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유채꽃 따라 떠나는 5박6일 제주도 관광과 더불어 "한라산" 을 올라보는 종합여행 길.(7)

용암2000 2013. 4. 2. 09:43

2013년 3월 23일.(토요일)

 

나와 Wife는 무릎 고장으로 높은 산으로 산행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으로 오늘은 한라산 산행의 중간지점에 있는 사라오름까지 산행하고 내려오는 방향으로 계획을 잡고, 호텔에서 느근하게 일어나 서귀포에서 제주시로 넘어가는 1131번 도로 따라 달려가 아침 8시 30분 성판악 주차장에 도착한다. 

 

1. 한라산 등산.

아침식사도 해결하면서 점심용 김밥을 구입하기 위하여 휴게소 식당으로 들어가 김밥 한줄로 아침을 대신하고, 여분의 김밥을 구입 할려고 2줄을 더 요구하니 주인 아주머니가 한라산 정상까지 갈려고 하면 2명이 2줄의 김밥으로도 부족하니 4줄을 구입하라고 한다.

그래서 사라오름까지 갈려고 한다고 하니, 세상에 지금 까지 한라산이 열리고 나서 오늘 같이 바람이 Zero 상태의 좋은 날씨가 처음 본다고 하면서 무조건 정상으로 산행을 도전하여 보라고 독려하여 준다.

 

< 성판악에 있는 "휴게소" 로 들어가 >

 

일반적인 사람으로 성판악에서 한라산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9.6Km의 거리로 4시간 30분이 소요된다는 산행 지도와 한라산의 마지막 휴게소 진달래밭 대피소를 12시 30분에 반듯이 통과하여만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통제소 안내문을 보고, 가능성이 조금 있는 것 같아 일단 도전장을 던져보기로 본다.

 

< 해발 750m를 가르키는 "성판악" 주차장 >

 

한라산 산행은 최종적으로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정상까지 2.3Km의 급경사 오르막 길로 되고, 정상까지 올라가는 산행 시간이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므로 진달래 밭에서 오후 12시 30분 출입을 통제한다.

그러고 한라산 정상에서 오후 2시에 강제로 하산시킴으로써, 하산 도중에 발생하는 실종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산행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한라산 산행 코스이다.   

무릎이 다소 좋은 나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지만, Wife가 걱정되어 쳐다보니 가다가 불가능할 것 같으면 자기는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기다리기로 하면서 오전 8시 37분 해발 750m 성판악 출입문을 통과한다.

 

< "성판악 산행" 들머리 출입문 >

 

한라산에 이렇게 좋은 날씨가 된다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서귀포 호텔에서 조금 일찍 출발하였으며 하는 후회를 가지면서 많은 산행객 뒤 꽁문니 따라 고도를 상승하는데, 초기 성판악 길은 너무나 평탄하여 크게 힘 드리지 않고도 올라가므로 대부분의 산행객과 보조를 맞추면서 걸어간다.

역시 한라산은 그 이름의 명성답게 어머니 가슴 같이 포근함을 느낌면서 초기에는 나무테크 길로 많이 만들어져 있어 걷기가 수월하지만, 나무테크 길은 자연의 회손을 최소화 하기 위하여 흙으로 된 길도 많다.

용암이 흘려내리면서 화산석(火山石)으로 이루어져 있는 너덜바위 길에는 나무테크로 길을 만들지 않아, 무릎에 충격이 많이 가(加)하게 되는 길이다.

그래도 오르는 길의 가장자리에는 거리 300-600m 마다 걸어온 길과 앞으로 가는 길의 거리를 표시하고, 또 한편으로 고도 100m 단위로 상세하게 높이를 표시하고 있어 시간을 가름하면서 걷기에 편리성을 주고 있다.

 

< 한라산 산행 "거리와 시간" 을 알리는 안내도 >

 

 처음 산행길은 앙상한 가지를 가진 참수리나무 아래에 파란 잎은 가진 굴거리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다가, 한참 올라가면 제주도의 명품이 되는 편백나무와 측백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백화점을 이루면서 나타나므로 삼림욕 하기에 최상의 길이 된다.

