이곳 휴게소에는 많은 먹거리와 볼거리를 전시하고 있어 쇼핑하기에도 좋은 휴게소가 된다.
< 해발 1.570m에 있는 '휴게소' >
< 휴게소 내에 있는 '쇼핑' 건물 >
< 휴게소에서 판매하고 있는 터키산 '과일' >
충분한 휴식의 시간을 가지고 나서 최고의 정점이 되는 고도 1.820m 고개를 넘어 이제는 내리막 길로 들어서는데, 한없이 내려가도 끝이 없어 거의 1시간 30분 정도 운전하여 오후 4시 40분 경 다른 휴게소로 들어가 휴식의 시간을 가진다.
5) 지중해의 휴양도시 안탈리아 도착 및 호텔 입실.
휴게소에서 부터 조금 달려가면 지중해의 해안가에 도착하므로 해안가 따라 다시 1시간 10분 정도 달려 휴양도시 안탈리아 외곽에 있는 'Throne Seagate' 호텔에 오후 5시 50분 경에 도착한다.
< 마침내 도착한 'Throne Seagate' 호텔 >
< 호텔에서 먹어보는 '저녁식사' >
오늘 아침 7시 부터 버스에 올라 이곳 호텔 까지 장장 11시간이나 버스를 타고 다니는 강행군의 여정이 되는데, 나의 인생에 있어 이렇게 고생을 하면서 장거리 버스 여행을 하는 것은 처음이 된다 - 셋째날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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