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및 트레킹.(충청남북도)

충남 홍성군과 보령시 경계지점에 있으며 최고의 서해 조망을 바라볼 수 있는 '오서산' 종주.

용암2000 2018. 10. 1. 19:41

2018930.(일요일)

 

금년과 같이 무덥고 기나긴 여름철로 인하여 몸의 움직임이 제로(Zero)에 가깝게 지내므로 쌓인 관절에 기름을 치기 위하여, 모처럼 대구 드림산악회에서 추진하는 충청남도에 있는 해발 790.7m '오서산(烏棲山)' 산행을 추진하여 보기로 한다.

아침 640 버스가 도착하는 동아백화점 앞으로 나가 버스에 승차를 하는데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아니면 우리나라 100대 인기명산 중 77위가 되는 산이라서 그런지 다수의 등산객과 함께 산행이 이루어지게 된다.

여성 가이드(Guide)의 반가운 인사와 함께 버스는 대전 외곽지를 통과하여 서해 방향으로 달려가는데, 산행의 들머리가 되는 충남 보령시 청소면에 있는 성연주차장에 1030분 경 도착이 된다.

 

< '성연마을' 앞에 있는 주차장 >

가이드는 이동하는 버스 속에서 산행에 따른 주의점을 간락하게 설명을 하는데, 오늘 산행을 할려고 하는 오서산은 이곳 성연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임도길 따라 한참을 걸어가면 임도길 끝지점에서 거의 직벽에 가까운 산행을 시도하여 시루봉 까지 올라간다.

시루봉에서 부터 다소 완만한 산행길을 통과하여 오서산 정상에 도착을 하면, 보령시에서 세운 오서산 정상석 및 홍성군에서 세운 오서산 정상석 2개를 자리하고 있어 인증 사진을 찍어보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

양쪽 정상석을 통과하여 오서정이라고 불려지는 나무테크 전망대에서 점심식사의 시간을 가지고 나서 정암사 방향으로 하산을 하는데, 오늘 총 산행 거리는 8Km 정도에 4시간 소요되겠지만 정상에서 너무나 좋은 풍광이 불 수 있어 총 5시간 30분을 부여하여 오후 4시 까지 하산지점에 있는 상담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계획하겠다고 한다.  

 

< 성연마을 주차장 가장자리에 있는 '오서산' 조감도 >

 

일행은 삼삼오오 짝을 형성하면서 산행의 들머리로 올라가기 시작하는데오늘 산행에 도전하는 나는 혼자이면서 제일 폐물(廢物)이 되는 인간이라 꽁무니에서 끙끙거리면서 무거운 발걸음으로 겨우 따라가 본다.

 

< '성연마을끝지점 등산로를 가르키는 이정표 >

 

마을의 안길 따라 한참 올라가면 이내 마을의 뒤편으로 연결하는 임도길을 만나는데, 이곳 인도길은 마을의 뒤산에서 자생하는 밤나무 단지에 출입을 통제하기 위하여 빙돌아서 가게 만들어져 있다.

 

< 밤나무 단지로 다소 돌아가게 만들어져 있는 '임도길' >

30분 정도 임도길을 걸으면 본격적으로 산행의 들머리가 되는 나무계단 입구에 도착이 되어지는데, 이곳에서 부터 산의 중간지점에 있는 시루봉 까지 700m 이라는 이정표를 보면서 계단으로 진입하면 경사도가 작난의 아니다

 

< 임도길에서 본격적으로 산행길이 되는 '나무계단' >

 

거의 아사(餓死) 직전의 기분과 더불어 무한정 흐르는 땀으로 범벅이 되는 얼굴을 하면서 제일 뒤편에서 혼자 ()를 쓰고 있으니, 산행을 인도하는 가이드가 안절부절하면서 오늘 늙은 영감쟁이 한명 초상 치루는 것 아닌지 걱정이 태산보다 더 큰 얼굴로 하고 있다.

