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21일.(금요일)
* 진달래꽃으로 유명한 비슬산 대견사에 오르면서.
대구의 앞산이 되면서 비슬산(琵瑟山)의 다양한 지맥(枝脈) 중 하나가 되는 '대견봉(大見峰)' 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 대견봉은 우리나라에서 진달래꽃 축제로 유명한 명산(名山) 중에 하나가 되는 산이다.
나는 진달래꽃 축제가 열리는 대견봉을 몇번이나 올라갔던 산인데, 올해는 다소 빠르게 오는 기후로 인하여 모든 꽃이 1-2주일 정도 일찍 개화하므로 달성군에서 대견봉 진달래 축제를 지난 주가 되는 4월 15일에서 부터 16일 까지 2일 동안 성대하게 실시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금주 월요일이 되는 4월 17일 팔공산 등산을 함께 하였던 고등학교 동문 3명과 함께 이제는 대견봉 축제 기간이 지나갔으므로 다소 조용하겠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대견봉을 오르기로 하는데, 오전 11시 30분 경 비슬산 대견봉 입구에 있는 주차장으로 들어간다.
< 비슬산 '대견봉' 아래에 있는 주차장 >
한때 대견봉 정상까지 단지 임도(林道)가 만들어져 있었지만, 이제는 대구광역시 달성군에서 산의 정상까지 아스팔트 도로를 포장하므로 정상까지 사찰에 관련되는 스님 및 강우 레이더관측소의 직원 및 관광용 차량(전기차 및 마이크로 버스)만 통행을 가능하게 하였다.
주차장으로 들어가 전기차 탑승권을 구입 할려고 하는데, 달성군에서 대견봉 진달래꽃 축제 홍보 차원에서 이번 주말(4월 23일) 까지 마이크로 버스 13대를 투입하면서 무료로 운행하고 있다.
너무나 많은 관광객으로 인하여 무료를 나누어주는 승차표가 거의 1시간 정도 후에 올라가는 번호표를 주는데, 일반적으로 마이크로 버스가 대견봉(大見峰) 상부 주차장 까지 왕복 약 2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달성군에서 집중적으로 많은 차량을 투입하다 보니 처음 계획한 시간 보다 다소 빠르게 순서가 도래하는데, 12시 45분 경 마이크로 버스에 탑승한 일행은 오후 1시 경 상부 대견사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시킨다.
< 비슬산 '대견봉' 의 조감도 >
상부 주차장에서 포장 도로 따라 걸어가면서 대견사(大見寺)를 구경하여 보기로 하는데, 대견사는 2011년 11월 사찰의 재건 공사에 착공하여 약 3년 후가 되는 2014년에 적멸보궁을 비롯하여 요사채, 산신각, 목조와가 등 5동의 건물을 완공하였다고 한다.
< 상부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대견사' >
< 비슬산 인근에서 찍은 영화 촬영 '포스터' >
많은 관광객과 함께 경내 입구로 들어가면 먼저 대견사의 창건을 알리는 입석과 함께 안내문이 붙어 있는데, 안내문에 따르면 대견사의 창건자는 미상이나 신라 흥덕왕 때 창건된 사찰로써 당나라 문종(文宗)이 절을 건립할 곳을 찾았다고 한다.
사찰 입구에는 맑은 물이 흐르는 샘이 자리하고 있고 샘의 주변에서 부터 다양한 바위들이 사찰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입구에는 부처바위. 작은 거북바위, 코끼리바위, 층층바위 등이 자리하고 있다.< 대견사 입구에 새겨져 있는 '대견사' 중창비 > 문종이 하루는 얼굴을 씻으려고 떠 놓은 대야의 물에 아주 아름다운 경관이 나타났는데, 이곳에 절을 건립 할 곳이라 생각한 문종은 사신을 보내 장소를 찾았지만 중국에는 그런 장소가 없어 신라로 사람을 보내어 찾은 곳이 이곳 대견사 터이라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창건 이후의 역사는 거의 전래되지 않고 있지만, 조선 태종 16년(1416년) 2월 29일 및 세종 5년(1423년) 11월 29일 이 절에 있던 '장륙관음석상(丈六觀音石像)' 이 땀을 흘려 조정에 까지 보고 되었다고 한다. 절의 폐사(閉寺)에는 빈대와 관련된 일반적인 설화가 전래되고 있는데, 그 시기는 임진왜란 전후로 전해지고 있으며 그 뒤 1900년 영친왕의 즉위를 축하하기 위하여 이재인(李在仁)이 중창하였으나 1908년 허물어지기 시작하여 1917년 다시 폐사가 되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에 의해 일본인들이 기(氣)를 꺾는다는 이유로 강제로 폐사한 후, 2014년 3월 1일 달성군에 의해 중창되어 민족문화유산을 재현하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있다. 그러고 100년이 지난 후 새롭게 사찰을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현재 이곳에는 신라시대에 축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길이 30m 및 높이 6m의 축대가 남아 있고 무너진 구층석탑과 거대한 석조선각불상, 1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동굴대좌(洞窟臺座) 등이 있다. 