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및 트레킹.(대구팔공산)

백봉회 3월 산행은 고려 태조 왕건의 발자취가 서려있는 대구시 동구 '초례봉' 을 오르며.

용암2000 2019. 3. 24. 19:06
2019년 3월 23일.(토요일)


백봉회 3월 산행은 봄의 화신(化身)이 되는 진달래 꽃이 만발하게 피어 있으면서 대구의 근교 산행이 되는 팔공산 지맥(枝脈) 중 하나가 되는 초례봉에서 개최하겠다는 총무의 연락이 도착한다.
1차 집결지는 대구 지하철 1호선 율하역에서 만남을 가지는데, 율하역에서 산행 들머리가 되는 매여동 까지 운행하는 마을버스가 1시간 간격으로 운영하므로 적어도 율하역에서 10시 이전에 도착하여야 한다.
그래서 율하역 5번 출구 인접지역에서 10시 10분에 통과하는 마을버스를 반듯이 승차하여야 원할한 산행이 이루어지겠다는 총무의 문자로 주어진 시간 보다 다소 일찍 율하역에 도착하여 약간 기다림을 가지고 있으니 금일 총 11명의 동문이 산행에 동행한다.
주어진 시간에 통과하는 마을버스에 승차하여 목적지가 되는 매여동으로 들어가기로 하는데, 매여동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대구의 새로운 혁신(革新)도시가 형성하고 있어 매우 활기찬 시가지로 변경하고 있다.
약 10여 분 정도 달려가면 종점이 되는 매여동에 도착하면서 버스에서 하차하여 산행의 들머리가 되는 도로 따라 한 5분 정도 걸어가면, 경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소속 '대구학술림(大邱學術林)'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매여동 버스종점에서 걷기 시작하는 '동문' >


< 산행의 들머리에 있는 경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소속 '대구학술림' >


오늘 산행을 참석하는 동문 중 거의 반 이상의 숫자가 경북대학교를 졸업하여도 이러한 곳에 경북대학교 학술림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하여 준다.
한 동문이 이곳 학술림은 초례봉 정상 뒤편 까지 대부분의 산이 경북대학교 소속이면서 주로 임업(林業)을 연구하는 기관이라고 이야기를 하여 준다.



 < 학술림 내에 있는 '입석' >


< '학술림' 을 포함한 경북대학교 산의 크기 >


< 대구학술림 입구에 있는 '초례산 숲길' 안내도 >


학술림 건물 뒤편으로 담장으로 구획하고 있으면서 대문이 설치되어 있는데, 대부분의 등산객은 이곳으로 산행의 들머리가 되는 것을 모르고 바로 올라가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 다반사가 되지만 총무는 대문을 열고 건물 뒤편으로 돌아서 가는 임도를 선택하여 준다.


< 학술림 건물 뒤편 대문을 열면 만나는 '임도' >


< 임도에서 내려보는 "학술림 건물' 전경 >


< 임도 모퉁이에 자리하고 있는 '학술림' 의 현황 설명서 >


임도의 모퉁이를 돌아서 가면 이내 임도를 벗어나는 3거리 이정표와 함께 초례봉 정상 까지 2.02Km 거리이라는 표시가 기술되어 있는데, 이 코스는 바로 급경사의 오르막 길이 되므로 이내 선두와의 거리가 벌어지기 시작한다. 


< 임도 모퉁이 뒤편 3거리에 있는 '이정표' >


< 다소 급경사의 길로 올라가는 '오솔길' >


너무나 잘 조성되어져 있는 소나무 숲과 더불어 청명한 날씨로 인하여 저절로 힐링(Healing)을 느끼면서 본인의 컨디션 따라 걷고 있는데, 오솔길 주변으로 화사하게 핀 진달래 꽃도 봄의 기운을 돋구고 있다.


< 아름다운 소나무 숲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산행길' >


< 소나무와 함께 하고 있는 '진달래' 꽃 >


걷는 길 가장자리 따라 곳곳에 이정표와 더불어 의자가 만들어져 있어 쉬엄쉬엄 걸으면서 고도를 상승하고 있는데, 선두로 걷고 있는 다수의 동문들이 한 의자를 점유하면서 백봉회의 주 특기가 되는 막걸리로 목을 적시고 있어 나도 합류하면서 한잔의 막걸리로 갈증을 해소하여 본다.


< 휴식과 함께 '막걸리' 한잔을 즐기면서 >


적당하게 휴식을 취한 후 다소 급경사가 되는 산행길 따라 30분 정도 고도를 상승하면 거대한 바위 한개가 길의 가운데 서서 검열을 하고 있는데, 일행은 무사하게 검열을 통과하고 다시 상승하니 본격적으로 암릉구간이 나타나므로 로프를 의존하면서 안전 산행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여야 한다.


