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문화와 산행.

영남알프스의 산 중에서 최고 높이를 가지면서 가지산이 품고 있는 '석남사' 를 방문하면.(3)

용암2000 2020. 10. 22. 08:18

 

* 첫째날 : 2020년 10월 15일(목요일)

 

4. 석남사의 구경.

금일의 마지막 여행지로 가지산 동쪽 방향에 자리하고 있는 '석남사(石南寺)' 를 방문하기로 하는데, 석남사는 운문사에서 넘어올 때 처음으로 지나친 곳에 자리하므로 언양에서 밀양으로 가는 국도를 이용하여 다시 가지산터널을 통과하여 석남사 주차장으로 들어간다.

주차장에는 많은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넓은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으면서 주차료를 징수하고 있지만 다소 늦은 시간이 되어서 그런지 징수원이 보이지 않아 적당한 곳에 승용차를 주차시키는데, 주차장 가장자리 따라 많은 상가들이 도열하고 있지만 움직이는 사람도 전무하면서 적막감이 내리고 있다.

 

< 석남사 주차장 가장자리 따라 도열하고 있는 '상가' 건물 >

 

옛 도로를 건너면서 경내로 진입하는 입구에 있는 매표소로 들어가 입장 여부를 확인하니까, 매표원도 그냥 관람하여도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퇴근한다.

석남사의 첫 관문이 되는 일주문을 통과하여 경내로 들어가는데, 경내로 들어가는 길은 울창한 나무터널이 이루어져 있어 힐링(Healing)을 느끼면서 걷기에 안성맞춤의 길이 된다.

 

< 옛 도로 가장자리 '석남사' 를 알리고 있는 입석 >

 

< 석남사로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일주문' >

 

< 나무터널로 이루어져 있는 '석남사' 길 >

 

무아지경(無我之境)으로 한 500m 정도 들어가면 길이 2개로 나누어지면서 하나의 길은 계곡 따라 바로 올라가는 오솔길이 되고 다른 하나의 길은 오른편으로 청운교가 자리하면서 차량 진입이 가능한 길로 나누어지는데, 차량이 다니는 길로 경내로 진입하기로 한다.

 

< 석남사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가지산' 정상 >

 

< 오른편의 길이 되는 '청운교' >

 

< 청운교에서 바라보는 '석남사' 계곡 >

 

< 도로 가장자리에서 바라보는 '석남사' 전경 >

 

계곡 옆으로 만들어져 있는 도로 따라 조금 올라가면 경내의 두번째 관문이 되는 '침계루(枕溪樓)' 이라는 2층 누각 건물을 만난다.

누각의 1층 건물 뒤편에 있는 계단으로 올라서면 경내 마당에 이르는데, 다소 넓은 마당의 중앙에는 3층 석가사리탑이 서 있고 그 뒤편으로 주불을 모시고 있는 대웅전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개울가에 자리하고 있는 '침계루' >

 

< 경내에서 바라보는 '침계루' >

 

< 경내 마당 중앙에 있는 '3층 석가사리탑' >

 

석남사는 영남알프스의 산 중에서 제일 높은 해발 1.241m 가지산(迦智山) 정상 아래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 본사가 되는 양산 통도사의 말사이다.

이곳 석남사는 헌덕왕 16년(서기 824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선(禪)을 도입한 도의(道義)국사가 호국기도 도량으로 창건한 선찰(禪刹)이다.

창건 당시 화관보탑(華觀寶塔)의 빼어남과 더불어 각로자탑(覺路慈塔)의 아름다움이 영남 제일이라고 하여 석남사(碩南寺)이라고 불렸다고 하는데, 일설에 가지산의 별명이 석안산(碩眼山)이기 때문에 석안사라고 하였다고도 한다.

임진왜란으로 전소된 뒤 현종 15년(1674년)에 언양현감 강옹(姜甕)의 시주로 탁령(卓靈), 자운(慈雲), 의철(義哲), 태주(泰珠)스님이 중창하였고, 진혜(振慧), 쌍원(雙遠), 익의(益儀), 성진(性眞)스님이 단청을 하였으며 동시에 종과 북 등의 불구(佛具)를 마련하였다.

이어 정우(淨佑), 각일(覺日), 석맹(碩孟)스님 등이 극락전(極樂殿), 청풍당(淸風堂), 청운당(淸雲堂), 청화당(淸和堂), 향각(香閣) 등의 건물을 증축하였고, 희철(熙哲)스님이 명부전(冥府殿)을 세웠다.

순조 3년(1803년)에 침허(枕虛) 및 수일(守一)스님이 중수하였고 1912년에는 우운(友雲)스님이 다시 중수하였지만, 6,25 전쟁 이후에 크게 폐허가 되었던 것을 1957년 비구니 인홍(仁弘)스님이 주지로 부임하면서 크게 증축하였다.

이 때 부터 비구니 수도처로서 각광을 받은 이 절에는 항상 100여 명이 넘는 비구니들이 엄격한 계율을 준수하면서 수도에 정진하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하여 극락전, 설선당(說禪堂), 조사전(祖師殿), 심검당(尋劍堂), 침계루(枕溪樓), 정애루(正愛樓), 종루(鐘樓), 무진료(無盡寮), 대방(大房) 등 30여 동의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극락전은 정조 15년(1791년)에 세운 가장 오래된 건물이 되고, 문화재로 도의국사의 사리탑으로 전해지는 보물 제369호 석남사 팔각원당형부도(石南寺八角圓堂形浮屠)와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2호 삼층석탑, 조선 초기에 제작된 엄나무구유와 돌구유 등이 있다.

3층 석가사리탑은 824년에 도의국사가 호국의 염원 아래 15층으로 세운 것이라고 하는데, 하지만 임진왜란 때 파괴되어 방치되어 오다가 1973년 스리랑카의 승려가 사리 1과를 봉안하면서 3층으로 개축하였다고 한다.