 

  < 아사 직전의 길이 되는 '산행길' >

 

겨우 700m 거리를 한 시간 이상 소요하면서 시루봉 정상에 도착을 하니 가이드가 기다렸다가 과일과 더불어 용기를 부여하므로 겨우 정신을 차리면서 긴 호흡과 함께 충분한 휴식의 시간을 가져본다.

 

< 오르막 길 중앙에 있는 '시루봉' 이정표 >

< '시루봉' 정상에 있는 돌탑 >

 

신속하게 모두가 떠나 가므로 선두와 너무 많은 거리를 두면 곤란하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총총 발걸음으로 옮겨 보는데, 시루봉에서 조금 내려갔다가 다시 오르막 길로 이어지지만 그래도 여기에서 부터 그렇게 가파란 길은 되지 않는다.

유유자적(悠悠自適) 하는 마음으로 오르막 길로 올라가면, 산행길 가장자리에는 9월의 꽃이 되는 구절초와 더불어 이름도 모르는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고 있어 정말 아름다운 풍경의 길이 되어진다.

30분 정도 더 투자를 하면서 능선에 올라서면 길의 주변에는 억새밭이 펼쳐지기 시작하는데꽃이 필려고 하는 억새들이 가을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이 한폭의 산수화를 만들고 있다.

 

< 능선 정상 부근에서 부터 간간히 나타나는 '억새' >

 

아울러 주변의 전망이 펼쳐지고 있는데, 발 아래에는 조금 전 출발한 성연주차장과 더불어 마을이 고즈넉하게 자리하고 있고 그 뒤편으로 보령시가지 빌딩 및 서해바다가 아련하게 보이고 있다.

 

< 산행의 출발지점 성연주차장 및 그 뒤편에 있는 '보령시가지' >

 

지금 까지 무거웠던 발길이 다소 가벼움을 느끼면서 능선의 길로 걷기 시작하는데조금 더 올라가면 통신시설과 함께 보령시가지가 내려보이는 이름없는 봉우리에  도착하면서 정점에 주변의 풍경을 찍은 사진이 붙어있다.



< 산행길에서 바라보는 '오서산' 능선 >

 

풍경의 사진과 대조하면서 하나하나 지명을 살펴보면 멀리 대천해수욕장과 더불어 보령화력발전소 굴뚝이 아련하게 보이고, 그 아래로 모세의 기적이 일어난다는 무창포 해수욕장이 있다고 하나 흐린 날씨로 인하여 선명하게 조망이 되지않아 다소 아쉬움이 발생하여 진다.

 

< 풍경의 사진에서 나타나고 있는 방향의 '서해바다' 전경 >

 

이곳 통신시설에서 부터 한 500m 정도 걸어가면 보령군에서 건립한 정상석을 만나면서 정상석 앞에는 넓은 나무테크의 시설을 만들어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점심식사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정상석 방향으로 걷는 '능선길' >

 

< 많은 사람이 머물고 있는 보령시 소유 '오서산' 정상 >

 

충남에서 제3의 고봉인 오서산은 천수만 일대를 항해하는 배들에게 나침반 혹은 등대 구실을 하기에 예로 부터 '서해의 등대산' 으로 불려왔으며 정상을 중심으로 약 2km의 주 능선은 온통 억새밭으로 이루어져 억새 산행지의 명소이기도 하다.

혼자가 되는 나는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도 한장 남기지 못하고, 능선길 따라 조금 더 걸어가다가 억새밭으로 들어가 간단하게 준비한 점심식사의 시간을 가지면서 늘어지게 휴식의 시간을 가진다.

 

< 보령시에서 건립한 '오서산' 정상석 >

 

< 오서산 정상에 있는 '세부 산행도' >

 

< 능선길 가장자리 따라 피고 있는 '억새꽃' >

 

또 다시 길을 재촉하면서 능선 따라 걸어가면 다양한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이 있다는 이정표를 만나지만, 가이드가 이야기한 것과 같이 오서정 방향으로 걸어가면 이제는 홍성군에서 세운 정상석을 다시 만난다.

