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목회.(대학교 69학번 모임)

이목회 봄 야유회는 경주시 남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문화재' 를 탐방하면서.(1)

용암2000 2024. 5. 1. 12:50

2024년 4월 18일.(목요일)

* 여행의 개요..

이목회 회원 4명은 화창한 봄 날씨를 맞이하면서 야유회를 떠나기로 하는데, 야유회 장소와 일정은 4월 18일 목요일에 경주 불국사 앞에 피고 있는 '겹벚꽃' 구경을 하기로 한다.

영남대학교 인근에 살고 있는 한 회원이 승용차를 운전하겠다고 하면서 10시 정각 대구 도시지하철 2호선 종점이 되는 영남대역에서 만나기로 하는데, 주어진 시간에 출발한 일행은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경주 Toll Gate를 벗어난다.

점심식사를 경주에서 유명한 '용산회식당' 에서 회밥을 먹자는 의견이 나오는데, 용산회식당은 경주시에 있는 오릉네거리에서 언양으로 내려가는 지방도로 따라 10여 분 정도 내려가면 내남면사무소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식사 시간 까지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어 남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문화재를 돌아보기로 하는데, 식당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제일 먼저 만나는 '포석정지' 으로 들어가 본다.

1. 포석정지를 찾아서,

오릉네거리에서 한 2-3분 정도 언양 방향으로 내려가면 '포석정지(鮑石亭址)' 를 가르키는 이정표를 만나는데, 이정표 따라 왼편 남산 방향으로 한 100m 정도 들어가면 포석정지 주차장에 도착한다.

포석정지 입구가 상전벽해(桑田壁海)가 되어 입구에 있는 넓은 광장이 유료 주차장으로 변하여 있고 주자장 가장자리에 '포석정지 방문지센터'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센터 내부에서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다.

< 포석정지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포석정지 방문자센터' 건물 >

옛날에도 입장료를 징수하였지만 그래도 주차료는 징수하지 않았는데, 다행이 경로(敬老)에게는 입장료를 징수하지 않지만 나갈 때 반듯이 주차료를 정산하여야 한다고 한다.

센터 실내에는 포석정지 모형과 함께 포석정지 내력을 기술하고 있는 설명문과 더불어 영상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설명문에는 너무나 방대한 내용을 기술하고 있어 정독하기에 난이하게 만든다.

< '포석정지'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 '유상곡수'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주마간산(走馬看山) 식으로 내용을 읽다가 출입문을 통과하여 포석정지 내부로 들어가 보는데, 거대한 소나무 및 느티나무 사이로 곡수거(曲水渠)로 만들어져 있는 포석정지가 쓸쓸하게 자리하고 있다.

< '포석정지' 내에 자리고 있는 나무 >

이곳 포석정지는 신라 제49대 헌강왕이 신하들과 여흥을 즐기다가 남산의 신(神)이 왕 앞으로 나와 춤을 추므로 왕도 함께 춤을 추었는데, 이 춤이 '어무산신무(御舞山神舞)' 라는 신라 춤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원래 물이 나오는 입구에 거북이 같이 조각된 돌이 있었다고 하나 19세기 말 누군가 그 돌을 멀리 안동 까지 옮겼다고 하는데, 아직 돌은 찾지 못하고 반대로 입구에 우물로 추정되는 돌을 찾아 갔다 놓았다고 한다.

< 포석정지 내에 만들어져 있는 '곡수거' >

한때 우리나라 교과서에서 포석정지가 신라 제55대 경애왕 4년(927년)에 후백제 견훤 군대가 침범하여 술잔을 돌리면서 연회에 빠진 경애왕이 이곳에서 죽음을 당하였다고 기술되어 있다.

하지만 최근 일부 학자(學者)들은 경애왕이 견훤의 군대가 음력 11월 엄동 설한에 서라벌 까지 진격하였다는 소식을 접하고도 추운 겨울에 연회를 가졌다는 것은 잘못된 역사적 고증(古證)이라 하겠다.

아마 경애왕은 국가의 안위를 위하여 제(祭)를 올리고 있었다는 추측의 뜻을 제기하고 있는데, 이곳 포석정지 바로 위 남산에서 내려오는 물 줄기에 목욕탕 같이 생긴 돌 웅덩이 한기가 있다고 한다

이곳 웅덩이는 제(祭)를 올리기 전에 제주(祭主)의 몸을 깨끗하게 하는 목욕 장소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고 하는데, 세게 어느 곳이나 역사는 승자(勝者)의 목이 되므로 패자(敗者)의 역사는 말없이 살아진다.

< 술잔을 내렸다는 '포석정지' 내에 있는 곡수거 >

포석정지 주변으로 공원 및 나무 숲이 잘 조성되어 있어 횡하니 한바퀴 돌아보고 포석정지를 떠나기로 하는데, 다시 센터 건물로 들어가 주차료를 정산한다.

