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강원도)

누적 관객 수 1.400만 명을 돌파하고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 관람하면서.

용암2000 2026. 3. 19. 19:38

2026년 3월 19일.(목요일)

 

* 왕과 사는 남자의 영화를 관람하면서.

장한중 감독의 사극 영화 '왕과 사는 남자' 가 지난 2월 4일 전국 극장에 동시 개봉하였는데, 46일이 지난 3월 18일 현재 누적 관객 수 1.400만 명을 돌파하고 있다는 뉴스가 만연하고 있다.

 

< '왕과 사는 남자' 의 영화 포스터 >

 

영화 내용은 조선 제6대 왕 '단종' 이 그의 숙부가 되는 '세조' 에게 왕의 자리를 빼앗기는데, 그러고 나서 강원도 영월군에 있는 청령포로 유배를 당하면서 발생하는 내용을 영화로 만들었다.

나는 2011년 6월 6일 단종의 유배지가 되는 청령포, 사약을 받아 죽은 관풍헌, 묘소가 되는 장릉 등 단종의 발자취를 돌아 보았는데, 그래서 탐방기를 나의 블로그에 기술하여 두고 있었다.    

오늘 나 혼자 대구 현대백화점 내에 있는 'CGV' 영상관으로 들어가 보는데, 이젠 상영 기간이 다소 많이 경과가 되어서 그런지 예약 없이 바로 관람권 구입이 가능하면서 경로에게는 7.000원을 요구한다.

 

< 대구 현대백화점 내에 있는 'CGV' 극장 >

 

상영 시간 까지 10여 분 정도 시간적 여유가 있어 현대백화점 내에 있는 지하층을 구경하다가 주어진 시간이 되어 영상관으로 입실하는데, 상영을 시작하니 아직 많은 관람객이 자리를 점유한다.    

 

< 현대백화점 내에서 'CGV' 상영관으로 가는 통로 >

 

< 현대백화점 지하 2층에 있는 '캐릭터' >

 

< 현대백화점 지하 1층에 있는 '식당가' >

 

< 백화점 내에서 여가를 즐기고 있는 '방문객' >

 

< 영화를 상영하고 있는 'CGV 제5관' >

 

지적 소유권으로 영화 내용의 촬영이 불가능하다는 자막으로 인하여 나는 영화에 몰두하여 보는데, 영화 내용이 흥미를 가미하기 위해서 그런지 내가 알고 있는 내용 및 촬영 장소가 많이 상이하다.

나의 블로그에 기술한 내용 중 청령포(淸泠浦), 관풍헌(觀風軒), 장릉(莊陵)을 요약하여 보는데, 영화로 인하여 현재 강원도 영월에서는 너무나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여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1. 청령포의 내력.

청령포는 남한강을 가로 질러 건너는 2대의 무동력 배에는 짧은 거리로 인하여 매우 빠르게 오고가고 있지만, 그래도 밀려드는 인파로 인하여 몇 차례 기다림 후 승선하여 강을 건너야 한다.

 

< '청령포' 로 들어가는 배 >

 

조약돌로 널려있는 약 70-80m 정도 모래 밭을 건너면 우리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 조선 제6대 왕 '단종(端宗)' 의 유배지가 되는 청령포 수림지 숲 속으로 들어선다.

입구에 적혀 있는 안내표를 보면서 청령포 유래를 읽어 보는데, 청령포는 단종이 세조에게 왕위를 찬탈 당하고 머나먼 영월까지 유배되어진 과정과 이곳 쳥령포에서 2개월 간 머물었던 사연을 기술하여 놓고 있다.

단종은 숙부가 되는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찬탈 당하고 상왕으로 있다가 그 다음해 1457년 성삼문 등 사육신의 상왕 복위의 움직임이 사전 누설 됨으로써, 상왕을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첨지 중추원사 '이득해' 가 거느리는 군졸 50여 명의 호위를 받으며 원주, 주천을 거쳐 이곳 청령포에 유배된다.

청령포는 동, 남, 북 삼면이 물로 둘려 쌓이고 서쪽으로는 '육육봉' 이라 불리는 험준한 암벽의 산이 높이 솟아 있어 통행이 불가능한데, 오직 나룻배를 이용하지 않고는 밖으로 출입할 수 없는 마치 섬과 같은 곳이다.

숲 속을 통과하여 내부로 들어가면 단종이 거처하였던 '단종어소' 건물을 만나는데, 이 건물은 정면 5칸에 측면 2칸 반 규모의 팔작지붕으로 겹처마 형식으로 복원되어 있다.

 

< '단종어소' 앞에서 >

 

단종어소 건물 앞에는 비각 건물이 하나 있는데, 내부에는 영조 39년에 세운 '단묘재본부시유지(端廟在本府時遺址)' 라는 글씨가 쓰여진 비석이 세워져 있으며 그 내용은 '단종이 이곳에 계실 때의 옛 터이다' 이라고 영조의 친필로 쓴 글이다.

 

< 영조가 직접 쓴 '단묘재본부시유지' 비 >

 

또한 단종어소 건물 주변에는 4각으로 돌담을 쌓아 건물의 영역을 표시하고 있는데, 이 돌담을 넘어 2그루의 소나무가 단종어소 까지 길게 엎드려 왕에게 예(禮)를 표시하고 있어 말못하는 소나무도 어린 단종의 애환을 알고 있는 것 같다.

