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2일 (화요일)
오늘도 실업자는 갈 곳을 찾아 방황하다가 나선 곳이 부산의 명소 중에서 최고의 비경을 자랑하고 있는 "갈맷길" 을 걸어 보기로 하는데. Wife와 둘이서 김밥 2줄 만 달랑 구입하여 8시 10분 동아쇼핑 앞에서 버스에 올라가니 다소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여 버스 내부가 시끌버끌하여 진다.
버스는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대구시를 한바퀴 돌아 대구-부산 간 고속도로로 한참 달려 청도 휴게소로 들어가 산악회에서 공짜로 제공하여 주는 아침식사를 하자는 여성 Guide의 성화에 따라, 매우 늦은 아침식사를 한다.
이어 Guide는 오늘 트레킹에 관련된 일정을 설명하여 주는데, 우리나라에는 부산에서 출발하여 강원도 통일 전망대까지 688Km 동해 해안선 따라 만든 "해파랑길" 이라는 트레킹 길을 만들어 Walking Mania 에게 추억의 길을 제공하고 있다.
그 중에서 부산광역시가 품고 있는 바다와 시가지 구석구석을 연결하는 700리 해안선 따라 만든 '갈맷길' 이라는 트레킹 길을 9개 코스, 즉 20개 구간으로 섬세하게 구획하여 많은 부산 시민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오늘 걷는 "송도해안 볼레길" 은 갈맷길의 제4코스 증 제1구간으로 남항대교(南港大橋)에서 감천항까지 13Km 중에서 액기스에 해당되는 암남공원(岩南公園) 후문에서 출발하기로 한다.
이어 두도(頭島) 섬 앞에 있는 전망대를 찍고 송도 해수욕장을 지나 남항대교 아래에 있는 주차장까지 역 방향으로 약 7.5Km를 걷고, 여분의 시간에는 부산 자갈치시장으로 이동하여 바다의 정취와 함께 회나 해삼물로써 각자의 취향되로 먹어보는 것으로 계획한다고 한다.
몇년 전 부산의 또 다른 명소가 되는 "이기대" 길을 걸어본 경험에 의하면 부산은 바다와 해안선이 만든 경계선을 따라 걷는 재미가 너무나 쏠쏠하여, 부산 시민들은 참 좋은 곳에서 살아가는 삶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진다.
11시 정각 암남공원 후문을 통과하여 공원 야산으로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가는 길에는 너무나 많은 리본과 갈맷길 안내도 및 구간 거리를 표시하고 있는 이정표가 약 10m 간격으로 부착하고 있어 촌사람도 방황하지 않고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많이 배려하고 있다.
< "송도해안 볼레길" 의 출발지점 암남공원 후문 >
< 거의 10m 간격으로 갈맷길을 안내하는 "리본" >
< 갈맷길 거리를 표시하는 "안내판" >
이곳 암남공원은 1972년 12월 30일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면적이 약 17만평에 달하며, 동쪽으로는 남향과 서쪽으로는 감천항이 연달아 있는 곳이다.
공원 부근에는 신석기시대에 인류가 정착하였음을 인정하는 빗살무늬토기 등 패총이 발견되었으며 해양성 난대림 식물이 자생하면서 원시림을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숲을 형성하고 있고, 깍아지는듯 솟아오르는 기암절벽이 푸른 바다물을 배경으로 극치의 풍경을 보여주는 공원이라고 하겠다.
< "암남공원"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오늘 걷는 제4코스 제1구간 길은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암남공원을 중심으로 이루지어진 길이며, 이 길을 "볼레길" 이라고 하는 것은 부산 시민들에게 이름을 공모에서 채택된 길로써, 우리말 "보다" 와 "둘레길" 의 합성어로 순수한 신조어라고 한다.
한 10여분 투자하여 공원 야산으로 올라서면 감천항으로 들어가는 포구가 펼쳐지면서 포구 주변에는 수 많은 냉동창고, 어판장 등 수산물(水産物) 관련 건물들이 즐빈하게 도열하고 있으며, 감천항 내부로 거대한 어선들이 쉼 틈 없이 왕래하고 있다.
< "암남공원" 으로 올라가는 트레킹 초입 길 >
< 능선에 올라서며는 만나는 "감천항" 입구 >
트레킹 길 옆으로 몇개의 조형물과 더불어 쉼터를 만들어 놓아, 따뜻한 봄날로 인하여 이내 땀으로 범벅이 되므로 등산복도 벗을 겸 여가를 즐기다가 산자락으로 만들어진 오솔길 따라 앞으로 나아가니, 부산에는 벌써 진달래 꽃이 활짝 피므로 인하여 트레킹에 더욱더 활기를 부여하고 있다.
