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기계과 행사.(제주도)

경북대학교 기계과 동문과 함께 하는 제주도 여행.(첫날 : 이호해변, 비자림, 다랑쉬 오름)(1)

용암2000 2014. 7. 6. 19:38

첫날 : 2014년 7월 1일(화요일).

 

1. 여행의 개요.

지속적으로 놀고, 먹고, 잠자는 전형적인 실업자 생활에 대한 반항적 기질과 무료함을 달래보기 위하여 경북대학교 기계과 동문들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여 보는데, 아직도 대부분 동문은 손자와 손녀를 위한 현금 챙기기 위하여 일을 하여야 한다며 모두가 기권하고 대구 2명과 서울 1명 등 총 3명의 지원을 받는다.

여행의 일정은 나의 실업자 주머니 사정에 따른 궁핍으로 경비가 최소가 되어지고, 본격적인 여름 장마가 발생하기 전에 여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다소 긴급하게 주중의 날을 선택하여 7월 1일 화요일 출발하여 7월 4일 금요일 돌아오는 3박 4일의 일정으로 결정한다.

나를 포함한 대구에 거주하는 3명의 동문은 대구공항에서 10시 50분에 출발하는 아시아나 항공기를 이용하는데, 동행하는 동문 중 한명이 복지카드를 가지고 있으므로 많은 할인율(割引率)을 적용받아 합계 181,000원으로 항공권을 구입하여 출발하고 서울에 거주하는 동문은 김포공항을 출발하여 제주공항 로비에서 13시 경에 도킹하기로 한다.

그런데 제주항공이 7월 3일 부터 제주와 대구를 연결하는 첫 비행기가 운항한다는 선전에 혹하여 귀가(歸家) 비행기는 다소 저렴 할 것이라는 제주항공을 이용하기 위하여 대구공항 내에 있는 제주항공 매표소로 들어가 예약을 의뢰할려고 하니 아직 대구에서는 전산망이 구축되지 않으므로 발권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컴퓨터와 스마트 폰 활용에 까막 눈이라 매표소 아가씨에게 전화를 건너주면서 예약을 추진하는데, 약 10여분 정도 ARS와 씨름하여 예약을 끝내고 대구에서 좌석표 발권이 불가능하므로 제주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제주항공 매표소로 올라가 영수증을 수령하면서 비용 지불을 겸하라고 한다.

서울 동문과 통신연락을 통하면서 정시에 출발하는 아시아나 비행기에 탑승하여 약 50분 정도 날아가 무사히 제주공항에 안착하고 나서 바로 2층으로 올라가 대구에서 예약한 증거를 제시하면서 탑승권을 구입하는데, 3명의 항공비용이 183.600원을 요구한다.

 

< 대구공항에서 정시 탑승 수속을 발고 있는 "아시아나" 항공기 >

 

일반적으로 제주항공은 저가항공이라고 생각하여 다른 항공사 보다 2만원 정도 저렴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면서, 방금 도착한 아시아나 요금표를 제시하면서 아시아나 비행기 보다 약 3.000원 정도 비싸다고 강력하게 항의하여 본다.

그런데 돌아온 답변으로 제주항공은 저가항공(低價航空)이 아니고 저가(低價)로 운영(運營)하는 항공이며, 특히 KAL 이나 아시아나 항공 보다 복지카드의 할인율 차이로 인하여 더 비싼 것이 당연하다고 하는데, 예약을 취소 할려고 하니 위약금이 겁이나 말도 못하고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표를 구입한다.

그러고 대구 동문들에게 항공권을 전하니 세상에 이렇게 엉터리 여행을 추진하는 멍청한 실업자가 아직 한국에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찐빠를 실컨 안겨주는데, 아마 대구로 돌아가는 날이 제주항공 운항 2일차가 되므로 1일차에 선물하고 남은 많은 물건과 서비스를 기대하여도 좋다는 억지 춘향이를 부려본다. 

그래도 영 찝찝한 기분으로 조금 기다리고 있으니 서울 동문의 도착 연락과 동시에 만남을 이루어지고 나서, 공항 인접지역에 있는 제주OK 렌트카 사무실로 들어가 렌탈 차량을 계약한다.

