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7일.(월요일)
* 대구 팔공산 비로봉을 오르면서.
대구에 거주하는 고등학교 동문 3명과 함께 대구광역시를 감싸고 있는 팔공산(八公山)의 정상 해발 1.192.3m '비로봉(毘盧峯)' 산행을 하기로 하는데, 먼저 동문 2명과 함께 오전 10시 경 대구은행 앞에서 만남을 가지면서 팔공산 방향으로 달려간다.
팔공산으로 가는 길에 파계사 인근을 통과하다가 팔공산 언저리로 귀촌(歸村)하여 살고 있는 한 동문에게 전화를 하니 현재 부인사 앞 포도밭 농장에서 일을 하고 있어 만남을 가지는데, 다소 몸이 좋지 않은 동문을 유혹하여 함께 산행을 권고하여 본다.
그래서 나를 포함하여 4명이 팔공산을 관통하고 있는 팔공산터널을 통과하면서 한 동문이 군위군 효령면 거매2리에 유명한 매운탕 식당이 많다고 하면서 거매리로 이동하는데, 거매리에서 유명한 매운탕 식당 중 '원조 거매 메기매운탕' 식당으로 들어가 푸짐한 짐심식사 시간을 가진다.
식사 후 다시 대구방향으로 되돌아 오다가 군위군 부계면 대율리에서 동산계곡 따라 팔공산 정점에 자리하고 있는 군(軍) 부대로 올라가는 도로 따라 8Km 정도 올라가면 팔공산 '하늘정원' 에 도착하는데, 나는 이곳 하늘정원을 몇번이나 방문한 곳이라 어느 정도 지리를 알고 있는 곳이라 하겠다.
< 팔공산 '하늘정원' 의 조감도 >
오후 1시 경 하늘정원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서 나무테크 길로 들어서는데, 입구에 공사를 한다는 안내문과 더불어 문을 차단시키고 있다.
그래서 많은 망서림을 가지다가 차단 막을 월장하여 나무테크 계단으로 올라가 보는데, 계단의 끝지점에 몇명의 인부들이 계단 난간대에 도색을 하고 있다.
< 하늘정원 입구에 있는 '주차장' >
< 보수 공사를 하고 있는 '나무테크 길' >
공사(工事)에 지장을 주어 미안하다고 양해를 구하면서 나머지 계단으로 올라가 하늘공원에 도착하는데, 금일은 공사로 인하여 그런지 아니면 월요일(月曜日)이라서 그런지 하늘공원에서 산행을 즐기는 사람이 매우 적어 한적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 하늘정원 내에 있는 '삼국유사' 비 >
< 하늘정원 내에 만들어져 있는 '정자' >
하늘정원 정점에 있는 전망대로 올라가 주변 풍경을 구경하여 보는데, 눈 앞으로는 팔공산의 정점이 되는 비로봉 정상 언저리로 모든 사람들에게 유익한 뉴스(News) 또는 드라마를 제공하여 주는 방송 3사(KBS, MBC, TBC) 통신 안테나가 높게 솟아있다.
< 하늘정원 정점에 있는 '전망대' 에서 >
< 하늘정원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방송3사 통신 안테나' >
이곳 하늘정원에서 오솔길 따라 만든 나무테크 길로 조금 더 걸어가면 안테나가 솟아있는 비로봉 까지 올라가는 시멘트 포장 도로를 만나는데, 시멘트 포장 도로 따라 한 1Km 정도 걸어가면 비로봉 바로 아래에 있는 3거리에 도착한다.
< 오솔길 옆으로 피고 있는 '진달래' >
< 시멘트 포장 도로에서 바라보는 '하늘정원' >
이곳 3거리에서 앞으로 내려가면 좌측으로 팔공산 동봉(東峰)으로 가는 길이 되고, 우측으로 서봉(西峰)으로 가는 길로 나누어진다.
나는 젊을 때 오직 발품을 팔면서 팔공산 전면에 있는 동화사에서 부터 출발하여 이곳 3거리 까지 올라와 비로봉을 비롯하여 동봉 또는 서봉으로 산행한 경험이 있는 산이다.
< 3거리 가장자리에 서 있는 '이정표 >
이제는 늙음으로 인하여 그러한 장거리 산행이 불가능하여 팔공산 뒤편으로 만들어진 도로를 이용하여 이곳 3거리 까지 왔는데, 3거리에서 한 20m 정도 암벽을 타고 올라가면 방송3사 통신 안테나로 인하여 다소 숨어있는 '비로봉' 정상에 도착한다.