 

< 산행 입구에서 만나는 "굴거리나무" 길 >

 

< 중산간 지점에 만나는 "편백나무" 숲 >

 

고도를 상승하니 Wife가 조금씩 뒤로 쳐지면서 걸음이 둔하여 지는데, 한라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을 통제하는 진달래밭 대피소까지 올라가는 시간이 아직도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지만 그래도 점점 시간이 짧아진다는 감이 발생하므로 초조감이 일어난다.

그래도 나는 1969년 8월 관음사와 탐라계곡을 통하여 한번 한라산 정상을 올라본 경험이 있지만, Wife는 처음으로 해발 1950m "한라산(漢拏山)" 정상을 도전한다는 기분에 도취하여 열심히 걸어보지만 무릎이 따라주지 않아 걱정이 역역하다.   

약 1시간 30분 정도 걸어가니 뒤 사람들로 부터 수 많이 추월 당하고 있으나 우리부부와 같이 60대는 한명도 없고 50대도 거의 찾아보기도 힘들 정도로 젊음이들이 추월하고 있어, 역시 청춘이 좋은 역동력을 가지므로 노령의 나이로 이렇게 늦게 도전한다는 것이 다소 마음이 찝찝하게 만든다.

계속적인 쉼을 가지면서 약 1시간 20분 정도 올라가면 성판악 길에서 처음 만나는 "속밭대피소" 에 도착하는데, 그래도 여기까지는 국립공원에서 추천하는 1시간 20분 시간과 동일하게 10시 정각에 도착한다. 

 

< 대피소와 변소를 가진 "속밭대피소" >

 

여기까지 조금도 시간을 까 먹지 않고 도착하므로 Wife에게 힘을 실어주고, 대피소 화장실로 들어가 불순물을 제거 시킴과 동시에 감귤로써 허기를 보충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가진다.  

또 다시 고도를 상승하여 시간의 안배를 하면서 무아지경으로 걸어가면 한라산의 중산간에 있는 옹달샘이 도착하므로, 옹달샘 가에 앉아 충분한 물을 보충하면서 에너지를 비축하여 본다. 

 

< 갈증을 해소 시켜주는 "옹달샘" >

 

다시 오름을 계속하면 오늘 처음 계획한 사라오름으로 가는 입구 이정표가 있는 장소까지 2시간 5분이나 소요하면서 10시 45분에 도착하는데, 여기까지 한라산 국립공원에서 추천하여 주는 시간 보다 한 5분 정도 지연되는 시간에 도착하므로 지금까지는 만족한 주파력을 가진 산행이다. 

 

< "사라오름" 위치를 나타내는 안내도 >

 

산행길 왼편으로 표시하는 이정표에 "사람오름 전망대" 까지 갔다 오는데 40분이 소요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어, 성판악 휴게소 아주머니가 권하지 않았다면 오늘 여기까지 산행 종점이 되면서 편안하게 구경하는 산행이 되겠는데....

 

< "사라오름" 풍경을 설명하여 주는 안내문 >

 

여기 사라오름 입구에서 1.5Km 떨어진 진달래밭 대피소까지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는 안내도를 회상하면서 용암이 흘려내렸던 급경사의 도랑길 따라 만들어진 너들바위 길로 한참 걷다보니, 발바닥에 열이 발생하면서 후근거림이 발생한다.

 

< 죽도록 올라가야 하는 "너들바위 길" >

 

그래도 인내심으로 고도를 상승하니 이젠 길가에는 조릿대 밭으로 어이지는 길을 통과하는데, 조릿대 사이로 만들어진 오솔길 따라 1시간 정도 올라가면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연속적으로 방송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이제는 대피소 까지 다 도착하였다는 안도감으로 힘이 발생하여 꾸준하게 걸어 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하는데, 여기 까지 도착 예정시간 보다 15분이나 늦어진 11시 55분에 도착한다.

