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동안 경북대학교 기계과 동문과 함께 "전라도 지역" 에 있는 관광지를 돌아보며.(1)
2016년 7월 1-3일.(2박3일)
* 여행의 개요.
대구에서 거주하는 몇 명의 대학교 동문들이 저물어 가는 인생에 대하여 반성의 기회와 더불어 에너지 충전기회를 가져 보자는 의견과 함께 4명으로 구성하면서 한대의 승용차를 이용하여 전라도 지역에 있는 관광지 Tour를 하자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래서 함께 여행 할 동문의 참석 여부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한명의 동문이 불참하겠다는 의견으로 긴급하게 서울에 거주하는 한명의 동문에게 SOS를 보낸 결과 흔쾌하게 동행이 가능하다고 연락이 도착한다.
날짜와 여행지를 상의한 결과 날짜는 7월 1일 금요일 오후에서 부터 3일 까지 2박3일로 정하는데, 여행 Schedule은 승용차를 운전하는 기사 마음되로 하기로 한다.
7월 1일 첫날 밤에는 지리산 노고단 입구에 있는 대피소에서 폭죽 놀이와 같이 흘려내리는 별빛을 바라보면서 돼지고기 파티를 하는 것으로 한다.
지리산에 있는 국립공원 대피소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면서 1명의 회원이 4명까지 예약이 가능하므로 국립공원 대피소를 많이 이용하면서 산행을 즐기는 한 동문의 이야기만 믿고, 3명은 사전 지식도 없이 무작정 동행하기로 한다.
이렇게 날짜를 결정 함과 동시에 계획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상청은 6월 말 부터 장마가 제주도에서 부터 상승하기 시작하는데, 첫날이 되는 7월 1일 지리산 주변에는 집중 호우가 내릴 확율이 매우 높다는 안내방송이 연속적으로 발송한다.
1. 첫째날.(7월 1일 : 금요일)
1), 노고단 대피소의 도착.
아직 현직에서 근무하는 한 동문이 시간적 구속으로 대구 지하철 월촌역에서 3시 30분 만남을 가진 동문은 승용차 한대에 몸을 싣고 지리산으로 달려가는데, 출발 부터 많은 비가 내리므로 여행에 다수의 차질이 발생하겠다는 우려가 발생한다.
작년 년말 새롭게 확장하면서 개통한 88고속도로 주변 풍경을 감상하면서 달려가는 승용차는 지리산 Toll gate를 벗어나자 마자, 인월시가지에 있는 한 대형 마트로 들어가 푸짐한 돼지고기와 더불어 약간의 소주 및 다수의 햇밥을 구입한다.
이어 지리산이 자랑하는 뱀사골계곡과 달궁계곡으로 이어지는 계곡길을 달려가면서 계곡길 가장자리에는 풍족하게 흘려 내리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성삼재 방향으로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성삼재로 올라가는 도로가 워낙 급경사로 이루어져 있어 승용차도 매우 힘들어 한다.
우여곡절 끝에 오후 6시 30분 경 해발 1.100m "성삼재 휴게소" 주차장으로 들어가니 쏟아지는 비로 개미 새끼 한마리 없이 적막감이 흘려내리고 있는데, 나는 노고단 대피소 예약자에게 전화를 걸어 사전 내용을 점검한 후 올라가자는 제의를 하였으나 문제 없다고 하면서 무조건 걷자고 한다.
마지 못하여 우산을 쓰고 산행길로 들어서면서 나는 산행을 통하여 성삼재 휴게소에서 노고단 대피소 까지 여러번 걸어본 길이라 다소 익숙하므로 선두에 서서 걸어가는데, 이곳 성삼재 휴게소에서 노고단 대피소까지 거리는 약 2.1Km 정도에 40분 정도 소요되는 길이다.
마침 소낙비가 가랑비로 변경하면서 걷기에 안성맞춤이 되면서 울창한 숲속으로 거닐어 보는 느낌도 상쾌하고, 또한 노고단 정상을 통하여 흘려 내리는 안개로 인하여 순간적으로 변화의 풍경을 만들므로 매우 운치가 있는 길이다.
< "성삼재에서 노고단 대피소" 로 올라가는 길 >
< 임도에서 "사잇길" 로 올라가는 나무테크 계단 >
< 나무테크 계단 앞에 있는 "이정표" >
약 30분 정도 상승하면 넓은 임도는 다소 돌아서 가는 길과 숲속의 지름길로 나누어 지는데, 그래서 숲속의 지름길 따라 한 10여 분 정도 걸어가면 안개 속에서 잠들고 있는 노고단 대피소에 오후 7시 30분 경 도착한다.
< 나무테크 계단길을 올라서서 다시 만나는 "임도길" >
< 풍족하게 흐르고 있는 계곡 "물" >
< 마지막 200m 지점에서 임도와 나누어지는 "지름길" >
이제는 계획한 즐거움만 남았겠지 하는 마음으로 대피소 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가 예약을 확인하는 순간,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안내원이 왜 그렇게 전화를 하여도 받지 않는다고 역정을 내면서 바로 하산하여야 한다고 한다.