< 능선 쉼터에서 만나는 "조형물" >
< 벌써 봄을 알리는 "진달래 꽃" >
비탈길 따라 한참 걸어가며는 3거리가 나타나면서 두도 전망대로 올라가는 둘레길에 도착하여 지는데, 이 3거리는 전망대로 바로 올라가는 다소 급경사의 길과 해안선 따라 돌아서 가는 2개의 길로 나누어 지는데, Guide는 어느 길을 선택하여도 전망대를 한바퀴 돌아서 오는 길이라고 한다.
< "갈맷길" 을 안내하는 이정표 >
대부분의 사람들은 급경사 길로 선택하여 조그만 올라서며는 두도 전망대에 이르고 넓은 바다가 펼쳐지면서 가슴이 활짝 열려지는데, 발아래 새들의 낙원인 조그만한 "두도(頭島)" 섬이 머물고 있다.
< 두도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두도" 섬 모습 >
두도 섬은 육지와 짧은 거리로 인하여 연육교를 놓기 위한 기초 공사를 하기 위해 콘크리크 구조물이 놓고 있으며, 작은 바위 섬으로 이루어진 두도 섬 전체가 울창한 나무가 자라고 있는 무인도가 되므로 새들이 알을 품으면서 살기에 최상의 낙원을 간직한 섬이지만, 다리가 완공 되어지며는 인간의 출입으로 인하여 반대로 둥지를 두고 떠나야만 하는 새들의 운명이 걱정 되어진다.
< 두도 섬 옆에서 "감천항" 으로 들어가는 입구 등대 >
두도 전망대에서 왼편 낭터리지 언덕길로 돌아서 가며는 눈 앞으로 거대한 영도 섬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영도 앞에 떠 있는 많은 배들이 이국적인 부산의 명소를 만들고 있다.
< 두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영도" 섬 >
오솔길 따라 조금만 걸어가며는 전망대로 올라갔던 원점에 도착하면서, 오른편 해안가로 만들어진 능선 따라 조금 올라가며는 2개의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계속하여 올라가며는 암남공원의 최고 봉우리를 형성하고 있는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이 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오른편 해안길로 내려가면서 바다가로 만들어진 트레킹 길로 걷기 시작한다.
< 해안가 절벽 위로 만들러진 "트레킹" 길 >
가는 길 아래에는 에메랄드 색을 하고 있는 푸른 바다와 더불어 산책로 옆으로 흐드러지게 핀 동백꽃이 한폭의 그림을 만들고 있어, 이렇게 좋은 트레킹 길로 걷는다는 흥분으로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하고 걸어간다,
< 절벽 위로 이어지는 낭떠리지 길과 "동백꽃" >
< 활짝 핀 "동백꽃" 을 보면서 >
길은 조금 바다 가까로 내려가며는 아름드리 고목나무가 자라고 있는 나무 주변에 의자와 함께 부산시에서 이곳까지 공급하여 주는 수도물이 나오는 수도꼭지가 있어, 한 바가지 물로 갈증도 해소하여 본다.
< 지방자체단체에서 설치하고 있는 "수도물" 샘 >
또 다시 쉬엄쉬엄 길을 걷다보며는 길은 동백 숲으로 이어지면서 만개한 동백꽃이 가는 발길을 더욱더 가볍게 하면서 곳곳에 휴식공간을 두어, 많은 상춘객이 나들이를 나와서 봄소식을 즐기고 있다.
< 낭터리지 위로 만들러진 길과 "갈맷길 리본" >
< "출렁다리" 도 건너면서 >
잔잔한 파도가 춤추는 바다가 바위에서 태공들이 물고기를 잡고 있는 모습도 보면서, 한 모퉁이 들어서가면 "동섬" 이라는 작은 섬이 보이는데, 섬을 위에서 내려다 보니 완전히 육지와 붙어있어 섬이 아니고 육지에서 돌출된 하나의 바위 덩어리와 같이 보인다.
< 바다 물고기를 잡고 있는 "태공" 도 보면서 >
여기서 암남공원 정상으로 하여 돌아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면서 트레킹 길은 암남공원 정문에 도착하는데, 공원은 넓은 쉼터를 가진 평지에 곳곳에 만들어진 조각품과 더불어 아름다운 꽃밭으로 꾸며져 있다.
