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소리가 날 정도로 험악하기로 유명한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국립공원 "치악산" 눈꽃산행.
2011년 1월 8일
금년들어 처음으로 눈꽃 산행길을 나서보는데, 가는 곳은 강원도 원주시를 감쌓고 있는 국립공원 "치악산" 선택하여 출발하여 본다.
언제나 중앙고속도로 이용하여 강원도 지방으로 올라갈 때 마다 버스는 안동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북으로 향하여 영주 "죽령터널" 지날 때 한번 엑스레이터 발으면서 가푼숨 크게 한번 쉬고 넘는다.
또 다시 치악산 산자락 올라갈 때 크게 힘을 한번 더 발하면서 올라가면 치악고개 좌우편에 펼쳐지는 치악산 풍경을 보면서 언젠가 다시 한번 더 산행하고 싶은 마음을 품고 있던 산으로 새해 첫번째로 다시 도전하여 본다.
치악산은 꿩의 보은설화로 유명한 "상원사" 를 품고 있는 남대봉 방향으로 산행을 한번하기 위하여 번번히 날짜를 맞출려고 노력하였으나, 개인사정으로 한번도 가지 못하였다.
오늘도 전번과 동일하게 일반적으로 치악산 1/2 만 종주하는 황골매표소에서 시작하여 구룡사매표소 까지 종주하는 산행코스를 선택한다.
< 황골마을 입구에 있는 "입석사" 표시석 >
대형버스는 눈으로 인하여 주차장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황골마을" 입구에서 하차하여 약 20분 정도 걸어 황골매표소에 이른다.
< 황골매표소 입구에 있는 "치악산" 안내도 >
매표소 입구에서 겨울철 등산하기에 필수적인 아이젠 착용하고 나서 가파른 아스팔트 포장길 따라 또 다시 30분 정도 올라가면 좌측 언덕위에 거대한 바위가 나타나는데, 그 바위가 "입석대" 이며 입석대 바위를 돌아 올라서면 "입석사" 사찰 마당에 이른다.
< 지겹도록 걷기 싫은 급경사 "아스팔트" 포장 길 >
< 입석사 사찰 위에 있는 "입석대" 바위 전경 >
일부 사람들은 입석대 바위까지 올라가 바위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으면서 주위 풍경을 구경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입석사가 제공하여 주는 차디찬 샘물로 갈증만 해소시키면서 잠깐의 휴식만 가지고 산길을 재축한다.
< 입석바위 아래에 자리잡은 "입석사" 전경 >
사찰에서 부터 올라가는 길은 급경사의 너덜바위 길로 만들어져 있으며,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너들바위 길에 앞사람 뒷 발꿈치만 보면서 가야만 하는 길이다.
<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급경사의 "너들바위" 길 >
미끄러움에 조심하면서 길 옆에 자라고 있는 나무와 안전 난간대 부여잡고 한시간 정도 씨름하면 깔딱고개에 이르고, 이곳에서 완만한 능선 따라 또 다시 30분정도 올라가면 3거리에 이른다.
이 3거리에서 오른쪽 방향은 치악산 남쪽 종주 길이 되는 "향로봉" 거쳐 남대봉으로 가는 길로 이어지고, 왼쪽으로 올라가면 치악산의 최고봉이 있는 "비로봉" 으로 가는 길이다.
< "비로봉 및 상원사" 로 가는 3거리 이정표 >
3거리에서 충분한 휴식과 더불어 무겁게 지참하고 있는 과일로써 일단 허기진 배를 채우면서 또한 갈증도 해결하여 본다.
또 다시 완만한 능선길 따라 약 10여 분 정도 눈길 올라가면 또 다른 3거리 안부가 나오면서 좌측에는 구룡사 계곡 방향으로 올라오는 길이고, 앞으로 바로 쳐 올라가면 거대한 "미륵불탑" 3기가 나타난다.
남쪽에 있는 미륵불탑은 "용왕탑" 이라고 하며 중앙에 있는 탑은 "산신탑" 이고, 북쪽에 있는 탑은 "칠성탑" 이라고 부른다.
