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fe 생일 축하와 더불어 "가창댐" 물 구경과 더불어 코메디언 "전유성" 식당을 찾아갔지만.
2011년 7월 10일.(일요일)
어제 7월 9일 Wife가 새로운 며느리 아가야가 우리집으로 합류하고 나서 처음 찾아오는 생일이라, 멀리 부산에서 사업하고 있는 큰 아들과 며느리가 하루 사업을 내려놓고 대구 집까지 올라와 생일 잔치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서울에 있는 한 친구 자녀 결혼식을 참석하기 위하여 아침 일찍 출발하다 보니 가족 전체 모임이 이루지 못하고 내가 빠진 생일잔치를 가지게 만들어 다소 미안 함이 묻어나지만, Wife의 넓은 아량으로 이해하여 줌에 감사 드린다.
대신 다음날이 되는 일요일 아침 부산으로 내려가 전부가 모인 자리에서 오봇한 행사를 다시 하자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아침 부터 대구와 경상북도 일원에 종일 너무나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한다.
그러므로 부산으로 내려가는 것을 취소하고 집안에 머물면서 TV와 씨름하고 있는데, 둘째 아들이 엄마를 위하여 외출과 더불어 저녁식사나 함께 하자는 제의로 집을 나선다.
식당으로 가기 전 조금 일찍 출발하여 Driver도 겸하면서 불어나는 냇물을 구경하기 위하여 대구시 달성군 가창 방향으로 올라가는데, 대구 심장부로 흘려가고 있는 신천(新川)에 너무나 많은 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신천 오른쪽 방향으로 만들어진 신천대로의 연장선에 있는 자동차 전용도로가 침수되어 차량 통행이 불가능하게 하는데, 옛길이 되는 파동 방향의 길만 열려있어 수성못 입구로 들어가니 차량 정체로 차가 전연 움직이지 않는다.
앞이 보이지 않은 빗속을 엄금엄금 기면서 수십분의 시간을 허비하고 나서야 비로서 "가창댐 둑" 에 올라서는데, 만수의 물이 댐을 담수하고 있어 댐을 내려다 보면서 물 구경하는 재미를 솔솔하게 만든다.
댐 상류로 올라 가니까 붉은 흙탕물로 이루어진 거센 물살이 댐을 점령하려는 듯 기세등등하게 내려오는 물을 역행하면서 산속으로 들어가는데, 곳곳에서 흘려내리는 물이 긴급하게 크고 작은 폭포를 형성하고 있어 빗속에서의 Driver가 또 다른 멋을 느끼게 한다.
< 곳곳에 거센 폭포를 형성하고 있는 "물" 줄기 >
< 대구시민의 식수로 사용한다는 보호구역 "안내문" >
이 길은 내가 가창댐 아래에 있는 대한중석(주)이라는 회사에서 10여 년 동안 근무하면서 종종 걸어본 길이라, 매우 낮익은 길이다.
깊은 계곡을 이루고 있는 골짜기로 길이 이어지다 보니 대구시민들이 너무나 많이 애용하는 계곡이 되는데, 억수같이 내리는 빗속에서도 많는 행략객 차량이 움직이고 있다.
< 깊은 계곡을 형성하고 있는 가창댐 옆으로 만들어진 "도로" >
< 댐으로 흘려 들어가고 있는 "급류" >
< 흘려가는 흙탕물을 구경하고 있는 "Wife" >
특히 계곡의 심장부에 위치하고 있는 "정대리" 이라고 불려지는 고즈늑한 마을과 더불어 울창한 숲이 나타나는데, 이곳의 숲은 대구 시민들의 휴가를 즐기는 으뜸의 장소로 각광을 받는 곳이다.
오늘은 거센 물이 숲을 삼킬 듯 숲 가장자리를 맴돌면서 흘려가고 있는데, 도로 주변 곳곳에는 정대리에서 생산하는 청정 미나리를 판매하는 가판대가 많이 있지만 비로 인하여 텅빈 가판대에는 미나리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 대구 시민의 휴식처가 되는 "정대리 숲" >
< 숲 주변을 휘감고 돌아가는 거센 "산골" 물 >
이곳에서 몇개의 고비를 넘어가면, 대구와 경북 청도군 각북면의 경계선상에 있는 해발 535m "헐티재" 고개 마루에 도착한다.
고개마루에는 순간 순간 변화를 주면서 지나가는 운무가 많은 사람들의 구경거리를 제공하고 있는데, 빗속에서도 많은 차량들이 가장자리에 정차하고 있다.
< 해발 535m "헐티재" 표시석 >
< 구름 속에서 풍경을 즐기고 있는 "행락객" >
대구의 앞산이 되는 비슬산 기슭로 이어지는 도로 따라 언덕으로 내려서면서 조금만 더 청도읍 방향으로 깊숙하게 들어가면, 청도군 각북면 명대리에 있는 "뚝향나무" 한그루를 만난다.