 

< "진달래밭 대피소" 앞에서 >

 

높은 고도로 진달래밭 대피소에는 아직도 진달래꽃이 필 준비도 하지 않은 앙상한 나무들이 펼쳐지는 넓은 평원에 있는 대피소 건물과 화장실 건물이 있어, 먼저 화장실로 들어가 불순물을 해결하고 대피소 앞 나무테크에 앉아 김밥 2줄을 찾아서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하여본다.

 

< "진달래 꽃" 을 소개하고 있는 진달래밭 대피소 >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한라산 정상까지 아직도 2.3Km 거리에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는 다소 급경사의 길이 된다고 Wife에게 설명하면서, Wife에게 현재의 콘디션을 이야기하여 보니 한번 도전하여 보자는 의사를 표시한다.

12시 5분 한라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간이용 통제소 건물 옆에 있는 차단기를 통과하여 고도를 상승하니, 여기서 부터 다소 많은 나무테크 길이 만들어져 있어 걷기가 다소 수월하다.

 

< 통제소를 통과하면서 내려다 보는 "진달래밭" 대피소 > 

 

< 잘 만들어진 "나무테크 길" >

 

나무테크 길과 용암바위 너덜길로 만들어진 산행길로 한 30분 정도 올라가면 한라산의 정상 부근에 살고 있는 키가 작은 구상나무 단지를 통과하기 시작하는데, 구상나무가 태풍으로 쓰려진 나무가 너무나 많아 다소 가슴 아파지는 한라산이 된다.

 

< 고산지역에서 살고 있는 "구상나무" 단지 >

 

< 고사하고 있는 "구상나무" 길을 걸으면서 >

 

이윽고 구상나무 단지 사이로 한라산 정상이 빠꼼히 보이기 시작하면서 나무계단이 아득하게 보이므로, 그 계단 높이를 보고 Wife는 여기서 포기 할려는 생각을 가지므로 아직도 정상까지 30분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있다.

따라서 오늘 한라산 정상 정복에는 우리보다 연식이 오래된 사람을 아무리 찾아도 없는 기록에 도전하자는 희망을 부여하면서, 발 아래 구름 속에 머무는 서귀포시가지를 보면서 10개의 계단을 올라가고 조금 쉬는 것으로 계획하면서 고도를 상승한다.   

 

< 10개의 계단을 올라서 "쉼" 가지면서 >

  

그런데 이렇게 높은 계단까지 올라와도 바람 한점이 일어나지 않은 맑은 날씨가 펼쳐지고 밑에서 날씨를 이야기하여 준 아주머니가 일기예보에 귀신인가 보는데, 바람이 불지 않으므로 온몸과 얼굴에는 땀으로 번벅이 되지만 땀을 훔치면서 나무테크 길로 한발씩 올라가기 시작한다.

 

< 한라산 정상 "용암 바위" 아래에서 > 

 

쉼과 오름을 반복하면서 한계단 한계단 올라가면 정상 인근 부터는 나무테크 길은 살아지고, 4각 철목으로 만들어진 각목길 따라 조금 올라가면 해발 1.900m 고도를 알리는 입석을 만나면서 그 뒤편으로 한라산 정상 기후를 관측하는 돔식 건물과 함께 정상 주변을 거닐고 있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눈으로 보는 힘으로 조금 앞으로 걸어가면 드디어 백록담 언저리 나무테크에 오후 1시 40분에 도착하면서, 무사히 한라산 정상 정복에 성공한다.

 

< 최후 높이를 나타내는 한라산 "표시석" >

 

< "기상 관측실" 과 정상 부근의 등산객 >

 

한라산을 관리하는 국립공원관리사무소 직원이 벌써 하산 시간이 임박하다고 하면서, 동시에 많은 사람이 내려가면 위험하므로 먼저 도착한 사람은 서둘러 하산에 동참하여 주면 고맙겠다고 핸드 마이크로 최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한라산 정상" 에 있는 나무테크 > 

 

큰 숨을 가다듬고 제일 먼저 백록담 안으로 내려다 보고 백록담 정상석 앞으로 가서 입석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을 찍을려고 하니, 등산객들의 장사진으로 인하여 좀 처럼 기회가 잡지 못하다가 인고의 노력 끝에 겨우 기념사진 한장을 찍어본다.

