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28일.(토요일)
금년은 경북대학교 기계공학부(機械工學部)가 개설한지 벌써 반 백년(50년)의 해가 되면서 다양한 행사 중 하나가 되는 '총동문회 체육대회' 를 4월 28일 오전 9시 30분 부터 모교 풋살 경기장에서 개최하겠다는 후배들의 연락이 도착한다.
특히 기계공학부의 출발점이 되는 1969년 학번 선배들이 많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나게 하여 달려는 후배들의 간청에 따라, 대구에서 거주하고 있는 3명의 동문이 참석하기로 한다.
신록(新綠)이 드리우고 있는 교정(敎庭)을 천천히 거닐면서 풋살 경기장으로 들어가니 다수의 후배들이 모여 개회식(開會式)을 진행하고 있는데, 금년 행사에서는 1986년 학번의 기수에서 주관한다고 있다.
< 중추적 역활을 하고 있는 모교 '본관' 건물 >
< 쉼 없이 돌아가고 있는 '꽃시계' >
<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교정' >
< 신록이 드리우고 있는 '거리' >
나는 작년에도 참석하므로 동창회장을 비롯하여 집행부 후배들과 간단하게 인사를 교환하고 나서, 자칭 노장이라고 불려지는 중 늙은이들이 운집하고 있는 테이블로 이동하여 즐거운 담소의 시간을 가진다.
< '체육대회' 를 개최하는 풋살 경기장 >
< '개회식' 을 거행하고 있는 동문 >
오늘 체육대회에는 약 5-60 명 정도의 동문들이 모여서 친목을 도모하는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데, 경기 종목으로는 족구, 단체 줄넘기, 공 팅기기, 롱슛, 풋살, OX 퀴즈 등 다양한 경기를 순서에 따라 진행이 된다.
< '시합 대진표' 를 알리는 현수막 >
< 시합 전 '체력' 을 보강하고 있는 동문 >
특별하게 총동문회에서 200만 원의 상금과 더불어 다양한 경품을 산 더미와 같이 준비하므로 젊은 기수들은 활기찬 경기를 보여 주고 있는데, 정말 젊음이 좋은 것 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는가 하면서 자문하여 본다.
< 'OX 퀴즈' 를 즐기는 동문 >
< 후배들의 '애로사항" 도 들어보면서 >
이젠 노쇠(老衰)의 길로 들어가고 있는 몸으로 직접 경기에 참석하는 것 보다 안전(安全)을 위하여 뒷전으로 물러서고, 집행부에서 정성껏 준비한 막걸리와 더불어 뷔페식 음식을 테이블 앞에 두고 이야기 꽃을 피우는 것이 체육대회 참석의 보탬이라 하겠다.
< 텐트 아래에서 담소를 나누는 '동문' >
그 중에서 늙은이들 이야기 대부분이 건강에 대한 것 뿐이라서 그런지 이제는 모든 것을 추억의 한 페이지로 넘어가고 있는 것을 보니까, 내가 처음 교정에 입학하여 공부하였을 때가 까마득하게 50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이 흘러갔구나.
< 시합에는 뒷전으로 하고 담소하는 '중 늙은이' >
1969년 3월 새로운 교복과 신발을 신고 본관 앞에서 입학식을 거행하면서 한 밥숱이 되어진 동문 30명이 옹기종기 모여 좌담회를 개최하였는데, 우리는 전공 과목을 가르쳐주는 교수와 더불어 공작기계 시설도 빈약하고 또한 선배가 없으므로 인하여 각자가 알아서 미래의 청사진을 찍어보자고 토론하였던 시간이 주마등 같이 떠오르게 한다.
그러므로 각자 열심히 공부하여 사회에 진출하면서 무한 질주로 달려가 전공 분야에 헌신하여 오늘날 경제 부국을 만드는데 일조를 하였는데, 반대로 벌써 5명의 동문이 나의 곁을 떠나면서 먼 곳으로 갔지만 문제는 금년 봄 2명의 동문이 떠나가므로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는 것이다.
이제 남아있는 25명 중 졸업 후 약대로 전과한 동문 한 명을 포함하여 호주에서 거주하고 있는 한 명 및 3명의 동문은 모임에 단절하고 있지만, 그래도 1년 동안 1회 이상 모임을 착실하게 참석하면서 근황을 잘 알고 있는 20명의 동문은 만수무강(萬壽無疆)하기를 기원하여 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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