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기계과 동문.(산행)

대학교 동문 2명과 함께 삼복 더위를 극복하기 위하여 '계족산 황톳길' 의 산책.(1)

용암2000 2024. 8. 8. 20:33

2024년 8월 7일.(수요일)

1. 대전에 있는 계족산 황톳길의 산책.

서울과 천안에서 거주하고 있는 2명의 대학교 동문이 올해와 같이 더운 날씨에는 이열치열(以熱治熱)이 최고의 피서가 된다고 하면서, 서울과 대구의 중간지점에 있는 '계족산(鷄足山)' 황톳길 따라 산책을 하자고 연락이 도착한다.

나는 2015년 6월 27일(토요일)에 고등학교 동문으로 구성하고 있는 '백봉회' 에서 서울과 대구의 합동 산행으로 이곳 계족산 황톳길을 한번 탐방한 경험이 있는 산이지만, 산행을 한 시점이 너무나 오랜 시간이 경과하므로 흔쾌하게 동의한다.

대구에서 아침 7시 14분에 출발하는 무궁화 열차를 탑승하여 9시 21분에 신탄진역에 도착하니까 거의 동시에 서울에서 출발한 무궁화 열차가 도착하는데, 반가운 조우와 함께 역 앞에서 택시를 이용하여 계족산 입구에 있는 '장동산림욕장' 으로 들어간다.

< '장동산림욕장' 내의 조감도 >

계족산은 대전시 대덕구 장동에 자리하고 있는 산으로 계족(鷄足)은 '닭의 다리' 이라는 뜻으로 산의 모양이 닭의 다리를 닮았다고 하여 '닭발산' 이라 하였고, 다른 한편으로 이 지역에 지네가 많아 지네의 천적인 닭을 많이 키워 계족산이라 하였다고 한다.

< '계족산 황톳길' 의 조감도 >

대전에서 소주를 생산하는 주식회사 '더 맥키스 컴파니(옛 : 주식회사 선양)' 회장이 경남 출신으로써 대전지역에서 사업을 영위하여 이익을 창출하므로 지역민을 위하여 봉사하는 방법을 연구하던 중, 이곳 계족산 돌레에 황톳길을 만들기로 하였다고 한다.

계족산 황톳길은 2006년 임도 총 14.5km에 질 좋은 황토 2만여 톤(Ton)을 투입하여 만든 맨발 트래킹의 명소가 되는데, 황톳길은 경사가 완만하여 걷기에 무리가 없을 뿐 아니라 여름철에는 발끝에서 부터 황토의 시원한 기운이 올라와 무더위를 식히기에 최상이다.

< '계족산 황톳길' 을 만든 내역의 안내문 >

< 선양소주 '조웅래' 회장의 일대기 그림 >

트레킹 길은 신발을 신고 걸을 수 있는 둘레길도 함께 하고 있지만 산책 시작지점에서 부터 황톳길 이야기와 더불어 미술 작품을 살펴볼 수 있는 ‘숲속의 광장’ 이 마련되어 있고, 또한 놀이터나 정자 등 편의시설 및 세족장(洗足場)이 있어 발을 담그고 잠시 머물기에도 좋다.

< '계족산 황톳길' 로 올라가는 입구 >

산림욕장 입구에 비치하고 있는 '부채' 하나씩 들고 황톳길 들머리로 들어가면 이내 신발을 보관할 수 있는 신발장과 함께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이 만들어져 있는데, 일행은 이곳으로 하산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여 일단 신발을 베낭에 넣고 걷기로 한다.

< '황톳길' 입구에 만들어져 있는 세족장 >

오늘이 주중이면서 너무나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황톳길을 걷고 있는데, 황톳길 대부분이 걷기가 좋은 상태가 되지만 일부분에서는 몇일 전 내린 비로 인하여 너무나 미끄러움이 발생하여 걷기를 난이하게 만든다.

