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강원도)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거진읍에 자리하고 있는 금강산 '건봉사' 를 다시 찾아서.(5)

용암2000 2024. 10. 17. 16:53

2024년 10월 10-12일.(2박3일)

2. 둘째날 : 10월 11일.(금요일)

6) 건봉사를 다시 찾아서.

 

(1) 건봉사의 개요.

거진항에서 점심식사를 즐긴 일행은 다음 관광지로 떠나기로 하면서 방문지는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거진읍에 자리하고 있는 '금강산 건봉사(金鋼山 乾鳳寺)' 로 선정하는데, 나는 이곳도 2013년 8월 4일에 방문한 사찰이다.

거진항에서 약 30분 정도 운전하면 건붕산 아래에 자리하고 있는 건봉사 앞 주차장에 도착하는데, 건봉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3교구 본사 신흥사의 말사로써 대한민국 휴전선 이남에서 최북단에 자리하고 있는 사찰이라 하겠다.

주차장 가장자리에 건봉사 유래가 기술되어 있는데, 건봉사는 만해 한용운 선생님의 '건봉사급건봉사말사사적지(乾鳳寺及 乾鳳寺末寺史跡誌)' 에 의하면 신라 법흥왕 7년(520년) 아도화상이 원각사(圓覺寺)이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다.

 

 

< 건봉사 주차장 가장자리 '금강산 건봉사' 의 유래 및 조감도 >

그후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중수한 뒤 서봉사(西鳳寺)이라고 하였고, 또한 고려 말 나옹화상(懶翁和尙)이 또 다시 중수하면서 건봉사로 개명(改名)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서기 1465년 세조대왕이 건봉사를 원당(願堂)으로 삼은 뒤 어실각(御室閣)를 건립하면서 전답과 친필 동참문을 하사 하였는데, 하지만 서기 1878년 4월 3일 큰불로 인하여 3.183칸의 사찰이 전소되었다.

다시 여러차례 복원작업을 통하여 서기 1911년에 설악산 신흥사 및 백담사 등을 포함하여 9개의 말사(末寺)를 거느린 대한불교 조계종 제31교구 본사의 하나가 되었다.

건봉사는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의승병(義僧兵)을 기병한 호국도량이었는데, 당시 통도사에 있었던 부처님 진신 치아사리를 왜병이 훔쳐갔는 것을 사명대사가 사행(使行) 하였다가 다시 찾아와 이곳에 봉안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건봉사는 6.26 전쟁 때 전화(戰火)로 인하여 완전히 폐허(廢墟)가 되었지만, 서기 1994년 부터 대웅전, 팔상전, 만일염불원, 종각, 사지 등이 각각 복원 되었으며 지금도 사찰을 게속 복원하고 있다.

현재 건봉사는 건봉산에서 흘려내리는 개울을 중심으로 이원화(二原化)가 되어있는데, 왼편으로 극락전(極樂殿) 영역, 낙서암(樂西庵) 영역, 사리탑(舍利塔) 영역으로 구분되어 있다.

개울 건너 오른편으로는 대웅전(大雄殿) 영역으로 구획되어 있고, 왼편에 있는 극락전, 낙서암, 사리탑 영역에는 건물이 복원되지 않고 거의 폐허의 땅으로 남아 있어 보기가 매우 민망하게 만든다

먼저 경내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불이문(不二門)을 통과하는데, 불이문은 6.25 전쟁 때 유일하게 불이 타지 않고 남아 있는 건물로 기단 위에 원통형으로 다듬은 높이 1.61m의 4개 돌기둥 위로 둥근 나무기둥을 세워 건립한 건물이다.

< 경내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불이문' >

불이문 옆에는 건봉사의 역사를 알고 있는 수령 약 500여 년이 되는 팽나무 한그루가 자라고 있는데, 팽나무는 6.25 전쟁 때 건봉사 건물 전체가 소실되는 아품을 꺽었지만 오직 옆에 있는 불이문 소실을 막았다고 한다.

