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9-11일.(2박3일)
2. 둘째날 : 5월 10일.(수요일)
4) 경기전의 관람.
전주 한옥마을의 중심지에 자리하고 있는 경기전을 관람하여 보기로 하는데, 경기전 입구에 하마비(下馬碑) 한기가 자리하면서 이곳 하마비에는 '지차개하마잡인모득입(至此皆下馬雜人毋得入)' 이라고 쓰여져 있다.
< 경기전 앞에 자리하고 있는 '하마비' >
하마비 내용을 이곳에 이르는 사람은 계급의 높고 낮음과 신분의 귀천을 떠나 모두 말(馬)에서 내리고 잡인들은 출입을 금한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사당, 서당 사찰, 궁궐, 등 중요 문화재 앞에는 대부분 하마비가 설치되어 있다.
하마비 뒤편으로 경기전 출입문이 자리하고 있으면서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는데, 일행은 경로(敬老) 혜택으로 무료 입장권을 발권 받아 정문에 상주하고 있는 관리인에게 입장권을 제시하면서 경기전으로 입실하여 본다.
< '경기전' 으로 들어가는 정문 >
마침 해설사가 한무리 단체에게 경기전(慶基殿 : 사적 제339호)에 대하여 해설을 하고 있어 뒤에 따라가면서 함께 경청하여 보는데, 이곳 경기전과 경기전 왼편에 있는 서원(書院)은 일제의 만행이 숨어 있다고 한다.
많은 만행 중 이곳 경기전을 축조하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건축물은 비나 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하여 축대를 쌓아 그 위에 건물축을 건축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곳 경기전 건축물은 땅을 파서 수평 아래로 건축물을 건축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정문을 통과하면 몇단의 계단으로 내려가면 마당의 중앙에 붉은색 홍살문이 자리하고 있고 홍살문을 통과하여 조금 들어가면 외삼문(外三門)을 만나는데, 외삼문 오른편에 경기전의 내력을 기술하고 안내문이 서 있다.
< 마당 가장자리에 자리하고 있는 '홍살문' >
< 홍살문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외삼문' >
안내문에 따르면 이곳 경기전은 조선의 건국자 태조 '이성계어진(李成桂御眞)' 을 모시기 위해 태종 10년(1410년)에 지어진 건물인데, 태조 어진을 모신 곳을 어용전(御用殿), 태조 진전 등으로 부르다가 세종 24년(1442년)에 경기전(慶基殿)이라고 명명하였다고 한다.
이후 경기전은 선조 30년(1597년) 정유재란 때 소실되었다가 광해군 6년(1614년) 11월에 다시 중건하였다고 하는데, 경기전은 조선왕조의 상징이 되는 태조 어진을 봉안한 곳이라서 그런지 이곳 수문장(守門將)의 위력은 대단했을 것이라 짐작이 된다.
또한 경기전의 정전(正殿 : 보물 쩨1578호)물)은 건물 한가운데에 높게 자리하고 있는데, 어진을 모시고 있는 침실과 그 앞에 정자각(丁字閣)이 만들어져 있으며 정전 좌우로는 지붕을 낮게한 익랑(翼廊)이 있다.
익랑 아래 동서 방향으로 지붕이 있는 복도식 형태의 월랑(月廊)이 있는데, 정전의 안마당은 익랑과 월랑을 감싸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이곳은 제례(祭禮)를 지내는 엄숙한 공간이다.
정자각 정면 기와 지붕 아래 붉은 널빤지에는 화재를 막아 준다는 의미로 암수 거북이 한쌍이 조각 되어있고, 정전 뜰 양 옆에는 화재에 대비하여 물을 담아주는 그릇이라는 '드므' 가 있다.
정전의 동쪽에 임시로 어진을 모시던 별전(別殿)이 있었으나 지금은 그 자리에 '전주사고(全州史庫)' 로 활용하고 있고, 현재 태조의 진본 어진은 경기전 뒤편에 어진박물관에 모시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 외삼문 앞에 기술하고 있는 '경기전' 의 내력 >
이렇게 기술한 내용을 정독하고 나서 안으로 들어가면 다소 넓은 마당의 뒤편으로 내삼문(內三門)이 자리하고 있는데, 내삼문 앞쪽 왼편으로는 서원으로 들어가는 쪽문이 있고 오른편으로 전주사고로 들어가는 쪽문이 자리하고 있다.
< 정전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내삼문' >
내삼문을 지나면 다시 작은 마당과 함께 일단의 축대 위에 정전의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마당에는 물이 반 정도 담겨져 있는 드므가 자리하고 있고 그 뒤편 정전 건물 앞에 정자각 건물이 만들어져 있다.