< 암남공원 정상으로 가는 길과 해안으로 가는 길과의 분기점에 있는 "조각품" >
봄의 햇살이 잘 내리쪼이는 양지 바른 곳에 자리잡고 삼삼오오 점심식사를 하기 시작하므로, 우리 부부도 간단하게 준비한 김밥으로 주린배를 채우면서 휴식을 가져본다.
< 암남공원 정문에 있는 "휴게소" >
< 휴게소 정원에 만들어진 "조각품" >
충분한 휴식을 가지고 나서, 또 다시 갈맷길 리본 따라 바다가로 내려서면 거대한 암남공원 방파제(防波提) 주차장에 도착한다.
주차장에는 많은 승용차와 버스가 정차하고 있으며 주차장 오른편 한쪽 구석에는 포장 마차 집단이 자리잡고 있어 안으로 슬쪅 들어가니 회를 판매하는 아줌마들이 안으로 들어오라고 성화를 부리지만, 몇시간 후 자갈치시장으로 가는 계획 때문에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 암남공원 주차장 방파제와 옆에서 본 "동섬" 모습 >
< 방파제 가장자리에 자리잡고 있는 "포장마차" >
방파제 옆 길로 걸어가면 눈 앞에는 오늘 걷는 길의 종착지점이 되는 남항대교와 영도섬의 고층 아파트 건물이 머물고 있으며, 그 앞 넓은 바다에는 수 많은 배들이 정박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게 접근하고 있다.
< 암남공원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남항대교" 모습 >
방파제 옆으로 많은 낚시꾼들이 바다로 던져 놓은 낚시대에 고기가 잘 올라오는지 바라보면서 앞으로 지나가고 있으니, 해녀 한명이 추운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기 위하여 유영하고 있어 구경에 빠져본다.
< 방파제 낚시줄 아래로 유영하는 "해녀" >
해녀는 낚시꾼들이 던져놓은 낚시줄을 넘어면서 물질을 하는데, 한번 잠수하여 그렇게 오랜시간 물 속에 잠수하고 올라오지만 손에 진 것은 단지 한마리의 성게만 들고 올라와 망태에 넣으면서 한숨짖는 소리가 파도소리와 함께 메아리가 되어 허공으로 날아간다.
< 잠수하고 올라와서 풋념하는 "해녀" >
저렇게 수 없이 노력하면서 물 속으로 드나들면서 몇 번이나 잠수 하지만, 매번 거의 헛탕만 치고 올라오는 모습이 너무나 애절하여 에둘러 발길을 돌려만 했다.
여기서 부터 길은 완전히 절벽 옆으로 이어지는 철제계단을 이용하여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신비의 해안길이 만들어져 있는데, 어떻게 이러한 낭떠리지로 다리를 만들려고 노력한 부산시 서구 지방자치단체에게 고마움을 가지본다.
반복적으로 오르내림을 계속하다 보면 곳곳에 전망대 휴식처를 만들어 놓아, 그곳으로 들어가 의자에 앉아 무한정 시간을 허비하는 트레킹 길을 만들어 본다.
< 지금부터 완전히 해안 "철제계단" 으로 >
< 철제계단에서 내려다 보는 "동섬과 주차장 및 포장마차" 모습 >
< 계속 이어지는 "철제계단" 모습 >
< 곳곳에서 만나는 "전망대 휴식처" 의자에 앉아 >
바닷가 바위로 내려가 낚시를 즐기는 사람과 갯가 바위를 뒤지면서 해삼물과 해초를 수확하는 아낙네의 풍경을 보면서 서서히 앞으로 나아가 한 모퉁이를 돌아가면, 아담한 송도 해수욕장의 백사장과 백사장을 내려다 보고 있는 고층 아파트가 한폭의 그림으로 나타나고 있어 저런 좋은 조망을 가진 집에서 살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지 궁궁하여 진다.
< 곳곳에서 "낚시와 해삼물" 을 채취하는 사람을 보면서 >
< "송도 해수욕장" 이 보이는 해변과 고층 아파트 >
부산에 사는 우리집 큰 아들도 조속히 돈을 많이 벌어 저런 곳에서 한번 살아 보리라는 염원(念願)의 기도를 드리면서 천천히 해안가로 접근하여 본다.
부산 송도 해수욕장은 우리나라 제1호 해수욕장으로 오른편에 있는 거북섬 뒤편에 울창한 소나무가 자생하고 있어 "송도松島)" 라는 이름이 붙어졌는데, 일제 강점기에 일본 거류민이 송도 유한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수정" 이라는 휴게소를 설치한 뒤 바다 기슭의 모래사장을 해수욕장으로 개발하였다고 한다.
