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전라)

고등학교 동문 3명과 함께 전북 전주시 풍남동 일대에 있는 '전주한옥마을' 의 관광.(1)

용암2000 2022. 1. 27. 20:58

 

2022년 1월 24-26일.(2박3일)

 
1. 첫째날. 1월 24일.(월요일)
 
1) 여행의 개요.
가끔씩 산행 또는 여행을 추진하고 있는 고등학교 동문 3명과 함께 충남 보령시 및 태안군 주변에 있는 관광지를 탐방하기 위하여 1박2일 일정으로 길을 나서 보기로 하는데, 이곳 대구에서 보령시와 태안군 까지 상당한 먼거리와 더불어 접근성이 난이하여 여행의 분위기 따라 일박(一泊)을 추가하겠다는 마음으로 여행 계획을 수립하기로 한다.
숙소는 일행 중 한명이 소유하고 있는 한화리조트 회원권(會員券)의 혜택으로 4인 객실 한개를 다소 저럼한 가격(4만 몇 천원)으로 한화리조트 대천 파로스로 예약을 하는데, 지금과 같은 겨울철에는 해수욕장이 비성수기가 되므로 추가의 숙박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한다.
여행의 출발은 대구서부정류장 앞에서 9시 50분에 집결하여 광주-대구 고속도로와 통영-대전 고속도로 및 새만금-포항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군산방향으로 달려가는데, 가는 길의 도중에 식사 시간의 임박으로 인하여 좀 품격이 높은 점심식사를 하자는 의견으로 전주시가 자랑하는 전주비빔밥을 선정하기로 한다.
나는 지금으로 부터 약 13년 전이 되는 2009년 9월 28-29일(1박2일)에 집사람과 함께 작은아들이 운전하는 승용차에 등승(同乘)하여 전라도 지역을 탐방하는 과정에서 전주한옥마을 내 경기전 옆 담장에 붙어있는 한 전주비밤밥 식당이 생각이 나서 그 식당을 찾아가기로 한다.
 
2) 전주한옥마을의 탐방.
고속도로를 탈출한 일행은 전주시가지를 우회하면서 전주한옥마을 입구에 있는 대형 주차장으로 들어가 주차를 시키고 나서 주차장에서 식당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한옥마을 거리를 거닐어 보는데, 이곳 전주한옥마을은 700여 채의 한옥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 한옥마을이다.
 
< '전주한옥마을' 을 알리는 입석 >
 
< '전주한옥마을' 의 조감도 >
 
< 돌담으로 구획하고 있는 '한옥' >
 
전주한옥마을은 전국 유일의 도심 한옥촌으로 1910년 부터 조성되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 근대 주거문화 발달과정의 중요한 공간으로, 경기전, 오목대, 전동성당, 향교 등 중요 문화재와 더불어 20여 개의 문화시설이 산재되어 있는데, 한옥, 한식, 한지, 한소리, 한복, 한방 등 한(韓)스타일이 집약된 대한민국 대표 여행지라 하겠다.
 

< 전통 '김치' 담그기 체험장 >

 
한옥마을에는 아름다운 골목길의 모습과 더불어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거리에는 아담한 화분들과 아늑한 벤치들이 마련이 되어져 있는데, 여행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과 휴식처가 곳곳에 산재하고 있어 봄이 찾아오는 계절에서 부터는 너무나 많은 젊음이들이 움직이는 골목이 되겠다.
 
 
< '전주한옥마을' 의 골목 풍경 >
 
< '한복' 을 대여하는 상가 >
 
< 곳곳에 만들어져 있는 '휴식공간' >
    
 
내가 방문하였던 2009년 보다 한옥촌 거리가 더욱더 확장이 되면서 골목골목 마다 화려한 거리로 탈바꿈하면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데, 금일이 주중의 첫날이 되는 월요일이지만 그래도 한복을 입고서 거리를 누비는 선남선녀(善男善女)들이 곳곳에서 산책을 즐기고 있다.
 
