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유채꽃 따라 떠나는 5박6일 제주도 관광과 더불어 "한라산" 을 올라보는 종합여행 길.(6)

용암2000 2013. 4. 1. 09:57

2013년 3월 22일.(금요일 : 후편)

 

한림공원을 나와서 한라산 허리길로 연결되는 중산간 도로를 이용하여 서귀포 방향으로 접근하는데, 그렇게 서귀포로 다시 찾을 이유는 내일 한라산을 산행하기 위하여 가능한 출발지 성판악에 가까운 곳에서 숙소를 가질려고 계획하기 때문에 서귀포로 향하는 길 중간지점에 있는 중문관광단지로 먼저 들어가 본다.

 

3.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

모처럼 제주도 까지 와서 육지에서는 불 수 없는 이색적인 체험을 한번 가지고 싶어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믿거니 말거나 박물관" 을 찾아가는데, 박물관은 여미지 식물원 앞에 있어 주차장에 주차한다.

이곳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은 세계적 모험가 "로버트 리플리" 가 전 세계 198개국을 누비면서 수집한 방대한 Collection 일부를 모아 놓은 곳으로 리플리 사후에 재단을 설립하여 세계 곳곳에 엔티테인먼트(Entertainment) 박물관을 Open하는 체인점으로 성장하게 되는데, 제주 중문관광단지에는 전 세계 23번째로 박물관을 설립하였다고 한다.

 

<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 입구 >

 

현재 제주도 박물관에는 600여 점의 신비스러운 볼거리를 준비하여 관광객들에게 재미있는 설명서와 함께 전시품을 진열하고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을 제공하는 박물관이라고 한다.

입구로 들어가 인당 입장료 8.000원을 지불하고, Lobby 코너 방향으로 보면 3명의 로봇이 춤과 기타를 치면서 노래하는 가수가 제일 먼저 인사를 나눈다.

 

< 로비 코너에 있는 "노래하는 로봇" >

  

본격적으로 전시실로 들어가면 제1 갤러리에는 종이로 만든 자동차가 첫 작품으로 선을 보이고 있어 범상치 않은 장소이구나 하는 생각으로, 다음 장소로 이동하면 못으로 만든 거대한 코뿔소 머리가 벽을 뚫고 나와 있다.

 

< 종이로 만든 "자동차" >

 

< 못을 용접하여 만든 "코뿔소" >

 

이렇게 다양한 모양의 전시품을 구경하면서 다음 코스가 되는 제2 갤러리로 이동하면서 관람을 하면 황금 코를 가진 사람, 세계에서 제일 큰 코를 가진 사람 등 신비스러운 사람, 사람 들의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어, 옆에 있는 설명서를 읽다보면 세월이 유수 같이 지나가므로 중요한 것 만 보기로 하고 앞으로 전진한다.

 

< 세상에서 가장 "큰 코" 를 가진 사람 >

 

< 동전으로 만든 "자동차" >

 

< "이쑤시개" 로 만든 배와 건물 >

 

< "630Kg의 몸무게" 를 가지 여자 >

 

< 세계에서 제일 큰 270Cm 키를 가진 "사나이" >

 

각 갤러리 마다 제멋대로 보물 창고, 한국을 방문한 기이한 친구들, 신비의 부족 마을, 알쏭달쏭 부족 마을 등 특색 있는 갤러리 Booth를 통과하면서 구경하다 보면 옥외로 연결되는 전시실로 인도 되는데, 옥외에는 세계에서 제일 큰 나무, 136톤의 못으로 만든 곰, 세계에서 제일 큰 리무진 승용차를 전시하고 있다.

 

< 세계에서 제일 "큰 나무" 의 밑 둥지 >

 

< 136 Ton의 못으로 만든 "곰" >

 

< 목욕탕 까지 갖춘 "리무진" >

 

다시 실내로 들어와 2층으로 올라가면 마음에서 마음으로 열리는 배를린 장벽, 시크릿 가든, 오싹오싹 중세 감옥, 황당 무게한 미술관, 아직 끝이 아니다, 매직 리플렉션, 갤럭시 유니벗 등 각 전시실 마다 진기 명기한 물건과 실물을 전시하고 있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여 준다.