< 송도 해수욕장 오른편에 있는 "송림공원" 모습 >
이것이 한국에서 처움 개발한 해수욕장으로 옛날부터 해수욕장으로 이름을 드 높였으나, 바닷물의 오염과 백사장이 줄어 들므로 한 동안 송도 해수욕장은 침체의 길로 들어서야만 했다.
하지만 2000년도 부터 약 5년간 대대적 정비사업을 통하여 사계절 즐길 수 있는 해변공원으로 새롭게 탄생하였고, 바다 속에는 금방이라도 물을 뿜어 낼 듯한 거대한 고래 모형과 수중 방파제, 시원한 분수대가 새롭게 단장하여 생동감 나는 송도로 거듭나게 하였다고 한다.
< 수중 "고래 조각품" 을 보면서 >
바다가 모래사장으로 걸으면서 옛 추억을 회상하여 보는데, 한무리의 어린 아이들이 모래사장에 그림을 그리면서 지나가면 뒤따라 오는 파도가 그려 놓은 그림을 지워가는 모습을 보면서 해변을 걷고 있으니 한마리 "가마우지" 새가 어딘가 상처가 발생하였는 날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는 모습이 평화스로운 송도 해수욕장 풍경과 너무나 대조적이라 애석함이 일어나는 길이다.
빨리 어느 좋은 동물 애호가를 만나 잘 치료하여, 넓은 창공을 훨훨 날아 갔으면 좋으려만.....
< "백사장 모래" 에서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 >
< 날기를 기원하면서 하늘을 보고 있는 "가마우지" 새 >
그렇게도 단단한 백사장 모래 위로 걸어서 반대편 "거북섬" 쪽으로 올라가니, 거북섬을 보호하고 있는 방파제가 태풍으로 완전히 파괴되므로 다시 복원시키고 있는 공사장으로 억망의 길이 된다.
그래도 파괴된 방파제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해초와 해삼물을 채취하고 있으며 한편에는 3명의 해녀가 물질하는 모습도 다시 들어오는데, 여기에서는 많은 해삼물이 수확하였으면 좋겠다.
< 방파제 내에서 해삼물을 수확하고 있는 또 다른 "해녀" 들 >
도로 건너편 왼쪽 동산 위에는 소나무로 유명한 송림공원을 옆으로 두고, 조금만 더 앞으로 걸어가면 오늘 트레킹의 종점이 되는 남항대교 아래에 주차하고 있는 버스에 도착한다.
< "남항대고" 아래에서 기다리는 버스 >
< "송도해안 볼레길" 의 마지막을 알리는 이정표 >
처음 계획된 시간보다 거의 1시간이나 빨리 도착하므로 버스에 배냥을 내려놓고, 제4코스 2구간으로 연결되는 남항대교로 올라가기 위하여 다리 아래로 가서 엘리베이트 타고 다리 위로 올라가 본다.
< 남항대교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트" 구조물 >
다리 위에 서니 부산의 내항과 더불어 자갈치시장 상가 건물이 눈 앞에 머물고 있으며, 그 뒤편 부산 타워가 높이를 자랑하면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또 다른 부산의 풍경을 만들고 있다.
< "남항대교" 위를 걷는 인도교 >
< 남항대교에서 바라보는 "자갈치시장과 부산 타워" >
다리에서 다시 내려와 버스에 승차하는데, 모두가 30분 정도 일찍 도착하므로 자갈치시장에서 더욱더 많은 시간을 부여하겠다는 Guide의 제의를 받으면서 목적지로 이동한다.
다소 시간적 여유가 발생하므로 자갈치시장 내부를 배회하면서 대구에서는 볼 수 없는 어물전(魚物廛)도 구경하고, 회센타 뒤편에 있는 부두가로 나아가 갈메기에게 새우깡 주기 놀이도 하여 본다.
< 자갈치시장 회센터 뒤편에서 "갈메기" 를 구경하면서 >
< 남항대교 방향을 배경으로 바라보는 "갈메기" >
< "어물전" 도 구경하여 보면서 >
< 갈치를 판매하는 "자갈치 아지매" >
< "어시장" 의 뒤 골목 풍경 >
이윽고 한 회집으로 들어가 간단한 회를 주문 함과 동시에 소주잔에 추억의 트레킹 여정을 심으면서 떠나는 오후 4시 10분 약속시간을 기억하면서 금일의 여정을 마무리하기로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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