< 다소 양호한 '황톳길' >

< 비로 인하여 다소 미끄러운 '황톳길' >

< 황토의 소실을 보충하기 위하여 저장하고 있는 '흙' >

< 계곡에서 '발' 을 씻고 있는 탐방객 >

 

그래도 먼 대구에서 계족산 황톳길을 걷기 위하여 왔으므로 난이한 코스를 선택하여 약 30분 정도 올라가면 야외 공연장을 만나는데, 야외 공연장에서는 매주 주말이 되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더 맥키스 컴파니의 협찬으로 '클래식 음악회' 를 개최하는 곳이다.

< '클래식 음악회' 를 공연하는 야외 무대 >

< 자연석을 사용하여 만든 '방청석' 의자 >

이곳 야외 공연장에서 천안에 거주하고 있는 동문이 지참한 간식과 더불어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서 충분한 여가 시간을 가지고 나서 계속하여 맨발 걷기를 하는데, 나는 2023년 7월 1일 부터 꾸준하게 맨발걷기를 한 덕분으로 너무나 가벼운 걸음이 된다.

< '야외 공연장' 옆에 자리하고 있는 화장실 >

< '황톳길' 과 함께 하고 있는 조형물 >

울창한 숲속으로 이어지는 황톳길 따라 무아지경(無我之境)으로 걷고 있으니까 한 여름철을 아름답게 보내고 있는 매미와 산새의 음악소리가 천지(天地)를 진동하게 하는데, 그로 인하여 더위도 잊어 버리면서 20여 분 정도 더 올라가면 4거리를 만난다.

< 무아지경으로 걷고 있는 '황톳길' >

이곳 4거리에는 야외 공연장에서 황톳길 따라 돌아서 올라오는 길과 야외 공영장에서 나무테크 계단을 이용하여 바로 올라오는 길이 있고, 앞으로 계속하여 산의 둘레로 만들어져 있는 황톳길과 계족산성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 등 4거리로 나누어진다.

< 깔닥고개에 자리하고 있는 '4거리' 분기점 >

계족산성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의 입구에 현재 산성의 붕괴로 인하여 출입을 통제한다는 현수막으로 차단하고 있는데, 이곳 황톳길을 걷고 있는 모든 사람은 4거리에서 되돌아 가든지 아니면 더 걷기 위하여 산의 둘레길을 선택하여야 한다.

< 계족산성의 붕괴로 인하여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현수막' >

일행은 계족산성으로 올라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 계속하여 둘레길 따라 걸어가기로 하는데, 황톳길 따라 한참을 걸어가면 왼편으로 계족산성으로 올라가는 급경사의 나무테크 길을 만나지만 황톳길을 벗어나도 계속하여 맨발로 오르기로 한다.

< '맨발걷기' 에 대한 효능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 '계족산성' 으로 올라가는 급경사의 나무테크 길 >

이곳 황톳길에서 계족산성 까지 거리가 0.9Km이라는 이정표 따라 고도를 상승하는데, 지금 까지 다소 수월한 길 따라 크게 땀을 흘리지 않고 걸었지만 이곳 0.9Km 거리가 지금 까지 내가 마신 모든 음료수와 물 전체가 땀으로 번벅이 되면서 흐른다.

< 땀으로 번벅을 만들고 있는 '나무테크 길' >

모든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0.7Km 정도 오르면 깔닥고개에 도착하면서 이곳 깔닥고개에서 지참하고 있는 물을 마시면서 다시 고도를 상승하는데, 죽을 고비를 넘기면 이내 계족산성의 '어긋문' 형태로 만들어져 있는 남문(南門) 입구에 도착한다.

< 멀리 보이고 있는 계족산성의 '남문' >

< '어긋문' 으로 만들어져 있는 남문 >

< 계족산성 안쪽에서 바라보는 '어긋문' >

어긋문 형태로 만들어져 있는 남문을 통과면서 이내 거대한 3그루 당산나무를 함께 하고 있는 산성에 도착하는데, 산성에서 주변 전경을 구경하면 남쪽에는 거대한 대청호가 산과 산 사이로 파고 들어 있고 서쪽으로 대전시의 높은 빌딩들이 아련하게 보이고 있다.

