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일.(목요일)
* 여행의 개요
지금 까지 수십년 간 우정을 돈독하게 유지하고 있는 대학교 동문으로 구성하고 있는 4명의 '이목회' 회원은 옛날에는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졌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는 부정기적 모임으로 변경하였다.
이젠 늙음으로 인하여 모임 방법을 걷는 것을 중심으로 하기로 하는데, 너무나 오래 동안 걷는 것도 문제가 발생하므로 가능한 지역 문화재도 탐방하면서 걷는 방향으로 모임을 가진다.
그래서 이번 모임은 성주군와 칠곡군 및 대구시 달성군에서 걷기로 하는데, 먼저 10시 정각 대구시 달서구에 있는 지하철 2호선 강창역에서 만남을 가지면서 한명이 운전하는 승용차에 탑승한다.
1. 성밖 숲에서의 걷기 운동.
나는 나의 고향이 되는 성주군 용암면에서 농원을 운영하고 있어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반듯이 성주군을 방문하는데, 성주군에 산재하고 있는 문화재를 수시로 탐방하여 어느 정도 내용을 알고 있다고 본다.
그래서 동문들에게 먼저 성주 10경 중 제5경이 되는 '성밖 숲' 으로 안내를 하는데, 성밖 숲은 '성(城) 밖에 조성된 숲' 이라는 단순한 이름 뒤에 성주의 다양한 역사(歷史) 및 생활사(生活史)가 담겨진 가치 높은 공간이다.
< 성주 '성밖 숲' 의 전경 >
< 수령 약 500여 년이 된 '왕 버드나무' >
< 성밖 숲과 함께 하고 있는 '아파트' >
원래는 밤나무 숲으로 이루어졌던 것이 임진왜란 이후에 왕 버드나무 숲으로 다시 조성하였다는 이야기가 내려오고 있는데, 여름철에는 왕 버드나무와 함께 '맥문동' 꽃의 연출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곳이라 하겠다.
< 왕 버드나무 아래에 자라고 있는 '맥문동' >
성밖 숲을 형성하고 있는 왕 버드나무 아래 맥문동이 일품으로 자라고 있어 나는 금년 5월 30일 고등학교 동문과 함께 맨발 걷기를 하였는데, 그때에는 맥문동이 한참 자라고 있어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었다.
오늘 맥문동 꽃의 여부가 궁궁하여 다시 성밖 숲을 찾았지만 벌써 맥문동 꽃이 피었다가 지고 나서 열매가 맺혀 있는데, 그래서 크게 실망을 가지면서 성밖 숲 한바퀴 걷기로 한다.
< '왕 버드나무' 아래로 걷고 있는 일행 >
< 고사하여 죽어가고 있는 '왕 버드나무' >
그런데 오늘 밤 7시 부터 '2024 성밖숲 나이트 워킹' 행사를 한다고 하면서 광장 중앙에 행사장 무대를 마련하기 위하여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그때 까지 기다릴 수 없어 다음 행선지로 떠나기로 한다.
< '2024 성밖숲 나이트 위킹' 행사를 알리고 있는 글 >
< '나이트 워킹' 의 행사장 전경 >
2, 뒤미지 수변공원에서 피고 있는 연꽃을 찾아보면서.
다음 행선지는 성밖 숲에서 10여 분 거리에 있는 '뒤미지 수변공원' 에 피고 있는 연꽃의 행렬을 알기 위하여 다시 방문하는데, 뒤미지 수변공원도 이번 여름철 더위를 피신하게 위하여 8월 3일 집사람과 함께 방문한 장소이다.
수변공원 가장자리에 마련되어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시키고 나서 공원을 돌아보기로 하는데, 수변공원 중앙에 마련되어 있는 분수대에서는 분수물이 하늘 높게 힘차게 뿜어 오르고 있다.
< 물을 뿜고 있는 '뒤미지 수변공원' >
하지만 공원 내 만개하게 피었던 연꽃은 완전하게 살아지면서 반대로 모두가 연밥으로 변화가 되어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벌써 가을이 깊어지고 있는지 연(蓮)의 잎 중에서 반 이상이 죽은 낙옆으로 변하고 있다.
< '연밥' 으로 번하고 있는 연 >
< 거의 죽어가고 있는 '연잎' >
정말 계절의 변화를 느끼면서 연못 내에 조성되어 있는 나무테크 길 따라 한바퀴 돌면서 걷기 운동을 첨가(添加)하는데, 어제 까지만 하여도 더위로 인하여 아우성을 치던 방송국에서 이젠 겨울 걱정으로 돌아서고 있다.
3. 성주향교를 다시 관람하면서.
나는 이곳 성주향교(星州鄕校)에서도 2015년 7월 17일 방문한 경험이 있는 문화재가 되는데, 그때 방문 할 때에는 대대적인 보수로 인하여 올바른 관람을 하지 못하고 주마간산(走馬看山) 식으로 돌아본 문화재이라 하겠다.
그래서 나는 일행과 함께 다시 탐방을 추진하기로 하는데, 성주향교를 재 탐방하는 이유는 성주향교가 일반향교와 다른 독톡한 건물의 배치 방법을 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3대 향교 중 하나의 향교이라 한다.