 

< "제주공항" 로비에서 기다리는 일행 >

 

< 제주공항 로비에 전시하고 있는 "석부작" > 

 

< 현무암에서 자라고 있는 "풍란" >

 

다양한 차량 중 금년에 출시한 최신형 LF 소나타 차량으로 74시간 렌탈하기로 하는데, 렌탈 비용 11만원과 더불어 완전 자차 종합보험료 10만 4천원을 포함하여 거금 21만 4천원으로 계약과 동시에 비용 지불 및 차량을 인수한다.

그러고 나서 공항 뒤편에 있는 용두암 바위 방향으로 운전하여 용담 - 이호를 연결하는 약 6.1Km의 해안도로 따라 드라이브 길로 운전하는데, 드라이브 중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속담을 상기하면서 해안가에 있는 용두골 식당으로 들어가 칼치조림으로 제주에서의 첫 점심식사 시간을 가진다.

 

< 해안도로 변에 있는 "용두골 식당" >

 

< 용두골 식당 마당에서 바라보는 "해안도로" >

 

그런데 이곳 식당에서 음식을 먹어 본 많은 사람들의 싸인(Sign)이 벽면에 도배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유명한 연예인들과 더불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싸인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므로 다소 기분이 언짢아 진다.

 

<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 기념의 "싸인" >

 

< 그 중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찾았다는 흔적 >

 

살아생전 처음으로 먹어보는 제주도 산(産) 칼치조림으로 한그릇의 공기밥을 마파람에 게 눈 감추는 듯 해결하고 나서, 오후 3시경 부터 본격적으로 3박4일의 제주 여행이 시작 되어진다. 

여행경비는 출발지점의 상이 함으로 비행기 비용을 제외하고 공동 경비로 인당 30만원씩 총 120만원을 각출하고, 4명 중에서 제일 짠돌이라고 자부하는 임시 총무를 선출하여 전반적인 경비를 운영토록 지정한다. 

 

2. 이호 해변길 산책.

해안가 따라 만들어진 Driver 길로 운전하면서 앞으로 조금 전진하면 제주도가 자랑하는 이호해수욕장에 도착하여 지는데, 이호해수욕장은 제주시내에서 서쪽으로 약 7Km 정도 떨어진 해수욕장으로 공항에서 10분 남짓하면 도착하는 해수욕장이다.

 

< "이호해수욕장" 으로 넘어가는 올레길 >

 

백사장 길이는 약 250m에 넓이가 약 150m 정도의 그리 크지 않은 해수욕장이지만, 시내에서 가깝고 교통이 편리하므로 여름에는 많은 해수욕객들이 방문하는 곳이면서 초승달 모양의 휘어진 백사장 뒤편 언덕 위로 울창한 소나무 숲이 형성하고 있어 가족 단위의 야영을 즐기는 텐트촌이 형성하고 있다, 

 

< 초승달 같이 휘어진 아름다운 곡면을 가지고 있는 "이호해수욕장" 전경 >

 

< 울창한 소나무 숲을 두루고 있는 "이호해수욕장" >

 

특히 방파제 끝에는 흰색 말과 붉은색 말 모양의 등대가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고 있으므로 사진을 찍기 위한 동호인, 해수욕장 뒤편으로 올레길 제17 코스가 지나가므로 많이 걷고 있는 올레꾼, 비성수기에도 밤바다의 야경을 보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으므로 사시사철 북적이는 이호해수욕장이라고 한다.

 

< 빨간색 말 형상을 하고 있는 "등대" >

  

< 흰색 말 형상을 하고 있는 "등대" >

 

제주도에 있는 모든 해수욕장은 벌써 개장하였지만, 장마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와 동시에 잔뜩 흐린 날씨로 인하여 거의 사람이 움직이지 않은 매우 한적한 분위기가 연출 되는 해변과 방파제 까지 걸어보는 즐거움을 조금 가지다가 다음 목적지로 떠난다.

 

< "테우" 체험을 실시 하였다는 기념 사진 >

 

3. 비자림 트레킹.

금일 첫날 밤 숙소는 일전에 한번 머물어 본 성산포구 내에 있는 "오조해녀의 집" 3층에 있는 민박집으로 결정하므로 성산포 방향으로 가는 길에 있는 비자림을 구경하기 위하여 1136번 도로와 1112번 도로를 이용하여 한 40분 정도 달려가는데, 제주도 구좌읍에 있는 비자림 입구 주차장에 오후 4시 35분 경 도착하여 진다.

