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박물관.

따뜻한 섬 제주도 여행 중에서 만나는 "국립 제주박물관 및 민속자연사 박물관 " 구경.(종결)

용암2000 2010. 12. 22. 08:29

5. 다섯째날 : 2010년 10월 14일.(화요일)

 

금일 오후 7시 50분 비행기로 제주도를 떠나 대구로 돌아가는 마지막 날이라 좀 일찍 일어나 집안 대청소와 더불어 아침식사를 하기 위하여 식당에 앉아 별장에서의 최후 만찬식을 가져보는데, 창문 밖에는 모처럼 밝은 태양이 떠올라 아름다운 일출도 볼 수 있는 풍경도 보여주고 있다.

 

< 아침식사를 하면서 바라보는 "일출" >

 

전일까지 먹고 먹어도 끝을 보지 못한 생선과 감귤을 균등 분배하면서 짐을 챙기는데, 지금까지 가지고 다니면서 먹은 감귤이 너무나 맛이 있어 첫날 구입한 식당으로 전화하여 6 Box 추가 주문 의뢰하고 별장과 아쉬운 작별 인사를 하면서 아직 탐방에 빠진 중요한 곳을 생각하면서 길을 나선다.

 

1) 섭지(涉地) 코지를 방문하면서.

별장과 성산 일출봉 사이에 있는 "섭지코지" 라는 관광지로 들어가 보는데, 가는 길에는 노오란 유채꽃이 만발하게 피여 있지만 이곳도 사진을 촬영하면 돈을 요구하는 곳이다.

그래서 그냥 통과하여 섭지코지 주차장에 이르는데, 섭지코지는 바다 쪽으로 뚝 불거진 초롱박 같은 형상을 하고 있으면서 목에 끈으로 묶은 것 같이 좁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 돈을 요구하면서 사진 촬영 배경이 되는 "유채꽃" 밭 >

 

섭지코지의 뜻은 제주도 방언으로, "섭지" 는 협지(狹地) 이라는 뜻을 가지고, "코지" 는 곶(串) 이라는 뜻을 가진 것으로 협지와 곶의 합성어가 된 단어 즉 "좁은 곶" 이라는 뜻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 섭지코지의 뜻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판" >

 

섭지코지의 자연풍광은 부드럽고 평화스러운 초승달 처럼 둥그런 해안선이 성산 일출봉까지 이어져 있고, 널적한 갯바위에는 초록색 이끼가 뒤덮혀 있어 봄의 중심에 있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바다가 언덕에 올라서면 영화 "올인" 에서 수녀원이 있었던 장소에 태풍으로 수녀원이 날아가고 현재는 언덕 위에 올인의 기념관을 만들어져 있는데, 매우 목가적인 풍경을 하고 고즈늑하게 자리잡고 있어 외국 영화의 한 장면과 같다.

 

< 언덕 위 목가적인 풍경을 가지고 있는 "올인 기념관" >

 

천천히 오솔길 따라 걷다보면 바다가에는 용암이 불출하면서 많든 기암괴석과 함께 하얀 색칠을 하고 있는 높이 30m에 둘레 15m "선녀바위" 가 솟아 있는데, 그 모습이 색다른 풍경을 만들고 있다.

 

< 하얀색을 하고 있는 "선녀바위" 의 모습 >

  

이어 입장료를 요구하는 올인 기념관 입구에 이르면 수 많는 영화 포스터가 붙어 있는데, 이 영화들이 이곳 섭지코지를 배경으로 하여 촬영한 영화들 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 "전시관" 주변 이곳에서 촬영한 많은 영화 포스터가 붙어 있음 >

 

약간 언덕 길을 걸어 올라가면 섭지코치의 가장 높은 자리에 옛날 봉화를 올린 "연대" 가 남아 있는데, 연대 주위에서 보는 풍경이 최고의 자연미를 나타내고 있다.

 

< 섭지코지 제일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연대" >

 

눈 앞에는 노오란 유채꽃 밭이 펼쳐지고 그 뒤편에 제주도의 자랑인 말이 한가롭게 풀을 먹고 있는데, 해안가에는 아담한 하얀 등대 하나가 흰살을 드러내면서 오뚝 솟아 있어 이 또한 이곳이 성산 일출봉의 늠름한 자태를 볼 수 있는 최상의 장소가 된다.