< 태조의 어진을 모시고 있는 '정전' 건물 >
< 정전 앞에 지어져 있는 '정자각' >
정자각 뒤편으로 태조의 어진(御眞 : 국보 제317호)을 그린 그림이 붙어 있는데, 일반적으로 어진은 궁중의 화가들이 임금님이 살아 계실 때 직접 얼굴을 보면서 그린 그림이라 하겠다.
< 태조 어진을 모시고 있는 '닫집' >
우리나라에서 3분의 어진이 남아 있는데, 한분은 이곳에 모시고 있는 태조(太祖)의 어진이고 나머지는 서울 창덕궁에 모시고 있는 조선 21대 영조(英祖) 및 조선 제25대 철종(哲宗)의 어진이라고 한다.
< 닫집 내에 모시고 있는 태조의 '어진' >
해설사는 이곳 경기전 건물과 더불어 어진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Behind story) 이야기를 하면서 해설을 끝내는데, 이밖에 경기전 주변에 있는 서원, 전주사고, 어진박물관, 조경묘, 예종대왕 태실 등의 문화재는 돌아보면 좋겠다고 한다.
5) 서원의 구경.
해설사 이야기 따라 나는 내삼문 앞에서 왼편 쪽문을 이용하여 내부로 들어가면 서원(書院) 건물을 만나는데, 이곳 서원에도 일본놈들이 우리나라 태조의 어진을 모시고 있는 경기전 옆에 소학교를 건립하였다고 한다.
< '서원' 으로 들어가는 정문 >
< 서원 내에 자리하고 있는 '수복청' >
< 수복청 앞에 자리하고 있는 '수문장청' >
< 서원을 구경하고 있는 '관광객' >
< 전사청 앞에 자리하고 있는 '조병청' >
< 방앗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용실' >
해방 후 이곳 소학교 건물에 전주 중앙초등학교로 사용하다가 수년 전 경기전 오른편으로 학교를 이전하고 이곳을 서원으로 개조하였다고 하는데, 일반적인 서원의 모습과 많은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다.
6) 전주사고를 돌아보면서.
다시 내삼문 앞에서 오른편 쪽문을 이용하여 내부로 들어가면 전주사고(全州史庫) 건물을 만나는데, 우리나라는 고려시대 부터 춘추관과 예문관을 상설하고 사관(史官)을 두어 날마다 시정(時政)을 기록하였다.
< 2층으로 건립되어 있는 '전주사고' >
한 임금이 전왕(前王) 시대의 역사를 편찬하여 이를 실록(實錄)이라 하고 특별히 설치한 사고에 봉안하여 왔었는데, 조선왕조에서 실록을 편찬한 것은 태종 9년(1409년) 부터 태종 13년(1413년) 까지 4년 간 태조실록 15권을 편찬하였다.
세종 8년(1426년)에 정종실록 6권을 편찬하였고 세종 13년(1431년)에 태종실록 36권을 편찬하였는데, 그후 태조, 정종, 태종의 3조 실록 각 2부씩 등사하여 1부는 서울의 춘추관에 두고 나머지 1부는 충주사고에 봉안하였다.
그러나 2부의 실록만으로는 그 보존이 매우 걱정이 되므로 세종 27년(1445년)에 다시 2부를 더 등사하여 전주 및 성주에 사고를 신설하여 각 1부씩 분산시켰다.
하지만 선조 25년(1592년) 임진왜란 때 춘추관, 충주, 성주 등 3개의 사고에서 불이나 모두 소실되고 오직 전주사고 실록만이 병화를 면할 수 있었는데, 이에 '손흥록 및 안의' 등 2명이 실록을 내장산으로 이안하여 사수하였다고 한다.
< '전주사고'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온도 및 습도를 위하여 사고는 2층으로 건립이 되어 있어 계단을 이용하여 2층으로 올라가면 2명의 안내원이 사고 내에 전시하고 전시물을 간략하게 설명하여 주는데, 이곳 사고에는 각 왕의 사고를 샘플(Sample)로 전시하고 있다.
< '전주사고' 의 내부 전경 >
< 샘플로 전시하고 있는 '실록' >
< '세종대왕' 의 실록 >
이곳도 주마간산(走馬看山) 식으로 관람하고 나서 전주사고를 떠나기로 하는데, 사고 주변에 있는 정원에서 한복을 입고 있는 2명의 아가씨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전주사고 내 정원에서 '기념사진' 을 찍고 있는 아가씨 >
이렇게 경기전을 관람하고 전주한옥촌을 떠나기로 하는데, 금일 밤에 머물 수 있는 숙소를 검색한 결과 전주시에서 다소 가까운 완주군 고산면에 있는 고산자연 휴양림 내에 빈방이 있다고 하여 휴양림으로 달려간다. - 둘째날 2-2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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