 
< '한복' 을 입고 거닐고 있는 관광객 >
 
< 수령 600년 정도의 '은행나무' 와 함께 하는 거리 >
 
< 뒤골목으로 걷고 있는 '방문객' >
 
 
다시 옛거리 중에서 제일 번잡한 거리로 들어가 조금 서쪽 방향으로 내려가면 거리의 오른편으로 경기전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 경기전은 조선의 건국자 태조 '이성계(李成桂)' 왕의 어진(御眞)을 모시기 위해 태종 10(1410)에 지어진 건물이다.
 
 
< '전주한옥마을' 의 중심지 거리 >
 
< '경기전' 주변의 거리 >
 
 
태조어진을 모신 곳을 어용전 또는 태조진전(太祖眞殿) 등으로 부르다가 세종 24년(1442)에 '경기전(慶基殿)' 이라고 명명하였는데, 이후 경기전은 선조 30(1597) 정유재란 때 소실되었다가 광해군 6(1614) 11월에 다시 중건하였다고 한.
 
 
< '경기전' 입구에 있는 정문 >
 
< '경기전' 내부를 알리는 조감도 >
 
 
< '경기전'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경기전 입구에 하마비(下馬碑)가 서 있으면서 이곳 하마비에는 '지차개하마 잡인모득입(至此皆下馬 雜人毋得入)' 이라고 쓰여져 있는데, 이곳에 이르는 자는 계급의 높고 낮음과 신분의 귀천을 떠나 모두 말에서 내리고 잡인들은 출입을 금한다는 뜻이다.
 
 
< 경기전 앞에 있는 '하마비' >
 
 
경기전은 조선왕조의 상징이 되시는 태조어진을 봉안한 곳이라서 그런지 이곳 수문장(守門將)의 위력은 대단했을 것이라 짐작이 되는데, 한복을 입은 많은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남기기 위하여 하마비 앞에서 줄을 형성하고 있다.
이곳 경기전에서 조금 더 아래 방향으로 내려가면서 도로 건너편으로 전주의 또 다른 명소가 되는 전동성당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 전동성당은 1907년 부터 1914년에 걸쳐 세워진 건물로써 순교지를 보존하고 있는 신앙의 요람이다.
처형지인 풍남문 성벽을 헐어 낸 돌로 성당 주춧돌을 세웠다고 하는데, 곡선미를 최대로 살린 호남 최초의 로마네스크 양식과 비잔틴 양식의 아름다움 및 웅장함이 동양에서 제일가는 성당의 건물 중의 하나가 되지만 현재는 외곽의 수리를 위하여 파랑색 천으로 가려져 있다.
 
 
< 수리를 하고 있는 '전동성당' >
 
 
이곳 전동성당 앞쪽이면서 경기전의 서쪽 돌담 사이로 만들어져 있는 골목으로 조금 들어가면 일전에 방문한 종로회관 식당이 자리하고 있는데, 식당 앞으로 들어가니 금일 부터 내일 까지 2일간 휴무이라는 안내문으로 맥을 빠지게 만든다.
 
 
< 금일 휴업을 하고 있는 '종로회관' 식당 >
 
 
할 수 없이 다시 전동성당 바로 앞으로 이동하여 풍남정 식당으로 들어가 전주비빔밥과 더불어 알콜 도수 1% 짜리 전주모주 및 전주막걸리 한병을 시켜서 반주(飯酒)로 마셔보는데, 원조의 고장에서 생산하는 전주모주 및 막걸리 맛에 푹 빠지게 만든다.
 
 
< 전동성당 앞에 있는 '풍남정' 식당 >
 
< '전주모주 및 막걸리' 와 함께 식사를 줄기는 동문 >
 
< 전주의 명품 '전주비빔밥' >
 
 
나는 2009년도 전주한옥마을 주변으로 거닐었던 탐방기를 나의 블로그에 이미 기술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단지 점심식사를 즐긴 내용만 짧게 응급하면서 금일 숙소로 선정된 대천해수욕장 내에 있는 한화리조트 대천 파로스로 신속하게 이동하기로 한다. - 첫째날 1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