 

< 44년 만에 다시 도전한 "백록담" 모습 >

 

< "백록담" 정상석을 배경으로 >

 

< 나도 "정상석" 을 배경으로 >

 

그러고 나서 한라산 주변과 백록담을 찬찬히 들아보는데, 한라산은 제주도 중앙에 우뚝 솟은 산으로 남한에서 가장 높은 해발 1950m의 산으로 "능히 은하수를 잡아 당길 만큼 높은 산" 이란 뜻을 가진 산으로 옛 부터 산신들이 살았다고 하여 "영주산(瀛州山)" 이라고 불려지기도 한다.

금강산 및 지리산과 함께 우리나라 삼신산(三神山)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는 산으로, 서귀포에서 바라볼 떄 가장 멋진 절경을 자랑하는 산으로 산세가 어질고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당일 코스로 한라산 정상까지 다녀올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산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많은 눈이 내리므로 상고대(上古代)로 유명한데, 다른 어떠한 산 보다 아름다운 설경(雪景)을 볼 수 가 있는 산이라고 한다.

정상에 있는 백록담(白鹿潭)은 옛날 신선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백록을 타고 놀았다고 하여 백록담이라 부르게 되었는데, 백록담은 총 둘레 길이가 3.000m에 동서길이 600m, 남북 길이 500m의 타원형 분화구이다.

신성대 제 3 및 제 4기의 화산 작용으로 생긴 분하구에 물이 고여 있으며, 분화구에서 정상까지의 높이가 약 140m의 분화벽이 사방으로 둘려쳐 있다.

계절 따라 형형색색으로 바뀌는 풍경의 조화를 만끽 할 수 있고 우뚝 솟은 한라산의 웅장한 자태를 한 눈으로 들어다 볼 수 있는데, 오늘 화창한 날씨로 한라산 속속까지 보여 주므로 일생일대의 환상적인 산행이 된다.

 

< 백록담 "분화구" 를 배경으로 >

 

< Wife도 백록담 "분화구" 를 배경으로 >

 

하산 종료 오후 2시까지 10여 분의 시간적 여유가 있으므로 나무테크에 앉아 나머지 김밥을 먹으면서 한라산 정상에서 여흥을 즐겨보는데, 이렇게 좋은 날씨로 산행이 가능하도록 도와주신 한라산 "설문대할망" 에게 감사드린다.

 

< "한라산 주변" 을 구경하고 있는 등산객 >

 

점심식사를 끝내고 나서 옛날에 올라왔던 관음사 방향으로 조금 나아가 밑으로 내려다 보니 제주도시가지 빌딩들이 희미하게 보이고 있으며, 반대편 서귀포 방향에는 하얀 솜털 구름이 잔잔하게 깔려 있어 완전히 구름 위에 날고 있는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는 모습하고 있는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다.

 

< 서귀포 방향으로 내려 깔려있는 "흰 구름" >

 

이윽고 오후 2시가 되면서 하산을 알리는 국립공원 직원의 목소리에 순응하면서 정상에 머무는 많은 등산객들이 2개의 코스로 하산하기 시작하는데, 한편은 탐라계곡과 관음사 코스로 내려가고 성판악에 차를 두고 온 사람들은 올라왔던 길로 하산하기 시작한다.

 

< "한라산" 을 떠나면서 한번 더 되돌아 보면서 >

 

정상을 벗어나 국립공원 직원이 보이지 않는 지점까지 하산하면 몇몇 젊은 사람들은 한라산의 풍경을 더 즐기기 위하여 화산석 위로 들어가 사진 찍기에 여염이 없지만, 우리부부는 에둘러 길을 독촉한다.

최대한 무릎 통증을 완화 시킬려고 몸을 옆으로 하면서 나무계단 따라 내려와 구상나무 숲 단지에 들어서면서 부터, 너들바위 길로 걸어 갈 때에는 올라갈 때 보다 더 안전을 요구하면서 걷는 길이 된다.