< 치악산 정상부위에 있는 "3기의 돌탑" 전경 >
비로봉 정상에 있는 3개의 거대한 미륵불탑은 원주시내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는 "용창중" 사장님이 꿈에 홀로 3도의 돌을 모아 3년 내 3개의 탑을 쌓아라는 신령님 계시로 쌓은 탑이라고 기술되어 있다.
< 치악산 비로봉 정상 중앙에 있는 "산신탑" 전경 >
이 3개의 미륵불탑 뒤편 한쪽 구석에 흑색 돌로 만든 해발 1.288m "비로봉(毘盧峰)" 이라는 글씨가 쓰인 정상석이 움크리고 있어 애초로움이 묻어난다.
< 미륵불탑으로 한쪽 방향에 밀려있는 "비로봉" 정상석을 배경으로 >
정상에는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면서 새차게 부는 겨울 바람도 아랑곳 하지않고 흰눈이 덮흰 웅장한 치악산 풍경 감상하면서 머물고 있으며, 또한 일부 사람들은 미륵불탑 사이에서 찬 바람을 피하면서 점심 식사하는 모습도 간간이 보인다.
< 지금까지 올라온 길과 희미하게 보이는 "원주시" 전경 >
< 오늘도 못가는 "남대봉" 능선을 바라보면 >
< 중앙의 산맥 "사다리병창" 능선 길과 우측 큰골 계곡 >
이어 급경사로 이루어진 철계단 난간 부여잡고 한없이 내려가면 "사다리병창" 이라는 능선 길에 이르는데, 사다리 병창이라는 뜻은 사다리 같이 생긴 "돌 벼랑" 을 뜻한다고 한다.
이 사다리 병창은 약 2.7Km 정도 능선 길로 약 1,000개 자연적이면서도 인위적으로 만든 돌계단, 나무계단 또는 철제계단으로 만들어져 있어 내려가는 것도 초 죽음을 요구하는 듯 고난의 길로 이어진다.
<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사다리 병창" 길 >
< 끝없이 이어지는 "나무계단" 길 >
< 힘겹게 올라가는 "철제계단" 길 >
거대한 산의 능선을 품고서 계곡의 중심 따라 만들어진 능선 길이 사다리병창 길인데, 가는 길의 주위에는 아름들이 황장목 숲으로 이루어져 있어 산림욕의 최상조건 간직한 길이라 내려가기에 최상의 산행코스가 되어진다.
반대로 이 사다리병창 길로 올라 갈 때에는 약 3시간 정도 산행시간이 요구 되는데, "치" 가 떨리고, "악" 을 쓰면서도 올라가는데 인간의 인내심을 최대한으로 요구되는 사다리병창 길이라 몸서리가 일어나는 난이한 길이다.
약 1시간 30분 정도 사다리병창 길을 무아지경으로 내려오다 보면 계곡방향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면서 이내 계곡을 건너는 거대한 구름다리를 건너면 오른쪽 개울 따라 50m만 올라가면 "세렴폭포" 를 만나는데, 세렴폭포가 얼음과 눈으로 덮혀있어 폭포의 모양을 전연 느낄 수 없이 꽁꽁얼어 빙벽을 이루고 있다.
< 개울을 지나는 "구름다리" 전경 >
< 얼음으로 꽁꽁 얼어붙은 "세림폭포" 전경 >
되돌아 내려서면 "큰골" 따라 넓은 평탄한 길로 이어지면서 한 40분 정도 내려가면 "매곡야영장" 에 이르고, 이 야영장에서 부터 넓게 형성되는 개울 가장자리 따라 만들어진 길 옆으로 걷다 보면 얼음 밑으로 흘려가는 물소리만 봄의 소식을 만들려고 준비하는 듯 하면서 졸졸 흘려간다.
무아지경으로 10여분 내려가면 거대한 암벽 주위를 돌아가는 나무테크 다리를 만나는데, 이곳이 용소이다.
이 용소는 "구룡사" 를 건립 할 때에 쫒겨난 9마리 용 중에 한 마리가 이곳에 머물면서 살다가 승천하였다고 하는 장소인데, 이곳도 얼음과 눈으로 뎦혀서 기나긴 겨울잠 속에 머물고 있다.
< 한마리의 용이 살았다는 "용소" 전경 >
이 나무테크를 지나면 넓은 공터를 가지면서 치악산에서 최고의 명찰이 되는 "구룡사" 사찰에 이른다.