< 오솔길 가운데 있는 거대한 '바위' >


< 마지막 '초례봉' 정상을 보면서 >


여기서 또 다시 20여 분 정도 더 암릉구간을 올라서면 많은 등산객들이 머물고 있는 바위 군락지를 만나는데, 이곳 바위 군락지가 오늘 산행의 종점이 되는 해발 635.7m '초례봉(醮禮峯)' 정상이다.


< 암릉구간' 을 오르다가 >


< 마침내 도착한 '초례봉' 정상 >


이곳 초례봉은 대구광역시 북쪽을 감싸고 있는 팔공산을 중심으로 산악인들에게 유명한 종주코스가 되는 '가팔환초(가산산성, 팔공산, 환성산, 초례봉)' 의 산행 중 대부분 산악인들이 하산 코스로 선정하는 저점(底点)의 봉우리이다.
가팔환초 종주코스는 지리산 '화대종주코스' 보다 더 악독한 종주의 산이 된다고 종주산행 경험자의 산행후기를 읽어보고 있으면 정말 어려운 산이라는 것을 알게하여 주는데, 이러한 명산을 품고있는 대구지역 산악회에서는 최고의 행운은 가진 지역민이라 하겠다.
전국 각지역을 대표하는 9대 종주코스 중에서 서울(불수사도북), 부산(오산종주), 광주(무등산 대종주), 대전(보식만개), 충북(알프스), 전북(알프스), 영남(알프스), 충남(아산기맥), 대구(가팔환초)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중에서 가팔환초는 대구의 자존심을 마음 껏 뽐내고 있는 산이다.
가팔환초는 우리들에게 너무나 잘 알려져 있으면서 6.26 사변 때 치열한 전투의 현장이 되어졌던 다부동 전적기념관에서 출발하여 종점이 되는 초례봉을 통과하여 대구 혁신도시가 있는 매여동 까지 50Km가 넘는 기나긴 코스가 된다.
중주 중에서 넓이를 자랑하는 가산바위, 세계 최대의 복수초 군락지 및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가산산성, 팔공산의 최고봉 비로봉과 기암괴석, 누구에게나 한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갓바위, 비운의 왕이 될 뻔 하였던 태조 왕건의 발자취 등 명소를 만나면서 산행이 이루어지는 종주코스이라 하겠다.
정상석 주변으로 너무나 많은 등산객으로 인하여 주위 풍광을 먼저 구경하여 보는데, 멀리 가팔환초가 되는 팔공산 능선이 파노라마 같이 펼쳐지는 산맥(山脈)과 더불어 그 앞 허리를 관통하면서 지나가는 순환도로에는 많은 상춘객의 차량들이 개미 무리와 같이 움직이고 있다.


< '가팔환초' 의 아련한 능선 >


< '매화낙지' 의 터가 되는 산행의 들머리 매여동 >


눈을 동쪽으로 돌리면 멀리 영천 방향에서 내려오는 금호강 주변으로 자리하고 있는 하양읍과 경산시가지의 촌락이 곳곳에서 무리를 형성하면서 봄의 햇살에 빛을 발하고 있다.


< '금호강' 을 중심으로 촌락을 형성하고 있는 하양읍과 경산시가지 >


눈을 앞으로 옮기면 태조 왕건이 지나간 안심에서 부터 대구 앞산이 되는 비슬산이 높이를 자랑하고 있고, 그 앞으로 대구시가지의 아파트 군락지 속에서 대구의 랜드 마크가 되는 이월드 타워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모습이 아련하게 보이고 있다.


< 왕건이 외롭게 걸어서 건너간 '안심과 반야월 및 대구 앞산' >


< '대구시가지' 아파트 군락지 >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하므로 정상석을 점유하면서 단체 기념사진 한장을 남기고 백봉회 산행기념 제323봉 등정식을 거행하기로 하는데, 오늘은 다소 많은 동문이 참석하므로 주변으로 약간의 소음을 발산하게 만든다.


<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장 >


< '등정식' 을 거행 하고 있는 동문 >


그러고 정상석 앞에 있는 초례봉 유래를 읽어보기로 하는데, 한개의 산에서 초례봉과 초례산 이라는 2개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어 다소 어지럽게 만들고 있어 대구 동구에서는 산(山)과 봉(峰)을 왜 혼용하여 사용하는지 이해를 어렵게 만든다.
또한 이곳 초례봉에는 2개의 유래를 기술하고 있는데, 하나는 파군제에서 후백제의 왕 견훤에게 크게 패(敗)한 왕건이 홀로 피신하여 이곳 초례봉으로 올라와 제일 먼지 간절하게 예(禮)을 올렸다고 하는 설과 다른 하나는 나뭇꾼과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와 혼인하여 초례를 치루었다는 설을 기술하고 있다.