< '포석정지' 내에 조성하고 있는 공원 >

< '포석정지' 내에 자라고 있는 나무 >

 

2. 삼릉솔숲을 구경하면서.

포석정지를 떠난 일행은 다시 한 2-3분 정도 운전하여 경주 남산으로 올라가는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삼릉솔숲' 을 구경하기로 하는데, 삼릉 주차장이 남산으로 올라가는 도로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다.

< '삼릉' 을 가르키고 있는 입석 >

경주 남산은 북쪽의 금오산(金鰲山)과 남쪽의 고위산(高位山) 모두를 이르는 것으로 고대국가 신라의 중요한 국사를 의논하였던 곳으로 초기 궁궐지, 왕릉, 불교 유적 등 수 많은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는 공간이라 하겠다.

< 경주 '남산' 의 조감도 >

< 남산에 산재하고 있는 '문화재' 현황 설명문 >

삼릉(三陵)은 문화재의 보고가 되는 경주 남산(南山)의 서쪽에 동서로 3개의 왕릉이 나란하게 조성되어 있는데, 왕릉은 서쪽으로 부터 신라 제8대왕 이달라이사금, 제53대 신덕왕, 제54대 경명왕 등 3명의 박(朴)씨 왕의 릉(陵)이라 한다.

< 경주 '삼릉' 을 설명하고 안내문 >

또한 삼릉 주변에 자라고 있는 솔숲이 너무나 유명한 나무가 되는데, 릉(陵) 주변으로 아름드리 도래솔(삼릉왕송 : 三陵枉松)이 군무(群舞)하는 듯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 '삼릉' 의 모습 >

그래서 이곳 삼릉 주변으로 서식하고 있는 소나무들이 무덤을 향하고 있는 모습들이 환상적인데, 그래서 많은 사진 작가들이 작품을 남기기 위하며 찾아오는 장소로 너무나 유명한 곳이다.

 

< 빽빽하게 자리고 있는 '소나무' >

< 군무 같이 춤을 추고 있는 '소나무' >

고불고불한 소나무 사이로 내리는 햇살이나 봄철 소나무 사이로 피고 있는 진달래 꽃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이러한 풍경을 사진으로 담기 위하여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고 한다.

< 나무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 >

< '소나무' 사이로 걷고 있는 관광객 >

3. 망월사를 돌아보면서.

삼릉에서 남산 기슭로 만들어져 있는 '삼릉가는 길' 중 조금 전에 구경하였던 포석정지 방향으로 걸어가면 야산 기슭에 공동묘지를 만나는데, 지방자치단체에서 묘지를 이장하면 막대한 돈을 주겠다는 현수막이 붙어있다.

< 자방자치단체에서 이정을 호소하고 있는 '공동묘지' >

이렇게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상금 까지 지급하면서 묘지 이장을 요구하는 것은 이곳 오솔길에 외국인 눈에 보이는 모습이 그렇게 좋게 보이지는 않을 것 같은데, 묘지 후손은 정부 정책에 협조하였으면 좋겠다..

공동묘지를 통과하면 이내 망월사 주차장에 도착하는데, 망월사(望月寺)는 경주시 배동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대한 불교 원효종 사찰이면서 원효종의 중요한 사찰로 꼽힌다.

주차장 가장자리에 경내로 들어가는 솟을대문이 자리하고 있는데, 경내로 들어가면 아담한 마당을 중심으로 중앙에는 주불을 모시고 있는 대웅전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마당 좌우에는 요사채 건물들이 만들어져 있다.

< '망월사'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솟을대문 >

< 주불을 모시고 있는 '대웅전' >

대웅전 건물 오른편에는 작은 연못이 자리하면서 연못 안에 놓인 불탑이 되는 3층 '연화탑' 이 자리하고 있고, 연화탑 뒤편의 축대 위로 삼성각(三聖閣)과 대명전(大明殿)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대웅전 오른편에 자리하고 있는 '연화탑' >

< 연화탑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삼성각' >

대한불교 원효종은 우리나라 18개 불교 종단 가운데 하나로 신라의 원효스님을 종조(宗組)로 하여 1963년 경주에서 해인스님이 대한불교 원효종 포교원을 창종하였고 해인스님을 초대 종정이 되었다.

그뒤 1967년 8월 이곳 망월사가 본원이 되었고 1977년 19월 대한불교 원효종이 되었는데, 경내 인근에 성불사 및 배동 석조여래삼존입상이 자리하고 있다.

< '망월사' 의 전경 >

4. 경주 배동 석조여래삼존입상을 다시 방문하면서.

망월사 담장 따라 왼편으로 돌아 들어가면 남산의 유뮬 중 하나가 되는 '경주 배동 석조여래삼존입상 (慶州 拜洞 石造如來三尊立像)' 을 모시고 있는 건물 한채를 만나는데, 건물 내부에는 3존불 부처님을 모시고 있다.