< 의상대사가 창건한 "구룡사" 전경 >
구룡사는 신라 문무왕 6년(666년) "의상대사" 가 9마리 용이 살고 있는 연못을 메우고 사찰을 건립하였다 하여 "구룡사" 라고 칭하였다고 하는데, 지형적으로 봐서는 사천왕문 지나 계단 올라서면 사찰의 본당에 도착한다.
사찰이 야산기슭에 자리잡고 있어 연못이 있을만 한 장소 되지 못하지만, 어찌하든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고 하니 고찰의 장소임을 나타내는 사찰이다.
< 고즈늑하게 자리잡고 있는 "구룡사" 전경 >
고즈늑하게 자리잡고 있는 경내를 구경하면서 사찰에 장시간 머물어 보면서 관람을 끝내고, 옆문을 통하여 사찰 담벼락 따라 내려서면 거대한 은행나무 한 그루가 화려한 옷을 벗어 버리고 삭막한 가지만 남아서 지나가는 바람과 씨름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겨울의 삭막함을 느낀다.
< 약 200년의 수명을 간직한 "은행나무" >
울창하게 조성된 숲속 길 따라 조금더 내려가면 길가에는 한무리의 부도탑이 쓸쓸하게 자리잡고 있어, 이 구룡사도 이름있는 스님이 많이 거주하였다는 무언의 표시를 나타내고 있다.
< 사찰의 역사를 나타내는 "부도탑" 전경 >
또 다시 숲길을 걷다보면 일주문을 만나는데, 이 일주문에는 "원통문(圓通門)" 이라는 간판이 붙어있어 의아함이 느껴지게 만드는 문이다.
< "원통문" 이라는 현판이 붙어있는 일주문 >
거대한 황장목으로 이루어진 소나무 군락지를 통과하면 작은 다리를 건너는데, 이 다리 모서리에 4마리의 용이 지키고 있어 구룡사에 어울리게 용의 조각품을 만들어 놓아 조화의 미를 살리고 있다.
< 4마리의 용이 지키는 구룡사로 들어가는 "피안교" >
다리 입구에 구룡사 탐방안내소가 있으며, 그 안내소에서는 구룡사를 방문하는 탐방객들에게 국립공원 치악산의 정보를 제공하여 주는 길잡이가 된다.
여기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구룡사매표소" 에 이르는데, 이 매표소 앞에 치악산 황장목을 보호하였다는 "황장금표(黃腸禁標)" 라는 표시석이 있어 이 치악산이 황장목의 보고의 산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 "황장금표" 라는 글씨가 적혀있는 바위 >
< 치악산의 "황장금표" 안내표 >
매표소 입구에는 옛날 상가와 더불어 조그마한 소형차 정류장이 있지만, 대형차 주차장은 여기서 부터 30분 정도 더 하류방향으로 내려가야만 새롭게 조성된 상가와 더불어 주차장에 도착한다.
오늘 산행은 눈으로 인하여 풍경에 묻혀 걷다보니, 총 6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산행 길이 되어지며 상가에서 판매하고 있는 간단한 하산주 한잔으로 목을 적시면서 갈증을 해소시키고 나서 버스에 오른다. -끝-
PS : 2011년 2월 19일(토요일)
오늘도 치악산의 남쪽방향에 있는 남대봉과 꿩의 설화가 있는 "상원사" 를 산행하기 위하여 아침 일찍 출발하여 산행의 들머리가 되는 국향사에 도착한다.
하지만 몇일 전 2월 16일 부터 4월말 까지 산불예방 강조기간으로 입산 통제가 시작되어 45명의 우리 일행과 더불어 먼곳에서 찾아온 많은 산행인들에게 크게 실망을 안겨준다.
산 전체가 눈으로 뎦혀있어 억질로 산불을 질러도 불이 꺼질 것 같은 조건이지만 한국 공무원의 경직된 충성심으로 무조건 돌아서야 하는데, 정말 남대봉 산행은 나와 인연이 없는 산인가 보다.
할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금년(1월 8일) 초 산행한 치악산 "비로봉" 방향으로 변경하여 황골매표소에서 구룡매표소까지 동일한 산행이 이루어지는데, 그래서 그때 쓴 산행기에 추가로 찍은 사진만 보충 삽입하여 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