 

< 다양한 방향으로 '하신길' 을 나타내고 있는 이정표 >

 

< 홍성군에서 세운 '정상석' >

 

정상석 앞에서 조금 앞으로 나아가면 옛 오서정 자리에 나무테크로 만든 넓은 전망대에 도착이 되면서 이곳 전망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점심식사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나는 중간에서 점심식사의 시간을 가졌으므로 전망대 가장자리에 기술하고 있는 오서정 안내문을 정독하여 본다,

 

< 옛 '오서정' 자리에 만들어져 있는 전망대 >

 

< 쉼터 가장자리에 있는 '오서정' 안내문 >

 

멀리 서해 풍경 및 억새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오서산에는 과거 '오서정(烏棲亭)' 이라고 불려졌던 정자가 자리하고 있었는데, 산을 찾아오는 등산객에게 쉼터가 되었지만 20109월 서해안을 강타한 태풍 곤파스로 인하여 파손된 오서정 자리에 나무테크로 쉼터를 만들었다고 한다.

오서산은 평지 돌출형 영산(靈山)으로 차령산맥이 서쪽으로 달려가는 금북정맥(錦北正脈)의 최고봉이면서 위용과 기상이 빼어나고신령스러운 기운을 지닌 호서지방의 명산으로 삼국사기 권 32호에 '오서악(西岳)' 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 처럼 오서악으로 불리며 민족의 영산으로서 태양숭배 사상과 산악 신앙의 중심이 되어 왔으나 조선시대에 들어와 오서산으로 바꾸어졌고, 일제강점기에 거치면서 까마귀산으로 비하되면서 영산의 위용이 많이 퇴색하게 되었다.

오서산은 단군 조선에서 부터 백제로 이어지는 동안 '신령스럽고 기운이 넘치는 산으로 받들어지는 곳이고, 풍수지리학적으로 탁월 함과 동시에 정기(精氣)와 위용이 서려 있는 산이라 하겠다.

태양에는 세개의 발이 달린 까마귀가 되는 '삼족오(三足烏)' 이 살고 있는데, 삼족오는 신의 사자로서 천상과 인간세계를 이어주는 역활을 하므로 우리 민족의 태양숭배 사상을 담기에 부족함이 없는 산이라 하겠다. 라고 기술하고 있다.

나무테크에 서서 주변을 구경하여 보면 먼저 전면에는 서해바다와 함께 안면도의 기다란 섬이 자리하고 있는데, 섬의 안쪽으로 천수만이 내륙 깊숙하게 들어와 있으면서 그 만() 끝지점에는 한 때 바다와 접하게 되어진 광천읍시가지가 자리하고 있다.

 

< 멀리 '안면도' 와 함께 하고 있는 천수만 >

 

눈을 약간 북쪽으로 이동하면 홍성군청의 소재지 및 충청남도청 신도시의 아파트 빌딩들이 높이를 자랑하고 있고, 도청 신도시 앞으로 산꾼들이 좋아하는 암벽바위로 이루어져 있는 용봉산 및 덕숭산, 백월산, 가야산이 아련하게 보이고 있다.             

 

< 광천읍 시가지와 함께 하고 있는 '용봉산' >

         

눈을 뒤편으로 이동하면 황금으로 물들고 있는 들판과 함께 청양군청 소재지의 빌딩 군락지가 칠갑산 산맥 속에 아련하게 자리하고 있어 정말 일망무제(一望無際)의 풍경을 자랑하는 산이 된다.

 

< 황금 들판과 함께 하는 '칠갑산' >

 

이러한 풍경으로 인하여 가이드가 이곳 오서정에서 무한정 머뭄을 가지면서 230분 경 하산을 시도하면 주어진 4시 까지 상담주차장에 무사히 안착이 가능하겠다는 간곡한 이야기를 뒤로하고, 나는 하산길에 만들어져 있는 계단이 무서워 130분 경 출발하기로 한다.

