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문화와 산행.

대구 달성군 화원읍에 있는 낙동강 사문진교 아래에 있는 "화원나루공원" 을 걸으면서.

용암2000 2014. 10. 26. 02:14

2014년 10월 25일(토요일)

 

금일 토요일도 도서관에서 무료한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중 작은아들이 막걸리 한잔이나 하자는 제의로 길을 나서는데, 장소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에 있는 "사문진교(沙門津橋)" 아래에 있는 주막촌으로 나들이를 겸하자고 한다.

나는 현재 고향으로 귀촌을 준비하므로 시골인 성주군 용암면에 갔다 올 때 마다 대부분 도로 사정이 좋은 성주대교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성주군에 근무하는 공무원 또는 성서공단에서 일하는 근로자 퇴근시간에는 교통 체중이 발생하면 성주대교 방향보다 약 1Km 정도 돌아서가는 사문진교를 종종 이용한다.

그래서 사문진교를 건널 때 마다 사문진교 아래에 있는 "화원나루공원" 과 그 뒤편에 있는 화원동산을 보고 지나가지만 몇년 동안 방문하지 않고 잊어진 공원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들이 한번 방문하자는 제의로 흔쾌하게 동의하여 본다.

사문진교는 고령군 다산면의 군도 5호선에서 낙동강을 가로 질러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에 있는 화원유원지를 이어주는 군도(郡道) 상의 교량이므로 사문진교가 있는 곳에 과거 사문진 나루가 있었는데, 낙동강 따라 올라온 물자(物資)들이 대구로 유입되는 요충지 나루였으나 사문진교가 가설되면서 사문진 나루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사문진(沙門津)이라는 지명은 낙동강의 모래를 건너가 배를 탄다는 의미에서 유래 되었는데, 여기 설치한 사문진교는 2005년 4월 사업비 400억원 예산을 투입하여 교량 780m와 연결도로 670m를 포함하여 2차 도로를 4차선 도로로 확장 함으로써 대구시와 원활한 교통 소통으로 물류비용 절감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 "화원나루공원" 을 알리는 입석 >        

 

< "화원나루공원" 을 나타내는 조감도 >

 

나루터 입구에 들어서니 많은 차량으로 겨우 주차를 하고 나서 주막촌으로 들어가 보는데, 낙동강 주변으로 공원을 조성하므로 많은 사람들이 여가를 즐기고 있으며 또한 주막촌에도 많은 사람들이 음주가무를 즐기고 있다.

 

< "관광객" 을 싣고 달리는 마차 >

 

< "주막촌" 으로 들어가는 문 >

 

< "영화 촬영" 을 기념하는 입석 >

 

< 주막촌 입구를 지키는 "장승" >

 

< 주막촌을 수호하는 "신목" >

 

< "음식" 을 판매하는 주막촌 >

 

<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즐기고 있는 "주막촌 마당" >

 

먼저 주막촌을 가로 질러 낙동강변으로 나아가 사문진교를 구경하면서 나룻터로 내려가니 최신형 나룻배가 운행하고 있는데, 약 50분 간 운행하는 유람선의 도선료는 인당 1만원이며 약 20분 정도 운항하고 있는 나룻배 도선료가 인당 5천원을 요구하므로 승선하고자 하는 마음이 발동하지 않아 주막촌으로 되돌아와 막걸리를 시켜본다.

 

< 주막촌에서 올라보는 "사문진교" >

 

< "유람선과 나룻배" 승선권을 판매하는 매표소 >

 

< "유람선 및 나룻배" 의 요금과 운항시간 >

 

< 배를 승선하는"나룻터" >

 

이곳 주막촌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직접 운영하므로 비용이 저렴하여 대부분 사람들은 많은 음식을 주문하여 먹고 있지만, 우리는 기본적으로 막걸리 한 주전자에 안주로 오뎅과 부침개를 주문하여 먹으면서 주막의 옛 향수에 젖어본다.

 

< 주막집에서 음식을 즐기는 "관광객" >

 

< "사문진" 정자에서 음식을 즐기는 관광객 >

 

< 우리가 주문한 "막걸리와 오뎅" >

 

그러고 나서 주막촌 인접지역으로 조성되어진 공원을 거닐어 보는데, 잘 조성되어 있는 정원 곳곳에 아름다운 조각 작품이 자리하고 있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별하게 이곳 사문진을 통하여 한국 최초로 파아노가 들어온 포구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데, 이 때 피아노를 운반한 사람들이 나무상자에서 이상한 소리가 발생하므로 이 상자를 "귀신통" 이라고 불려졌다고 한다.  

 

< 주막촌 옆에 있는 "분수대" >

 

< 주막촌 옆에 조성한 "조형물" >

 

< 공원 내에 있는 "연자방아" >

 

< 처음 도입한 "피아노" 와 비슷한 전시품 >

 

< "귀신통" 을 나타내는 피아노 >

 

< 최초 도입에 따른 "피아노" 설명서 >

 

< 진주 유등축제에 참석한 "피아노" 모형 >

 

< 뮤지컬로 공연한 "귀신통" 홍보물 >

 

아울러 곳곳에 많은 꽃과 과일나무에서 다양한 열매들이 익어가고 있는데, 특히 공원 중앙에 가을의 상징이라고 하는 국화꽃이 활짝 피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사진 촬영 배경이 되어진다. 

