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및 트레킹.(강원도)

강원도 태백시 및 정선군의 경계지점에 자리하고 있는 '함백산' 을 등산하면서.(6)

용암2000 2023. 7. 4. 23:34

2023년 6월 26-27일.(1박2일)

 

2. 둘째날 : 6월 27일(화요일)

 

2) 함백산의 산행.

합백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정암사에서 출발한 일행은 만항재 방향으로 올라가면 만항재 바로 아래에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만항마을' 을 통과하는데, 만항마을의 고도가 1.100m 이라고 한다. 

만항마을은 정암사에서 만항재로 올라가는 414번 지방도로 양 옆으로 40여 가구 70여 명이 옹기종기 모여살고 있는 동네가 되는데, 동네에는 식당 및 민박집도 있으며 유명한 맛집이 되는 할매닭집도 함께 하고 있다고 한다.

이곳 만항마을에서 약간 더 올라가면 10시 35분 경 해발 고도 1.330m '만항재' 에 도착하는데, 만항재는 '천상의 화원(花園)' 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 다니고 있으며 이른 아침에도 안개가 밀려와 몽환적(夢幻的)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다.

더불어 만항재는 고도가 높고 워낙 추운지역이라 겨울철에는 환상적 설국(雪國)이 펼쳐지므로 너무나 많은 등산객들이 모여들고 있는 곳인데, 나도 겨울철에 2번이나 이곳에서 산행을 추진한 곳이라 옛 추억이 새록새록 나게 만든다.

특히 태백시 인근에 있는 대부분 산은 해발 1.000m가 넘은 고산들로 구성되어 있고 어느 곳에도 고산목이 되는 주목나무 군락지가 형성하고 있어 산림욕 하기에 최상의 여건을 가지고 있다.

산행길 또한 바위가 없는 육산(陸産)으로 형성이 되므로 다소 나이가 많이든 노령(老齡)의 사람들도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는 산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다.

그 중에서 해발 1.572.9m '함백산(咸白山)' 을 도전하는 대부분의 등산객은 이곳 만항재에 있는 함백산 소공원에서 출발하는데, 함백산 정상 까지 전체 고도가 243m에 거리도 약 3Km 정도 밖에 되지 않아 매우 짧고 수월한 산행길이라 하겠다.

 

< 산행의 들머리가 되는 '함백산 소공원' >

 

< 함백산 소공원 내에 만들어져 있는 '시비' > 

 

그 3Km 중에서 2Km는 평지와 비슷하면서 울창한 숲속으로 이루어져 있는 오솔길 따라 걷다가 망항재에서 태백 선수촌으로 넘어가는 지방도로를 건너면서 본격적으로 함백산 산행이 이루어진다.

오늘은 다소 간결한 산행을 하기 위하여 망항재에서 승용차를 운전하여 태백 선수촌으로 넘어가는 지방도로 따라 조금 들어가 산행 들머리에 있는 도로변에 주차하는데, 이곳에서 부터 함백산 정상 까지 단지 1Km가 되어 젊은이들은 왕복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 산행의 들머리에 있는 '정자' >

 

< '함백산' 정상 까지 1Km 거리를 나타내고 있는 이정표 > 

 

산행 들머리를 가르키는 이정표 따라 10시 45분 경 산행을 시작하기로 하는데, 산행 들머리에는 함백산 정상에 있는 방송국 통신시설 까지 올라가는 시멘트 포장도로 따라 100m 정도 걸으면 오른편으로 산행 거리가 0.9Km를 가르키고 이정표가 서 있다.

 

< 시멘트 포장도로 함께 하고 있는 '산행길' >

 

< '시멘트 포장길 및 산행길' 과 나누어지는 3거리 >  

 

< 3거리에서  '함백산' 정상 까지 0.9Km 거리를 나타내고 있는 이정표 >

 

이곳에서 부터 산행길은 울창한 숲속으로 이어지지만 다소 급경사의 오르막 길이 되어 이내 땀으로 번벅이 되는데, 한 10여 분 정도 올라가면 시야(視野)가 조금 열리면서 함백산 능선이 잠깐 보여준다. 

 

< 산행길에서 보여주고 있는 '함백산' 능선 >

 

이내 산행길은 거대한 돌과 바위로 이루어진 급경사의 길로 접어들면서 무척이나 고난의 길이 되는데, 다행이 지방자치단체에서 돌과 돌 사이에 거대한 나무토막을 심어놓아 무릎 관절로 올라오는 통증을 다소 완화시켜 준다.

