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충청)

대전광역시 대덕구 송촌동 매봉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비래사' 를 돌아보면서.(2)

용암2000 2024. 8. 9. 18:03

2024년 8월 7일.(수요일)

2. 비래사를 돌아보면서.

계족산 황톳길 중 절고개 까지 종주한 일행은 더 이상 걷기를 중단하고 절고개에서 부터 대전시가지 방향으로 하산 하는데, 절고개에서 다소 급경사의 내리막 길 따라 한 30여 분 정도 내려가면 '비래사(飛來寺)' 뒤편에 도착한다.

비래사 뒤편에는 한기의 3층석탑이 외롭게 자리하고 있고 석탑 옆으로 흐르고 있는 개울 따라 조금 내려가면 비래사로 들어가는 정문을 만나는데, 정문 입구 수령 약 210여 년이 된 향나무 한그루가 경내를 지키고 있다.

< '비래사'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3층석탑 >

< 3층석탑에서 내려보는 '비래사' 뒷 모습 >

< 비래사 정문 앞에서 경내를 지키고 있는 '향나무' >

 

비래사는 대전광역시 대덕구 매봉산 기슭에 옥류각과 함께 세워져 있는 사찰인데, 이 사찰은 은진 송(恩津 宋)씨 문중에서 후손들에게 강학(講學)을 가르키는 목적으로 세운 것을 승려로 하여금 지키게 한 것이 계기가 되어 사찰로 바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다소 넓은 마당을 가지고 있는 '비래사' 전경 >

경내에는 다소 넓은 마당을 중심으로 전면에는 옥류각(玉溜閣) 건물이 자리하고 있으며 마당 왼편에는 2층의 요사체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마당의 뒤편 높은 축대 위로 주불을 모시고 있는 '대적광전(大寂光殿)' 이 자리하고 있다.

< 마당의 앞에 자리하고 있는 '옥류각' 뒷 모습 >

< 마당의 뒤편 높은 축대 위에 자리하고 있는 '대적광전' >

대적광전 내에는 목조비로자나불좌상(木造毘盧遮那佛坐像)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 비래사 목조비로자나불좌상은 사찰의 중수 직후가 되는 효종 2년(1651년)에 제작되어 현재 국가 보물 제1829호로 지정이 되어있다.

< 대적광전 내에 모시고 있는 '목조비로자나불좌상' >

또한 경내 마당 바로 앞에 은진 송씨 동춘당 '송준길(宋浚吉 : 1606-1672년)' 선생님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옥류각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옥류각 건물 양식은 정면 3칸에 측면 2칸의 2층 누각 형태로 지어져 있다.

< 비래사 앞에 자리하고 있는 '옥류각' 전면 >

특히 건물에는 넓은 대청 마루와 함께 온돌방이 있고 마루 밑은 석축을 쌓아 그 위에 덤벙 주춧돌을 두고 굵은 두리기둥을 세웠는데, 가장자리 부분에는 팔각형 주춧돌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 '옥류각' 앞에 자라고 있는 느티나무 >

누각 아래로 계곡물이 흐르고 있어 시원하고 독특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는데, 이곳 누각에서 동춘당 송준길 선생님이 우암 송시열을 비롯하여 송애 김경여, 창주 김익희 등 당시의 석학들과 함께 학문을 논하였던 누각이라 한다.

< '옥류각'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누각 바로 아래에 있는 거대한 바위에 동춘당 송준길 선생님이 직접 쓴 '초연물외(超然物外)' 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초연물외 이라는 뜻은 '세속의 바깥에 있고 인위적인 것을 벗어나 있다' 라는 말로 세상을 등지고 싶은 심정을 나타내고 있다.

 

< '비래사' 로 올라가는 길 >

< 비래사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시비' >

 

경내를 벗어나 한참을 내려가면 '동춘당 생애길' 이라는 석물(石物)이 자리하고 있고, 그곳에서 부터 다시 한 100여 미터(m) 정도 더 내려가면 수령 약 600여 년이 된 2그루의 느티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 비래사 입구에 만들어져 있는 '동춘당 생애길' 의 석물 >

< 마을 입구 수령 약 600여 년이 되는 '느티나무' >

< 마을 입구에서 피고 있는 '배롱나무' 꽃 >

이곳 비래사 계곡에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산책할 수 있는 등산로 및 오솔길이 잘 마련되어 있는데, 계곡 입구에 선비마을이라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형성하므로 접근성이 좋아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는 사찰이라 하겠다. - 2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