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해인사)

가야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해인사 성보박물관 내 '상설전시실' 을 관람하면서.(3)

용암2000 2024. 8. 2. 05:42

2024년 7월 30일.(화요일)

3. 해인사 성보박물관 내 상설전시실을 다시 관람하면서.

해인사 성보박물관 내 특별전시실에서 관람을 끝낸 우리부부는 전시실 안쪽에 자리하고 있는 상설전시실로 들어가 해인사가 보유하고 있는 유물을 관람하기로 하는데, 상설전시실 입구에는 다소 넓은 공간의 로비로 구성하고 있다.

< 로비 입구에 전시하고 있는 '해인사 옛모습' 사진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및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장경경판(藏經板殿) 및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을 보유하고 있는 해인사(海印寺)는 우리나라 법보종찰(法寶宗刹)로써 유명한데, 그중 성보박물관은 2002년에 개관하였다고 한다.

현재 성보박물관 내에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는 국보 1점을 비롯하여 보물 10점(기탁 문화재 2점 포함) 및 9점의 지방유형문화재를 포함하여 약 7천여 점에 달하는 불교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상설전시실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로비로 들어가면 로비 중앙에는 해인사 전경의 모형이 자리하고 있고 주변 벽면 따라 대장경판의 내력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과 더불어 해인사 연역의 영상물(映像物)이 연속적으로 상영하고 있다.

< 로비 중앙에 설치하고 있는 '해인사 전경' 의 모형 >

< '해인사' 의 년보 >

< '로비' 의 전경 >

<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는 '로비' 전경 >

또한 우리나라 현존 유일의 초상(肖像) 조각상이 되는 국보 제333호 '건칠희랑대사좌상(乾漆希朗大師坐像)' 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좌상은 신라말기에서 고려초기에 활동한 승려 '희랑대사(希朗大師)' 의 모습을 조각한 것이다.

유사한 시기 중국과 일본에서는 고승의 모습을 조각한 초상을 많이 제작하였지만, 우리나라에는 유례가 거의 전하지 않으며 희랑대사좌상이 실제 생존했던 고승의 모습으로 재현한 유일한 조각품이라 하겠다.

희랑대사좌상은 조선시대 문헌기록을 통해 해인사의 해행당(解行堂), 진상전(眞常殿), 조사전(祖師殿), 보장전(寶藏殿)을 거치면서 수백 년 동안 해인사에 봉안(奉安)되었던 사실을 알 수 있다.

조선후기 실학자가 되시는 이덕무(李德懋 : 1741~ 1793) 선생님의 '가야산기(伽倻山記)' 등 조선후기 학자들의 방문기록이 남아 있는데, 그로 인하여 전래 경위에 대해 신빙성을 더하여 주고 있다.

희랑대사 작품은 얼굴과 가슴, 손, 무릎 등 앞면은 삼베 등을 옻칠을 하여 여러번 둘러 건칠(乾漆)로 형상을 만들었고 등과 바닥은 나무를 조합하여 만들었는데, 후대의 변형 없이 제작 당시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내고 있다.

< '건칠기법으로 만든 '희랑대사' 좌상 >

건칠기법(乾漆技法)이 적용된 희랑대사좌상은 육체의 굴곡과 피부 표현 등이 매우 자연스러워 마르고 아담한 등신대 체구, 인자한 눈빛과 미소가 엷게 퍼진 입술, 노쇠한 살갗 위로 드러난 골격 등 매우 생동감이 넘쳐 생전(生前)의 모습을 연상할 수 있다.

희랑대사좌상의 또 다른 특징은 '흉혈국인(胸穴國人 : 가슴에 구멍이 있는 사람)' 이라는 그의 별칭을 상징하는 것과 같이 가슴에 작은 구멍(직경 0.5Cm에 깊이 3.5Cm)이 뚫려 있다.

이 흉혈(胸穴)은 해인사 설화에 의해 희랑대사가 다른 스님들의 수행 정진을 돕기 위하여 가슴에 작은 구멍을 뚫어 모기에게 피를 보시한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고승의 흉혈이나 정혈(頂穴 : 정수리에 난 구멍)은 보통 신통력을 상징한다고 한다.

희랑대사는 후삼국 통일에 이바지하였고 불교학 발전에 크게 공헌한 인물로 역사성과 시대성이 뚜렷한 제작기법 등을 종합하여 볼 때, 이 조각상은 고려초기 10세기 우리나라 초상 조각의 실체를 알려주는 매우 귀중한 작품이다.

특히 좌상의 전면에는 건칠(乾漆 : 헝겊을 여러겹 바르고 칠을 거듭하는 방식)로 만들어져 있는데, 희랑대사의 높은 정신 세계를 조각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가치가 탁월하다 하겠다.

< '희랑대사'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로비 뒤쪽의 오른편에서 부터 해인역사실, 불교조각실, 불교회화실, 불교공예실, 기획전시실로 꾸며져 있는데, 먼저 해인역사실로 입실하면 내부에는 해인사를 빛낸 고승과 더불어 보물 제1273호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 해인역사실' 내부의 전경 >

< '해인사' 창건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 '해인사' 를 빛낸 인물 >

< 역대 '해인사' 의 방장스님 >

< 보물 제1273호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 >

< '해인사 영산회상도'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이어 불교회화실로 들어가면 이곳 전시실에는 불교에 관련되는 부처를 비롯하여 각종 그림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특히 아미타화상도, 해인사 신중도, 팔상도 8폭 병풍, 산신도, 목조아미타여래삼존불감 등을 전시하고 있다.

< '불교회화실' 의 내부 전경 >

< 전시하고 있는 '나한' >

< '아미타회상도' 의 그림 >

< '독성도' 의 그림 >

< '팔상도 8폭 병풍' 의 그림 >

< '신중도 및 해인사 신중도' 의 그림 >

< '목조아미타여래삼존불감' 의 부처 >

볼교공예실(佛敎工藝室)로 입실하여 보면 궁예실에는 조선 성종 대에 만들어진 홍치 4년명 동종(보물 제1253호) 및 수 많은 불교 미술품과 더불어 불교 공양구, 동자상 등을 전시하고 있다.

< 보물이 되는 '홍치 4년명 동종' >

< 해인사에서 보관하고 있는 '범종' >

< '나무시방삼세존법패' >

< 다양한 '불교 공양구' >

< 다양한 '불교 의식구' >

<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는 '동자상' >

< 아름다운 모양의 '장식품' >

마지막으로 기획전시실로 들어가면 기획전시실에는 불교에 관련되는 용품을 전시하고 있는데, 특히 업경대와 업칭대 등을 비롯하여 해인사 명부전(冥府殿)에 전시하고 있는 시왕도 그림과 함께 설명문을 기술되어 있다.

< '기획전시실' 로 들어가는 입구 >

< '업경대와 업칭대' 의 모형 >

< '시왕도' 의 그림 >

< 불교의식' 을 나타내고 있는 서적 >

< 해인사 '명부전' 에 그려져 있는 시왕도 >

 

계속하여 전시실로 다시 이동하면서 다양한 불교 유물을 비롯하여 그림 및 설명문에 부착되어 있어 안내문을 읽어 보는데, 그 중 국보급 유물을 중심으로 관람 및 설명문을 정독하므로 많은 관람시간을 할애하여 본다. - 3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