< 불이문을 지키고 있는 수령 500여 년이 된 '팽나무' >

 

(2) 대웅전 영역의 탐방.

불이문에서 조금 올라가면 개울을 건너는'능파교(凌波橋)' 다리가 놓여 있는데, 능파교를 건너 다리의 끝에 도착하면서 돌계단으로 올라서면 돌계단 양쪽으로 '십바라밀(十波羅蜜)' 석주(石柱)가 서 있다.

< 대웅전 영역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만들어져 있는 '능파교' >

< '능파교'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십바라밀은 대승불교의 기본수행이 되는 보시(布施), 지계(持戒), 인욕(忍辱), 정진(精進), 선정(禪定), 지혜(智慧)가 육바라밀이고, 이 육바라밀을 보조하여 주는 방편(方便), 원(願), 력(力), 지(智)를 더하여 십바라밀이라고 한다.

< '십바라밀 석주'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이어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첫관문으로 2층의 '봉서루(鳳捿樓)' 건물이 건봉사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데, 봉서루 건물 처마에 '금강산 건봉사(金剛山 乾鳳寺)' 라는 현판이 붙어 있으면서 현판 필적이 마치 용의 꿈틀되는 모습을 하고 있다.

< 십바라밀 석주와 함께 하고 있는 '봉서루' >

봉서루 2층으로 올라가면 옛 건봉사의 역사를 알게 하여주는 사진을 비롯하여 금강산에서 유명한 장안사(長安寺)와 유점사(楡岾寺) 사진을 전시하고 있는데, 비롯 사진들이 흑백이지만 이렇게 옛 사찰의 모습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게하여 준다.

< 봉서루 2층에 전시하고 있는 '사진전' (우측) >

< 봉사루 2층에 전시하고 있는 '사진전' (좌측) >

< 금강산 '장안사' 의 사진 >

< 금강산 '유점사' 의 사진 >

< '건봉사' 대웅전(화재 전과 후)의 사진 >

< 건봉사 '대웅전' 앞에서 >

< 대웅전 앞에서 바라보는 '봉서루' >

봉서루 뒤편으로 넓은 마당이 자리하고 있으면서 마당의 뒤편 일단의 축대 위에 '대웅전(大雄殿)' 및 오른편으로 '명부전(冥府殿)'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마당 오른편에는 '종무소(宗務所)' 및 왼편에는 '보안원(普眼院)'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마당의 뒤편 축대 위에 자리하고 있는 '대웅전' 건물 >

< '대웅전' 내에 모시고 있는 부처님 >

대웅전 건물에는 주불이 되는 '부처님' 을 비롯하여 3불을 모시고 있으며, 오른편 명부전에는 부처님과 함께 건봉산 전투에서 순직한 병사들의 혼(魂)을 달래기 위하여 위패(位牌)도 함께 모시면서 영혼을 위로하고 있는 건물이다,

<순직자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명부전' 건물 >

다시 마당으로 내려와 왼편에 자리하고 있는 보안원 건물로 들어가 보는데, 건물 내에는 사명대사가 일본놈들이 양산 통도사에서 훔쳐간 8과의 석가모니 치아 '진신사리(眞身舍利)' 를 빼았어 이곳에 5과의 진신사리를 전시하고 있다.

< 마당의 오른편에 자리하고 있는 '종무소' 건물 >

< 미딩의 왼편에 자리하고 있는 '보안원' 건물 >

건물 입구에 진신사리를 친경하는 방법이 기술되어 있어 나와 한 동문은 열심히 연습하고 나서 건물 내로 들어가 진신사리를 친견하는데, 진신사리에 대하여 절대로 사진 촬영이 불가능하다고 하면서 옆에 한명의 보살이 주시하고 있다.

