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전라)

원불교를 창시한 전남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 일대에 자리하고 있는 '영산성지' 를 찾아서.(8)

용암2000 2021. 4. 29. 12:11

 

2021년 4월 13-15일.(2박3일)

 

* 세째날 : 4월 15일.(목요일)

 

2. 영산성지를 돌아보면서.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에서 떠난 일행은 법성포시가지를 통과하여 백수읍(白岫邑)사무소로 가는 842호 지방도로 따라 10여 분 정도 달려가면 원불교 '영산성지(靈山聖地)' 에 도착하는데, 이곳 영산성지에는 크게 3개의 영역으로 구획하고 있다.

해발 351m 구수산의 지맥이 되는 옥녀봉을 중심으로 옥녀봉 앞으로는 원불교(圓佛敎) 영산성지 및 영산선학대학교가 자리하고 있고, 옥녀봉 뒤편으로 영산성지고등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 '영산성지' 를 알리는 조감도 >

 

영산성지를 방문하기 위하여 넓은 주차장으로 들어가 주차를 하고 내부로 들어가면 먼지 원불교의 창시자가 되는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少太山 朴重彬 大宗師)' 의 생가를 만나는데, 입구에 영산성지의 연역이 기술되어 있어 그 내용을 정독하여 본다.

 

< '영산성지' 를 홍보하고 있는 안내문 >

 

원불교는 전라남도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 영촌 마을에서 태어난 소태산 박중빈(1891~1943)이 창시한 종교로써, 세계에 500여 개의 교당(敎堂) 및 100만 신도가 원불교를 신봉하고 있다고 한다.

원불교에서 일컫는 성지로는 소태산 대종사가 탄생하여 개교한 영광의 영산성지가 되는 이곳과 더불어 교화의 장을 여신 익산성지(익산시 신룡동) 및 교리를 초안하고 교강을 발표한 변산성지 등이 있다.

이곳은 원불교 창립자가 되는 소태산 대종사가 태어나고, 옥녀봉 아래에서 구도를 시작하여 26세에 대각하여 최초로 설법을 전한 공간으로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 옥녀봉 맞은편에 원불교 영산성지가 자리잡고 있어 원불교의 성지로 손꼽힌다.

원불교 영산성지에는 소태산 대종사 탄생가, 영모전, 대각전, 영산전, 최초설법지 선진포, 입정터, 종각 건물, 영산선학대학교, 영산성지고등학교, 영산교당, 구간도 쉼터가 자리잡고 있는데, 그로 인하여 영산성지 순례길이 만들어져 있어 많은 원불교 교도들이 찾는 순례 구간이다.

원불교 최초의 교당이 되는 영산원은 구수산 옥녀봉 아래에서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 및 9인의 제자들이 방언공사를 하면서 원기 3(1918)에 건립한 구간도실(九間道室)을 원기 8(1923)에 현재의 장소로 옮겨 건축하면서 영산성지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먼저 주차장 뒤편에 있는 생가를 방문하여 보면 입구에 2채의 한옥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오른편 집은 생가의 집이 되고 왼편으로 'ㄱ' 자 형태의 성래원이라는 찻집이 자리하고 있다.

 

<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 생가 >

 

이곳 성래원은 마음이 쉬어 가는 공간으로 전통 수제차, 흰 민들레차, 백련꽃차, 커피, 쌍화차 등을 판매하고 있어서 여유로운 마음으로 차 한잔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함께 하고 있다.

 

< 생가의 왼편 건물 '성래원' 찻집 >

 

< 성래원 찻집 앞에 있는 '정원' >

 

한잔의 차를 마셔보기 위하여 문을 노크 하였지만 너무나 빠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아직도 아무도 자리를 지키지 않고 있어 생가의 오른편으로 건립되어진 영산성지를 관람하여 보는데, 입구로 들어가면 먼저 오른편으로 대각전(大覺殿)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정면 불당에 일원상이 봉안되어 있는 영산 대각전은 초가집으로 지어진 최초의 교당이 되지만, 영산 교당의 교도가 증가하여 영산전이 협소하여 현 위치에 원불교의 법회 및 강연 장소로 새롭게 건축되었다.

