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관람.

경북대학교 기계과 동문 자녀 결혼식 및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개최하는 '고갱 미술전' 참관.(1)

용암2000 2013. 10. 1. 23:00

2013년 9월 28-29일 (1박 2일)

 

금일은 경북대학교 기계과 동문 2명의 자녀가 서울 강남에 있는 예식장에서 2시간의 간격을 두고 결혼식을 개최하므로 전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동문들에게 결혼식 축하와 더불어 1박2일 단합 대회를 가진다는 회장단 결정에 따라 서울로 집결하게 한다.

오늘 결혼식은 1시 30분 교대역 부근에 있는 호텔 예식장 및 3시 30분 남부터미널역 근교에 있는 웨딩홀에서 개최하는 결혼식에 참석하여 혼주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다음으로 서울 동문들이 주최하는 여행에 동참하여 본다.

 

< "동문과 여식" 이 함께 입장하는 결혼식 > 

 

< 주례 앞에 선 또 다른 동문 "자녀 커플" >

 

금일 결혼식에 참석한 동문은 총 22명(남자 16명 및 부인 6명)이 참석하였지만, 1박2일을 같이하는 동문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하여 몇 명이 빠지므로 총 14명(남자 10명 및 부인 4명)이 된다.

서울 동문들이 1박2일 여행 계획을 설명하는데, 저녁 6시 부터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개최하는 "고갱" 미술전을 관람하고 나서 밤에는 광장시장으로 이동하여 야시장 구경과 동시에 저녁을 먹는 것으로 하고, 다음 날에는 북촌 마을에서 산책하다가 인접하게 있는 인사동으로 다시 들어가 점심 식사를 하는 것으로 계획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 모임에서 발생하는 비용 일체를 서울에서 거주하는 동문들이 전적으로 부담하겠다는 선언과 동시에 숙소로 예약하여 놓은 The K-서울호텔(구 : 서울교육문화회관)로 안내를 한다.

 

< 새롭게 단장한 "The K-서울호텔" 전경 >

 

< The K-서울호텔 앞에 있는 "정원" >

 

< 비에 젖어 있는 "The K- 서울호텔" 입구 > 

 

첫째날.(28일 : 토요일)

 

1. 고갱 미술전 참관.

간단하게 방을 배정 받고 나서 덕수궁 인접 지역에 있는 서울 시립미술관으로 이동하여 "고갱(1848-1903)" 의 작품을 관람하여 보는데, 너무나 많은 입장객으로 인하여 한 없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불상사가 일어난다.

 

< 한 없이 기다리는 "서울 시립미술관" >

 

이렇게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이유는 고갱 미술전이 2013년 6월 14일에서 부터 시작하여 9월 29일까지 총 108일 동안 개최하는데, 내일이 마지막 날이 되는 것도 있지만 오후 6시 부터 13.000원 하는 입장료를 2,000원 활인하여 11.000원으로 입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오늘 같이 비가 내리는 밤에 선남선녀(善男善女)들은 야외놀이 보다 실내에 머물면서 데이트를 겸하는 것이 더욱더 효율적(效率的)이라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미술관을 찾는다. 

 

< "입장권" 을 구입하기 위하여 기다리는 관람객 >

 

이번 서울 시립미술관에서는 19세기 "폴 고갱" 의 작품과 21세기 현대 미술작품이 만나는 이색적인 전시실로 꾸며져 있는데, 고갱은 대표적인 후기 인상주의(印象主義) 화가로 상징주의, 종합주의 등의 탈(脫) 인상주의 화풍(畵風)을 탄생시키며 스스로 인상주의의 종말을 고하였던 급진적인 예술가였다.

근대성(Modernity)의 포문을 열었던 그의 화풍은 야수주의, 표현주의, 입체주의, 추상주의 등 20세기 미술의 탄생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고, 21세기 오늘날의 시각예술(視覺藝術)에도 고갱이 남긴 상징주의적, 종합주의적 태도는 지속되고 있다.
본 전시를 통하여 서울 시립미술관은 고갱 작품과 그 이후 현대 미술작품을 접목시키며 고갱의 작품을 재해석 하기로 하는데, 고갱의 독특한 미술사적 양식을 재조명 함과 동시에 그의 작품에 면면히 흐르는 정신에 전시의 초점을 두며 21세기 현대 미술작품과 어우러지게 구성하였다고 한다.

고갱의 3대 걸작품 "설교 후의 환상(1888)", "황색 그리스도(1889)",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무엇인가, 어디로 가는가(1897-1898)" 등 고갱의 미술을 통하여 생생하게 감상 할 수 있는데, 이곳에 전시하고 있는 60여 점의 작품 가격이 자그만치 1조 5000억을 호가(呼價) 한다고 한다. 

그런데 고갱은 오랜 방랑과 고된 삶으로 인해서 작품을 그리 많이 남기지 못했고 그나마 있는 작품들 조차 세계 도처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실정이다 보니 전체의 감상이 매우 난이하다.