< 경상북도 천년기념물 제 100호 "뚝향나무" 전경 >
이 뚝향나무는 경북 천년기념물 제 100호로 지정된 나무인데, 청도가 배출한 절효(節孝) "김극일(金克一 : 1381-1456년)" 씨의 위폐를 모시고 있는 운계사 앞 우물가 언덕 배기에 나라에서 하사한 전지를 심었던 나무이다.
향나무는 상나무 또는 노송나무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잎에는 바늘 모양과 비늘 모양 두가지 형태가 있으면써 한 나무에 함께 나기도 하며 꽃은 4월에 피며 둥근 열매를 맺으며 목재는 단단하고 치밀하며 나무결은 곧고 아름다운 광택이 있다.
나무 속부분은 강한 향기를 가지고 있어 제사 때 향료로 사용되면서 정원이나 공원의 울타리용으로 많이 심고 있는데, 이 중에서 뚝향나무는 향나무의 일종으로 일반 향나무와는 달리 나무가 위쪽이 아닌 땅바닥에 바싹 붙어서 땅으로 기는듯 모양으로 자라는 나무이다.
그러다 보니 위로 자라는 향나무 보다는 볼폼이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조경용 보다 주로 비탈진 언덕이나 둑에 심는 것이 대부분이다.
언덕에 심어진 뚝향나무는 비탈진 사면에 따라 자라기 때문에 빗물로 인한 토사의 유실을 방지하고, 흙을 움켜쥔 나무 뿌리로 말미암아 땅을 단단하게 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 나무이다.
명대리 뚝향나무는 높이가 5m 정도이며 밑둥치 둘레가 자그만치 97.4m가 되고, 동서 간의 수관 폭이 27.6m 이며 나무의 수령이 320여 년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고 기술되어 있다.
나무 3그루가 함께 자라는 것 같이 보이지만 한개의 나무인 원그루에서 뻗어나는 새끼 그루들로서 뚝향나무의 전형적인 분지 형태를 이루고 있다.
어느 방향에서 사진에 담을려고 노력하여도 나무 전체를 한번에 찍는 것이 불가능 할 정도로 넓게 퍼져 있는데, 한국 최대의 휘귀종 향나무이라 하겠다.
< 약 98m 둘레를 가진 "뚝향나무" >
< 뚝향나무를 지키고 있는 "묘암제(墓庵齊)" 제실 >
그런데 각북면 명대리 마을은 지방도로에서 약 2Km 정도 산속에 숨어 있는 마을이면서 그 마을 뒤편 깊숙한 야산 언덕 지점에 휘귀목이 자생하고 있다.
하지만 그 곳으로 찾아가는 안내 표시판이 전연 없어 보호림을 찾기에 몇 번이나 농로 길을 뒤돌아가야 하는데, 그래서 많은 어려움을 꺽어야 한다.
향나무 주변에 있는 어느 과수원에서 가랑비 속에 살구를 수확하고 있는 한 할아버지에게 이곳을 찾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청도군에 대하여 불만을 표시하니까, 할아버지가 한바구니 살구를 공짜로 주면서 지자체를 대신하여 수고하였다는 답례로 주신다고 한다.
대구로 돌아오는 길에 청도군 이서면으로 낙향하여 향토민을 위하여 일하고 있는 코미디언 "전유성" 씨가 운영하고 있는 식당을 찾아갔지만,이곳도 찾기가 매우 난이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 부동산 간판과 함께 하므로 찾기가 난이한 "전유성" 식당 >
식당 내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대기하고 있어 한 Table를 예약하니 30분 이상 기다리라는 말에 주변을 서성거리고 있는데, 옆에서 기다리는 다른 사람이 오늘 전유성씨는 인접하게 풍각면 성곡리에 있는 "철가방" 극장에서 주말에는 연속 3회씩 코미디 공연을 한다고 한다.
이 시간쯤 마지막 공연이 시작하므로 이곳에서 그분의 만남이 불가능할 것 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또한 이 식당에서는 양식과 짬뽕 및 커피가 주 메뉴가 된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 식당에서 만드는 음식이 늙은이게 적합하지 않아 다른 식당을 찾아가기로 하는데, 대구방향으로 넘어가 남지장사 및 녹동서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오골계 백숙집으로 들어가 백숙과 소주 한병을 주문하여 본다.
< 닭 백숙으로 유명한 "한방삼계탕" 식당 출입구 >
1층 및 2층으로 이루어진 식당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고 있는데, 반대로 무더위 여름을 지내기 위한 인간들에게 몸보신을 위하여 오늘도 수백마리 닭들이 목숨을 담보로 하면서 삼계탕 가마솥으로 가감하게 투신하고 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