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21-23일.(2박3일)
1, 첫째날 : 8월 21일.(월요일)
3) 금강산 화암사의 재차 방문.
한화리조트 숙소에서 샤워를 끝낸 일행은 다소 늦은 시간이지만 그래도 알뜰한 여행을 하기 위하여 우리부부가 2018년 6월 6일 신선암(神仙岩) 산행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방문하였던 '화암사' 를 다시 방문하여 보기로 한다.
화암사는 숙소가 되는 한화리조트 뒤편에 자리하고 있으므로 5시 30분 경 승용차를 이용하여 10여 분 정도 달려가면 지난 1991년 8월 제17회 세계잼버리 대회 및 2022년 8월 제13회 한국잼버리대회를 개최한 장소를 만난다.
이곳 잼버리대회를 개최한 장소 입구에 '금강산 화엄사(金剛山 禾巖寺)' 이라는 거대한 입석이 서 있고 입석이 가르키는 방향으로 한 5분 정도 들어가면 화암사 주차장에 도착이 되는데, 주차장 입구에는 무인(無人) 차단기로 주차비를 징수하고 있다.
< 잼버리대회 개최지 입구에 서 있는 '금강산 화암사' 를 가르키는 입석 >
카드로 주차비용 3.000원을 지불하고 나면 차단기가 자동으로 열리면서 주차를 가능하게 하는데, 그 넓은 주차장에 단 한대의 자량만 주차하고 있어 주차하고 있는 차량 옆에 주차를 시키고 나서 본격적으로 경내로 진입하기 시작한다.
주차장에서 한 5분 정도 걸어가면 금강산 화암사 이라는 현판이 붙어있는 일주문을 통과하는데, 옛날에는 미시령고개를 경계로 설악산과 금강산으로 상호 구획하고 있있지만 6.25 전쟁으로 인하여 금강산 대부분이 북한 영역으로 들어갔다.
< '금강산 화암사' 이라는 현판이 붙어있는 일주문 >
더불어 미시령고개 이북지역에 있는 일부 금강산은 존재 가치가 미미하여 설악산으로 통합이 되는데, 그래서 설악산은 신흥사를 중심으로 하는 '외설악산' 과 백담사를 중심으로 하는 '내설악산' 및 오색약수터를 중심으로 하는 '남설악산' 및 화암사를 중심으로 하는 '북설악산' 으로 나누어진다.
더불어 화암사는 금강산 팔만구암자(八萬九庵子) 중에 첫번째로 손꼽히는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에 위치한 전통 사찰 제27호가 되는데, 창건 당시 사찰의 명칭을 금강산 화암사로 지정하므로 현재 북설악산에 자리하고 있지만 한번 지정된 승명(僧名)을 그대로 사용하므로 금강산 화암사로 표기하고 있다.
일주문을 통과하면 아스팔트 포장길 따라 천천히 고도를 상승하면 길의 가장자리에는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고승의 오도송(悟道頌)과 더불어 열반송(涅槃頌)을 새긴 바위들이 도열하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 부도탑 군락지와 함께 부처님 설법을 듣고 있는 제자들 모습의 조형물도 만들어져 있다.
< 경내로 올라가는 '아스팔트' 포장길 >
< 도로 가장자리에 설치하고 있는 '오도송' >
< 도로 가장자리에 만들어져 있는 '부도탑' 군락지 >
< 제자들에게 불법을 가르키고 있는 '부처님' >
울창한 도토리나무 숲과 더불어 잘 쌓여있는 돌탑을 구경하면서 10여 분 정도 올라가면 도로의 가장자리에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가 건물을 만나는데, 너무나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상가는 철시하면서 적막감만 흐르고 있다.
< 경내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상가' 건물 >
이곳 상가 건물 앞에 신선암으로 올라가는 산행의 코스가 만들어져 있으면서 산행의 코스 중에서 하일라이트가 되는 수(秀) 바위의 전설도 기록하고 있는데, 수 바위 전설은 이미 나의 블로그(2018년 6월 6일)에 기술하고 있어 사진으로 대신한다.