이것 중에 축대는 현재까지 온전히 보존되어 있으며 동굴은 참선 또는 염불도량으로 사용하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현재 도굴꾼에 의해서 무너진 구층석탑은 원래 높이 4.5m에 기단 너비 1.2m이었던 우수한 작품이라 한다. < '대견사' 를 홍보하고 있는 안내문 > < 경내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부처바위' > 경내로 들어서면 입구에는 종무소와 간단하게 불교용품 및 커피를 판매하는 요사채 건물과 더불어 목조와가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그 옆으로 넓은 마당과 함께 사찰의 메인 건물이 되는 '대견보궁(大見寶宮)' 이 자리하고 있다. < 경내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목조와가' > < 주불을 모시고 있는 '대견보궁' > 법당의 죄측에는 또 다른 건축물이 되는 선당(禪堂)이 자리하고 있고, 대견보궁의 왼편 옆으로 작은 산신각(山信閣) 건물이 자리하고 있으며 법당 뒤편으로 돌아가면 석가모니의 전신사리(眞身舍利)를 봉안한 탑이 자리하고 있다. < 대견보궁 뒤편에 있는 '진신사리' 탑 > 대견사에는 불상이 아닌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어 적멸보궁(寂滅寶宮)이라고 하는데,. 대견사에 봉안한 진신사리는 2013년 11월 대구 동화사(桐華寺)가 스리랑카 쿠루쿠데 사원에서 모시던 부처님 진신사리 1과를 기증받아 지은 것이라 한다. 대견사 진신사리는 서기 103년 부터 스리랑카 도와사원에서 보관해 오다가 1881년 쿠루쿠데 사원에 모셔진 사리 4과 중 하나를 기증받은 사리이라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8번째로 건립된 적멸보궁이라 한다. 이곳 대견사는 일연스님이 1227년 22세의 나이로 승과에 장원급제 하여 초임 주지로 부임 하였는데, 그후 22년 간 주석한 곳으로 삼국유사(三國遺事)를 쓰기 위하여 자료수집 및 집필을 구상한 사찰로 유명하다. 경내 좌측으로 이동하면 거대한 바위가 서 있으면서 이 바위의 전면에는 마애불(磨崖佛)을 음각한 부처님 한분이 앉아 있고, 그 뒤편으로 동굴이 자리하고 있어 내부로 들어가면 뒤편으로 관통이 되어져 있다. < 경내 좌측 바위에 새긴 '마애불' > 이 바위 앞으로 낭터리지 끝지점에 3층 석탑이 자리하고 있는데, 원래 석탑은 9층 이었으나 모두가 파손되어 흩어져 있는 돌을 새롭게 쌓아 3층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 바위 끝에 자리하고 있는 '3층 석탑' > 이곳 대견사에서 좌측편으로 새롭게 만든 돌계단을 이용하여 능선으로 올라서면 거대한 진달래꽃 군락지가 펼쳐지고 있는데, 진달래꽃 군락지 뒤편으로 비슬산 천왕봉 능선이 긴 선을 형성하고 있다. < 3층 석탑 앞에서 바라보는 '대견사' 전경 > < 대견사 옆 '진달래꽃 군락지' 로 올라가는 계단 > 진달래꽃 군락지를 채우고 있는 꽃이 많이 떨어져 다소 어두운 색으로 변화를 가져 오고 있지만, 그래도 많은 관광객들이 진달래꽃 속으로 거닐면서 봄의 향기 속에 머물고 있다. < 다소 꽃이 떨어진 '진달래 밭' > 우리 일행은 능선의 좌측에 있는 대견봉 정상 방향으로 걸어가 보는데, 가는 길의 곳곳에 백곰바위, 형제바위, 소원바위, 형제바위, 뽀뽀바위, 상감모자바위, 참선바위, 기(氣)바위 등 바위 백화점이 펼쳐지고 있다. < '대견봉' 으로 가는 길 > < 가는 길에서 바라보는 '뽀뽀바위' > 이들의 바위 형상을 구경하면서 능선 따라 조금 걸어가면 진달래꽃 구경하기에 최적의 장소에 한채의 정자를 만나고 이내 해발 1,035m '대견봉(大見峰)' 정상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일품이 되어진다. < 가는 길에서 만나는 '정자' > < 해발 1.035m '대견봉' 정상석 > 눈을 북쪽으로 돌리면 거대한 바위 뒤편으로 해발 1,084m 비슬산 주봉이 되는 천왕봉이 자리하고 있고, 주봉의 오른편으로 능선을 이루면서 능선의 끝지점에 강우 레이더관측소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비슬산의 주봉에 되는 '천황봉' > < 비슬산 능선 오른편에 자리하고 있는 '강우 레이더관측소' > 눈을 반대 방향이 되는 서쪽 방향으로 돌리면 기나긴 뱀과 같이 흘러내리고 있는 낙동강과 함께 달성군에서 제일 큰 도시가 되는 현풍 시가지의 고층 아파트 군락지가 높이를 자랑하고 있다. < 서쪽 방향에 자리하고 있는 '현풍 시가지' 전경 > 대견봉 주변에서 한참 구경하다가 강우 레이더관측소 방향으로 걸어가 보는데, 아름답게 피어있는 진달래꽃 속으로 한참 걸어가면 강우 레이더관측소 입구에 도착하지만 현재 내부 사정으로 출입이 불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 '강우 레이터관측소' 로 가는 길 > < 관측소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암괴류' > 이렇게 대견봉 주변의 관람을 끝내고 하산하기로 하는데, 내려가는 마이크로 버스도 무료로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 걷는 목표 숫자가 일만보(一萬步)에 못미쳐 하산은 걸어서 내려가기로 한다. < 내려가는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주차장' > 나무테크 길 따라 내리막 길로 들어서면 이내 길의 좌우로 암괴류(岩塊類)가 흐르고 있는데, 이곳 대견봉 암괴는 둥굴거나 각진 암석 덩어리들이 집단적으로 산의 사면(斜面) 또는 골짜기에서 아주 서서히 흘러 내리면서 쌓인 바위이라 하겠다. 