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상식.

대구의 진산이 되는 앞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낙동강승전기념관' 을 다시 돌아보면서.

용암2000 2021. 9. 15. 20:26

 

2021년 9월 14일.(화요일)

 

1. 낙동강승전기념관의 개요.

 

나는 매일 하루 동안 최소한 일만보(一萬步) 걷는 것을 목표로 삼고서 생활하고 있는데, 일만보를 걷기 위하여 집에서 출발하여 앞산 자락에 있는 남부시립도서관 뒤편으로 이어지는 오솔길 따라 걸어가면 앞산 정점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하부 승강장 앞을 지나 낙동강승전기념관을 통과하여 집으로 돌아오면 거의 일만보가 된다.

 

< 대구 앞산 자락길에 있는 '낙동강승전기념관' >

 

또한 나는 2013년 3월 16일 대구 앞산 자락길을 탐방할 때 낙동강승전기념관을 한번 돌아보면서 블로그에 간단하게 기술한 경험이 있었는데, 오늘은 낙동강승전기념관 앞을 통과할 때 마침 약한 가랑비가 내리므로 휴식도 취하면서 기념관에 어떠한 변화가 있는가 하는 마음으로 관람하여 보기로 한다.

 

< '낙동강승전기념관' 을 알리는 조형물 >

 

2. 실내 전시관을 돌아보면서.

낙동강승전기념관(洛東江勝戰記念館)은 3층으로 이루어져 있는 기념관 건물과 더불어 야외전시장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먼저 기념관으로 들어가면 입구에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따른 체온 측정용 발열검사기를 통과하면서 입구에 비치하고 있는 팜플릿 한장을 획득하여 본다.

팜플릿 내용에 따르면 이곳 낙동강승전기념관에는 한국전쟁 당시 조국수호의 마지막 보루였던 낙동강 방어선의 승전을 기념하고, 당시 낙동강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참천용사들의 거룩한 희생정신을 되살림과 동시에 현재와 미래의 세대들에게 6.25 전쟁과 같은 동족상전의 비극을 일깨워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의 고통이 일어나지 않도록 역사의식을 고취시키는 정신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건립하였다고 한다.

1층 전시관로 들어가니 전시관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여성 해설사 한분이 인사를 하는데, 나혼자 해설을 부탁하기에 다소 미안 함도 일어나지만 홀로 충분한 시간을 가지면서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내부로 들어가 본다.

 

< 1층 '전시관' 으로 들어가는 입구 >

 

1층 전시관에는 한국전쟁 배경과 발발, 최후의 방어선 낙동강, 낙동강 전투 10곳, 낙동강 격전지 재현, 학도병 이야기, 끝나지 않는 전쟁 등 6개의 섹션(Section)으로 구획하면서 당시의 사진과 무기류, 설명 패널, 조형 등으로 일목요연(一目瞭然)하게 전시하고 있다.

 

< '한국전쟁 배경 및 발발' 을 알리는 부스 >

 

< '최후의 방어선 낙동강' 을 나타내고 있는 모형 >

 

< '학도병 이야기' 를 설명하고 있는 부스 >

 

전시관 배경도 전쟁이라는 암울한 내용에 적합하게 다소 어두운 조명으로 전시실을 재현하므로 오늘과 같이 매우 찌뿌린 날씨에 관람의 효과를 극대화(極大化) 시키고 있는데, 과연 전쟁은 누구를 위하여 일어나야만 했는지를 자문(諮問)하게 만든다.

                                                                                                                

< 아군들이 사용한 '무기' >

 

2층으로 올라가면 2층 전시관에는 입구에서 부터 유물 전시관, 멀티 영상관, 포토존, 추모관, 비전관, 평화의 공원 등 6개의 섹션으로 구획하면서 6.25 전쟁에서 노획한 전쟁 유물을 전시하고, 전장에서 이슬로 사라진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조국 수호의 정신을 기리고 평화를 위하여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할 수 있도록 전시물을 배열하고 있다.