 

< '돌과 나무토막' 으로 이루어져 있는 산행길 >

 

이렇게 돌과 나무토막을 발으면서 한 20분 정도 고도를 상승하면 울창한 숲은 사라지고, 이곳에서 부터 작은 잡목과 함께 야생화 단지가 펼쳐지면서 시야가 활짝 열리기 시작한다. 

 

< '잡목' 위로 나타내고 있는 풍경 >

 

이곳에서 부터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정상 까지 야자수 나무 껍질로 만든 카펫을 깔아놓아 걷기에 매우 편리한 길이 되는데, 지금 까지 올라오면서 꺽어던 고행(苦行)은 강풍과 함께 멀리 살아진다. 

 

< 정상 까지 깔아놓은 '카펫' >

 

카펫 길 따라 한 100m 정도 올라가면 함백산 유래를 기슬하고 있는 원형의 안내문을 만나고 그 옆으로 만들어진 길 따라 바위로 올라서면 함백산 정상에 11시 25분 경에 도착하는데, 옛날에는 없었던 큰 돌탑 앞에 눈에 익숙한 함백산 정상석이 자리하고 있다.

 

< '함백산' 유래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 거대한 돌탑 앞에 자리하고 있는 '함백산' 정상석 > 

 

정상석에 함백산 높이 1.572,9m를 표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남한)에서 함백산은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 설악산(1.708m), 덕유산(1.614m), 계방산(1.577m) 다음으로 6번째 높은 산이 되면서 인접하게 있는 태백산 보다 6m가 더 높다. 

일단 정상석을 배경으로 단체사진 한장을 남기고 나서 정상 가장자리에 서서 주변 풍광을 돌아보기로 하는데, 눈을 동쪽으로 돌리면 어제 올랐던 바람의 언덕이 되는 매봉산 풍력발전기들이 힘차게 돌아가고 있으며 그 앞으로 태백시가지의 아파트 군락지들이 숨박꼭질 하듯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 '정상석' 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장 >

 

< 동쪽의 '매봉산 및 바람의 언덕' >

 

남쪽 방향으로 바라보면 해발 1567m '태백산(太白山)' 을 비롯하여 능선들이 펼쳐지고 있으며, 그 뒤편 아련하게 해발 1.439m '소백산(小白山)' 능선도 희미하게 선(線)을 그리고 있다.

 

< 남쪽 방향의 '태백산' 능선 >

 

< '태백산' 을 나타내고 있는 사진 >

 

서쪽 방향에는 장산과 더불어 백운산 및 두위봉이 자리하고 있는데, 백운산 능선 따라 만들어져 있는 운탄고도에는 하얀색 풍력발전기들이 이마를 맞대면서 상호 경쟁 하는듯 돌아가고 있다.

백운산 남쪽 기슭에 한때 내가 근무하였던 대한중석 상동광산이 보이는듯 하는데, 특히 연수교육 때 지하 600m 까지 내려가 채광 체험을 가졌던 기억이 나의 가슴을 멍 때리게 한다. 

 

< 장산과 백운산 방향에 설치하고 있는 '풍력발전기' >

 

서북쪽 방향에는 아침에 출발한 백운산 아래에 자리하고 있는 하이원 리조트의 마운티 콘도 건물을 비롯하여 기나긴 계곡을 함께 하고 있다.

 

< 하이원 리조트 방향의 '계곡' >

 

< 어제 밤에 머물었던 하이원 리조트 내에 있는 '마운틴 콘도' 건물 >.

 

북쪽 방향에는 어제 점심식사 후 방문하였던 두문동재를 비롯하여 금대봉 야생화 단지가 아련하게 보이고 있는데, 나는 한때 두문동재에서 출발하여 금대봉 야생화 단지를 지나면서 대덕산 까지 올라갔다가 검룡소(儉龍沼)로 내려온 경험이 생각나게 만든다.

눈을 발 아래로 돌리면 방송국 통신시설들이 높게 자리하고 있고, 그 뒤편으로 '오투(O2) 스키장' 으로 올라오는 곤돌라의 상부 정류장 건물과 함께 태백 선수촌의 운동장이 내려다 보인다.

 

< 함백산 정상 아래에 있는 '방송국' 통신시설 >

 

< '태백 선수촌' 의 운동장 > 

 

나는 한때 이곳에서 보이고 있는 대부분의 산과 관광지를 탐방하면서 여가를 즐긴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늙음으로 인하여 다시는 오르지 못하고 모든 것이 추억의 한 페이지(Page)가 되어 넘어가고 있다.

함백산 정상에서 조금 오래 머물고 싶지만 너무나 강한 바람으로 인하여 한기(寒氣)가 느껴져 바로 하산하기로 한다. - 둘째날 2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