< 팔공산의 정점이 되는 '비로봉' >
< '비로봉'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정상에는 정상석을 비롯하여 제사를 올리기 위한 제단(祭壇)이 설치되어 있지만 통신 안테나로 인하여 매우 좁은 공간만 확보하고 있는데, 일단 정상석을 배경으로 동문들에게 인증사진 몇장을 찍어 보지만 사진 뒤 배경이 다소 억망이 된다.
< 비로봉 앞에 있는 '제단' >
< '제단' 을 설명하고 있는 입석 >
< '비로봉' 정상석을 배경으로 >
팔공산은 태백산맥(太白山脈) 중에서 1.124m '보현산(普賢山)' 에서 서남쪽으로 연결이 되는 산인데, 최고봉이 되는 비로봉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해발 1.167m '동봉(東峰)' 과 해발 1.150m '서봉(西峰)' 이 양 날개를 펴고 있는 모습으로 솟아있다.
< 비로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동봉' >
< 비로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서봉' >
팔공산을 중심으로 대구광역시 및 경상북도 경계선을 형성하는 환상(環狀)의 산지를 이른바 '팔공산맥(八公山脈)' 이라고 하는데, 팔공산맥은 대구의 앞산이라고 불려지는 해발 1.083,4m '비슬산(琵瑟山)' 사이에 넓은 대구분지(大邱盆地)를 형성하고 있는 산이다.
팔공산맥은 남동쪽으로 해발 648m 초례봉(醮禮峰)에서 부터 시작하여 해발 811m 환성산(環城山) 및 인봉(印峰), 팔공산을 거쳐 북서부의 해발 902m 가산(架山)에 이르는데, 인봉에서 가산 까지는 팔공산맥의 주능선으로 길이가 자그만치 20Km가 넘어 산행인들 종주산행 코스의 메카(Mecca)로 유명한 산이다.
역사적으로 후삼국시대 견훤(甄萱)이 서라벌을 공격 할 때 고려 태조(太祖)가 5.000여 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후벽제군을 정별하려 나섰다가 공산(公山)의 동수(桐藪)에서 견훤을 만나 포위를 당하는데, 그 때 신숭겸(申崇謙)이 태조로 가장하여 수레를 타고 적진에 뛰어들어 전사(戰死) 함으로 태조의 목숨을 구하였던 곳이다.
또한 팔공산은 계곡이 아름답고 산봉이 웅장하면서 주변으로 사적이 많아 1980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이 되었는데, 더불어 팔공산에는 동화사(桐華寺), 파계사(把溪寺), 은해사(銀海寺), 송림사(松林寺), 부인사(符仁寺), 군위아미타여래 삼존석굴(일명 : 제2석굴암) 등 유명한 사찰을 보유하고 있다.
비로봉 정상에서 내려온 일행은 왔던 길로 되돌아가 하늘정원에 도착하면서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나무테크 길에서 조금 벗어나 원효굴((元曉窟) 및 청운대(靑雲臺) 방향으로 들어가 보는데, 나무테크 길에서 한 10m 정도 걸어가면 오도암으로 내려가는 또 다른 나무테크 길을 만난다.
< 거대한 암벽 속에 숨어 있는 '원효굴' >
< '오도암 및 원효굴' 을 가르키는 이정표 >
직벽의 나무테크 길 따라 오도암 방향으로 한 30m 정도 내려가면 거대한 암벽의 중간지점 따라 옆으로 다시 40m 정도 걸어가면 직벽의 암벽에 겨우 사람 한명이 들어갈 수 있는 동굴을 만나는데, 이곳 동굴 크기는 높이 약 80Cm에 깊이 약 280Cm 정도가 된다고 한다.
< '원효굴' 로 내려가는 입구의 나무테크 길 >
< 암벽의 허리로 만들어져 있는 '나무테크 길' >
< 절벽에 붙어있는 '사람' 바위 >
< 높이 80Cm 정도의 크기를 가진 '원효굴' >
< '원효굴'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 원효굴 앞에서 바라보는 '통신 안테나' >
원효굴 앞으로 펼쳐지고 있는 풍경을 좀 구경하다가 원효굴에서 올라와 원효굴 뒤편에 있는 봉우리로 올라가면 해발 1.050m '청운대(靑雲臺)' 가 자리하고 있다.
청운대 바위 속에는 다양한 가지를 가지고 있는 백만불 짜리 소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는데, 나무의 자태가 너무나 아름답고 고고한 모습을 하고 있다.
< '청운대' 정상 바위 틈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 >
< 산행을 끝내고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동문' >
팔공산 정상을 힘들이지 않고 등정하고 나서 승용차를 세워둔 주차장으로 내려가 대구시가지로 들아가기로 하는데, 오늘 모처럼 만난 팔공산 산신령(山神靈) 동문과 함께 일만보(一萬步) 걷기를 도전하므로 훨씬 더 아기자기한 산행이 되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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