 

< 2층 '전시관' 전경 >

 

< 2층 입구에 있는 '유물 전시관' >

 

< 천정으로 관통하고 있는 '총' 조형물 >

 

< '낙동강 전투' 에서 전사한 군인을 기리는 추모관 >

 

< 남북한의 '무기 및 군사' 대비표 >

 

< 전쟁 이후를 나타내고 있는 '비전관' >

 

< '평화의 공원' 을 나타내고 있는 조형물 >

 

마지막으로 3층으로 을라가면 3층에는 교육을 시킬 수 있는 작은 교실과 함께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 브이알(VR) 체험실로 꾸며져 있는데, VR 체험실에는 한국 공군의 특수 비행팀이 되는 블랙이글 VR 체험기 및 해군의 독도 이지스함 VR 체험기가 벽면 양쪽으로 진열하고 있다.

 

<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그려져 있는 '포스터' >

 

나는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2개의 VR 체험기 중에서 블랙이글 VR 체험을 하여 보는데, 의자에 앉아 약 3-4분간 비행을 하여 보니까 정말 블랙이글 전투기를 타고 하늘을 날으면서 동서남북 좌우로 흔들면 날다가 비행기에 내리니까 지구가 뱅뱅 돌아가 큰 곤욕을 치루게 만든다.

 

< 내가 체험하여 본 '블랙이글 VR 체험기' >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안내원이 이지스함 VR 체험기는 본인 손으로 직접 배를 운항하면서 거대한 파도와 싸우야 하므로 더욱더 머리가 뱅뱅 돌아간다고 하는데, 다음에 방문하여 체험 하여도 좋겠다고 하지만 나와 같은 중 늙은이 같은 사람에게는 한번 체험하는 것으로 만족하여야 하겠다.

 

3. 야외전시장을 돌아보면서.

전시관 밖으로 나오면 전시관 앞 정원에 야외전시장으로 꾸며져 있는데, 전시관 바로 앞에는 6.25 전쟁 당시에 우리나라를 도와 주었던 22개국의 국기와 더불어 우방 군대에서 사용하였던 무기들을 전시하고 있어 어린이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전쟁에 참석한 22개국 '국기' >  

 

< 낙동강승전기념관 앞에 자리하고 있는 '야외전시장' >

 

6.25 전쟁 당시에는 한국에서 만든 무기(武器)가 전무하므로 전시하고 있는 무기 전부가 미국 또는 우방 국가에서 만든 무기가 되는데, 입구에 있는 'M4A3 전차' 는 연합군의 대표적인 전차로 북한군의 T-34 전차에 대항하여 크게 활약을 하였다고 기술하고 있다.

 

< 연합군의 대표적 무기가 되는 'M4A3 전차' >

 

다음에는 M-577 지휘용 장갑차, 8인치 자주포, CM-6614 경장갑차, F-86D 전투기, 각종 포탄, M-55 대공포, O-1G 관측기 등을 전시하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 학도 의용군의 동상이 자리하고 있어 6.25 전쟁 때 군번도 없는 학생들이 얼마나 휘생 하였는지를 알게 만든다.

 

< 'M-577 지휘용 장갑차'  전경 >  

 

< '8인치 자주포' 모습 >

 

< 한국 공군이 사용한 'F-86D 전투기' >

 

< 'M-55 대공포' 전경 >

 

< 'O-1G 관측기' 모습 >

 

안내문에 따르면 1950년 6월 25일 북한 공산군의 불법 남침으로 조국의 운명이 백척간두(百尺竿頭)의 위기에 처했을 때, 20여 만명의 청소년 애국 학도병이 펜(Pen) 대신 총을 들고 구국 전선에 참여하여 7.000여 명의 학도병이 산화하면서 까지 조국의 강토를 지키고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였다.

 

< 학도병' 을 기리는 동상 >

 

이들 학도병은 당시 대구역 앞에 설치된 국방부 정훈국 직속 대한 학도 의용대(義勇隊)에 자원(自願) 입대를 하였는데, 특히 학도 의용군의 활약이 돋보인 것은 마자막 보류이었던 낙동강 방어선 공방전에서 맹 활약을 하였다고 기술하고 있다.

오늘 이곳 낙동강승전기념관에서 잊어져가고 있는 6.25 전쟁에 대한 참사를 다시 한번 더 상기하여 보는데, 이렇게 목숨을 산화하면서 사수한 대한민국의 땅에서 지금은 진보와 보수 진영에서 상호 비방을 하면서 싸움만 하고 있는 나라 꼴을 바라보는 나의 모습이 억장을 무너지게 만들고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