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성고 백봉회 산행.(대구)

2012년 년말 백봉회 산행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욱수골" 등산과 함께 정기총회를 개최하면서.

용암2000 2012. 12. 10. 16:10

2012년 12월 8일 (토요일)

 

전일 대구 지역에서 최고의 눈이 내리므로 온천지가 설국(雪國)의 나라를 만든 폭설로 차량의 움직임도 어둔한 토요일 아침, 백봉회 년말 산행은 대구광역시 수성구가 품고있는 "욱수골" 로 올라가 욱수봉 정상 언저리 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으로 계획한다.

 

< 대구광역시 수성구에 있는 "욱수골" 산행 안내도 >

 

10시 까지 욱수골 종주산행의 출발지점 인근지역에 있는 "노변동 사직단"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달랑 8명 만 참석하는 초 Mini 산행이 이루어진다.

오늘 산행은 2012년 1년 동안 수고하신 회장단을 선출하는 정기총회가 개최하는 날이라고 총무님이 사전 몇 번이나 통보를 하였지만, 평소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주는 많은 동문들도 눈으로 인해서 그런지 불참 회원이 많아 다소 맥이 빠진다.

그래도 하산 시간에 맞추어 2차 모임 장소로 나와서 저녁식사와 함께 총회 시간에는 다수의 인원이 동참하겠지 하는 기대를 가지면서, 그대로 산행을 추진한다.

산행의 출발 지점은 노변동 사직단(수성구 인근에 있는 시지, 욱수동에서 발굴한 삼국시대 대규모 고분군과 조선시대 사직의 유적을 발굴 복원한 장소) 입구가 있는 "대구-부산" 간 신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다리 아래로 들어가 산불 감시초소가 있는 언덕으로 올라가는 산행길로 안내한다.

 

< 고속도로 옆 욱수봉으로 올라가는 "산불감시 초소" >

 

산행길은 이내 솦속으로 들어가는데, 발 아래를 폭신하게 만들어 주는 눈이 뽀도독 뽀도독 소리를 만들므로 그 소리를 경청하면서 무아지경으로 올라가지만 벌써 선두는 시야에서 완전히 살아진다.

 

< "산불감시 초소" 를 통과하자 마자 만나는 설산 > 

 

안전한 산행을 하기 위하여 아이젠을 착용하고 천천히 고도를 상승하고 있으니 이내 이마에는 땀으로 얼룩을 만들고 있어 누에가 허물을 벗듯 두껍게 입은 옷을 하나 하나 벗으면서 배낭에 묶고, 앞에 가는 동문들 발자취 따라 열심히 걸어본다.

 

< 이미 "동문" 들은 멀리가고 혼자 걸어보는 눈길 >

 

고도를 상승하면 할수록 뒤를 돌아보게 만들어지는데, 그 이유는 앙상한 나무가지 속으로 점점이 나타나는 대구의 일부분이 되는 수성구의 신도시가 만들고 있는 시야가 마음을 활짝 열게한다.

아울러 눈에서 반사되고 있는 햐얀 도시의 풍경과 아름다운 곡선을 만들면서 휘어져 가는 고속도로 차량의 물결과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팔공산 산자락 아래에 떠 오르고 있는 비행기의 이륙과 착륙하는 장면이 한폭의 유선(流線)을 그리고 있어, 너무나 아름다운 수채화를 만들고 있다.

 

< 수성구 "시지신도시" 와 경산시 하양 >

 

< "대구-부산" 간 신고속도로와 육상경기장 >

 

< 희미하게 보이는 "팔공산" 산자락 아래 동촌 비행기장 >

 

산행길 몇 곳에는 안전을 위하여 만들어 놓은 목제 계단 난간에도 소복하게 내린 눈으로 흐트림도 아까운 눈을 옆으로 두고 걷다 보니, 고행도 망각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계단 따라 올라간다.

 

< 나무계단 난간에 쌓인 "눈" 도 감상하면서 >

 

약 1시간 정도 눈으로 덮혀있는 나무 터널 밑으로 걸어가면 한 능선의 봉우리에 도착하는데, 이 봉우리에는 외로운 이정표와 함께 또 다른 대구 중심지 방향의 빌딩이 얼굴을 살며시 내민다.

 

< 무명의 봉우리에서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 >

 

< 대구 중심지 방향의 "빌딩" 모습 >

 

여기에서 부터 능선 따라 조금만 내려서면 헬기장이 나타나므로 약간의 휴식과 더불어 총무의 주 특기가 되는 돼지족발 요리와 더불어 막걸리 Party가 펼쳐지는데, 추위로 인한 음주로 허전한 속을 충만하여 준다.

 

< 눈 꽃이 내리고 있는 "소나무 터널" >

 

< 오늘도 총무의 주 특기 "돼지족발" 요리가 즉석으로 만들고 >

 

< 헬기장에서 "막걸리" 한잔 하면서 >

 

헬기장에서 또 다시 약간의 오르막 길로 들어가 능선으로 올라서면 한 봉우리에 도착하는데, 이 봉우리 주변에는 휴식를 취하기 위한 나무 의자 몇 개가 놓여 있는 제법 넓은 공터가 펼쳐진다.

