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전라)

전남 고흥군 두원면에 있는 '조종현와 조정래 및 김초혜' 의 가족문학관을 돌아보면서.(6)

용암2000 2021. 6. 4. 13:46

 

2012년 5월 25-26일.(1박2일)

 

2. 둘째날 : 5월 26일.(수요일)

 

7) 조종현와 조정래 및 김초혜의 가족문학관 관람.

고흥분청문화박물관 정문 바로 앞에 조종현와 조정래 및 김초혜의 '가족문학관(家族文學觀)' 으로 들어가는 정문이 함께 하고 있는데, 이곳 가족문학관와 고흥분청문화박물관 및 이곳에서 부터 다소 떨어져 있는 고흥갑재민속전시관이 고흥군에서 함께 운영을 하고 있다.

 

< 고흥분청문화박물관 앞에 있는 '가족문학관' 이정표 >

 

그러므로 3곳 중에서 어느 곳에서나 입장권을 먼저 발권하면 하나의 티켓으로 동시에 관람이 가능하다는 고흥분청문화박물관 안내원 이야기에 따라 가족문학관 입구에 있는 안내원에게 박물관 입장권을 제시하고, 관람을 시작하여 본다.

 

< '조종현와 조정래 및 김초혜' 가 운영하는 가족문학관 >

 

이곳 조종현와 조정래 및 김초혜의 가족문학관에는 고흥 출신으로 시조 시인이자 승려 및 독립운동가인 조종현(1906 - 1989년)과 그의 아들 조정래 작가 및 며느리 김초혜 시인 등 한국문학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예술인 2대의 삶과 문학,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문학의 집으로 2017년 11월 30일에 개관을 하였다고 한다.

 

< 문학관 내부에 있는 '안내 데스크' >

 

우리 문단에서 부자(夫子) 문인 또는 부부(夫婦) 문인들은 가끔씩 있지만 부자에다 며느리 까지 문인 가족으로 이룬 경우는 이들의 3인이 처음인데, 그러한 일로 인하여 가족문학관으로 건립된 것도 세계에서 유일하다고 한다.

 

< '예술 2대' 를 홍보하는 신문 >

 

가족문학관 건물에는 3개의 섹션(Section)으로 구획하면서 각종 내용을 전시하고 있는데, 안내 데스크 왼편으로 먼저 조종현(趙宗玄) 선생님의 일대기를 비롯하여 문학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 '조종현' 문학관으로 들어가는 입구 >

 

문학관 내부에는 조종현 선생님의 삶과 문학의 세계를 조명한 전시실로 시집과 육필 원고, 사진 자료 및 가사, 소장품, 지인들의 기록과 작가의 글 등 320여 점을 통하여 인생 및 문학관을 돌아볼 수 있다.

 

< '조종현 문학관' 의 전경 >

 

< 조종현 선생님이 쓴 '육필 원고' >

 

< 조종현 선생님이 쓴 '서예' >

 

조종현 선생님의 본명은 조용제(趙龍濟)이고 호는 철운(鐵雲)이며 종현은 법명인데, 불교사상을 바탕으로 역사와 현실에 대한 폭 넓은 인식을 장시(長詩)와 연작시 등의 실험적인 형식으로 담아내어 독자적인 문학성을 평가받고 있다.

 

< 벽면 따라 진열하고 있는 '시' >

 

특히 그는 1929년 동요 '엄마 가락지' 를 조선일보에 발표하기 시작하였으며 1930년 시조 '그리운 정' 을 동아일보에 발표하였고, 1931년 '성북춘회(城北春懷)' 를 동광(東光)에 발표하고 '백운대 갈 때더니' 를 동아일보에 발표하면서 부터 시조 창작에 주력하게 되었다.

또한 1969년에 '자정의 지구' 와 1978년에 '의상대 해돋이' 및 1989년에 '나그네의 길' 등의 시집을 출간하므로 전성기를 구가한 시인이자 독립운동가로써 한국 문단에 많은 족적을 남겠다.

 

< '지인들과 기록물' 을 전시하고 있는 부스 >

 

전시실에서 더 내부로 들어가면 조정래 문학관으로 이어지는데, 조정래(趙廷來) 선생님은 철운 조종현의 4남 4녀 중에 넷째로 1943년 전남 순천시 선암사에서 태어났으며 법명은 인천이다.

 

< '조정래 문학관' 으로 들어가는 입구 >

 

< '조정래 문학관' 의 전경 >

 

그의 대표작이 되는 '태백산맥' 의 청년 정신 및 '아리랑' 의 민족 혼과 함께 민중의 힘이 되는 '한강' 까지 20세기 한국 현대사 3부작으로 모두 100쇄 인쇄를 돌파하여 1천5백만 부수라는 한국 출판사상 초유의 기록을 수립한 바가 있는 대작을 완성하였다.

 

< 조정래 선생님의 대표작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의 책 >

 

< 다양한 '책' 으로 출판된 서적 >

 

우리나라에서 조정래 문학관으로는 3곳에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 아버지의 고향이 되는 고흥에서 가족문학관이 자리하고 있고 그의 고향이 되면서 태백산맥의 무대가 되는 벌교에 태백산맥문학관이 자리하고 있으며 아리랑의 무대가 되는 전북 김제시 백골지 앞에 아리랑문학관(2014년 8월 2일 방문)이 자리하고 있다.

다음 부스로 이동하면 조정래 선생님의 부인이 되는 김초혜 문학관에 도착하는데, 김초혜(金初惠) 시인은 1943년 충북 청주에서 출생하였고 호는 죽당(竹堂)이면서 동국대학교 문리대 국문과 동기가 되는 조정래를 만나 1967년에 결혼을 하였다.

 

< '김초혜 문학관' 으로 들어가는 입구 >

 

김초혜 시인의 대표적 작품으로 '님에게, 아가, 길, 오늘, 이별' 등의 시집이 있는데, 특히 연작의 형태로 발표한 '사랑굿' 또는 '어머니' 는 사랑이라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시적 탐구로써 상당한 시적 성취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 남편 조정래와 함께 하는 '김초혜' 시인 >

 

< '김초혜 문학관' 의 내부 전경 >

 

< '김초혜' 시인이 출간한 책 >

 

3분의 전시실을 돌아보고 응접실로 나오면 3인의 출판물을 판매하는 부스가 자리하고 있지만, 크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인하여 방문자가 전무하여서 그런지 안내원도 자리를 비우고 없다.

 

8) 여행을 종결하면서.

금번 여행에서 처음 계획에는 2박3일 일정으로 전라남도 지역을 돌아보기로 하였지만, 아직도 코로나 바이라스로의 여파로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방문하는 관광지 마다 다수가 폐쇄가 되어 관람의 효율성이 매우 떨어진다.

그래서 일정을 1박2일로 단축하여 집으로 돌아가기로 하는데, 다음 기회에 한번더 전라도 남쪽 지역을 탐방하자는 이야기를 하면서 승용차는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대구로 달려간다. - 둘째날 4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