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금요일)
* 발과신의 전시회를 참관하면서.
오늘도 우리부부는 하루의 걷는 목표 일만보(一萬步)를 달성하기 위하여 대구박물관을 찾아가기로 하는데, 나의 집에서 대구박물관으로 가는 길은 지상철 3호선 황금역에서 내려 대구박물관 까지 걷기로 한다.
국립 대구박물관(國立 大邱博物館) 기획전시실에서는 2024년 5월 14일에서 부터 9월 22일 까지 132일 동안 대구박물관 개관 30주년 특별전으로 한국의 신발 '발과신' 이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한다.
< 대구박물관에서 개최하고 있는 한국의 신발 '발과신' >
대구박물관에는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및 특별전시실로 이루어져 있는데, 나는 상설전시실의 문화재를 수시로 관람하면서 나의 블로그에 기술한 경험이 있으므로 관람을 생략하고 바로 기획전시실로 입실하기로 한다.
< '기획전시실' 의 입구 >
현재 전시하고 있는 '신발' 은 사람들이 땅을 딛고 서거나, 걷고, 뛰기 위해서 발에 신었던 물건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라 하겠는데, 신발은 '신' 과 '발' 이 합쳐진 말로써 '신다' 라는 동사에서 나왔다고 한다.
또한 신발은 다양한 형태(形態) 및 재료(材料)로 만들어 졌으면서 제작 방법도 다양한데, 고대에서 부터 조선시대 까지 신분에 따라 각기 다른 신발을 신기도 하였다.
< '제1전시실' 로 들어가는 통로 >
전시실 입구로 들어가면 발(足)에서 부터 시작된 한국 전통 신발의 역사 전체를 조망하고 동시에 신발이 가진 다양성과 문화사를 전시하고 있는데, 전시실에는 제1전시실 및 제2전시실로 구획하면서 총 7개의 주제로 만들어져 있다.
< 두발로 선 '인체' 의 뼈 구조 >
제1전시실의 제1주제로는 '발의 진화 및 신발의 탄생' 이라는 내용으로 발의 진화(進化)에서 부터 신발의 탄생에서는 두개의 발로 선 인류의 진화 모습을 명상 및 이미지와 함께 구성하여 시작 부터 전시에 몰입하게 한다.
< 제1주제 '발의 진화 및 신발의 탄생'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 '제1주제관' 의 전경 >
제2주제로는 '짚과 풀로 엮어 만든 신발' 이라는 내용으로 삼한시대에서 부터 조선시대 까지 흔하게 신었던 짚신과 미투리를 보여주고 있는데, 짚으로 만든 짚신과 마(麻)로 만든 미투리는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로 만든 신이다.
< '짚신' 을 만들고 있는 영상물 >
< '짚신' 을 만드는 도구 >
상주가 신었던 엄짚신이나 어린이용 미투리,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미투리 등 다양한 짚신과 미투리를 전시하고 있는데, 짚신은 평민뿐만 아니라 형편이 어려운 양반 또는 상인들도 즐겨 신었다고 한다.
< '짚신과 미투리' 의 종류 >
< 우리가 어릴때 신었던 '짚신' >
< 전시하고 있는 '짚신' >
다른 한편으로 머리카락으로 엮어 만든 안동지역 '원이엄마' 의 미투리는 단순히 발을 보호하는 도구가 아닌 애절한 마음과 소망을 담은 물건이 되는데, 죽은 남편 무덤에 원이엄마가 만든 미투리 신빌과 편지가 인간의 심금을 울리게 만든다.
< '원이엄마' 가 남긴 유물 >
< 원이엄마 머리카락으로 만든 '미투리' >
< '원이엄마' 의 편지 >
제3주제로는 '신분마다 달랐던 신발' 이라는 내용으로 신발에서는 신분제 사회에서 권력을 나타내기도 했던 신발 모양을 조망하고 있는데, 의례용 신발이 되는 석(舃)은 왕의 구장복(九章服) 및 왕비의 적의(赤衣)와 함께 전시하고 있다.
< 선비들이 입었던 '도포' 및 신발 >
< 선비들이 쓴 '흑립' >
< 왕의 '구장복' 및 영친왕비의 '적의' >
< 영친왕비 '금선당 당해' 의 신발 >
신하의 신발이 되는 발목 높은 가죽신 화(靴)는 '남구만(南九萬)' 선생님 및 대원군 '이하응' 초상화와 함께 전시하므로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있고, 화(靴)가 포함된 안동 태사묘에서 출토된 '삼공신 유물' 일괄품도 처음으로 공개하고 있다.
< '남구만 및 이하응' 의 초상화 >
< 학봉 '김성일' 이 신엇던 신발 >
< 안동 태사묘에서 출토된 '삼공신 유물' 일괄품 >
제4주제로는 '기후와 신발' 이라는 내용으로 기후를 극복하였던 신발을 소개하고 있는데, 비가 오는 날에 신엇던 삼국시대 나막신에서 부터 조선시대 나막신, 기름먹인 가죽신이 되는 징신, 눈이 오는 날의 신이 되는 설피와 동구니신을 전시하고 있다.