현재 지리산 주변으로 폭우 주의보가 발령하므로 예약자 전원에게 취소 시켜라는 상부 지시에 의거 아무리 기다려도 일행에게 연락이 되지 않으므로 당년하게 올라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전화번호를 확인하여 보니 예약을 추진하는 동문이 국립공원 대피소를 종종 이용하면서 산을 찾으므로 국립공원에 등록하고 있는 전화번호가 몇년 전 처음 기록한 번호 그대로 두고, 변경을 추진하지 않은 상태의 옛 연락처로 되어있다.
어찌하던 대피소에서 숙박이 불가능하므로 다시 성삼재 휴게소로 내려가기로 하는데, 아마 인생의 삶에 있어 이렇게 실망을 가지는 순간은 일생일대(一生一代)에 없는 경우가 발생한다.
< 눈물을 머금고 돌아서야 하는 "노고단 대피소" >
처음 계획은 다음날 아침 늦게 일어나 해발 1.507m "노고단(老姑壇)" 으로 올라가 지리산 8대 풍경이 되는 "노고단 운해(老姑壇 雲海)" 를 즐기면서, 노고단 주변에 피고 지고 있는 야생화 단지를 거닐면서 천상의 화원에 머물어 보겠다는 마음의 다짐도 산산조각 나면서 다시 바위길로 내려 갈려고 하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하산길은 안개와 더불어 어둠이 엄습하므로 정신을 바짝 차리고 천천히 걸어 밤 8시 20분 경 성삼재 휴게소에 도착하지만, 문제는 다시 숙소를 어디로 정(定) 할까 하는 생각으로 머리가 아파지지만 내일 여정을 위하여 일단 구례시가지 방향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2). 민가집에서의 숙박.
짖은 안개로 인하여 10m 앞도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삼재 고개길로 내려가기 시작하는데, 안전을 위하여 자동차 두개의 앞 바퀴 사이에 중앙선을 두고 엉금엉금 기면서 내려간다.
그러는 중 승용차에서 한 동문이 옛 직장에서 함께 근무하다가 정년 퇴임과 동시에 이곳 지리산 화엄사 입구 "수월리" 라는 마을로 귀촌하여 살고 있는 동료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한다.
이 동료는 창원에 있는 한 회사를 퇴임 후 지리산으로 들어와 교회 건물을 인수하면서 넓은 교회 마당에서 친환경 된장을 만들면서 판매하는 본업(本業)과 더불어 교회 건물 내부를 한개의 황토방으로 개조하여 민박도 겸하고 있는데, 동문은 된장을 구입하기 위하여 몇 번 방문한 경험이 있는 곳이라 한다.
마침 방이 비어 있다고 하지만 집사람이 당분간 손자를 돌보기 위하여 장기간 집을 비우므로 어떠한 접대도 불가능하겠다고 하면서 환영으로 초대하는데, 만사를 생략하고 민박집의 특색이 있다는 이야기에 무조건 찾아가기로 한다.
집은 노고단 고개길 끝지점에 있는 천은사 매표소에서 구례 방향으로 조금 더 내려가다가 첫 신호등에서 좌회전을 하고, 그곳에서 한 100여 미터 더 내려가다가 또 다시 만나는 3거리에서 왼편으로 꺽어서 들어가면 "수월리" 마을이라고 한다.
< 수월리 마을 가운데 있는 "마을회관" >
< 수월리에 있는 "수한마을" 유래 >
동네 가운데 있는 마을회관 앞 주차장에서 주차하고 있으니 동문의 직장 동료가 우중에 마중 나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나서 집으로 안내하는데, 그 사이 방에는 불을 지펴 따뜻하게 만들어 놓고 있다.
< 마을회관 앞 한 동문의 옛 "직장 동료" 집 간판 >
방으로 들어가 짐을 내려놓고 늦은 저녁식사를 하기 위하여 준비한 돼지고기를 불판에 얹어 놓고 구이를 만들고 있는 사이 한편으로 내가 농촌에서 키운 채소를 씻어 상차림과 동시에 반주를 마시기 시작하는데, 정말 별식의 만찬이 된다.
< 민박집 주인장의 써비스를 받으면서 "식사하는 동문" >
노고단 대피소에서 강제 추방당한 감정은 오누월 개눈 감추는 듯 살아지고 전화위복(轉禍爲復)의 순간으로 이동하는데, 정말 안락한 시설로 인하여 만족한 기분을 가슴에 품고 지리산 밤은 깊어간다.
아침에 일어나 집의 주변 정원을 돌아보고 있으니 집 주인장이 벌써 아침을 준비하여 놓았다고 하면서 비록 반찬이 없지만 자기가 먹는 방식으로 함께 식사를 하였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정말 시골 인심이 푹푹 묻어나는 식사가 된다.
< 민박집 마당에서 맛이 깊어가고 있는 "인월옹기" 에 담긴 된장 >
< 민박집 주인장이 기거하고 있는 "안채" >
< 마을회관 왼편 수령 500여 년의 나이를 가진 "느티나무" >
그러고 나서 다음 여행지를 위하여 떠나기로 하는데, 동문과의 어떠한 친분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모든 경비를 사양하므로 정말 실업자 주머니를 가볍게 하는 접대가 이루어지므로 하루의 출발을 상쾌하게 만들어 준다. - 첫째날 관광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