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회.(고등학교 동문 모임)

2010년 우암회 모임은 "대관령" 에서 하기휴가를 보낸 2박3일 간의 여행기를 기술하면서,

용암2000 2010. 8. 9. 21:07

 

1. 1일차 여정.

2010년도 "우암회" 하기휴가는 8월 6일(금요일)에서 부터 8일(일요일)까지 2박3일 강원도 대관령에 있는 "신세계리조트" 에서 개최하기로 하여, 금요일 12시까지 도착하기 위하여 전국에 흩어살고 있는 친구들이 아침부터 각자의 생활터전에서 부산을 떨면서 출발하여 본다.

대구에 있는 친구 한쌍 부부와 우리집 부부는 실업자라 대관령까지 걸어서 갈려고 하니 거리상 조금 멀어, 김천에서 살고 있는 교장댁 승합차에 꼽싸리 끼어 가기 위하여 대구역에서 무궁화 열차를 타고 김천역에 10시 도착한다.

만반의 준비를 한 교장댁과 만남의 인사 나누고, 승합차는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려 여주JC 통과하여 "영동고속도로" 에 들어서니, 한양에서 오는 차량으로 인하여 갈길이 완전히 차단된다.

주말도 아닌 금요일 오전에도 참 많은 사람들이 휴가 즐기기 위하여 출발하는 모습 보니, 한국인의 생활수준이 참 많이도 Up-grade 된 모양이다.

수도권에서 출발하는 친구 승용차 2대와 교신하여 보니, 한양 회원도 우리와 같이 가까운 지점 고속도로 상에 차량 꽁무니만 따라 간다고 한다.

그래서 고속도로 한 휴게소에서 먼저 만남을 가지고 나서 대관령이 있는 횡계 Toll gate를 벗어나,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소재지에 들어가 작년(2009년) 12월 27일에 아들과 함께 먹어본 "아우네" 식당을 찾아 늦은 점심식사를 가져본다.

대관령에서 생산한 황태로 만든 별식으로 유명한 이 식당에는 "황태찜" 을 주 메뉴로 요리를 하는데, 황태를 많이 소비하는 계절이 지나간 여름에도 별미의 맛을 찾아 많은 사람들이 식사하고 있어 다소의 기다림을 가진 후에야 비로써 한 좌석을 구하여 허기진 배를 충진한다.

횡계 시내에 자리잡고 있는 "신세계리조트" 속소에 들려 Check-In 하고 들어가니 38평 방에는 2층 옥탑으로 되어 있어 남자들은 2층으로 올라가고 여자들은 아래층에 머뭄을 가지는데, 참석 인원 점검하여 보니 아직도 하나님께 받칠 돈 더 끌어 모아야 한다면서 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몇몇 친구들이 빠짐으로 인하여 총12명이 참석한다. 

 

< 2박 3일간 머물 대관령 "신세계 리조트" 전경 >

 

빠진 친구들 신상을 찾아보니까 자녀다 시집 및 장가를 보낸 사람들로서 아직도 여유로운 노후 생활을 위하여 휴가도 반납하고 일을 하는데, 자녀 한명도 출가시키지 못한 나 같은 실업자는 일도 하지 않고 더불어 모아 놓은 돈도 없이 여행이나 다니는 놈팽이 신세로 전락하다 보니 정말 자살하고 싶은 심정이다.  

어찌하든 실업자를 배척하지 않고 끼여주는 친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늦은 오후 부터 휴가 첫 행사가 되는 산책길로 나서 "대관령고개" 휴게소에 이르는데, 이곳 대관령 휴게소는 겨울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눈의 산 "선자령 및 고루포기산" 중앙에 있다보니 나도 몇 번 다녀간 곳이라 친숙함이 묻어나는 곳이다.

친구들을 인솔하면서 해발 865m 공터에 만들어진 "대관령준공탑" 에 올라가 강릉시가지 내려다 보니까, 추위가 엄습하는 매서운 바람이 얼굴을 스쳐 지나간다.

 

< 강릉 시내를 배경으로 한 "대관령" 고개 마루에서 >

 

해발 고도가 더위를 남쪽 대구 방향으로 밀어내고 있는지 무척 시원한 장소를 만들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여 여가를 즐기고 있다.

우리 일행도 준공탑 아래에 있는 "신재생에너지 전시관" 에 들려, 교장선생님의 풍력발전기 원리에 따른 강의도 들어보면서 휴가행사에 본격적으로 매진하게 한다.