< 남문을 통과하면 만나는 3그루의 '당산나무' >

< 산성 위로 걷고 있는 '동문' >

< 남쪽에 자리하고 있는 '대청호' 전경 >

< 서쪽으로 희미하게 보이고 있는 '대전시가지' 빌딩 >

< 북쪽으로 보이고 있는 '계족산성' >

계족산성은 이곳 남문에서 부터 동문 까지 넓은 분지를 형성하고 있지만 붕괴된 산성의 보수를 위하여 출입 통제로 인하여 관람이 불가능하게 하는데, 해발 420m 언저리에 위치한 계족산성은 삼국시대 성벽으로 현재는 계족산의 대표 전망대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계족산성의 높이는 약 7-10m 정도가 되면서 동쪽과 서쪽 및 남쪽에 문터가 있고, 성(城) 안에는 삼국시대에 만든 큰 우물터를 비롯하여 성내 건물 터에서 고려시대의 기와편과 조선시대의 자기편이 발견되어 조선시대 까지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성 쌓기 방법에는 충북 보은군에 있는 신라 '삼년산성(三年山城)' 과 비슷한 방법으로 쌓았다는 것을 발굴을 통하여 밝혀지고 있는데, 출토되어진 토기 중 가장 오래된 것은 6세기 중반 또는 후반의 신라 토기로 밝혀지고 있다.

토기 형태도 백제계(百濟系)가 소수 발견되므로 한 때 백제가 잠시 산성을 점령하였다고 추측할 수 있지만, 대다수 신라계(新羅系) 토기가 출토되므로 신라인들이 쌓은 산성으로 조사가 되어졌다고 한다.

계족산성은 새로운 발굴 및 조사에 따라 신라가 쌓은 것으로 논란이 되지만, 당시 신라나 백제에 있어서 대전지역이 영토의 충돌지역이 되고 군사적 요충지가 되면서 부터 빈번한 전투가 벌어진 산성이라 하겠다.

하지만 보수로 인하여 계족산성 관람이 불가능하여 남문 입구에 머물면서 주변을 구경하다가 하산하기로 하는데, 지금 까지 죽을 힘으로 올라왔던 나무테크 길 따라 맨발이기 때문에 안전을 우선하면서 둘레길 까지 내려가 둘레길을 더 걷기로 한다.

< 남문 입구에서 '휴식' 을 취하면서 >

또 다시 황토길 따라 한참을 걸어가면 임도 3거리에 도착하면서 임도 3거리에서 다시 기나긴 휴식시간을 가지는데, 이곳 3거리에서 우왕좌왕하면서 앞으로 가는 방향을 상의하고 있으니까 지역 아주머니 한분이 친절하게 다양한 방향의 코스를 이야기하여 준다.

< 계속하여 걸어보는 '황톳길' >

< 새롭게 만나는 '임도 3거리' >

이곳 임도 3거리에서 절고개 까지 가는 길에 오른편으로 여려 방향의 하산 길이 있지만, 체력이 허락한다면 절고개 까지 가서 대전시가지 방향에 있는 선비 마을로 하산하면 중간에 있는 '비래사(飛來寺)' 라는 사찰을 구경하는 것도 좋겠다고 한다.

< '임도 3거리 및 절고개' 를 나타내고 있는 조감도 >

< '절고개' 에 자리하고 있는 체력시설 >

 

< 절고개' 에서 비래사 등 다양한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의 이정표 >

그래서 공부는 못하였지만 말 잘 듣기로 유명한 중 늙은이 3명은 '죽자살자' 하는 심정으로 절고개 까지 걸어가는데, 체력의 한계로 인하여 매우 느린 걸음으로 절고개에 도착하여 죽을 힘으로 다시 30분 정도 하산을 하니 비래사 뒤편에 도착한다. - 1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