 

< 비자림 입구에 있는 "해설사" 집 >

 

< "비자림" 숲을 홍보하는 설명문 >

 

< 비자림 내 트레킹 길을 나타내고 있는 "조감도" >

 

옛날 비자림 입구까지 한번 방문하였지만 억수 같이 내리는 비로 인하여 발길을 돌렸지만 오늘은 비자림 트레킹 길을 걷기 위하여 불원천리 찾아와 매표소에 들어가 친구의 복지카드와 주민증을 제시하는데, 이제는 많이 늙어 지구에 머물고 있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았으니 하루라도 좋은 곳 찾아 구경하라고 하면서 공짜로 들어가게 한다.

 

< "비자림" 숲으로 들어가는 입구 >

 

< 고목의 비자나무 아래에서의 "힐링" > 

 

이곳 비자림은 약 13만평의 임야에 국가에서 관리를 하고 있는 500년에서 800년의 수령을 가지고 있는 약 2천 8백 그루의 비자림 나무가 울창한 숲을 형성하고 있으면서, 세계 유일의 비자나무 순림(純林)으로 천연기념물 제374호를 지정되어 있다.

2005년도 전국 아름다운 숲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과 더불어 "천년의 숲" 으로 지정된 것과 동시에 비자나무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라는 방향성 물질이 나무의 성장 과정에서 자신을 보호하려는 물질을 방출하므로 삼림욕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여 연일 많은 탐방객들이 찾는 곳이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넓은 길 좌우에는 비자림 나무들이 도열하면서 높이를 자랑하고 있는데, 조금 내부로 들어가면 "비자림(榧子林)" 이라는 입석과 더불어 하트 모양의 구멍이 뚫힌 화산석이 자리하고 있어 그 입석 바위 앞뒤에 서서 기념 사진 한장씩 선사하여 본다.

 

< "비자림" 이라는 입석을 배경으로 >

 

< 하트 모양의 "화산석" 뒤에서 >

 

그러고 나서 계속적으로 내부로 들어가면 2개의 숲속으로 들어가는 터널을 만나는데, 오른편 터널은 비자림 숲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이라는 현판이 붙어있고, 왼편으로는 출구문이라는 이정표가 붙어있어 안내도 따라 먼저 오른편 숲 터널로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삼림욕(森林浴)이 시작 되어진다.

 

< 비자림 숲으로 들어가는 "입구 표시판" >

 

< "비자나무" 효과를 설명하는 안내문 > 

 

깜깜한 숲속으로 들어서면 거목의 비자림 나무 허리에 일렬 번호가 붙어있는데, 이 나무들이 국가에서 관리하는 인식표로 나무의 크기와 굵기를 가진 비자나무가 지천에 자라고 있지만 아직 인식표를 받지 못한 약 2만 그루의 비자나무를 보고 있으니 다소 측은지심(惻隱之心)이 발생하여 진다.

 

< 비자림 숲속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 >

 

< 거대한 "비자나무" 밑으로 걷는 일행 >

 

< 노란 인색표로 관리하고 있는 "비자나무" >

 

수 많은 비지림 숲에서 구실나무, 후박나무, 잣나무, 삼나무, 열대림 등 수종의 잡종 나무들이 함께 공생한다는 명찰이 붙어 있지만, 이렇게 단일 종류의 비지림 속에서 한 40분 정도 걸어가면 "새천연의 비자나무" 이라고 명(銘)하고 있는 800년이라는 의뜸의 수령을 가진 비자림 나무 한그루를 만난다.

 

< "새천년의 비자나무" 로 지정되어진 800년 수령의 비자나무 >

 

나무 주변으로 쉼터가 되는 의자가 놓여 있어 일행은 앉아 비자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이에 한 부부가 기념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하여, 다시 늙은 나무를 배경으로 늙은 모델이 되어본다.

 

< "새천년의 비자나무" 앞에서 >

 

< 새천년의 비자나무에서 나아가는 길의 "안내도" >

 

한 겨울에도 푸룬 기운을 보여주고 있는 비자림 숲 속에서 약 1시간 정도 거닐다가 들어갈 때 갈려진 출구로 나와 대로(大路) 따라 걸어 매표소에 도착하면서 아쉬운 비자림 속에서의 트레킹을 끝내고, 다음 목적지로 떠난다.

 

< "비자림" 숲에서 탈출하고 있는 일행 > 

 

4. 다랑쉬 오름 산행.