< 망월사 뒤편 골짜기에 자리하고 있는 '경주 배동 석조여래삼존입상' 을 모시고 있는 건축 >

나는 2012년 8월 15일 경주 남산에서 해설로 일하고 있는 여성 해설사 따라 남산에 산재하고 있는 문화재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그때 제일 먼저 해설한 곳이 이곳 경주 배동 석조여려삼존입상이다.

3존불 중 가운데 모시고 있는 분이 본존불로 '아미타여래불' 이면서 얼굴에는 다소 찡그린 인상을 하고 있고,, 오른편 불상은 왼손에 정병을 들고 있으며 머리에 쓴 보관에 화불이 있어 '관세음보살상' 으로 추정한다.

왼편에 자리하고 있는 불상은 구슬과 꽃송이로 된 긴 목걸이를 목에 걸고 있고, 옷의 주름 융곽이 삼존불 중 가장 아름답게 만들어져 있어 '대세지보살상' 으로 추정하고 있다.

< '삼존불' 의 앞면 모습 >

< '삼존불' 의 뒤면 모습 >

문제는 본래 부터 이들 삼존불이 이곳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남산 곳곳에 흩어져 있는 것을 이곳으로 이전 설치한 것인데, 너무나 문화적 가치가 높아 보물 제63호로 지정이 되어 있다.

5. 용산서원의 방문.

삼릉솔숲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문화재를 관람하고 나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하여 '용산회식당' 을 찾아가는데, 식당에 도착하여 식당 문을 열고 들어가니 많은 식객들로 인하여 약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하면서 번호표를 준다.

그래서 1시간 동안 기다리기에 무료하여 회원들과 함께 식당 뒤편 골짜기에 자리하고 있는 '용산서원' 을 돌아보기로 하는데, 나는 용산회식당과 용산서원을 대학교 동문과 함께 2014년 12월 25일 오봉산 산행 후 방문한 장소이다.

< 골짜기 내에 자리하고 있는 '용산서원' 전경 >

골짜기 따라 한 200m 정도 들어가면 용산서원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데, 그 내용에 따르면 용산서원은 이곳 경주 출신 '최진립' 장군의 위패(位牌)를 모시고 있는 서원이다.

< '용산서원'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최진립 장군은 1568년에 이곳 경주 현곡면 구미리에서 출생하여 1636년 68세로 순절한 장군인데, 용산서원은 조선 숙종 25년(1699년)에 건립하였으며 숙종 37년(1711년)에 '숭렬사우(崇烈祠宇)' 라는 편액을 하사하였다.

고종 7년(1870년)에 서원을 철거하였다가 1924년에 다시 건립하였다고 하는데, 정무공 최진립의 본관은 경주 최씨이며 자는 사건(士建)이다.

임진왜란 때 동생 계종(繼宗)과 함께 의병을 일으켰으며, 정유재란 때 '권율(權慄)' 장군을 도와 울산 서생포 전투에서 크게 공을 세웠다고 한다.

이로 인하여 선무원종(宣武原從) 2등 공신에 오르고 경원도호부사, 공조참판을 거쳤으며 병자호란 때 용인에서 싸우다가 순절하였는데, 나라에서는 자헌대부, 병조판서를 추증하면서 청백리로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서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새로운 2층 루각 건물이 만들어져 있는데, 루각 아래도 들어가면 넓은 마당 뒤편으로 유생들이 공부하였던 '용산서원(龍山書院)' 이라는 교육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 새롭게 건립한 '루각' 건물 >

< 옹산서원에서 바라보는 '루각' >

정면 5칸에 측면 2칸의 용산서원 건물에는 중앙 3칸은 대청 마루로 되어있고 양쪽 각 1칸에는 방으로 꾸며져 있는데, 대청마루 중앙에 민고당(敏古堂), 왼편의 방 위에는 명의제(明義齎), 오른편 방 위에는 흥인제(興仁齊)이라는 현판이 붙어있다.

< '용산서원' 의 건물 전경 >

< 대청마루 위에 붙어 있는 '만고당' >

< 왼편 방 위에 부착하고 있는 '명의제' >

< 오른편 방 위에 부착하고 있는 '흥인제' >

건물 뒤편으로 돌아가면 일단의 계단 위로 내삼문이 자리하고 있으면서 내삼문 뒤편으로 최진립 장군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숭렬사우(崇烈祠宇)' 이라는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마당 우측에는 관리사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마당 우측에 자리하고 있는 '관리사' 건물 >

< '용산회식당' 주차장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손님 >

거의 30분 동안 용산서원 대청마루에 앉아 다양한 이야기 꽃을 피우다가 천천히 걸어 용산회식당으로 내려가는데, 아직도 식당 주변에 다수의 식객들이 배회하면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1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