 

< 한적하게 풀을 먹고 있는 제주도 "말" >

 

얼굴에 스쳐 지나가는 봄 같은 포근한 바람을 가르면서 완만하게 형성하고 있는 계단을 발고서 등대까지 올라 갔다가 되돌아오는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면서 섭지코지와 작별을 한다.

 

< 마지막까지 올라가 보는 섭지코지 "등대" >

 

2) 제주시로 이동.

성산 일출봉 근교에서 4일 간 머물면서 수박 겉 할키로 관광을 마치고, 제주시 방향으로 운전하여 첫날 제주에 도착하여 용두암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든 식당으로 찾아가 아침에 부탁한 감귤을 수령한다.

 Box 당 10,000원 지불하니 구입한 감귤을 제외하고 추가로 또 다시 한 소쿠리 감귤을 덤으로 줌으로 각자 분배하고, 공항으로 가서 택배로 각자의 집 또는 친인척 집으로 송부한다.

그러고 나서 제주시청 근교에 있는 한 해물탕집으로 들어가 해물탕으로 점심식사를 가져 보는데, 전복과 키조개를 포함하여 푸짐하게 요리하여 주는 해물탕을 안주로 하여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건배식을 가져본다.

 

3) 국립제주박물관(國立濟州博物館) 탐방.

공항 인접하게 자리잡고 있는 "국립제주박물관" 은  전국의 모든 박물관과 동일하게 입장료와 주차비를 징수하지 않고 관람시키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전시관 내부로 들어가 세심하게 관람하는 시간를 가져본다.

 

< "국립제주박물관" 으로 들어가는 상설전시실 >

 

국립제주박물관은 크게 상시전시실과 기회전시실이 건물과 함께 야산을 끼고 있는 더 넓은 야외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에서 메인(Main) 전시관이 되는 상시전시실에는 선사실, 탐라실, 고려실, 탐라순력도실, 조선실, 기증실로 구획하고 있다.

각 실에서는 제주도에 관련되는 자료를 전시하고 있는데, 문화 해설자가 상주하면서 제주도의 역사 및 문화를 상세하게 설명하여 준다.

 

< 넓은 정원에 조성하고 있는 "야외전시실" >

 

< 정원에 핀 "동백꽃" 도 보면서 >

 

특히 선사실에는 한반도를 비롯하여 일본, 중국, 탐라국에서 출토된 문화재를 4단으로 구획 및 정리하고, 연대별로 전시하고 있다.

조상들이 사용한 토기, 석기, 청동기, 철기문화로 비교하면서 전시하므로, 나라별로 선조들의 문화 수준을 비교하기에 유익한 장소가 된다.

 

< 박물관 내부에 전시하고 있는 "유물" 을 관람하면서 >

 

탐라국에서는 토기나 석기시대는 한반도와 비슷한 수준을 영위하였지만, 동(銅)이나 철기시대에는 많이 뒤쳐짐을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탐라국에서는 철(鐵)이 생산되지 않아 육지에서 흘러 들어 와서야 비로써, 사용되다 보니 몇 세기나 늦어짐을 알 수 있다.      

아울러 "탐라순력도실" 에는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보물 제652-6호로 지정된 문화재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 를 보관하고 있는데, 이것도 첫날 관덕정과 제주목관아를 방문하였을 때 제주목 모습을 복원하는데 기초가 된 그림이라 매우 중요한 자료를 보관하고 있다.

 

< 제주도 최초 지도를 나타내고 있는 총 41면으로 된 "탐라순력도" 원본 >

 

이렇게 제주도에서 일어난 역사를 진열하여 놓은 박물관을 먼저 방문하여 사전 지식을 알고 나서 관광을 시작하였다면 좀 더 많은 지식을 배우고 갈 것인데, 마지막 날 돌아본다는 것 아쉬움을 느끼게 만든다.

 

4) 민속자연사 박물관을 구경하면서. 

삼성혈 반대 편에 있는 약 1만여 평의 부지에 건립된 제주 "민속자연사 박물관" 은 제주 국립박물관과 달리 제주도 선조들의 생활상, 풍속, 지질, 동식물, 조류, 어폐류 등 제주도에서 발생하였던 옛 문화를 접할 수 있어 볼 것이 매우 많다. 