 

< "구상나무" 숲에서 한라산을 한번 더 되돌아 보면서 >

 

진달래밭 대피소 가까이 내려오니 Wife 걸음이 더욱더 늦어짐으로 Wife에게 무릎을 조심하면서 천천히 따라오라고 하고, 다시는 오지못 할 "사라오름" 전망대를 구경하기 위하여 양해를 구하여 먼저 출발한다.

 

2. 사라오름.

사라오름 전망대까지 왕복 거리가 40분이나 소요된다는 기록을 생각하면서, 천천히 걷는 사람을 추월하는 걸음 거리로 하산하기 시작하여 사람오름으로 갈려지는 3거리 입구에 도착한다.

사라오름 입구에서 부터 나무테크로 만들어진 급경사 오르막 길로 다시 올가가야 시작하는데, 많은 땀을 흘리면서 혼자 올라가고 있으니 한 청년이 사라오름을 갔다가 내려오면서 조금만 더 가면 된다고 하면서 사라오름 전망대는 호수 건너 반대편 능선 위에 있으므로 사라오름 전망대로 가기 위해서는  한번 더 힘을 써야 한다고 한다.

 

< 사라오름으로 올라가는 "나무테크와 조릿대" >

 

애초 생각은 사라오름 전망대가 먼저 나타나겠지 하는 생각으로 전망대 까지 갔다오겠다는 생각하였는데, 사라오름 전망대가 호수 반대편에 있으므로 사라오름 초입 까지의 왕복 길은 20여 분 정도 더 투자하여야 한다는 결론이다.

입구에 기록한 사라오름 전망대 까지 40분이라고 써 있는 설명문을 건성으로 읽다 보면, 한라산 정상을 등정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피로(疲勞)로 사라오름을 포기하면서 그냥 하산하는 사람이 너무너 많다는 것이 아쉽게 만든다.

힘이 쭉 빠지면서 천천히 나무테크 길 따라 한 모퉁이를 돌아서서 올라가니 거대한 사라오름 호수가 눈 앞에 펼쳐지면서 그 모습이 너무나 환상적으로 나타나는데, 사라오름은 한라산에 있는 담수 호수 중에 제일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오름이라 한다.

 

< 환상적 모습으로 나타내는 "사라오름 호수" >

 

< 사라오름 호수 옆에 있는 "안내문" >

 

사라오름 분화구는 물이 고여 습원을 이루는 호수로써 해발 1.324m에 둘레가 약 250m, 지름이 80-100m 정도의 타원형이며, 오름의 높이가 150m에 주변 면적이 1만1천여 평의 크기를 가진 천상의 호수로써 비가 오면 호수에 물이 가득 차지만 수심이 얕아 물이 마르면 붉은 송이(스코리아) 바닥이 드러 날 때가 많다고 한다.

호수 내부로 내려가면 가장자리에서 부터 왼편으로 빙돌아서 나무테크 길이 만들어져 있어, 나무테크 길 따라 걸어가면 호수 중앙에는 순간적으로 옅은 구름이 발생하였다가 산 위로 올라간다.

뒤이어 산에서 발생하는 흰 구름이 번개와 같이 수면으로 내려 왔다가 살아지는 환상적인 쇼가 벌어지지만,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일로 사진 한장을 아무리 찍을려고 노력하여도 순간을 추적하기가 힘이 들어 포기하고 만다.

 

< 사라오름 호수 가장자리 따라 만들어진 "나무테크 길" >

 

구름이 움직이는 쇼를 구경하면서 호수 가장자리 따라 테크길 끝까지 걸어가면, 길은 급경사의 전망대로 올라가는 숲속으로 연결되므로 한 4-5분 정도 투자하면 산불감시용 초소 옆에 있는 "사라오름 전망대" 에 도착한다.

 

< 사라오름 전망대 앞에 있는 "산불감시초소" 와 유일한 젊은 친구 >

 

전망대에는 젊은 친구 한명이 간식을 먹고 있는 가운데 전망대를 배회하여 보니 이곳 전망대 주변에도 풍경을 설명하고 있는 사진이 부착되어 있어 사진에 지시하는 방향으로 풍경을 감상하는데, 방금 내려온 한라산 정상이 아련하게 보이고 있다.

