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밤 대구콘서트하우스 앞 광장에서 개최하는 '클래식 포레스트' 음악 연주회를 참석하면서.

 

 

2020년 9월 26일.(토요일)

 

대구의 여름밤을 아름다운 음악으로 채워 줄 특별한 시간이 되는 광장 콘서트 '클래식 포레스트(classic Forest)' 가 8월 21일부터 9월 26일까지 매주 화요일에서 토요일 저녁 7시 대구콘서트하우스 앞 광장에서 개최하고 있다고 한다.

 

< 대구역 앞 왼편에 있는 '대구콘서트하우스' 건물 >

 

이번 공연은 대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100여 팀의 생활문화예술팀을 비롯하여 오케스트라, 합창, 재즈, 콘서트, 오페라까지 다양한 장르를 맛볼 수 있는데, 공연 무대가 코로나 바이러스(Corona Virus)의 기성으로 실내를 벗어나 탁 트인 야외 광장에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부부는 많은 날짜 중에서 무더운 한여름이 다 지나가고 초가을이 되면서 제일 마지막 날이 되는 9월 26일 토요일 저녁 7시 타임에 예약하여 참석하는데, 주어진 시간에 맞추어 공연장으로 찾아가니 참석 인원을 50명으로 제한하면서 좌석의 배열도 많은 간격을 유지시키고 있다.

 

< '야외 광장' 으로 올라가는 계단 >

 

< '야외 무대' 의 전경 > 

 

나는 음악에 대하여 문외한이 되므로 대구콘서트하우스의 위치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으면서 특히 클래식에는 더욱더 거부감을 가지고 있지만, 작은 아들이 사전 공연을 보고 뽕짝에 빠져 사는 것도 좋겠지만 늙어가는 인생에서 차원을 좀 높게 살아보는 것도 아름다운 삶의 일부분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공연장까지 안내하여 준다.

먼저 입구에서 발열(發熱) 검사와 함께 간단하게 인적사항을 기술하고 좌석에 앉아 기다리고 있으니 주어진 시간 사회자가 공연을 알리는 시작과 동시에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을 연단으로 모셔 인사 말씀을 하기로 하는데, 관장은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를 억제하기 위한 2단계 격상으로 9월 초순 2주 동안 공연이 중단하였다고 한다.

 

<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사회자' >

 

그래도 클래식 음악에 대하여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는 대구 시민의 열화와 같은 호응으로 오늘 무사히 공연을 끝낼 수 있어 크게 위안을 가진다고 하는데, 다음 주 부터 추가의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고 하면서 많이 참석하였으면 좋겠다고 첨언(添言) 한다.

 

< '관장' 의 인사 말씀 >

 

이어 본격적으로 공연이 시작이 되면서 제일 먼저 금관 6중주 더 브라더스 팀의 '뉴욕 뉴육' 에서 부터 다양한 곡조를 연주하는데, 처음에는 다소 거부감이 일어나지만 공연의 시간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매력이 빠지게 만들어 준다.

 

< 뉴욕 뉴욕을 연주하는 '더 브라더스' 팀 >

 

이어 현악 4중주의 공연을 시작하면서 음악의 내용이 바흐, 모차르트, 슈베르트 등 우리들에게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작곡가의 노래가 이어지고, 다음에는 목관 5중주의 공연으로 헨델, 요한 스타라오스의 작품 3곡이 주옥 같이 연속적으로 흐르게 한다.

 

< '바흐' 의 아베 마리아를 연주하는 현악 4중주 >

 

< '모차르트' 노래를 연주하는 현악 4중주 >

 

< '요한 스트라우스' 의 노래를 연주하는 목관 5중주 >

 

마지막으로 처음 공연을 하였던 금관 6중주 더 브라더그 팀이 다시 무대에 올라와 공연을 시작하는데, 노래의 제목으로 다음 정류장은 펑커스마을, 구름 저편에, 금관악기(Brass Machine) 등 3곡을 연주하고 앵콜로 한곡을 더 연주하면서 약 1시간의 공연을 종결하게 만든다.

 

< 금관 6중주의 '구름 전편에' >

 

< 앵콜 곡을 연주하는 '금관 6중주' > 

 

다소 쌀쌀한 초가을 밤 나는 나의 인생 처음으로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 보았는데, 평생 뽕짝 음악이 되는 트로트에만 심취한 인생에서 강력한 무게감을 가지고 있는 클래식에도 좋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어짐을 알게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