석남사 경내에는 크기 3개의 영역으로 나누어지는데, 중앙 영역은 마당의 중앙에 있는 3층 석가사리탑을 비롯하여 뒤편에는 일단의 축대 위에 대웅전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좌측에는 종무소(서래각), 우측에는 강선당, 전면에는 침계루를 비롯하여 종각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중앙 영역 좌측에 있는 '서래각' 건물 >

 

< 중앙 영역 우측에 있는 '강선당' 건물 >

 

< 중앙 영역 전면에 있는 '종각' 건물 >

 

왼편 영역에는 마당의 중앙에 있는 3층 석탑을 중심으로 뒤편에는 극락전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왼편 일단의 축대 위로 다양한 전각 건물이 자리하고 있으며 우측에는 종무소(서래각), 전면에는 선열당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왼편 영역의 마당 중앙에 있는 '3층 석탑' >

 

< 왼편 영역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극락전' 건물 >

 

< 왼편 영역 전면에 자리하고 있는 '선열당' 건물 >

 

오른편 영역에는 요사체 건물과 더불어 비구니 스님의 수도처가 자리하고 있는데, 비구니 스님의 수도처에는 마당을 중심으로 뒤편에는 청화당 및 백인당, 왼편에는 강선당, 전면에는 향로전 건물 등이 자리하고 있지만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오른편 영역에 있는 비구니스님 '수도처' >

 

이 밖에도 경내에는 대웅전과 극락전 사이에 있는 조사전, 대웅전 뒤편의 처마 밑에 있는 엄나무구유, 도의국사 부도탑, 돌수조, 침계루 앞에 있는 구름다리 등 다수의 볼거리가 자리하고 있지만, 너무나 늦은 시간으로 주마간산(走馬看山) 식으로 관람을 끝내고 사찰을 떠나기로 한다.

 

< 야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조사전' 건물 >

 

< 대웅전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엄나무구유' >

 

< 샘으로 사용하고 있는 '돌수조' >

 

< 경내 입구에 있는 '사적비' >

 

5. 언양불고기로 저녁식사.

우리나라에서 불고기로 최고의 명성을 가지고 있는 언양에 와서 '언양불고기' 를 먹어보지 않으면 말도 되지 않는다는 의견 일치로 석남사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언양시가지로 내려가는데, 언양시가지에서 유명한 관광지가 되는 작천정 유원지 인근에 있는 한 불고기 식당으로 들어간다.

 

< 작천정 유원지 내에 있는 '불고기' 식당 >

 

주인장이 어떠한 식사를 할 것인가의 주문에 따라 식사가 다르다고 하는데, 일인당 20.000원 하는 언양불고기 4인분을 주문하여 본다.

일반적으로 다른 식당에서 제공하여 주는 불고기와 다르게 이 식당에서는 메뉴 사진과 상이하게 떡갈비와 비슷하게 4인분 불고기를 한개로 뭉쳐진 구운 요리가 된다.

 

< 식당 내에서 홍보하고 있는 음식 '메뉴' 사진 >

 

< 4인분으로 제공하고 있는 '불고기' 한 덩어리 >

 

다소 실망을 가지면서 불고기로 식사를 끝내고 인접하게 있는 마트(Mart)로 들어가 기나긴 밤에 먹을 간식과 더불어 약간의 막걸리를 구입하고 나서 숙소를 구하기로 하는데, 많은 호텔과 모텔이 자리하고 있는 작괘천 상부에 있는 등억온천지구로 들어가 찾아보기로 한다.

 

6. 모텔의 숙소를 정하면서.

등억온천지구는 신불산과 간월산 사이에 이루고 있는 간월재 아래에 자리하고 있는 온천지구가 되는데, 이곳 온천지구에서는 다양한 위락시설과 더불어 모텔 및 호텔 약 50개 정도가 운집하고 있는 집단 숙박시설 단지이다.

온천지구 면적이 22만 여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있는 대규모 온천단지가 되는데, 온천수의 수질은 중탄산 알칼리성 중조천(重曹泉)으로 칼슘을 함유하고 있으며 각종 피부염을 비롯하여 신경통, 소화기질환, 기관지염, 고혈압, 피부 미용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다양한 모텔 중 온돌방을 보유하고 있는 모텔을 요구하니 한 아주머니가 온천지구 내에서 제일 번잡한 지역에 있는 라헬모텔(RAHEL)을 소개하는데, 4명이 숙면 할 수 있는 방을 찾으니 더불 베드(Double Bed) 2개와 함께 10인실 방을 반값 이하가 되는 8만원을 받겠다고 한다.

 

< '라헬모텔' 의 전경 >

 

 방으로 들어가니 방의 크기가 시시한 운동장 만큼 크고 내부 시설이 너무나 잘 꾸며져 있는데, 동문들은 지금 까지 그렇게도 외국에 많은 출장과 더불러 여행을 통하여 머물었던 어떠한 숙박보다 시설이 월등하다고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극찬한다.

 

< 방의 내부에 있는 2개의 '더블 침대' >

 

< 'TV 및 PC' 를 겸비하고 있는 응접실 >

 

< 2인용으로 만들어져 있는 '욕조' >

 

< 고가의 시설로 만들어져 있는 '샤워장' >

 

그레서 모두가 내일 밤에도 주인장을 잘 꼬셔 하루밤 더 머물기로 하자는 의견과 함께 내일 부터 주말이라 약간의 비용을 더 달라고 하면 더 주면서도 숙박하자는 의견으로 일치 하는데, 아침에 일어나 주인장과 타협하니 동일한 가격으로 흔쾌하게 허락이 떨어진다. - 첫째날 3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