 

< 헬기장 인접지역 많은 가지로 자라고 있는 "앙상한 나무" >

 

< 마지막 3거리 "봉우리" 로 올라가는 길 >

 

이 봉우리 3거리 한쪽 가장자리에 사직단에서 지금까지 올라온 거리가 2.5Km 이고, 계속적으로 앞으로 더 진행하면 2.1 Km 지점에 "진밭골 정상" 이 있다는 표시와 덕원고등학교로 내려가는 하산길 방향을 지시하는 이정표가 서 있다.

 

< 산행 종점으로 정하는 지점의 "이정표" >

 

오늘 산행은 이곳을 정점으로 더 올라가는 것을 종료하고 빈 의자에 배낭을 벗어놓고 언제나 동일하게 간단하게 등정식을 가져보는데, 오늘 백봉회 제248호 산행이다.    

 

< 3거리 정상에서 "백봉회" 등정식을 개최하면서 >

 

설한풍이 불어오는 찬 바람으로 봉우리에서 점심식사가 난이하여 다소 바람이 적게 일어나는 계곡 까지 하산하여 중간지점에서 식사를 하기 위하여 이곳 3거리 지점에서 전진을 중단하고, 덕원고등학교 방향의 하산길로 들어선다.

 

< 하산하기 전에 "기념" 사진 한장 >

 

10여 분 정도 내려가니 아늑한 고개마루에 도착하면서 아름다운 "솔밭정" 이라는 6각형의 정자가 기다리고 있는데, 정자 중앙에는 탁자형으로 만들어져 있어 오손도손 식사를 하기에 금상첨화(錦上添花)의 조건을 겸비하고 있다.

 

< "솔밭정" 으로 내려가는 오솔길 >

 

추위를 녹이기 위한 음식으로 뜨거운 라면을 끓여 국물로 몸을 녹이고 또한 막걸리로 주린 배를 채우면서 이야기 삼매경에 빠져드는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열심이 산을 찾으면서 건전한 Sport로 이어가자는 담소가 주류를 이룬다.

 

< "솔밭정" 정자에서 점심식사를 하면서 >

 

추위로 인하여 간단하게 식사를 끝내고 바로 하산길로 들어서는데, 계곡으로 더 내려오니까 매서운 바람이 불지 않아서 그런지 골짜기 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 꽃을 피우는 모습도 곳곳에 보인다.

 

< 하산 길 누워 있는 나무에서 자라고 있는 "3형제" 나무 >

 

< 많은 "돌탑" 에도 백색 옷으로 치장하고 > 

 

약 30분 정도 하산하여 오후 3시 경 욱수골 계곡산행의 종점에 도착하면서 간단하게 산행은 종료하고, 도로 따라 조금더 내려오면 산행의 이정표가 되는 덕원고등학교 정문에 도착한다.

학교의 정문에는 사법고시와 행정고시를 Pass한 동문 이름을 쓴 현수막이 부착하고 있어, 대구지역에서 강남 8학군과 동일한 자칭 명문고 위상을 나타내고 있다.

 

< 산행 종점에 있는 "욱수골 산행" 안내소 >

 

< 대구 명문고교 "덕원고등학교" 정문에 부착하고 있는 현수막 >

 

이 덕원고등학교 앞에 아담한 연못 "망월지" 가 자리잡고 있는데, 이 연못에는 매년 수십 만 마리의 두꺼비 새끼들이 산란하여 산으로 올려가는 치열한 삶의 현장을 생생하게 방송하였던 모습이 선하게 회상하는 연못에 얼음이 내리고 있다.

 

< "두꺼비" 서식지로 유명한 망월지 모습 >

 

동문들은 년말 정기총회를 개최하기 전에 망월지 주변에 있는 한 목욕탕으로 들어가 간단하게 몸을 녹이고 근교에 있는 한 식당으로 들어가 정기총회를 개최하는데, 한명의 동문이 더 참석한 가운데 2012년 산행 보고와 더불어 결산 보고를 간단하게 끝내고 다가오는 2013년도 백봉회를 운영 할 새로운 회장단을 선출한다.

 

< 망월지 인접 지역에 있는 "목욕탕" 에서 >

 

< 한 음식점에서 "정기총회" 를 개최하면서 >

 

무사히 총회를 마침과 동시에 많은 음주를 마시면서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물어 가는 한해를 그냥 보내기가 아쉬워 간단하게 노래방으로 직행하는 행사도 겸하면서 스트레스 해소를 시켜보는데, 이곳 노래방에서 2명의 동문이 추가로 합류한다.

 

< "노래방" 에서 마지막 송년회 스트레스도 날려 보면서 >

 

가는 세월의 무상함을 음악에 묻고 목청 껏 노래하다가 오후 9시 경 2012년도 백봉회 산행 행사를 종결하고, 대망의 신년 산행을 기약하면서 각자의 길로 헤어짐을 가진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