 

< 돌담을 넘어 단종에게 예를 드리는 '소나무' >

 

단종은 이 적막한 곳에서 외부와 두절된 유배생활을 했으며, 당시에는 이곳에 거쳐할 수 있는 집이 있어 호장 '엄흥도(嚴興道)' 는 남몰래 밤이면 이곳을 찾아 문안 인사를 드렸다고 전한다.

그 해 뜻밖에 큰 홍수로 인하여 강물이 범람하여 청령포가 물에 잠기게 되는데, 유배 생활 2개월 만에 영월 동헌의 객사가 되는 관풍헌으로 처소를 옮긴다.

 

2. 관풍헌의 내력.

단종(端宗)의 발자취가 있는 '관풍헌(觀風軒)' 을 찾아 보기로 하는데, 관풍헌은 영월읍 중심지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입구 출입문에는 '보덕사 포교당' 이라는 간판이 붙어있다.

좀 의아한 생각으로 내부로 들어서면 넓은 마당 뒤편으로 3채의 건물이 나란하게 건립되어 있는데, 왼편에 있는 건물에는 아무런 현판이 없고 중앙 건물에는 약사전(藥師展), 오른편 건물에 관풍헌(觀風軒)이라는 현판이 붙어있다.

 

< '보덕사 포교당' 이라는 현판이 붙어있는 관풍헌의 정문 >

 

< 제일 오른편에 자리하고 있는 '관풍헌' 의 건물 >

 

이렇게 3채의 건물이 간격도 없이 동일 선상에 건립되어져 있는 내력에 아무런 설명이 없는데, 여기가 객사(客舍)인지 아니면 사찰(寺刹)인지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 3채의 건물이 일직선으로 배치된 '관풍헌' 전경 >

 

관풍헌은 영월 동현의 객사로 조선 태조 7년에 건립되었다고 하는데,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청령포에서 유배 생활 하던 중 홍수로 인하여 이곳으로 옮겨와 생활하다가 세조 3년(1457년) 10월 24일 세조의 명으로 금부도사 '왕방연' 이 가지고 온 사약을 받고 승하한 장소이다.

특히 영월이 배출한 천재 방랑시인 '김삿갓' 이 이곳 동현에서 백일장 과거시험으로 장원을 하였는데, 시제(試題)로 나온 사람을 비판하면서 작성하여 장원으로 급제하였다.

후에 어머니로 부터 시제로 나온 인물이 그의 선친 '김익순(金益淳)' 이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조부를 비판한 것에 대한 부끄러움 마음과 비탄에 빠져 삿갓을 쓰고 방랑의 길로 들어섰던 비극의 장소이기도 한다.

 

3. 장릉을 돌아보면서.

청령포에서 영월읍 시내 방향으로 10여 분 정도 이동하면 단종의 무덤이 있는 '장릉(莊陵)' 에 이르는데, 장릉은 사적 제196호를 지정 되었으며 2009년 6월 30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 42기에 속하는 릉 중에 하나이다.

 

<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 '조선왕릉' 표시석 >

 

장릉은 1457년 단종을 노산군으로 감등되어 영월 청령포로 유배 되었다가 그해 여름 홍수로 범람하여 관풍헌으로 거처를 옮겼으며, 그해 10월 24일 세조가 내린 사약을 받고 17세의 어린 나이로 승하한다.

장릉의 위치는 시신을 수습하면 3족을 멸하게 한다는 어명으로 인하여 아무도 수습하지 않은 것을 영월 호장 '엄홍도' 씨가 아들과 함께 몰래 밤에 지게로 시신을 지고 선산으로 가다가 잠깐 쉬어가기 위하여 머물었던 장소이다.

매장하기 위하여 더 깊숙하게 산 속으로 들어갈려고 아무리 움직이도 시신이 더 이상 꼼짝하지 않는데, 그래서 그 자리에 묻은 장소가 현재 장릉의 위치라고 한다.

묘소 입구에서 부터 한참 들어가 오른편 능선으로 올라서면 울창한 숲 속으로 길이 이어지면서 또 다시 10여 분 정도 씨름하면 잘 관리된 무덤 한기를 만나는데, 이곳이 단종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장릉이다.

 

< 아담한 능선에 자리잡고 있는 '장릉' 의 전경 >

 

< 장릉 앞을 지키고 있는 '문인석상' >

 

특히 언덕 위 단종 묘소를 바라보는 곳에 매년 제(祭)를 지내는 제단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제단은 영조 9년(1733년)에 건축한 건물로써 '배위청(排位廳)' 이라고 하면서 또한 한자의 정자와 닮아 '정자각(丁字閣)' 이라고도 한다. 

 

< 장릉을 바라보면서 제를 지내는 '정자각' >

 

이 밖에 장릉에는 사육신과 생육신을 모시는 제단, 맑은 물이 솟은 영천, 엄흥도의 기념비, 여러가지 건축물이 질서 정렬하게 잘 꾸며져 있는데,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찬찬히 관람이 요구되는 장소이다.

 

* 결론.

영화 내용이 영월의 호장 '엄흥도(嚴興道)' 및 칠삭둥이 '한명회' 에게 너무나 치우치게 촬영이 되어져 있는데, 역사책에서 내려오는 내용으로 부터 다소 동 떨어져 있어 혼돈이 일어나게 만든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