대견봉 암괴류는 지금으로 부터 약 1만여 년 전에서 부터 10만여 년 전 빙하시대 후기에 형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중생대 백악기 화강암의 거석(巨石)으로 구성되어 특이한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암괴류는 대견사 부근과 등산로 건너편 해발 1.000m 부근에서 시작하여 등산로를 중심으로 양쪽 사면에서 2개의 암괴류가 각각 다른 곳에서 출발하여 해발 750m 부근에서 합류하여 내려오다가 해발 450m 부근에서 끝이 난다고 한다. 암괴류의 총 길이가 약 2Km가 넘으면서 최대 폭이 80m에 두께가 5m에 달하고, 암괴의 크기 또는 직경이 1-2m가 되어 국내에서 분포하고 있는 다양한 암괴류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한다. < 비슬산 '암과류'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토르(Tor)가 잘 발달되어져 있는 암괴는 대견사 부근의 부처바위 등 기묘한 모양의 바위들이 분포하고 있으며 칼바위는 애추의 형성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 그래서 이곳은 암괴가 잘 발달되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고 연구 대상이라고 한다. < '토르와 애추'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등산길 따라 한참 내려서면 산의 중간지점에 암괴류를 구경할 수 있도록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는데, 이곳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암괴류가 압도적인 모습으로 흘려 내리고 있어 한참을 구경하여 본다. <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암괴류' > 이어 많은 나무테크 길과 계단을 이용하여 1시간 정도 내려가면 비슬산 자연 휴양림(琵瑟山 自然 休養林)에서 운영하는 콘도형 숙소에 도착하고, 이곳 콘도에서 조금 더 하산하면 마이크로 버스가 올라갔던 도로와 만남이 일어난다. < '비슬산 자연휴양림' 앞에 피고 있는 철쭉 > < 등산로와 마이크로 버스가 올라가는 '3거리' > 도로 가장자리 따라 10여 분 정도 내려가면 통나무 집과 함께 콘도를 관리하는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관리사무소 건물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비슬산에서 또 다른 유명한 사찰이 되는 소재사를 만난다. < '비슬산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앞에 피고 있는 '철쭉' > 소재사 앞에 있는 다리를 건너면서 계곡 위쪽으로 바라보면 겨울철 비경(秘境)이 되는 비슬산 자연휴양림 내 '얼음축제' 를 개최하기 위한 개울 물이 흐르고 있고, 그 입구에 장승 한 셋트(Set)가 방문객을 환영하고 있다. < '얼음축제장' 에서 내려오는 개울 >
< 얼음축제장 입구에 서 있는 '장승' > 오솔길 따라 내려가면 '비슬산자연휴양림(琵瑟山自然休養林)' 이라고 쓴 거대한 입석이 서 있고 다시 조금 더 걸으면 오후 4시 경 주차장에 도착하는데, 오늘 빈약한 점심식사로 인하여 다소 빠른 저녁식사 시간을 가지도록 한다. < '비슬산 자연휴양림' 이라고 쓰여 있는 입석 > 그래서 승용차에 탑승한 일행은 현풍 시가지에서 유명한 박소선 '원조 현풍할매 곰탕집' 으로 들어가 보는데, 몇년 만에 먹어보는 곰탐의 맛이 월등하지만 그 사이 가격이 올라 한그릇에 14.000원을 받고 있다. < '원조 현풍할매 곰탕집' 전경 > < 몇년 만에 먹어보는 '곰탕' > 막걸리 한잔을 앞에 두고 아직도 산행이 가능한 체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감사의 건배를 올려보는데, 이제는 산천(山川)도 즐기고 음식도 즐기는 여유로운 생활을 유지하자고 다짐하여 본다, - 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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