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15일.(토요일)
1. 관람의 개요.
대구에서 나의 농원이 있는 경북 성주군 용암면으로 가는 길 중에 달서구와 달성군을 구획하는 금호강에 놓여있는 강창교를 지나면 왼편으로 강정고령보(江亭高靈洑)로 들어가는 길을 만난다.
이 길 따라 조금 들어가 낙동강변의 끝지점에 도착하면, 도자기 모양의 타원형 '디아크(The ARC)' 이라는 건축물이 높은 둑 위에 자리하고 있다.
< 도자기 모양의 '디아크' 건축물 >
나의 농원으로 가는 길로 매번 운전하여 가다보면 먼 발취에 우똑 서 있는 디아크 건축물을 바라보는데, 금번 '2018 강정 대구현대미술제' 를 개최한다는 현수막이 전봇대 마다 걸려 있어 농원으로 가는 길에 잠시 관람하여 보기로 한다.
2. 디아크(The ARC) 건축물 구경.
많은 주차장 중 한 곳의 주차장으로 들어가 주차를 하고 먼저 디아크 건축물로 들어가 보기로 하는데, 디아크 건축물은 금호강와 낙동강의 물이 합수(合水)하는 끝지점에 자리하고 있는 건축물로써 2012년 9월에 개관한 복합문화공간이다.
< 디아크 건축물 왼편으로 흐르고 있는 '금호강' >
건축물 외형은 강의 표면을 가로지르는 물 수제비 또는 물 밖으로 뛰어 오르는 물고기 및 한국 도자기 모양의 전통적인 우아 함을 함께 표현하는 건축물로 미국의 건축 설계자 '하니 리시드(Hani Rashid)' 가 설계한 건축물이다.
디아크(The ARC)는 'Architecture / Artistry of River Culture' 의 약자로 '강 문화의 모든 것을 담아 있는 우아하고 기하학적인 건축 예술품' 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건축물이라고 하는데, 건물의 연면적이 약 1.100평(3.688㎡)으로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 지하 1층 에서 지상 3층으로 구성하고 있는 '디아크' 건축물 전경 >
먼저 지하 1층으로 들어가면 안내 데스크를 비록하여 데스크 왼편으로 지역 사진작가들의 사진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고, 오른편으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에 만들어진 4대강의 조형물과 더불어 보의 위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광판이 자리하고 있다,
< 지하 1층에 있는 '안내 데스크' >
< 데스크 왼편으로 전시하고 있는 '사진 전시회' >
< 데스크 오른편 4대강 '보' 위치를 나타내고 있는 전광판 >
그 뒤편 설치 미술 작가가 되는 유영호씨의 '그리팅 맨(Greating man)' 이라는 500여 명의 사람이 벽면 따라 전시되어져 있는데, 그리팅 맨은 15도 각도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 설치 미술가 유영호씨의 작품 '그리팅 맨' >
작가의 의도로 15도를 주어진 것은 상대방에 대하여 존중을 하면서도 자신을 잃지 않은 상태라는 생각으로 모든 상(像)에 있었서 동일하게 15도로 절을 하는 모습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작품을 통하여 상호 소통 및 화합을 소망하는 마음에서 설계 하였다고 한다.
< 15도 각도로 절을 하고 있는 '상' >
1층 및 2층은 물을 테마로 하는 거대한 서클영상 극장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영화의 상영시간 간격이 있어서 그런지 계단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입구에 차단막을 설치하므로 엘리베이트를 이용하여 3층으로 바로 올라가 본다.
3층에는 휴게실을 겸하는 커피 집을 운영하고 있고 커피 집 뒤편에 있는 문을 이용하여 밖으로 나가면 건물의 옥상이 되어지는데, 이곳 옥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시원한 낙동강과 함께 강정고령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 3층에 있는 '휴게실 및 커피 집' >
강정고령보는 낙동강 천삼백리 전 길이의 중심지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읍(多斯邑)과 경상북도 고령군 다산면(茶山面) 사이에 놓여 있는 보(湺)로써, 고대 대가야(大加耶)의 역사를 재현하고 있다.