비자림 숲에서 나오자 마자 오른편으로 꺽어 한 500m 정도 운전하여 종달 방향으로 올라가면 도로 오른편으로 높은 봉우리 하나를 만나는데, 이 봉우리가 오름의 여왕이라고 불려지는 "다랑쉬 오름" 이 되어진다.

메인 도로에서 다랑쉬 오름을 바라보면서 좁은 포장길 따라 오름의 가장자리로 들어가면 넓은 주차장과 더불어 휴식처가 되는 정자 한채가 자리하고 있으며, 다랑쉬 오름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다랑쉬 오름의 지도와 함께 오름에 대한 설명문이 붙어있다.

 

< 다랑쉬 오름 입구에 있는 주차장과 렌탈한 "소나타 승용차" >

 

< "다랑쉬 오름" 을 알리는 입석 >

 

< 다랑쉬 오름을 나타내는 "지도" >

 

다랑쉬 오름은 사방 어디로 보아도 하늘을 향하여 솟아있는 육중한 몸매와 균형 잡힌 오름의 형상으로 제주도에서 분포하고 있는 368개의 오름 중에서 광활한 대지 위에 말쑥하고, 사다리꼴로 안정감이 있게 솟아오른 다랑쉬 오름은 비단치마로 곱게 단장한 여인의 단아한 모습을 하고 있어 "오름의 여왕" 이라 칭한다고 한다.

다랑쉬 오름으로 올라가는 초입 길은 편백나무가 울창하게 성장하고 있는 숲의 중앙으로 만들어진 나무계단을 통하여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이내 숨이 가슴까지 차 오르면서 호흡이 거칠어 진다.

 

< 다랑쉬 오름으로 올라가는 "초입 길" >

 

약 10여분 정도 올라가면 울창한 편백나무 숲은 사라지고, 잡목의 나무와 더불어 우거진 잡풀 사이로 고무 타이어로 만든 깔판이 깔려 있는 길로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워낙 급경사의 사면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길은 Zig-zag로 만들어져 있어 다소 수월한 길이 되어진다.

 

< "고무 타이어 깔판" 으로 만든 경사 길 >

 

약 30분 정도 올라가면 분화구 가장자리가 되는 굼부리 언저리에 도착하면서 나무테크로 만든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 전망대에서 내려보면 멀리 우도와 더불어 성산포 항구 및 성산 일출봉이 희미한 운무 속에 자리하고 있다.

눈을 코 앞으로 바싹 당겨서 내려보면 작은 분화구를 가진 앙증 맞은 오름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 오름의 명칭이 "아끈 다랑쉬 오름" 이라고 불려지면서 다른 이름으로 아기 다랑쉬 오름이라고도 한다.

 

<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이끈 다랑쉬 오름" 과 멀리 보이는 "우도" >

 

분화구를 한 바퀴 빙돌아서 걷는 오솔길이 잘 만들어져 있어 오른편 방향으로 다랑쉬 오름의 정점이 되는 해발 382.4m "월랑봉(月郞峰)" 으로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올라가는 길의 경사도가 작난이 아니다.

 

< 전망대에서 "월랑봉" 으로 올라가는 오르막 길 >

 

약 10여분 정도 씨름하면서 다랑쉬 오름의 정점이 되는 월랑봉에 도착하여 지는데, 월랑봉 정상에는 정상을 표시하는 아무런 표기가 없고 정점을 나타내는 3각점과 더불어 산불감시초소가 자리하고 있지만 너무나 늦은 시간이라서 그런지 우리 일행만 움직이고 있다.

 

< 월랑봉 정상에 있는 "산불감시초소" 와 삼각점 깃발 >

 

다랑쉬 오름은 밑지름이 1.013m, 밑지름의 둘레가 3.391m,  전체 높이가 382m 정도의 높이를 가진 봉우리이고, 분화구 가장자리의 둘레가 1,500m 정도이지만 굼부리 깊이가 한라산 정상에 있는 백록담 깊이와 동일하게 약 115m 정도가 되므로 위에서 굼부리 내부를 내려다 보면 현기증이 발생 할 정도의 급경사 사면을 가지고 있다.

 

< 월랑봉 정상에서 내려보는 "굼부리" 깊이 >

 

전설에 따르면 제주도를 만들었던 "설문대할망" 이 치마폭에 흙을 담아 제주 곳곳에 오름을 만들다가 동쪽에 다랑쉬 오름을 만들어 놓고 보니, 그 높이가 다른 오름에 비해 너무 솟아지므로 다른 오름과 동일하게 만든다고 하면서 오름의 정상에 손가락으로 꼭 접어 눌렸드니 지금과 같이 너무나 깊은 굼부리가 되었다고 한다.