< 상가 건물 앞에 '신선암' 산행을 나타내고 있는 조감도 >
< '수 바위' 전설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상가 건물에서 조금만 더 내부로 들어가면 신선암으로 올라갔다가 하산하는 코스의 길과 만남과 동시에 길의 바로 앞에 화암사 경내를 들어가는 다리가 자리하고 있는데, 다리 위에서 내려보는 계곡의 풍경이 일품으로 머물고 있다.
< '화암사' 경내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다리 >
다리를 건너면 본격적으로 화암사 경내로 진입하는데, 경내 입구에는 목을 적시는 우물과 함께 화암사 유래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및 강원도 고성군의 관광 안내도와 함께 고성군의 관광지를 설명하고 있다.
< '화암사' 유래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설명하고 있는 화암사 내력에 따르면 화암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3교구 본사가 되는 설악산 '신흥사(神興寺)' 의 말사로써, 신라 혜공왕 5년(769년) 진표(眞表)율사가 창건하여 사찰 명칭을 금강산 '화엄사(華嚴寺)' 이라고 하였다.
사적기에 따르면 금강산으로 돌아온 진표율사는 금강산 동쪽에는 발연사(鉢淵寺), 서쪽에는 장안사(長安寺), 남쪽에 화엄사를 창건하였는데, 이곳을 '화엄사' 이라고 한 까닭은 이곳에서 화엄경을 강의하여 많은 중생을 계도(啓導)하였기 때문이다.
당시 화엄경을 배운 제자 100명 가운데 31명은 어느 날 하늘로 올라갔고 나머지 69인은 무상대도(無上大道)를 깨달았다고 하는데, 또한 진표율사는 이곳에서 지장보살을 친견하고 그 자리에 지장암(地藏庵)을 창건하여 화엄사의 부속 암자로 삼았다.
그 뒤 인조 1년(1623년)과 연이어 1635년 산불이 일어나 사찰 전체가 불타버렸고, 조선 현종 3년(1662년)에도 화재가 발생하였으며 숙종 42년(1716년)에는 산적들이 경내의 모든 전각들을 불태워 버렸다.
다시 영조 36년(1760년) 대웅전과 향각(香閣) 및 승당이 불타자 승려들이 협력하여 이듬해 승당을 다시 세웠고 1762년 대웅전과 향각을 중건하였는데, 고종 1년(1864년) 다시 산불로 소실하자 불타지 않은 승당에 임시 법당을 마련하여 지냈다고 한다.
너무나 자주 일어나는 화재를 면하고자 풍수지리에 입각해서 남쪽의 화기를 지닌 수암(秀巖)과 북쪽 코끼리 바위의 맥(脈)이 상충하는 자리를 피하는 곳에 사찰을 건립하기로 하였는데, 그래서 100m 아래가 되는 현재의 위치에 사찰을 짓기로 하였다.
1912년에는 사찰령(寺刹令)에 따라 전국 31본사 중 금강산 건봉사(乾鳳寺) 말사가 되면서 부터 화암사라는 이름을 공식 명칭으로 사용하였는데, 1915년 9월 다시 불타 1917년 중건하였지만 1950년 6.25 때 다시 크게 파손되어 건물 1동만 남게 되었다.
그래서 화암사는 천년 고찰이 되지만 이렇게 많은 화재로 인하여 역사적 건축물이나 문화재를 보유하지 못하고 전적으로 새로운 건물로 지어져 있는데, 그래도 불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하였는지 많은 전각들을 새롭게 건축한 사찰이라 하겠다.
경내 입구에서 아래 마당과 함께 마당 가장자리에 요사채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마당에서 왼편 계단으로 올라가면 또 다시 넓은 위 마당과 더불어 마당 가운데 9층석탑 및 석등과 더불어 본찰 건물이 되는 대웅전(大雄殿)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아래 마당 가장자리에 자리하고 있는 '요사채' 건물 >
< 위 마당에 자리하고 있는 '9층석탑과 석등 및 대웅전' 건물 >
< '석등 및 9층석탑' 과 함께하고 있는 수 바위 >
< 대웅전 내에 모시고 있는 '부처님' >
본당 앞에 서서 주변을 살펴보면 오른편 마당 끝지점에 범종각(梵鐘閣) 건물과 더불어 그 뒤편으로 웅대한 수(秀) 바위가 지척에 두고 있는데, 그래서 화엄사 터가 얼마나 명당에 자리하고 있는가를 알게 만든다.
