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6일.(금요일)
장마철이라서 그런지 무더위와 함께 불쾌지수가 상승하므로 적당한 문학공간을 찾아가 여가의 시간을 가져 보기로 하는데, 장소는 나의 취미와 다소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꼭 한번 방문하여 보고 싶었던 곳 '대구미술관(大邱美術館)' 이 된다.
대구미술관은 2011년 5월 26일 대구광역시 수성구 삼덕동 374번에서 개관하므로 나의 집에서 접근하기가 다소 난이한 곳에 자리하고 있지만 수성구민(壽城區民)들이 많이 찾아가는 용지봉 산자락에 둥지를 잡으므로 주변 풍광이 너무나 아름답다.
나와 Wife는 애마가 되는 모닝을 의존하면서 지산 및 범물동을 통과하여 대구미술관에 도착하는데, 울창한 숲속에 자리하고 있는 대구미술관은 지하 1층에 지상 3층의 건축물로 약 22,000평의 대지와 더불어 2,700여 평의 건평을 가진다.
< 용지봉 산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대구미술관' >
특히 미술관에서는 2018년 6월 16일 부터 9월 16일 까지 약 3개월 간 우리나라 예술계의 큰 족적을 남기고 돌아가신 '간송 전형필(澗松 全鎣弼)' 선생님이 수집한 조선회화 명품전과 '김환기' 화백 및 '박정기' 선생님의 작품전을 오픈하므로 동시에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여 준다.
< '간송, 김환기 및 박정기' 작품전을 홍보하고 있는 벽면 >
육중한 문을 밀고 건물 입구로 들어서면 좌측으로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점과 더불어 커피를 판매하는 휴게실이 자리하고 있고, 정면에는 입장권을 판매하는 부스(Booth)가 자리하고 있다.
경노(敬老)의 혜택으로 무료 입장권을 발매하여 뒤편에 있는 제1 전시실로 들어가니 입구에서 입장권을 회수하는 아가씨가 관람에 따른 주의점을 간락하게 설명하는데, 전시실 내부에서는 카메라 촬영은 불가능하지만 핸드폰 촬영은 가능하다고 한다.
< 건물 내부 왼편에 자리하고 있는 '상점' >
< 전시실 정면에 있는 '매표소' >
< 제1 전시실 입구 '조선회화 명품전' 을 알리는 홍보판 >
전시실 내부의 첫번째 부스에는 간송 선생님의 일대기와 더불어 그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고, 그 다음 부스에는 조선 초기에서 부터 말기 까지 한국의 미술계를 빛낸 화가와 더불어 작품들이 연속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 년표로 나타내고 있는 '간송' 일대기 >
입구에 붙어있는 간송 일대기를 요약한 내용을 읽어보는데, 간송 전형필 선생님은 1906년 서울 종로구에서 출생하여 1962년에 작고한 문화재 수집가로써 우리나라에서 국보급 문화재와 더불어 많은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콜랙션(Collection)계의 거장이라 하겠다.
< '간송' 선생님의 연역 및 사진 >
간송미술관은 현재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로 전적, 고려청자, 조선백자, 불상, 그림, 글씨, 부도, 석탑 등에 걸쳐 약 1천점 이상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2011년도 기준으로 '훈민정음'(국보 제70호),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국보 제68호), '신윤복필 풍속도 화첩'(국보 제135호) 등 국보 12점에 보물 13점 등 국가 지정문화재와 더불어 서울특별시 지정문화재 4점이 등록되어 있다고 한다.
< 대구미술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13점의 보물' 명칭 >
일제강점기가 되는 1938년 전형필이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박물관이 되는 '보화각(葆華閣)' 에서 출발하는데, 보화각은 전형필 자신이 수집한 우리나라의 전적 및 고(古) 미술품과 더불어 국학 자료를 전시하기 위하여 건립한 개인 건축물이라 하겠다.
< 간송미술관이 되는 '보화각' 현판 >
1962년 전형필이 사망하자 그의 아들이 되는 '전성우(全晟雨)와 전영우(全暎雨)' 가 부친의 유업을 이어 받는데, 1966년 간송미술관 및 한국민족미술연구소(韓國民族美術硏究所)로 새롭게 발족하여 국민의 삶을 업-그래이드(Up- grade)시키고 있다.
매년 서울 관송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는데, 전시품으로 회화, 서예, 도예, 서화로 나뉘어 봄과 가을에 2주일씩 2회로 나누어서 개최하지만 상설적으로 전시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관송미술관의 소장품을 한시적으로 전시하므로 서울에서 거주하는 사람도 정확한 날짜를 챙기지 못하면 관람하기가 어려운 문화재가 되어지는데, 이렇게 지방에서 장기간 편리하게 관람이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대구미술관에게 무언으로 감사의 표시를 하여본다.
첫번째 부스 전시실에는 간송 자신의 삶과 예술을 보여주는 유물들로 전시하고 있는데, 그 많은 유물 중에는 비망록(備忘錄), 친필 에세이, 서화, 전각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유물들은 간송 선생님이 우리 문화를 지켜내기 위하여 일본인들의 괄시에도 불구하고 문화제에 대하여 쏟은 열정과 노력 및 폭 넓은 교유관계, 당시의 시대 상황과 문화계의 이면들을 가감(加減) 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
< '간송' 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관람객 >
간송은 추사 김정희(金正喜)의 학맥(學脈)을 이은 오세창(吳世昌)의 제자답게 어느 미술가 못지않은 탄탄한 학문적 기초와 빼어난 예술적 감각을 소유하고 있는데, 예술을 사랑하고 즐기던 간송의 모습에서 전통적인 문인 예술가의 용모를 였볼 수 있다 하겠다.