 

< 사라오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한라산 정상" >

 

< 구름 속에 머물고 있는 "서귀포" 방향 > 

 

천상의 호수라고 불려지는 사라오름 전망대를 한바퀴 돌면서 구경하면 첩첩산중의 한라산 아름다움 풍경을 보이고 있지만 머물 수 있는 시간적 한계로 그렇게 오래 머물지 못하고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하는데, 누구도 하늘 아래 천상의 호수 사라오름을 오르지 않고 어찌 한라산을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사라오름 호수를 지나면서 다시 한번 더 구름 쇼를 구경하면서 원점 지점에 가까워 지면서 Wife에게 전화를 하니 바로 아래에 도착하였다고 답신을 받는데, 사라오름 전망대까지 갔다온 왕복시간을 Check 하여 보니 안내문 기록과 같이 꼭 40분 정도가 경과하고 있다.

 

< 전망대를 내려오면서 만나는 "구름 쇼" 를 찍을려고 하지만 >

 

여기서 부터 Wife와 둘이서 하산을 서둘려 보는데, 이유는 하산하는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고 몇몇 젊은 등산객만 인사하면서 화살 같이 지나가므로 겨울 산행에는 해가 짧아 어둠이 빨리 내린다는 수 많은 경험의 결과를 잘 알기 때문이다. 

특히 하산길에는 무릎 관절 부위에 더욱더 치명적인 고통이 따르므로 시간이 더욱더 늘어지므로, 울창한 숲속에는 빨리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산행길 주변에 야생동물 소리와 함께 곳곳에 짐승이 불쑥 나타나므로 긴장이 요구되는 길이 종종 발생한다.

 

< 하산길에서 만나는 "까마귀" 무리 >

 

< 숲속에서 뛰어다니는 "노루" 와 윙크도 하면서 >

 

그래도 내가 어릴적 농촌에서 성장하였기 때문에 어지간한 짐승에게는 놀램이 발생하지 않은 배짱으로 걷고 걸어서, 성판악 주차장에 오후 6시 35분에 도착한다.

 

< 출발지점에 있는 "성판악" 휴게소에는 벌써 어둠이 내리고 있으며 >

 

일반적으로 성판악에서 한라산 왕복 산행에는 8시간에서 8시간 30분 정도로 걷는 것이 정상이지만, 우리부부는 10시간 이상 소요되는 무리한 시간으로 걸어보는 산행이 된다.

어찌하던 몸의 콘디션이 그렇게 좋지 않고, 아침에 늦게 출발하면서도 한라산 산행에 도전하는 사람 중 초고령 노구(老軀)의 몸으로 한라산 정상과 천상의 호수 사라오름까지 동시에 2곳을 완주하여 보는 저력을 보이는 하루가 된다. 

성판악 주차장에 Parking 하고 있는 승용차를 몰고 마지막 숙박을 예약하여 놓은 성산항 오조해녀의집 민박으로 가기 위하여 5.16 도로 타고 한참 내려가면 도로는 이내 숲 터널을 통과하지만, 어둠으로 자동차 햇트라이트에 비치는 도로 풍경이 제주도 특유의 자생나무 단지 터널을 형성하고 있다.

한라산 중산간 도로에 이르면서 1112번 지방도로 따라 "사려니숲길" 로 들어가는데, 길 좌우에 도열하고 있는 비자림 숲이 자동차 불빛으로 긴 그림자를 만들고 있는 모습이 환상적인 길이다.

약 한시간 정도 비자림 길로 Driver 하면서 성산포에 도착하면서, 첫날 민박집 아주머니가 추천하여 주는 한라흑돼지 식당으로 다시 들어가 처음 먹어본 흑돼지 고기를 회상하면서 두번째 도전을 한다.

 

< 다시 찾아가는 성산포 "한라흑돼지 식당" >

 

그러고 나서 한라산의 무사 산행의 경축과 제주도 마지막 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하여 오늘도 2인분의 흑돼지와 제주도산 감귤 막걸리 한병을 시켜놓고, 추억의 제주도 여정을 총 정리하여 본다. -5일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