< 옥상에서 내려보는 '강정고령보' 전경 >
보의 중앙에 있는 전망대(일명 : 탄주대)는 가야의 수레바퀴 토기를 형상화(形象化) 하였는데, 탄주대를 떠 받치고 있는 12줄 지지대는 우륵(于勒) 선생님의 가야금 12줄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3. 2018 강정 대구현대미술제 관람.
오늘날 강정(江亭)은 금호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지정학적 위치가 탁월하고, 더불어 동양 최대의 수문이라고 불리는 강정고령보와 함께 기하학적 문양의 디아크 등 다양한 관광적 요소들을 고루 갖추고 있다.
< 디아크 건축물 주변으로 전시하고 있는 '강정 대구현대미술제' >
이제 강정은 단순한 강변이면서 매운탕이나 뱃놀이나 즐기는 장소에서 벗어나 여가를 즐기는 수변공원으로 변모하고 있는데, 대중들이 쉽게 오고 갈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매김을 하므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공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 중 올해가 7번째가 되는 '2018 강정 대구현대미술제' 가 달성군 달성문화재단의 주최로 9월 7일(금요일) 부터 9월 30일(일요일) 까지 디아크 주변 광장 일대에서 17명의 작가가 참여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1970년 대 젊은 작가들이 기성 미술계의 경직성(硬直性)에 도전하며 다양한 미술 실험을 펼쳤던 '대구현대미술제(大邱現代美術祭)' 의 정신을 계승하여 열리고 있다.
현대미술축제는 2014년 제3회 때 역대 최대규모가 되는 200여 명의 작가(作家)가 참여한 한국 최초의 집단적 이벤트가 펼쳐진 장소로 그 의의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역사가 교차하는 강정에서 현대미술의 현장을 경험하는 것은 본 미술제의 장소적 특징도 중요한 이유가 되겠지만, 대중들과의 소통할 수 있는 열린 현장으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 본 미술제는 그 의미가 더욱더 빛나고 있다.
전시장으로 들어가면 광장의 중앙에 바자회를 개최하는 천막과 더불어 공원 주변 곳곳에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데, 강변 모래사장에 일렬로 기다란 장대를 꽂고 푸른 천과 하얀 천을 깃발 처럼 매달아 바람의 움직임을 형성화한 최문호씨의 '바람' 이라는 작품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 디아크 주변 광장 중앙에 있는 '바자회' 용 천막 >
< 전시장 주변에 노닐고 있는 '어린이' >
< 바자회 작품을 구경하고 있는 '관광객' >
< 최문호씨의 작품 '바람' >
더불어 광장 곳곳에 전시하고 있는 작품을 돌아보면 강효명씨의 행복의 성, 성동훈씨의 돈키호테, 김우진씨의 말(馬), 김원근씨의 손님, 안치홍씨의 Shape, 박찬용씨의 푸른 코뿔소, 김현준씨의 나는 너라고 부르는 너는 누구니? 등 설치(設置) 미술품이 눈을 즐겁게 만들어 준다.
< 강효명씨의 작품 '행복의 성' >
< 성동훈씨의 작품 '돈키호테' >
< 김우진씨의 작품 '말' >
< 김원근씨의 작품 '손님' >
< 안치홍씨의 'Shape' >
< 박찬용씨의 '푸른 코뿔소' >
< 김현준씨의 '나는 너라고 부르는 너는 누구니?' >
< 작품을 관리하는 '운영본부' >
원천적으로 미술에 조예가 없는 나에게 설치 미술이 무엇을 표현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으나, 어찌하던 넓은 초원을 거닐면서 관람하는 재미를 가지면서 구경하다가 전시장을 떠나기로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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