 

< "감옥과 전기 고문실" 내부 모습 >

 

< 각종 "화폐" 와 희귀 제품 전시실 >

 

< 미래 "로봇트" 를 나타내는 전시실 >

 

< 우주 "항공실" 을 배경으로 >

 

비록 신비스러운 작품과 다소 협오스러운 물건도 많이 전시하고 있으므로 먾은 시간이 있다면 차근차근 구경하면 좋겠지만, 숙소를 찾기 위하여 박물관을 나와서 서귀포 방향으로 연결되는 해안선 따라 달려간다.

 

4. 약천사.

멋진 드라이브 코스로 운전하다가 보면 도로변에서 거대한 사찰 건물이 보이고 주차장에 많은 차량들이 서 있어 나도 그 곳으로 올라가 보는데, 이곳 사찰이 한국 조계종 제10교구 대구 팔공산 은해사의 말사 "약천사(藥泉寺)" 라고 한다.

약천사는 1981년도 혜인스님이 이곳에 부지를 크게 확보하여 대도량을 지을 것을 계획하고, 1988년도에 착공한지 8년 6개월 만에 대적광전, 굴법당, 나한전, 삼성각을 포함하여 요사채 건물을 건립하면서 세상에 주목받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약천사는 조선초기 불교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사찰로 단일 사찰로서는 동양 최대를 자랑하는 건물 "대적광전" 을 지었으며, 사찰의 이름을 약천사라고 하는 것은 경내에 약수가 흐르는 곳이며 이 약수물은 신비스로운 효험의 이야기로도 유명한 사찰이라고 한다.

아직도 연못에서는 사시사철 물을 흘려 보내는 약수터가 남아 있고, 많은 불자들이 찾아 약수물을 즐겨 마시는 곳이라고 한다.

 

< 곳곳에 "감귤" 정원을 가진 약천사 >

 

사찰 입구에 있는 다리를 건너면 좌우로 감귤나무가 도열하면서 아직도 수확하지 않는 노란색 감귤을 보면서 한 모퉁이를 돌아가면 거대한 사찰 입구에 도착하는데, 2층으로 되어있는 건물 양쪽으로는 높은 망류 같은 건물 범종각과 북각 건물이 서 있다.

중앙 계단을 통과하여 경내로 올라가면 넓은 마당에 도착하면서 앞에 "대적광전(大寂光殿)"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 크기에 숨이 꽉 막혀온다.

 

< "약천사" 로 올라가는 입구 계단 >

 

< 오른편에 있는 "범종각" 건물 >

 

< 왼편에 자리하고 있는 "북각" 건물 >

 

이곳 대적광전은 동양에서 제일 크다는 이야기가 거짖이 아닌듯 3층 건물이 웅장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넓은 마당을 지나 본당 내부를 들어다 보면, 어마어마하게 큰 3분의 목불(木佛) 부처님을 모시고 있다.

중앙에 있는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의 높이가 4.8m에 넓이가 3.4m나 되며, 좌측에는 아미타여래불와 오른측에는 약사여래불도 비로자나불에 대비하여 조화를 이루는 크기를 가진 사찰이다.

 

< 동양 최대의 "대적광전" 건물 >

 

< 사찰 내에 모시고 있는 "비로자나불" >

 

이 부처님 앞에 절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거대한 부처님의 크게에 대비하여 너무나 작게 보여, 역시 인간은 신(神) 앞에 미미한 존재이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사찰이다.

마음의 불안으로 바삐 사찰을 벗어나 왼편으로 내려오면 2층으로 지어진 5백 나한전 건물이 보이는데, 그 건물도 매우 크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면서 나한전 앞에 있는 연못을 한바퀴 돌면서 사찰을 떠난다.