 

< "민속자연사 박물관" 으로 들어가는 입구 >

 

주차비와 입장료를 지불하고서 내부로 들어가면 야외전시실이 펼쳐지는데, 제주도 화산에서 발생한 기기한 형상의 돌을 수집하여 진열하고 있어 입구에서 부터 무한정의 시간이 소요된다.

 

< "야외전시실" 에 전시하고 있는 화산석의 모습 >

 

< 야외전시실에 꾸며 놓은 제주도민의 "주거지" >

 

몇 개의 계단으로 올라가 실내전시실에 들어가 먼저 10여 분 정도 영화를 관람하는데, 제주도의 민속과 년대별 한라산의 형성에 대하여 먼저 숙지하게 만들어 준다.

 

< "실내전시실" 로 들어가는 입구 >

 

화살표 방향 따라 "자연사 전시실" 로 들어가면 먼저 제주도 섬의 지질학적 형성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데, 대부분 화산에 의하여 형성된 토양 형질을 보여주고 있어 이색감이 묻어난다.

 

< "실내전시실" 에 진열하여 놓은 전시물 >

 

다른 한편으로 한라산에서 서식하고 있는 동식물 종류와 분포도를 설명하고 있고, 또한 포획한 짐승을 진열하고 있어 관람객의 발길을 잡는다.

 

< 제주도에 분포하고 있는 "동식물" 전시장 >

 

전시실 안쪽에는 제주도 사람들의 생활상을 전시하고 있으며 또한 해양성 기후와 척박한 토양에서 생존하는 제주민의 근면성을 전시하고 있는데, 특히 "테우" 라는 배를 이용하여 바다로 항해하는 어부의 모습도 재현(再現)하고 있다,

 

< 제주도 어민이 사용한 "테우" 모습 >

 

2층 민속전시실에는 제주도 사람들의 생활을 볼 수 있는 의(衣), 식(食), 주(宙) 및 관혼 상제 등을 진열하여 놓아 독특한 제주도 풍습을 직면할 수 있어 흥미를 배가 시킨다.

지하에 있는 해양종합전시관에는 제주도 인근에서 포획한 어폐류들의 진기한 모습을 진열하고 있는데, 볼거리를 풍족하게 만든다.

제주도 연안에서 잡은 산 같이 크다는 "산 갈치" 를 전시하여 놓고 있는데, 위에 작은 것은 3,7m가 되고 밑에 큰 것의 길이가 자그만치 4,5m가 된다고 하니 만약 내가 혼자 요리하여 먹을려고 한다면 수 개월은 먹어도 못 먹을 정도로 크다.

 

< 제주도 인근에 잡은 대형 "갈치" 의 모습 >

 

이어 다른 전시 홀에는 몸 길이 14m가 되는 "브라이드" 고래의 뼈 모형 및 폭 4,7m의 대왕 "가오리", 4Ton 정도 크기의 "고래상어" 등의 고기류를 박제하여 진열하고 있는데, 구경 할 것이 너무나 많은 곳이다.

 

< 길이 14m가 되는 "브라이드" 고래의 뼈 >

 

< 대형 고기를 전시하고 있는 "박제" 물고기 >

 

다양한 자연 세계를 보여주는 "자연사 박물관" 은 한 국가의 문화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로 취급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박물관으로 손 꼽히는데, 이 중에서 제주도 자연사 박물관이 최고 수준이 된다.

제주도에서는 국립제주박물관 및 민속자연사 박물관을 먼저 관람하고 나서 제주도 관광에 임하여야 하는 것이 순서인데, 무지로 인하여 모든 것을 꺼꾸로 하여 제주도 풍경을 구경하고 나서 마지막으로 박물관을 찾으므로 다소 후회 스럽다. 

 

5) 결론.

우연한 기회 친구의 도움으로 매우 경제적인 비용을 지불한 제주도 여행이 되었는데, 제주도 곳곳을 돌아볼 수 있도록 배려하여 준 친구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조금 아쉬움 점이 있다면 갈치를 한 Box를 구입하였기 때문에 제주도의 특별 별식과 향토 음식을 거의 먹어보지 못하고 돌아온 것에 대하여 다소 미련을 가진 여행이 되었다. - 종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