하지만 그변 이렇게 한 곳에서 고갱 3대 걸작품과 동시에 "황색 그리스도가 있는 자화상(1890-1891)", "타히티의 여인들(1891)", "파아 이헤이헤 타히티 목가(1898)" 등 진귀한 고갱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곳이라고 한다.

오랜 기다림 속에서 입장하여 작품을 감상하기 시작하는데, 관람의 순서는 먼저 3층으로 올라가면서 내려오는 순서로 관람이 이루어진다는 안내원 지시에 따라 3층 제1 전시실로 들어가니 인산인해(人山人海)의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 3층으로 내려보는 "미술관" 내부 모습 >

 

전시실 내부에는 전연 사진 촬영이 금지하므로 팜플릿에 의존하면서 관람이 이루어지면서 제일 먼저 고갱의 최고 걸작품으로 꼽히는 약 5.000억 정도의 값으로 평가하고 있는 폭 4m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무엇인가, 어디로 가는가" 하는 작품에 대한 설명서와 그림을 보는데, 내 같이 늙은이 보기에는 조명이 너무나 어두워 이제는 돈을 주어도 보지 못하는 그림의 떡인 것 같다.

 

< 3층에 있는 "전시실 입구" >

 

반대 방향 제2 전시실에는 고갱의 말년에 보낸 태평양의 작은 섬 타히티에서 문명과 차단하는 원시적인 생활과 이국적 매력에 빠진 환경을 보고 느낀 것을 소재로 하여 그린 그림이 진열하고 있다.

이곳도 인산인해로 주마간산(走馬看山) 식으로 관람을 끝내고 출구 방향으로 나오면 고갱의 그림을 설명하고 있는 책, 액자, 기념품, 선물 등을 판매하고 있는 간이 판매소를 만난다.

 

< "그림 액자" 를 판매하고 있는 판매소 > 

 

< 기념품을 구입하고 있는 "관람객" >

 

또 다시 2층으로 내려가면 2층도 3층과 동일하게 제1 전시실과 제2 전시실로 구획하여 작품을 진열하고 있는데, 이곳에는 고갱이 만든 조각품과 더불어 다른 한편으로는 고갱의 주변에 있는 형제, 가족, 자화상 등 고갱에 대한 삶에 대한 그림을 진열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1층으로 내려가면 1층 넓은 홀(Hall) 에는 고갱의 대표 작품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무엇인가, 어디로 가는가" 라는 모조품 그림 앞에 Photo Zone이 만들어져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모조품 앞에 모여 기념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다.

 

< 3층에서 내려다 본 1층 "Photo Zone" > 

 

< "기념사진" 을 찍기 위하여 기다리는 사람들 >

 

<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무엇인가, 어디로 가는가" 의 모조품 그림 >

 

이상으로 간단하게 고갱 미술전을 관람하고 나서 내리는 비 속으로 나와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 시청 앞 지하철로 내려간다.  

 

2. 서울 광장시장 방문.

처음 계획은 서울의 야경을 구경하면서 청계천변 따라 광장시장까지 걸어가 매우 늦은 저녁식사를 하기로 계획하였지만, 비로 인하여 지하철을 이용하여 광장시장으로 바로 달려간다.

광장시장은 1904년 고종 즉위 41년 을사보호조약 체결 후 일본의 경제 침락 정책으로 남대문 시장의 경영권이 장악 당하자 경제 국권 회복의 취지에서 동대문 광장시장을 설립하게 되었다.

청계천 3가 및 4가에 있는 광교와 장교 간의 일대를 시장 후보지로 삼고 시장 설립을 추진하던 중에 그 해 대홍수로 인하여 일단 중지하고 한성부의 환지교섭으로 현 위치에 안착하게 되었다고 한다.

광장시장이라는 뜻은 광교와 장교의 사이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여 광장으로 이름을 붙였다고 하는데, 일반 상가는 오후 6시에 철시하지만 먹거리 시장은 밤 11시까지 영업을 계속하므로 먼저 먹거리를 형성하고 있는 시장을 배회하면서 거리 풍경을 구경하여 본다.

 

 < "광장시장" 의 야경 모습 >

 

< "먹거리" 거리에서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 >

 

< "빈대떡" 을 만들고 있는 아주머니 >

 

 < 화려한 색으로 만들어진 "음식" >

 

 < 다양한 "상품" 을 판매하는 거리 >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많은 음식을 먹고 있는 사람들 사이를 비비면서 광장시장 구석구석 구경하는 재미에 푹 빠지다가 한 점포 식당 2층으로 올라가 식당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음식을 주문하여 소주와 막걸리로 건배하여 본다.

 

 < "차림표" 따라 주문하여 보면서 >

 

< 술과 음식을 즐기는 "동문" 모습 >

 

비가 내리는 밤에 막걸리 잔을 앞에 두고 끝 없이 기나긴 이야기 꽃을 피우면서 서울의 밤은 깊숙하게 흘러가는 하루의 일정이 된다. -1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