경내의 길가에 열린 감귤에 더욱더 매력이 발생하므로, 역시 나라는 인간은 굿 보다는 제밥에 더 관심을 많이 가진다는 것과 같이 사찰보다 먹는 것에 더 관심이 간다.

 

< 사찰 앞에 있는 "오백 나한전" 건물 >

 

< 사찰을 떠나면서 만나는 "감귤 거리" >

 

5. 이중섭 거리.

약천사에서 서귀포 방향으로 조금더 가면 해군기지 문제로 그렇게도 말썽이 많은 강정마을 통과하는데, 아직도 도로 곳곳에 텐트를 치고 데모하는 사람과 가지각색의 현수막으로 국가를 비난하고 있는 글씨를 보고 지나갈려니 안타까움이 일어난다.

이 강정 마을에서 조금만 더 지나가면 전일 관광하였던 천지역 폭포 위를 지나면서 서귀포 중심지에 도착하는데, 서귀포 항구 인접지역에 있는 한 호텔에 방을 구하여 보면서 거금 4만원을 투자한다.

짐을 내려 놓고, 저녁식사를 하기 위하여 호텔에서 시청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면 아주 작은 낙지뽁음 식당이 발견되어 그 곳으로 들어가니, 주인 아주머니가 10분 후 8시 정각에 문을 닫으니 식사 만 가능하고 시간을 요구하는 술을 팔 수가 없다고 미리 공포를 발표한다.

세상에 이렇게 똥 배짱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곳도 있구나 하는 생각으로 2인분의 낙지뽁음을 주문하고 주위를 돌아보니, 이 식당에서는 공휴일, 토요일, 일요일 전부 휴무 한다는 안내문이 크게 써 있다.

그래서 주인장에게 이 작은 식당에서 그렇게 운영하여 장사가 되는가 물어보니 우리 집은 맛으로 승부하는 집이라고 하면서 요리한 낙지뽁음을 먹어보니, 세상에 이렇게 맛 있는 식사를 하여 본 기억이 가물가물하게 만든다.

그러고 식당 앞 건너편으로 연결되는 "이중섭 거리" 로 들어가 산책하는데, 거리에는 이중섭씨가 그린 그림을 네온 싸인 그림으로 만들어서 비추어 주고 있다. 

 

< "이중섭" 거리로 들어가는 길 옆 레온싸인 가로등 그림 > 

   

거리 끝지점 죄측편으로 돌아가면 이중섭씨가 살았던 초가집이 나타나지만, 어둠으로 인하여 마당 만 돌아보고 뒤편에 있는 미술관으로 들어가니 이곳도 어둠으로 건물 외곽만 구경하고 돌아선다.

 

< 깜깜한 밤에 보는 "이중섭 미술관" >

 

이중섭씨는 피난을 피하여 이곳 제주에서 1951년도 약 1년간 머물면서 미술활동을 한 사람으로 그는 불 같이 예술 혼(魂)을 일으키면서 1916년부터 1956년까지 미술활동을 전념한 화가로써 40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천제 작가인데, 이 박물관에는 원화 작품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근, 현대 작가 수십명의 작품 126점을 전시하고 있는 미술관이라고 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이중섭 거리로 올라가면 이중섭씨가 그린 그림으로 만든 가로등 네온싸인 그림이 양쪽으로 도열하고 있으며, 곳곳에 지역 작가들의 그림도 함께 붙어있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이중섭 거리를 홍보하고 있는 "미술품" >

 

< 레온싸인으로 "이중섭 그림" 을 표현하는 가로등 >

 

거리 끝지점으로 올라가면 서귀포의 제일 번화가 도로를 만나고 그 도로 건너편에 "서귀포 매일 올레시장" 이 있어 들어가 보는데, 밤이 깊어가므로 상가들이 하나 둘 철시하고 있어 횡하니 돌아보고 나온다.

 

< "서귀포 매일 올레시장" 입구 >

 

내일 한라산 정상을 정복하는 산행을 위하여 다시 이증섭 거리를 통과하여 호텔에 도착하면서, 깊은 숙면(熟眠)의 시간을 가진다. -4일째 후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