 

< 영산성지 초입에 있는 '대각전' 건물 >

 

이 대각전 건물은 원기 21년(1936)에 건립하였는데, 건립 당시에 영광군에서 가장 큰 집회 장소였던 건물로 함석지붕을 올리고 처마 끝에 홈통을 설치하였고 내부는 기동을 세우지 않고 탁 트인 공간으로 조성한 목조 구조 양식을 하고 있으나 부분적으로는 전통적 기법을 수용한 근대 건축양식도 보인다.

대각전을 통과하여 내부로 들어가면 중앙 통로를 중심으로 좌. 우측으로 다양한 건물이 연속적으로 자리를 하고 있는데, 처음 만나는 건물은 원불교 최초의 교당 구간도실 건물을 이전할 때에 같이 건축한 학원실(學院室) 건물을 만난다.

 

< 이어서 만나는 '학원실' 건물 >

 

이 학원실 건물은 'ㄱ' 자 형태를 하고 있으면서 대각전을 건축하기 전에 영산교당 법당으로 사용하였으며, 차후에는 영산선학대학교의 전신이 되는 영산선원의 교실과 기숙사로 사용하였던 건물이라 한다.

계속하여 내부로 들어가면 중앙 통로의 좌, 우측으로 영산원(靈山院), 법모실(法母室), 신성실(信誠室), 적공실(積功室), 영모전(永募殿)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제일 안쪽에는 종각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중앙 통로 좌, 우측에 건축되어진 '건물' 전경 >

 

< 초가집이 되는 '영산원' 건물 >

 

법모실은 원불교 제2대 종법사 이면서 나의 고향 성주 출신의 정산 '송규(宋奎)' 종사의 사가(私家)로 사용한 집인데, 정산 종사 일가가 익산으로 이사로 간 후에는 연산선원의 원장 숙소 및 영산성지고등학교의 학생 기숙사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 송규 종사가 거주한 '법모실' 건물 >

 

법모실 옆에 자리잡고 있는 적공실은 승산 '김형오' 선진의 집을 옮겨 원기 10년(1925년)에 지은 건물로 영빈관으로 사용하였다가 여학원실 및 여직원실로 사용하였으며 한국전쟁 당시에는 영산 고아원으로 사용한 건축물이다.

 

< 영빈관으로 사용한 '적공실' 건물 >

 

적공실 옆에 자리잡은 신성실은 원기 10년(1925년) 영산원 일대 건물과 함께 지어진 건물로 원불교 교조(敎祖)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의 첫 여성 제자가 되면서 영산성지 안살림을 도맡아 한 사티원 '이원화' 선진이 살았던 공간이다.

 

< 여성 제자 이원화 선진이 기거한 '신성실' >

 

원불교 영산성지에 제일 안쪽 돌담으로 구획하면서 자리하고 있는 영모전은 대종사 소태산 여래위 이하 역대 선령들의 합동 위패(位牌)를 모시기 위해 원기 65(1980)에 건립한 건물로 원불교 교조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 이하 역대 선령 열위의 법은을 추모하며 61일 및 121일에 합동 향례를 올린다.

 

< 별도로 구획하고 있는 '영모전' >

 

< 영산성지 제일 안쪽에 자리하고 있는 '종각' 건물 >

 

< 기타 '요사채' 건물 >

 

여기 까지 영산성지의 영역이 되고 그 뒤편으로는 영산선학대학교 영역이 되는데, 지방도로 가장자리에 교명(校名)을 새긴 거대한 입석을 지나면서 대학교로 올라가는 메인 도로를 만난다.

 

< '영산선학대학교' 을 알리는 입석 >

 

< 방문을 환영하는 '아취형 간판' >

 

< '대학교' 로 올라가는 메인 도로 >

 

< 야산의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영산선학대학교' 본관 >

 

도로의 왼편에는 영산성지 건물과 함께 총장실을 비롯하여 사무동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오른편에는 매우 고풍스러운 창립관(創立館) 건물이 보이고 있지만 내부 관람이 불가능한지 문이 잠겨져 있다.

 

< 대학교 '총장' 이 기거하는 건물 >

 

< 대학교를 관리하는 '사무동' >

 

< 원불교 역사의 자료를 전시하고 있는 '창립관' >

 

메인 도로의 끝지점에 대학교 건물이 아득하게 보이고 있지만, 승용차를 영산성지 입구에 주차를 시켜 놓으므로 걸어서 올라 가기에는 너무나 무리가 따를 것 같아 대학교 및 고등학교 관람을 생략하고 다음 여행을 위하여 영산성지를 떠나기로 한다. - 세째날 2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