 

< "풍력발전기 원리" 를 설명하는 교장선생님 >

 

이어 야생화가 만발하게 피어있는 "선자령" 길로 들어가 산보도 겸한 등산을 시작하여 보는데, 울창한 숲속 길 따라 거닐다 보니 더위도 느끼지 못한체 산의 능선에 올라선다.

 

<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야생화 "동자꽃" >

 

능선 아래 "대관령 목장" 이 그림과 같이 펼쳐지지만 갑자기 비방울이 떨어지므로 등산을 조기 종료시키고 급하게 하산하여 원점인 대관령 휴게소로 내려와 한 포장마차에서 강원도가 자랑하는 "메밀꽃 막걸리" 로 하산주 마셔보는데, 별미의 맜을 가진다.

다시 차량을 이용하여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하기 위하여 불철주야(不撤晝夜) 노력하고 있는 "용평리조트 및 알펜시아리조트" 에 들려본다.

해발 1458m "발왕산" 산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용평스키장" 에는 31면 슬로프와 15기 리프트 시설이 놓여 있는데, 눈이 없는 여름에도 등산객이나 관광객 위하여 리프트 카를 발왕산 정상까지 운행하여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편리성을 부여하고 있다.

 

< 리프트 카를 운행하고 있는 "용평스키장" 전경 >

  

산 속에는 그림과 같은 Hotel 건물 및 펜션들이 자리잡고 있으면서 방마다 사람들이 들어 차 있다는 표시로 창가에 비치는 불빛이 하나, 둘 켜지면서 시원한 여름 밤은 깊어가고 있다. 

 

< 용평스키장 내에 있는 Hotel 전경 >

  

돌아오는 길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서 개최하는 제14회 "감자축제장' 에 들려 보는데, 군악대의 잔잔한 연주 속에서 강원도 부지사님 인사와 더불어 유명한 인사들 축사가 이어지고 평균 해발 고도 700m 대관령 산자락에 화려한 불꽃이 밤 하늘에 수를 놓는다. 

 

< 제14회 "대관령감자큰잔치" 행사장 전경 >

 

축제장 곳곳에는 감자로 만든 시음장과 더불어 판매장에 조용한 시골마을을 화려한 조명 불빛으로 물들고 있는데, 특히 Well-being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감자전시관" 에는 수십 종류 감자와 성장 과정을 진열하여 놓아 어릴 때 한끼 식사를 대행하기 위하여 우리집 밭에 심어 논 감자와 비교를 하니 너무나 차별화가 발생된다.

 

< "감자 전시관" 내부를 돌아보는 일행 >

 

얼마나 개량을 거듭하여 영양분이 충분한 감자로 성장 발전하면서 R & D를 시키는 "강원도감자종자진흥원" 에 감사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이곳 대관령 감자는 생육기간이 남부보다 길고, 일교차가 매우 큰 해발 750m 고지가 되는 청정 고랭지역에서 자라 전분이 많고 육질이 단단하여 맛과 영양이 풍부하다고 한다.

특히 감자는 주성분인 녹말이 알카리성 식품으로 우리 몸에 산성화 체질을 중화시키는데, 저칼로리 식품으로 체지방 흡수와 비만 걱정 없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대표한다.

비타민 C가 풍부하여 감기, 뇌출혈, 위궤양 예방효과에 탁월하고, 생감자에는 "폴리페놀유" 가 함유되어 있어 항암치료에도 효능이 있는 Well-being 식품이라고 홍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참 좋은 공짜 구경도 하면서 감자 한 Box 씩 구입하여 나오는데, 한양에서 온 한 무리의 각설이 패들이 흥겨운 품바 타령을 하면서 가는 길을 가볍게 만든다.

 

2. 2일차 여정.

코를 고는 친구 등살과 알찬 휴가 계획을 만들기 위하여, 아침 일찍 일어나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동해 바다로 향한다.

구비구비 대관령고개를 넘고 잘난 네비게이션 안내 받으면서 아침 일찍 찾아 가는 곳, 우리들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장소 "정동진" 방향으로 길을 잡아본다.

이 정동진은 누구나 한번씩 다녀간 곳이고 기차로 설악산 여행길에 잠시 머물어본 적이 있는 정동진 역이지만, 오늘도 변함없이 많은 사람들이 해변가를 찾고있다.