< '초례봉' 유래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어찌하던 좋은 풍경 속에서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나서 하산의 길로 내려가기로 하는데, 내려가는 길이 다방면으로 나누어지므로 일단 지하철 반야월역 방향으로 내려가기로 결정을 한다.


< 지하철 '반야월역'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 >


그런데 후미에 있는 몇 명이 다른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다소 발품을 팔고 나서야 비로써 한 지점에 모여 간단하게 점심식사 시간을 가지는데, 총무가 준비한 많은 돼지고기로 인하여 풍족한 식사가 된다.


< 풍족한 '점심식사' 를 즐기는 동문 >


오후 늦게 부터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로 인하여 갑짝스럽게 다소 쌀쌀한 날씨로 변하여 몇 명이 먼저 출발하여 지하철 반야월역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하는데, 하산하는 길이 다양하게 여러 곳으로 나누어진다.
내려가는 이정표 중에서 '나불지' 이라는 저수지 방향이 반야월역으로 내려가는 길이라고 하는데, 내려가는 길의 명칭이 '숲속 힐링 로드' 이라는 아름다운 이름과 같이 울창한 소나무 숲과 더불어 완만한 경사면으로 내려가는데 너무나 편리한 길이 된다.


< '나불지' 방향으로 하산을 하면서 >


< '숲속 힐링 로드' 길이 되는 오솔길 >


그런데 문제는 하산하는 길에는 다양한 방향으로 하산이 가능한 이정표가 곳곳에 표시되어 있지만, 나불지 코스에는 다양한 휴식처와 더불어 체육시설이 만들어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는 길이다.


< 곳곳에 설치하고 있는 '이정표' >


<로프에 의존하면서 암벽을 내려오는 '동문' >


< 산행길 옆에 있는 '정자' >


< 곳곳에 마련하고 있는 '체육시설' >


더불어 길의 가장자리에는 숲에 대한 다양한 설명서와 함께 모형도 만들어져 있는데, 만약 어린이와 함께 걷는 사람에게는 많은 자연 생태계 공부가 가능한 산이 되어짐이 자명하게 만든다.  


< 숲을 해설하고 있는 '안내문' >


< 어린이 교육용으로 만들어져 있는 '모형' >


하산의 길이 끝 없이 길므로 지루함 속에서도 걷고 또 걸어 대구의 혁신도시 빌딩과 더불어 아파트 군락지를 구경하면서 한 없이 걸어가는데, 마지막으로 작은 저수지가 나타나면서 산행이 종료 된다.


< 아름답게 피어 있는 '진달래' 꽃도 구경하고 >


< 활짝핀 '개나리' 꽃도 구경하면서 >


< 산행의 끝지점에 있는 '나불지' >


저수지를 벗어나면서 신도시의 대로 변으로 산행안내소가 자리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지하철 반야월역으로 갈려면 어떻게 가는 것이 좋겠는지 문의한 결과 걸어서 가면 한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 나불지와 함께 산행안내소 앞에 있는 '숲길 조감도' >


< 도로변에 있으면서 '초례산' 으로 오르는 방향 표시판 >


그래서 다른 둥문들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하여 전화로 통화를 하니 먼저 걸어서 간 동문들은 벌써 반야월역에 도착이 되었고, 후미에 오는 동문에게는 하산길을 잘못 선택하여 지하철의 종점이 되는 안심역 방향으로 내려가고 있다고 한다.
반야월역 까지 30분 정도 걸어서 갈려고 하니 너무나 아푼 다리로 인하여 지나가는 택시를 불려 반야월역으로 내려가 지하철을 타고 있으니, 총무는 2차의 하산주를 위하여 중앙통에 있는 반월당역에서 내려라는 하명이 떨어진다.
반월당역에서 내리는 이유는 오늘 산행을 참석하기로 하였던 의사 '오' 원장이 갑짝스러운 용무로 산행의 불참한 사유로 한잔 사겠다는 연락이 당도하므로 단골로 다니고 있는 막걸리 집으로 집결하라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한다.
반월당역을 벗어나니까 아침에는 그렇게도 청명하였던 날씨가 일기예보와 동일하게 오후 5시 경 부터 내리는 비로 인하여 약간의 비로 맞으면서 식당을 찾아가니 아직 아무도 도착하지 않아 먼저 한잔을 마시고 있으니 나머지 일행 모두가 속속 도착한다.


< 반월당역 인근에 있는 한 식당에서 하산주를 즐기는 '동문' >


새롭게 합류한 오원장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막걸리 또는 맥주로 하산주를 마셔보는데, 오늘은 너무나 즐거운 산행이 되어졌다는 자평(自評)이 끝 없이 이어진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