< 제4주제 '기후와 신발'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 '제4주제관' 의 전경 >
< '심득경' 의 초상화 및 신발 >
나막신도 지역과 시대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앞축이 뽀족한 신발 모양의 나막신은 조선 후기에 유행하였으며 높은 굽의 11자 모양 나막신은 돌이 많고 비가 자주 오는 제주도에 많이 신었다고 한다.
< '나막신' 의 종류 >
< '설피' 와 나막신 >
< '설매' 와 나막신 >
이상과 같이 제1전시실을 관람하고 나면 마지막에 휴게실에 만들어져 있;으면서 휴게실 내 3개의 벽면으로 4개절 영상물이 방영하고 있는데, 3개의 벽면에 비치는 영상물이 마치 4D의 영화와 같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 휴게실 벽면 따라 상영하고 있는 '영상물' >
이어 제2전시실로 입실하면 제5주제로 '패션의 완성 및 신발' 이라는 내용으로 신발을 신고 패션을 완성하였는데, 최고의 숨은 공신이 되는 '버선' 과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발을 신었던 혼례식의 복식을 전시하고 있다.
< '제2전시실' 의 입구 >
< 제5주제 '패션의 완성 및 신발'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 '버선' 을 보여주고 있는 전시물 >
< 다양한 모양의 '버선' >
궁중 여인들의 화려한 '활옷과 꽃신' 은 혼례날 평민에게도 허용이 되었는데, 이러한 관습을 '섭성(攝盛)' 이라 하고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완성하는 신발은 복식 문화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 할 수 있다고 한다.
< 궁중 여인이 입엇던 '활옷과 꽃신' >
< 남성이 입엇던 '단령' >
< '혼례날' 입었던 남녀의 옷>
< 평민이 입었던 '저고리' >
제6주제로 '죽은 이를 위한 신발' 이라는 내용으로 누군가 죽음은 인류가 아주 오래 전 부터 겪어온 슬픔인데, 신발에서는 무덤에 넣은 부장품으로서 신발의 의미와 죽은 이에 대한 추모를 나타내고 있다.
< 제6주제 '죽은 이를 위한 신발' 전시실 >
조선시대 장래용 신발인 습신과 삼국시대 금동신발 및 고구려 무덤의 벽화에 나온 신발을 소개하고 있는데, 특히 중국 지린성(吉林省) 지안시(集安市)에서 출토되었다고 전하는 고구려 금동신발을 전시하고 있다.
< '벽화' 속에 나타내고 있는 신발 >
<남포시 강서군 수산리 '벽화' 속에 나타내고 있는 광대 >
< 중국 지린성 지안시에서 발굴된 '금동신발' >
백제 무령왕릉, 경주 식리총, 고창 봉덕리, 나주 점촌의 금동신발 등 삼국시대를 대표하는 금동신발을 전시하고 있는데, 금속공예 기술의 정수(精髓)와 함께 내세관(來世觀)을 맛볼 수 있다.
< '금동신발' 을 전시하고 있는 부스 >
< 복제품으로 만든 '금동신발' >
< 공주 무령왕릉에서 발굴한 '금동신발' >
< 나주 점촌에서 발굴한 '금동신발' >
< 의성 탑리에서 발굴된 '금동신발' >
< '토우' 로 만든 신발 >
제7주제로 '신발, 조선에서 현대 까지' 이라는 내용은 우리들에게 신발이 어떤 의미인지 살펴보는 자리가 되는데, 대구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이영희 기증품, 황해봉 장인의 기증품, 안해표 장인의 기증품 등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 제7주제 '신발, 조선에서 현대 까지' 의 전시실 >
< 현대인이 신었던 '고무신' >
< '고무신' 을 신고 있는 노인들 >
그러고 20세기 초 소재와 함께 반세기 가까이 유행하였던 추억의 고무신과 관련된 이야기도 전시하고 있는데, 성철스님의 고무신. 엄홍길의 등산화 등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신었던 신발도 전시하고 있다.
< '성철스님' 이 신었던 고무신 >
< '엄홍길' 외 다수의 직업인들이 신엇던 신발 >
마지막으로 전시에 따른 끝맺음의 글을 기술하고 있는데, 현재 세계의 인구는 약 81억명이 되지만 그에 따른 신발은 수십배 또는 수백배 더 많이 존재하고 있다고 한다.
< '전시회' 를 맺으면서 >
한사람의 삶을 발자국에 비유하면서 발자국은 인생 전체의 무게를 찍은 삶의 궤적(軌跡)인데, 인류가 세상에 태어나 '걸음마를 배우는 순간 부터 평생 신발을 신고 살아가야 한다' 라고 기술하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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