해수욕장 입구에 있는 "모래시계" 의 모래는 벌써 2/3 나 흘려 내려와 안정된 모습하고 있다.

위쪽에 조금 남아 있는 저 모래가 다 내려오면 또 다시 나의 이마에 주름살 한개가 더 Plus 시키고, 장가 못간 우리집 머슴애들 한숨 소리가 더 높아 지겠지..... 

 

< 흘려 내리는 "모래시계' 를 배경으로 >

 

은빛 모래사장에는 형형색색의 파라솔이 펼쳐져 있으며, 그 넘어 파란 동해 바다 물 위에는 한가롭게 바람에 의존하면서 정처없이 흘려가고 있는 돛단 배 한척이 한가로운 정동진 해변에 아름다움을 배가시키고 있다.

 

< 정동진 바다를 횡단하는 "돛단 배" >

      

해변가를 천천히 걸어 16년 전 SBS에서 인기리 방연한 "모래시계" 의 주 무대가 되는 정동진역 풀렛트 홈에 있는 "고현정 소나무" 에 들려 보는데, 연속극 촬영 당시 30년생의 소나무가 이젠 세월의 연륜으로 제법 늠늠한 외형을 자랑하고 있어 추억의 사진배경 장소로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 모래시계에 나오는 "고현정 소나무" 를 배경으로 >

   

정동진 역을 통과하여 천천히 해변을 거닐면서 다시 돌아와 언덕 위에 있는 배 모양을 한 Hotel 에 올라가 보는데, 입장료 5000원 요구하므로 모든 사람들이 그 돈으로 주린 배나 채우자는 의견 일치로 주문진어시장으로 발길을 돌린다.

 

< 언덕으로 올라간 "선 크루즈" 여객선을 보면서 >

 

주문진 어시장은 강릉시내 보다 더 활기찬 시장을 가지므로 참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고 있는데, 주차 할 장소를 찾는데 진땀을 빼면서 몇 번이나 고행을 꺽고 나서야 비로써 한 횟집으로 안내되어 풍족한 회를 먹어본다.

 

< 번잡한 "주문진" 내항의 전경 >

 

회를 마음 놓고 먹는 이유는 회원 중 사업하고 있는 한명이 금일 회값을 자기가 쏜다고 하여 오늘 실업자 생일이라 생각하고 허리띠를 부터 먼저 풀고 양손으로 4개의 젓가락으로 덤비고 있으니, 주인 아줌마가 몇년 굶었나 물어보아 창피하여 죽을 뻔 했다.

 

< 주문진 항구에서 "회" 를 즐기고 있는 일행 >

   

횟집에서 소주 잔을 의존하면서 아름다운 우정 돈독하게 다짐하고서 회집 아줌마들이 정성껏 만들어준 매운탕 한솥을 싣고서, 대관령으로 돌아오는 길 오대산 산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소금강" 방향으로 들어가 본다.

백두대간 고개길을 넘는 길 중 하나인 진고개는 왼편에는 "동대산" 으로 하여 오대산 "두로봉" 방향으로 이어지고 오른편에는 "노인봉" 거쳐 황병산 통신시설이 머문 곳의 산마루에 진고개가 있는데, 이 황병산에서 선자령까지 "대관령삼양목장" 을 둘려 쌓고서 대관령 외곽으로 하여 백두대간 중주길이 이어진다.

이 진고개에서 약 2시간 정도 능선타고 올라가면 해발 1338m "노인봉" 정상에 이르고 이 노인봉 정상에서 조금만 내려서면 무인 대피소를 만나며 이 대피소 앞에서 왼편으로 약 5시간 정도 걸어야 하는 계곡길이 이어지는데, 이 계곡길을 "소금강" 계곡이라고 한다.

몇년 전 가족과 함께 이 길을 통하여 등산하면서 내려갔는데, 약 13Km 계곡길이 너무나 길다보니 하산 시간내 도착하지 못하여 많은 동료 산악인들에게 피해를 준 머나먼 계곡이다.

내려가는 계곡 풍경이 금강산과 너무나 흡사하여 대부분 명소가 금강산에 있는 명소와 동일한 이름 즉, 만물상, 백운대, 비룡대, 연화담, 삼선암, 선녀탕, 낙영폭포, 구룡폭포, 대왕폭포, 금강사 등 명소들의 아름다움이 펼쳐지는 계곡이다.   