< 김정희 선생님의 작품 '고사소요' 를 카피하여 그린 작품 >
다음 부스로 넘어가면 조선 초기 및 중기의 미술품을 전시하고 있는데, 이곳 전시실에는 세종대왕 시절에 대표하는 화원화가 '안견(安堅)' 과 문인화가 '강희안(姜希顔)' 선생님의 그림을 전시하고 있다.
조선 중기에는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작품이 등장하는데, 대표적으로 사군자 그림에서 조선적인 풍경이 강한 화풍을 표현하는 묵죽화의 대가가 되는 '이정(李霆)' 선생님이 대표적 화가이라 하겠다.
< 신사임당의 '귀비호접' >
< 신사임당의 '포도' >
< 이정 선생님의 작품 '연지백로' (보물 제1985호) >
< 이정 선생님의 작품 '풍죽' >
이정 선생님의 뒤를 이어 '이징(李澄) 및 김명국(金明國)' 선생님 등이 전통의 미술 토대 위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영역을 만들었지만, 전반적으로 과도기적인 경향이 짙어진 시절이 된다.
< 4군자 중 하나 되는 '대나무' >
이어지는 다음 부스로 넘어가면 조선 후기의 작품을 대면하게 되는데, 조선 후기에는 조선의 산천을 사생한 진경 산수화와 조선 백성들의 삶을 표현한 풍속 화가들이 유행하면서 대표적으로 '정선(鄭敾) 및 조영석(趙榮鉐)' 선생님이 그 서막을 연 문인화가이라 한다.
< 정선 선생님의 작품 '청풍계' >
< 정선 선생님의 작품 '정양사' >
< 정선 선생님의 작품 '장안연우' >
< 정선 선생님의 작품 '서과투서' >
< 조영석 선생님의 '촌가여행' >
정선 선생님의 다음 세대인 '심사정(沈師正) 및 강세황(姜世晃)' 선생님은 중국의 남종문인화풍을 적극 수용하면서 조선식으로 소화를 하고, 또한 문인화가들에 의하여 진경 풍속의 기틀을 다진다.
< 둘둘마리 풍경화를 감상하고 있는 '관람객' >
그 다음 세대로 '김홍도(金弘道) 및 신윤복(申潤福)' 등 화원화가들이 출현하므로 선배들의 성과를 계승하고, 기술적 완성도를 더하면서 조선 후기 회화(繪畵)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다.
< 김홍도 선생님의 그림 '마상청앵' >
< '김홍도' 선생님을 표현하는 글 >
< 김홍도 선생님의 작품 '과로도기' >
< 김득신 선생님의 작품 '야묘도추' >
< 신윤복 선생님의 대표작 '미인도' >
마지막 부스로 들어가면 조선 말기의 작가와 작품을 진열하고 있으면서 조전 말기의 대표적 작가로 '김정희(金正喜)' 선생님이 문예 개혁을 주도하면서 전통 화풍을 탈피하고자 하는데, 그래서 이른바 '추사파(秋史派)' 를 형성하게 한다.
< 추사 김정희 선생님의 작품 '적설만산' >
이에 '조희룡(趙熙龍) 및 허유(許維)' 선생님 등 많은 서화가들이 김정희 선생님의 서화 이론에 공감을 하면서 추종하는데, 그러나 추사파의 문예 개혁이 한계에 봉착하자 조선의 화풍은 급격하게 형식화 및 장식화가 되는 경향이 일어나면서 외래풍을 추종하는 풍조가 만연하게 된다.
< 조선 말기 작품을 돌아보고 있는 '관람객' >
'장승업(張承業)' 선생님은 조선 말기 화단의 풍조를 잘 보여주는 화가가 되는데, 그는 천부적인 자질로 다양한 그림을 능란하게 다루었지만 시대적 한계를 뛰어 넘지는 못하였다고 한다.
< 전시실 중간지점 휴게소에서 상영하고 있는 '4D 영화' >
이상과 같이 간송 선생님이 수집한 1,000여 점의 미술품 중에서 금번 대구미술관에 전시하고 있는 100여 점의 미술품을 감상하고 출구 방향으로 나오면, 입구에 간송 문화재단에서 발간한 책자와 더불어 기념품을 판매하는 실내 가판대가 자리하고 있다.
< 전시실 관람을 끝내고 나가는 '출구' 방향 >
< 간송 소장품으로 만든 '책과 기념품' 판매하는 가판대 >
< 전시실 출구에 있는 '포토 존' >
가판대에는 미술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들의 관람과 더불어 고가의 책이 되지만 꺼리낌 없이 미술 서적을 구입하는 모습을 구경하다가, 미술관 2층으로 올라가 김환기 및 박정기 선생님의 작품을 감상하기로 한다.
먼저 김환기 선생님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제2 및 3 전시실로 들어가니 이곳에는 개인전이 되므로 카메라 또는 핸드폰 사용이 전연 불가능하다고 하여 작품만 돌아보고, 복도 뒤편에 있는 제4 및 5 전시실에서는 박정기 선생님의 부스에도 주마간산(走馬看山) 식으로 횡하게 돌아보기로 한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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