< 마당의 구석자리에 자리하고 있는 '범종각' >
< 범종각 건물 옆에서 바라보는 '수 바위' >
경내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삼성각을 비롯하여 다양한 건축물을 구경하다가 경내 오른편으로 미륵대불(彌勒大佛)로 올라가는새로운 길을 만나는데, 2018년 6월에 방문하였을 때에는 미륵대불은 없었지만 그 사이 사세(寺勢)를 얼마나 확장하였는지 놀램이 일어난다.
< 경내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삼성각' 건물 >
< 대웅전 앞 마당 오른편에 자리하고 있는 '요사채' 건물 >
< 보리수 아래에서 명상을 하고 있는 석가모니 '수하항마상' >
< 경내 오른편 '미륵대불' 로 올라가는 길 >
미륵대불로 올라가는 길의 가장자리에는 불경 한권을 읽은 것과 같다는 마니차(摩尼車)를 설치하고 있어 마니차를 돌리면서 올라가면 제일 뒤편에는 8분의 부처님이 서 있는데, 각 부처님 뒤편으로 부처님을 소개하는 내용들이 기술되어 있다.
< 미륵대불로 올라가는 길 가장자리에 서 있는 8분의 '부처님' >
제일 후미에 서 있는 부처님 뒤편으로 다소 넓고 전망대와 비슷한 공터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 공터에 서면 눈 앞으로 거대한 수 바위가 머물고 있으며 고개를 왼편으로 약간 돌리면 속초시가지와 더불어 동해 바다가 희미하게 자리하고 있다.
< 미륵대불로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전망대' >
<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수 바위' >
이곳 전망대에서 뒤편 야산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면 미륵대불이 서 있는데, 미륵대불의 높이가 13m에 이르면서 미륵대불 뒤쪽 원형으로 만든 벽면(壁面)에는 1.080개의 부처님 손바닥을 조각하여 놓고있다.
< 높이 13m가 되는 '미륵대불' >
미륵대불은 남북 평화통일과 더불어 국태민안을 기원하게 위하여 2018년 가을에 봉안하였다고 하는데, 내가 방문한 2018년 6월에서 부터 얼마나 많은 신자들이 찾아와 시주(施主)하고 갔는지 궁궁증을 유발하게 만든다.
미륵대불 앞으로 펼쳐지고 있는 동해바다를 한참 동안 구경하다가 오후 6시 30분 경 화암사를 떠나기로 하는데, 미륵대불에서 화암사로 내려가는 길에서 바라보는 화암사 풍경이 너무나 고요하면서 적막감 속에 머물고 있다.
< 미륵대불 관람 후 내려가면서 바라보는 '화암사' 전경 >
4) 김정옥 할머니 순두부 본점 식당에서의 저녁식사.
화암사를 떠난 일행은 속소가 있는 한화리조트로 다시 돌아가는 길목에 속초시에서 유명한 순두부 요리를 잘하는 식당이 즐빈하게 자리하고 있는데, 많은 식당 중 인터넷으로 부터 많이 소개하고 있는 '김정옥 할머니 순두부 본점' 식당을 찾아간다.
< 저녁식사를 위하여 찾아간 '김정옥 할머니 순두부 본점' 식당 >
넓은 식당 내부에는 많은 사람들이 순두부 요리를 즐기고 있는데, 일행도 한 테이블를 점유하면서 100% 국산 콩으로 만든 순두부 요리와 더불어 강원도 설악산에서 제조하고 있는 곰배령 옥수수 막걸리 한병을 겸하여 주문하여 본다.
< '식당' 내부의 전경 >
< '김정옥 할머니 순두부' 식당의 음식 가격표 >
< '초당 순두부' 를 즐기면서 >
< 함께 마셔보는 '곰배령 옥수수' 막걸리 >
오늘 하루 동안 머나먼 대구에서 출발하여 이곳 한화리조트 까지 무사하게 도착한 안도감에 막걸리 한잔과 더불어 순두부 요리를 즐겨보는데, 해수(海水)로 만든 순두부이라서 그런지 매우 고소한 맛이 품겨져 나온다.- 첫째날 2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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