이 계곡을 소금강이라고 불려지는 이유는 율곡 "이이" 선생님이 이곳 청학동을 탐방하고 나서 선생님이 쓴 "청학산기" 에서 유래가 되었으며 아직도 무릉바위 위에는 "소금강" 이라는 글씨가 남아있다.

오늘은 그때 등산길을 더듬어 보면서 계곡 아래에서 부터 천천히 걸어, 소금강 계곡 속으로 흘려 들어가 본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계곡 속 맑은 물에는 어린들이 천국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곳곳에 많은 사람들이 계곡을 점령하면서 한 여름 더위를 날려 보내고 있다.

 

<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소금강" 계곡 >

 

일행 중 몇명 만 계곡길로 들어서서 산행을 시작하여 사찰이 있는 "금강사" 까지 갔으나, 갑자기 쏫아지는 소나기로 인하여 등산을 포기하고 돌아서야 만 했다.  

간단하게 산행을 마치고, 진고개 넘어 오대산 "월정사" 사찰로 들어가는 길의 반대편에 있는 "한국자생식물원" 으로 방향을 잡아본다.

자생식물원는 약 3만평 야산에 실내전시장, 생태식물원, 야생화 군락지로 구분하여 각종 야생화와 약초, 꽃과 식물, 과일나무와 분재 등 1,000여 종의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어, 꽃 속의 무릉도원 걷는 기분으로 만끼하다 보니 천상에 노닐고 있는 신선의 경지에 이른 것 같다.

 

< 한국자생화 단지에 핀 "야생화" 전경 >

 

김천서 대구로 갈 차량도 없이 걸어서 가야하는 형편도 망각하고 Wife가 약간의 야생화를 구입하다 보니 다음날 그것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초 죽음이 되어짐이 발생되는 고행도 모르고....

어찌하든 당일로 많은 곳으로 돌아 다니면서 동해 및 오대산 구석구석 아름다운 명소 찾아보는 즐거움에 빠진 하루가 되어진다.

속소에 돌아와 매운탕으로 반주를 겸하는 저녁식사를 끝내고, 대관령의 마지막 밤 향기를 잡기 위하여 산책하다가 번화가 HOF 집에 들려 시원한 맥주 파티하여 본다.

그런데 이곳 평창군은 평균 해발 고도가 700m이므로 "Happy 700" 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여름 불청객인 모기는 고사하고 날파리 한마리도 없어 노천 레온싸인 밑에서 술독에 빠져도 전연 성가심이 없어지는데, 특히 술을 마시는데 지상낙원의 주막거리가 형성된다.

 

3, 3일차 여정.

가벼운 아침식사를 하고, 숙소를 떠나기 위해 플론트로 내려가 간단하게 사용료에 따른 비용에 대하여 정산처리를 하고 나서 대관령 관광의 하일라이트가 되는 "삼양대관령목장" 으로 들어가 본다.  

숙소에서 계곡길 따라 비포장 도로 따라 약 5Km 길을 수 많은 차량의 꼬리 따라 산속 깊게 들어가면 대관령목장 주차장에 수백대 차량이 운집하고 있는데, 다수의 젊은이들이 차량 정리에 정신없다.

인당 7.000원 하는 좀 비싼 입장료 지불하고 나서 걸어서 조금만 안쪽으로 들어가 다리를 건너면 휴게소 마당에 도착하는데, 셔틀버스 12대가 상시 운행하고 있다.

 

< 대관령목장 입구에 있는 휴게소 건물과 "셔틀 버스정류장" >

 

옛날 진고개에서 노인봉 정상에 올라갔다가 출입금지하는 백두대간 길에 월장하여 "소황병산" 등산을 마치고 대관령 목장으로 가로질려 하산하는 길에 이곳 휴게소 까지 끝없는 눈길을 걸어와 KO가 된 몸을 모닥불에 의존하면서 머물어 본 휴게소 건물을 다시 보니, 정겨움이 묻어난다.

이내 만원의 인원을 태운 버스는 "대관령목장" 중앙으로 만들어진 구비구비 만들어진 약 4.5Km 비포장 길 따라 20분간 힘겹게 올라가는데, 차량에서 흘려나오는 대관령목장의 유래와 현황 방송을 듣다보니 해발 1140m "동해전망대" 꼭지점에 이른다.