향교는 선현(先賢)의 배향 공간을 두기 위하여 평지에서는 대성전을 앞에 두고 강학을 하였던 명륜당을 뒤에 두는 전묘후학(前廟後學), 구릉지에서는 대성전을 높은 곳에 두고 명륜당을 낮은 곳에 배치하는 전학후묘(前學後廟) 형태로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 성주향교에서는 오른편에 대성전(大成殿) 및 중앙에 명륜당(明倫堂) 건물을 두고 왼편 구석에는 고사(庫舍) 건물를 두고 있는데, 이러한 모습이 '우묘좌학(右廟左學)' 의 형태로 보기드문 배치 방법을 취하고 있다.
< '성주향교'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새롭게 단장한 성주향교에서는 명륜당으로 들어가는 '만화류(萬化樓)' 와 대성전으로 들어가는 매우 작은 협문(狹門)으로 이루어진 '입덕문(入德門)' 이 높은 계단 위에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의 문은 굳게 잠겨져 있다.
< 명륜당 앞에 자리하고 있는 '만화루' >
그래서 향교를 탐방하기 위하여 향교의 제일 왼편에 자리하고 있는 고사 건물로 들어가는 문이 열려 있는데, 그곳의 문을 통하여 내부로 들어가면 먼저 고사채 건물을 만나지만 현재 고사채 건물에는 사람이 기거하지 않고 빈 집으로 남아있다.
< 향교의 제일 왼편 '고사채' 로 들어가는 문 >
< '고사채' 건물의 전경 >
고사채 건물에서 다시 협문을 통하여 오른편으로 이동하면 강향(講學)의 영역이 되는 명륜당에 도착하는데, 명륜당 건물 앞에 있는 다소 넓은 마당 좌우에는 학생들이 기거하였던 동재(東齋) 및 서재(西齋)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강학의 영영이 되는 '명륜당' 건물 >
< 마루 위에 부착하고 있는 '명륜당' 글씨 >
< 명륜당 앞 오른편에 자리하고 있는 '동재' 건물 >
< 명륜당 앞 왼편에 자리하고 있는 '서재' 건물 >
명륜당은 정면 5칸에 측면 3칸의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으면서 원래 있던 만화루(萬化樓)와 양사재(養士齋)는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으며 동재 및 서재는 6·25 때 전소되었는데, 현재 만화루와 동재 및 서재는 새롭게 건축되어 있다.
< 명륜당 마루에서 바라보는 '만화루' >
명륜당 건물에서 다시 오른편 협문(狹門)을 통하여 안으로 들어가면 성현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대성전(大成殿) 건물에 도착하는데, 일단의 축대 위로 대성전 건물과 함께 좌우측으로 동무(東廡) 및 서무(西廡)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명륜당에서 대성전으로 들어가는 '협문' >
대성전 건물은 태조 7년(1398년)에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및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창건하였는데, 대성전 내에는 5성(五聖), 10철(十哲), 송조6현(宋朝六賢), 우리 나라 18현(十八賢)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고 한다.
< 각 성현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대성전' 건물 >
< 각종 물품을 보관하고 있는 '동무' 건물 >
< 각종 물품을 보관하고 있는 '서무' 건물 >
< 대성전으로 들어오는 '입덕문' >
성주향교는 조선시대 국가로 부터 토지와 전적 및 노비 등을 지급 받아 교관이 교생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 이후 신학제 실시에 따라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봄과 가을에 석전(釋奠)을 봉행(奉行)하며 초하루 및 보름에 분향을 하고 있다.
또한 성주향교 명륜당은 2008년 보물로 지정이 되었고 대성전은 1985년 경상북도 문화재자료로 지정 되었는데, 현재 전교(典校) 1명과 장의(掌議) 두어 명이 건물의 유지 및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성주향교에서 성주시가지 방향으로 내려보면 높은 아파트 군락지가 보이고 있으면서 그 주변으로 성주가 자랑하고 있는 참외 비닐하우스가 깔려 있는데, 조그마한 시골에서 현재 일년에 참외 수익이 6.000억을 넘고 있다고 한다.
< 대성전 마당에서 내려보는 '성주시가지' >
나의 고등학교 후배가 되는 성주군수가 몇년 내로 참외 하나의 작목(作目)으로 1년 수익을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행사마다 공언하고 있는데, 그 사실이 빠르게 달성 되었으면 좋겠다고 간접적으로 응원하여 본다.
< 성주의 자랑에 되는 '참외 비닐하우스' >
4. 청국장 전문집 왜관식당에서 점심식사.
점심식사 시간의 인박으로 인하여 내가 성주에서 다소 유명한 몇 곳의 식당을 선정하니 모두가 청국장으로 식사 하기를 원하는데, 그래서 나는 성주군 월항면사무소 옆에 자리하고 있는 '왜관식당' 으로 길을 안내한다.
< 월항면사무소 옆에 자리하고 있는 '왜관식당' >
이곳 왜관식당에서는 청국장을 전문적으로 요리하는 식당이라 나는 성주에 살고 있는 고등학교 동문들과 함께 가끔씩 방문하는 식당인데, 이곳 왜관식당에서는 순수 토종의 메주 콩을 이용하여 만든 청국장을 사용한다.
< 왜관식당의 '메뉴 및 가격표' >
< 내가 먹어보는 '청국장' 음식 >
조그마한 시골의 면(面) 소재지에서 많은 식객들이 찾고 있으므로 오늘도 다수의 식객들과 함꼐 식사를 하는데, 이곳 식당에서는 오직 청국장 및 여름 별식이 되는 콩국수를 전문적으로 요리하는 식당이라 하겠다. - 1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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