< 부처님 '치아 진신사리' 를 친견하기 위한 예절 >

< 부처님 '치아 진신사리' 를 모시고 있는 법당 내부의 전경 >

 

(3) 극락전 및 낙서암의 탐방.​

이렇게 대웅전 영역을 구경하고 나서 개울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는 극락전 영역, 낙서암 영역, 사리탑 영역을 차례로 관람하기로 하는데, 현재 극락전 영역과 낙서암 영역에서는 단지 몇 채의 건축물만 복원되어 있다.

극락전 영역에는 극락전(極樂殿) 및 범종각(梵鐘閣) 건물만 복원하여 놓고 있고, 낙서암 영역에는 연못, 포대화상, 템플 스테이(Temple Stay) 용 수련관 및 산자락에 산신각(山神閣) 건물만 외롭게 복원하고 있다.

< 극락전 영역에 자리하고 있는 '극락전' 의 건물 >

< '극락전' 의 뒤 모습 >

< 극락전 영역에 자리하고 있는 '범종각' 건물 >

< 낙서암 영역에 자리하고 있는 '포대화상' >

< 낙서암 영역에 만들어져 있는 '연못' >

< 낙사암 영역에 자리하고 있는 '수련관' 의 건물 >

< 낙서암 영역의 제일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산신각' 의 건물 >

 

(4) 사리탑 영역의 탐방.​

낙서암 영역에서 뒤편으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사리탑 영역으로 들어가는데,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문간채를 통과하면 작은마당을 만나면서 마당 좌우에 요사채 건물과 함께 전면에 적멸보궁(寂滅寶宮)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사리암 영역의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문간채' 의 건물 >

< 작은 마당의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적멸보궁' 건물 >

< 적멸보궁 오른편에 자리하고 있는 '독성각' 건물 >

적멸보궁의 건물 뒤편으로 돌아가면 사리탑 군락지를 만들어 놓고 있는데, 중앙에 있는 종(鐘) 모양의 사리탑에는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일본군이 양산 통도사에서 훔쳐간 석가모니 치아 진신사리를 빼았아 총 8과 중 3과를 봉안하고 있다.

< 적멸보궁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진신사리 탑' >

< '진신사리'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적멸보궁을 돌아보고 나서 전쟁으로 소실되어 폐허(廢墟)가 된 사리탑 영역도 살피면서 천천히 주차장으로 내려가는데, 언제 건봉사 건물들이 다시 중건하여 옛 영광의 흔적을 다시 찾으면서 좋겠다고 염원하여 본다.

< 극락전 앞에서 바라보는 '대웅전 영역' 의 건축물 >

 

 

​(6) 한용운 및 사명대사 기념관의 탐방.

주차장 가장자리 왼편으로 '만해 한용운(萬海 韓龍雲)' 및 '사명당 의승병(泗溟堂 義僧兵)' 기념관 건물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 '만해 한용운 및 사명당 의승병' 기념관을 알리는 입석 >

< '기념관' 건물의 전경 >

< '사명대사' 의 기적비 >

건물 입구로 들어가면, 먼저 만해 한용운 스님의 일대기를 비롯하여 건붕사에서 활동한 내용들이 기술되어 있다.

< '만해 기념관' 의 내부 전경 >

< '만해' 스님의 일대기 >

< '건봉사와 만해' 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전시실 내부로 더 들어가면 사명대사에 관련되는 유물에서 부터 의승병 활동을 한 내역 등을 기술하고 있는데, 너무나 많은 활동으로 인하여 전체 관람이 불가능하여 다수의 사진만 남기고 기념관을 떠나기로 한다.

< '사명대사' 기념관의 내부 전경 >

< '사명대사' 의 영정과 부처 >

< '서산대사와 기허대사' 의 영정 >

< '사명대사' 의 유품 >

기념관 앞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동문들에게 다소 미안함을 느끼면서 승용차에 탑승하는데, 금일 밤 숙소로 정한 '하추자연휴양림' 으로 들어가기 전 먼저 속초시가지로 들어가 저녁 만찬식으로 사용 할 회를 구입하기로 한다. - 둘째날 3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