 

< "대관령 목장" 정상에 있는 풍력 발전기를 배경으로 >

 

600여 만평의 대평원 위에 펼쳐지는 53기 거대한 "풍력발전기" 가 곳곳에서 전력을 생산하기 위하여 힘차게 돌아가고 있는데, 이곳 풍력발전기에서 생산하는 전력은 강릉시민의 60% 정도가 되는 약 5만 가구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고 한다.

 

< 대관령 목장 내에 있는 "풍력단지" 전경 >

 

전망대에 서면 동서남북 넓은 시야가 눈 앞에 머물고 있는데, 동쪽으로는 강릉 및 주문진시가지의 하얀 빌딩이 머물고 있으며 약간만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선지령" 의 거대한 표시석이 서 있다.

그 표시석 뒤편에는 고루포기산이 보일 듯 하면서 졸고 있고 남쪽으로 보면 발왕산 정상까지 만들어진 용평스키장 곤드라 건물이 다소 풍광을 흐리게 하고 있으며 눈 앞에는 깊은 계곡과 울창한 숲 사이로 광활한 초원이 펼쳐지는데, 벌써 초지를 산듯하게 베여 겨울철 가축을 사육하기 위하여 하얀 비닐 포장지로 포장하여 곳곳에 쌓아두고 있다.

북쪽으로는 높은 황병산 정상에는 거대한 통신시설이 놓여 있고, 그 옆에는 황병산보다 조금 낮은 소황병산 봉우리에는 나무도 하나 없는 민둥산으로 초지만 파랗게 보인다. 

정상에서 내려가는 코스길은 사람들이 산책하는 길과 동시에 만들어 놓아 도보로 걸으면 약 1시간 30분 소요되므로, 버스가 내려가는 길 4곳에 정차하면서 구간구간 걷거나 버스를 타고서 완전히 내려가는 선택형 길을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선택의 행운을 주고 있다.

대부분 제 1구간이 되는 "바람의 언덕" 길을 걸어서 수 많은 양들이 방목하고 있는 곳 까지 가서 구경하고 다시 버스를 타고 내려가는 것이 보통이나, 우리 일행은 한 구간도 걷기 싫어 제 1구간도 버스를 타고 내려와 양때 목장에 내려 잠시 머물다가 전 구간 버스 이용하여 하산한다.

 

< 푸른 목장에 방목하고 있는 "양" 때 >

 

대관령 목장을 배경으로 드라마 촬영한 장소가 여러 곳에 산재하지만, 그중에서 특별히 "가을동화" 를 촬영한 꽃밭 길을 조금 거닐다가 삼양목장에서 생산하는 조그마한 선물 한개(라면)를 받고 차량에 오른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헤어지기로 하면서 점심은 봉평면에 있는 "이효석 문학관" 주위에 있는 "메밀국수" 를 먹기 위하여 영동고속도로에 올라가 조금 달려가는데, 벌써 도로가 정체되므로 가능한 국도로 우회하여 가는 것이 빠르다고 유도하고 있다.

"장평IC" 를 벗어나 봉평면사무소로 들어가 봉평에서 유명한 메밀국수집 "진미식당" 에 도착이 되는데, 이 집은 몇년 전 봉평을 감쌓고 있는 "회령봉" 등산을 끝내고 하산하는 길에서 만난 집이다.   

 

< 봉평면에 있는 메밀국수로 유명한 "진미식당" >

 

산에 다니면서 얻는 지식과 명소를 일행에게 설명하면서 안내하고, 특히 산지 특삼품을 소개하다 보니 보다 알찬 여행이 이루어진다.

간단하게 점심식사 마치고 나가는 길의 정체를 생각하여 이효석 유적지가 되는 "메밀꽃이 피는 곳" 소설의 무대는 하얀 메밀꽃이 피는 가을철에 개별적으로 방문하기로 하고, 6번 국도를 이용하여 태기산 고개 길로 방향을 잡아본다.

"태기재" 에 올라가니 여기도 수 많은 풍력발전기에서 전력을 생산하고 있는 풍경과 더불어 태기산 경관을 자랑하고 있으며, 시원한 바람에 몸을 의존하는 수 많은 관광객들이 산들바람이 지나가는 고개마루에 머물고 있다.

 

< 태기재 정상에 있는 자동차와 "풍력단지" >

 

일행도 헤어짐의 아쉬움 연장하기 위하여, 10여 분 정도 고개마루에 머뭄을 가지고 나서야 비로써 작별인사를 나누고 "둔내IC" 를 통과하여 생활터전이 있는 방향으로 각자의 길로 나누어진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