지질학적으로는 화산 폭발시 엄청난 화염이 분출한 증거가 되지만 이야기로 풀어내는 해학적인 해석이 더욱더 흥미를 유발시키는 다랑쉬 오름은 인근지역 주민들은 달처럼 둥근 모습을 하고 있어 이름도 다랑쉬 오름 또는 월랑봉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하는데, 실제로 팔월 대보름 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달맞이 장소로 유명하다고 한다.

다랑쉬 오름 정상에 올라서서 오름의 뒤편으로 내려다 보면 조금 전 산책한 비자림 숲이 발 아래에 머물고 있으며 눈을 분화구 위쪽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바라보면 바로 앞에 김영갑 사진 작가가 평생 바람을 찍기 위하여 올랐던 "용눈이 오름" 이 지척이 자리잡고 있고,, 그 뒤편으로 움직임을 멈추고 있는 수 많은 풍력단지의 풍경 미(美)가 한폭의 그림으로 나타내고 있다.    

 

< 다랑쉬 오름 뒤편에 있는 "비자림" 숲 전경 >

 

< 다랑쉬 오름 전면에 있는 "용눈이 오름" 과 풍력단지 > 

 

다소 흐린 날씨로 인하여 멀리까지 시야가 확보되지 않지만 정말 머물고 감상하면서 놀고 싶은 장소가 되지만 일행들이 집구석에 엿을 두었는지 꽁지가 빠지도록 달려가므로  나도 할 수 없이 내리막 길로 들어가 굼부리 언저리를 한바퀴 돌아가는데, 다시는 일행과 함께 여행하지 않고 내마음 가는 곳에 마음껏 머물고 싶어라.

 

< "태양" 은 서쪽으로 넘어가면서 >

 

< 다랑쉬 오름 분화구 주변으로 만들어진 "오솔길" > 

 

분화구 주변을 한바퀴 돌아서 내려가니 한 아가씨가 굼부리 언저리를 달리면서 올라오고 있는데, 아마 운동 선수인지 어둠이 내리고 있어도 지속적으로 방향을 변경하면서 뛰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정말 젊음이 좋은 것 인가 보다.

 

< 분화구 제일 앞쪽에서 바라보는 "월랑봉" >

 

앞에서 신나게 내려가던 친구들이 내가 나타나지 않아 다소 미안함이 묻어나는지 올라올 때 만난 분화구 입구 전망대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함께 하산하는데, 주차장에 도착하여 정자에 올라가 약간의 휴식시간을 가지면서 오늘의 여정을 평가하여 본다.

 

5.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 하면서.

금일 여정은 다랑쉬 오름으로 끝내고 나서 미리 전화로 예약하여 놓은 성산포구 내에 있는 해녀의 집 3층 민박 집으로 오후 7시 40분 경에 들어가 주인 아주머니와 반가운 재회의 인사를 나누고 나서, 저녁식사를 하기 위하여 작년과 동일하게 방문하여 본 성선 일출봉 아래에 있는 "한라흑돼지식당" 으로 들어가 제주도에서 사육하는 흑돼지 삼겹살과 반주로 기나긴 만찬의 시간을 가져본다.

 

< 첫날밤 숙소로 선택한 "오조해녀의 집과 3층 민박 집" >  

 

< 성산 일출봉 앞에 있는 "한라흑돼지식당" 전경 >

 

< "흑돼지 삼겹살" 이 구워지고 >

 

이윽고 소화도 겸하여 산책을 하기 위하여 성산 일출봉 언저리로 올라가 우도(牛島) 야경을 구경하여 보는데, 바다에는 고기를 잡고 있는 어선에서 발산하는 집어등(集魚燈) 불빛과 우도 야경이 한폭의 그림으로 머물고 있다.

이어 다른 야경을 즐기기 위하여 승용차를 몰고 섭지코지로 들어가 보는데, 이곳 섭지코지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소이지만 너무 늦게 도착하므로 주변 상가 상인과 관광객 모두 철수 함하여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산책길 모퉁이에 있는 전망대까지 올라가 성산 일출봉과 더불어 제주 야경을 구경하다가, 내일의 일정을 위하여 숙소로 들어가 샤워와 더불어 달콤한 잠속으로 빠진다. -첫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