 

< 많은 열매를 달고 있는 "모과나무" >

 

< 잘 조성되어진 "국화" >

 

< 아름다운 색을 가진 "국화" >

 

< 국화 진열장 끝지점에 있는 또 다른 "분수대" >

 

연이어 옛 화원동산 정점에 있는 전망대로 가는 사잇길로 들어가 보는데, 올라가는 길은 왼편 낙동강 낭터리지 옆으로 만들어진 산책길 따라 걸어가면서 좌측에는 낙동강이 흐르고 있고 우측에는 실외 수영장이 자리하고 있다.

 

< 낙동강변 가장자리로 올라가는 "산책길" >

 

< 산책길 오른편에 있는 "실외 수영장" > 

 

수영장을 지나 계속하여 동산으로 올라가며 곳곳에 잘 조성된 정원을 비롯하여 월남참전기념탑, 화원정(花園亭) 등의 건물이 자리하고 있으며 화원정 뒤편으로 토성(土城)이 보이는데, 이 토성이 "상화토대(賞花土臺)" 라고 한다.

 

< 수영장 뒤편에 있는 "잔디광장" >

 

< 중앙에 있는 "월남참전기념탑" >

 

< 낙동강 가장자리에 있는 "화원정" >

 

< "상화대" 를 알리는 시비 >

 

이곳 상화토대는 신라 35대 경덕왕이 가야산에서 병으로 수양중인 세자를 만나려 가기 위하여 이곳에 행궁(行宮)을 지어 유숙하였던 곳을 상화대라고 전하여 내려오고 있는데, 아직도 흙과 돌로써 토성을 쌓은 흔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 "상화토대" 를 알리는 안내판 >

 

이 토성에서 조금 더 화원동산 정상 방향으로 올라가면 낙동강을 조망할 수 있는 포토존(Photo Zone)이 나타나면서 이 포토죤에 서면 한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데, 발 아래에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합류지점과 더불어 합류지점 언저리에는 약 18만평의 달성습지가 형성하면서 유명한 철새 도래지가 된다.

 

< 포토존에서 바라보는 "사문진교" >

 

< 강정보 방향으로 올라가는 "나룻배" >

 

< "낙동강과 금호강" 이 만나는 달성습지 >

 

달성습지의 끝지점에는 4대강 사업에서 최대한 적은 예산을 투입하여 건설한 "강정보" 가 펼쳐지고 있고, 그 옆으로 대구광역시의 신도시가 되는 다사읍시가지의 높은 아파트 군락지가 아름다운 산과 조화를 이루면서 자리하고 있다.

 

< 희미하게 보이는 "강정보" 다리 >

 

이곳 포토존에서 한 5분 정도 더 올라가면 화원동산의 정점에 자리하고 있는 전망대에 도착하면서 4층으로 지어진 전망대로 올라가 주위 조망을 구경하여 보는데, 여기 전망대에서는 역동하는 대구시가지가 발아래에 머물고 있다.           

 

< 화원동산 정점에 있는 "전망대" >


전망대에서 각 방향으로 구경하여 보는데, 눈 앞에는 거대한 성서공단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 뒤편으로 아파트 군락지와 더불어 팔공산 능선이 아련하게 보이고 있다.

눈을 앞으로 돌리면 대구의 앞산이 뒤는 비슬산 능선이 한마리의 뱀과 같이 꿈틀거리고 있고, 낙동강 방향으로는 멀리 가야산이 희미하게 보이는 듯 능선이 흘러가고 있다.

 

< 눈 앞에 있는 "성서공단" >

 

< 대구시가지와 희미한 "팔공산" 능선 > 

 

< 대구 "앞산" 주변에 있는 아파트 >

 

이곳 전망대에서 올라오는 길의 반대 방향으로 내려가면 또 다른 "송사정" 정자 한채를 만나고 정자 아래에는 만남의 광장과 더불어 동물원이 자리하고 있는데, 동물원에 있는 대부분 동물은 벌써 월동(越冬)을 준비하기 위해서 그런지 사육사 안으로 들어가 보이지 않고 반대로 거대한 꽃사슴 놀이터에는 수 많은 사슴들이 한가롭게 거닐고 있다.

 

< 전망대 앞에 있는 또 다른 "송사정" 정자 >

 

< 송사정 정자 앞에 있는 "만남의 광장" >

 

< 월동을 위하여 짐승이 없는 빈 "사육사" >

 

< 한가롭게 노닐고 있는 "꽃사슴" >

 

동물원을 돌아서 공원 중앙 방향으로 내려가면 올라갈 때 보았던 실외 수영장 반대편 언덕 위에 거대한 무덤 4기가 보이고 있는데, 이곳 무덤은 신라시대의 고분이면서 화원 성산리 제2고분으로 5세기 후반 경주지역 지배층과 긴밀한 상호관계를 유지하여 온 화원지역의 지배세력의 무덤으로 추정하고 있다.

 

< 동물원에서 실외 수영장으로 내려가는 "숲길" >

        

< 실외 수영장 앞에 있는 "고분군" >

 

이 무덤에서 조금 더 내려서면 원점회귀의 주막촌에 도착하면서 화원동산 일주 관광이 끝나는데, 다시 선착장으로 내려가니 어둠이 내리는 다리 아래로 아름다운 조명불을 밝히면서 유람선이 들어오는 모습을 구경하여 본다.

 

< 어둠이 내리고 있는 "사문진교" >

 

< 화려한 조명으로 들어오는 "유람선" >

 

< 유람선에서 하선하는 "승객" >

 

언제 다시 한번 더 방문하여 유람선에 승선하여 흘러가는 강물 따라 풍류(風流)를 즐겨 볼 것이라는 마음을 간직하면서, 다소 아쉽지만 화원나루공원을 떠나기로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