 

   < '오서정' 을 떠나면서 >

 

정상에서 하산길 초입에는 돌탑 한기가 자리하고 있으면서 이곳 돌탑에서 2개의 갈림길 중 왼편의 정암사를 가르키는 방향으로 하산하기 시작하는데, 하산길의 전체가 나무테크 계단로 이루어져 있다.

 

< 오서정 앞 3거리에 있는 '돌탑' >

 

< 돌탑 옆 '정암사' 가르키는 이정표 >

 

정말 어마 어마한 비용을 투입하면서 계단이 만들어져 있는데, 그 계단의 숫자가 자그만치 1.600개이라고 기술하므로 현재 무릎의 통증으로 산행을 망서리고 있는 나에게 독이 되는 길이다.

 

< '1.600의 계단' 을 알리는 현황판 >

 

기암괴석의 바위 사이로 만들어져 있는 나무테크의 계단으로 인하여 바위를 타고 내려가는 난관은 없어지지만, 그래도 최대한으로 무릎의 통증을 유발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면서 한계단 한계단 내려가기로 한다.

 

< 내려가는 길에 만들어져 있는 '나무테크 계단' >

 

최대한으로 천천히 하산을 하면 곳곳에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어 휴식의 시간을 가지면서 산천(山川)을 감상하여 보는데, 나의 블로그에서 일망무제이라는 단어를 잘 사용하지 않지만 오늘은 절로 표현하게 만든다.

 

< 암벽과 함께 하고 있는 '정상' 풍경 >

 

< 하산길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 >

  

20여 분 정도 하산을 하면 기암괴석과 함께 울창한 소나무 숲을 지나게 되어지는데, 이곳의 소나무는 밑둥지에서 부터 가지가 여러 갈래로 나누어지면서 키가 매우 작은 소나무 군락지가 끝없이 펼쳐진다.

 

                                                                                         <매우 많은 가지로 나누어지고 있는 '소나무' >

 

이곳의 많은 소나무는 곰솔의 품종으로 서해에서 불어오는 해풍을 이겨내기 위하여 위로 크지 못하고 마치 분재(盆栽)와 같이 아름답게 성장하고 있어, 힐링하기에 안성맞춤의 나무가 된다.

 

< 분재와 같이 작은 키를 가진 '곰솔' >

 

<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 >

 

곳곳의 소나무 그늘 아래 휴식을 취하고 있는 선남선녀(善男善女)를 뒤로 하고 혼자 열심히 걸어 내려가지만, 영 진도가 나지 않아 수 많은 일행을 먼저 보내고 나서야 비로써 오서산에서 명찰이 되는 '정암사(淨巖寺)' 에 도착이 된다.

 

< '등산로' 의 이용방법 설명문 >

 

입구에 있는 2층의 범종각 건물 아래로 들어서면 아담한 마당과 함께 사찰의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 정암사는 고려 때 대운대사가 창건한 고찰로 주변에 온통 수백년이 되어진 느티나무 숲속에 자리하고 있다.

 

< 정암사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범종각' 건물 >

 

마당에 들어서면 일단의 축대 위에 극락전(極樂殿)과 함께 그 뒤편으로 산신각(山神閣)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 단촐한 사찰이 되어지는데, 극락전 앞 왼편에 새롭게 사찰을 건축하기 위하여 목공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 일단의 축대 위에 있는 '극락전' >

 

< 극락전 오른편 축대 위에 있는 '산신각' >

 

< 극락전 왼편 새롭게 건립하고 있는 '건축물' >

 

경내를 횡하게 돌아보고 나서 시멘트 포장길 따라 한 500m 정도 하산하면 시멘트 포장길을 왼편 계곡 사이로 이어지지만, 하산길을 다시 숲속으로 나 있는 사잇길을 선택하여 한 10여 분 정도 하산을 하면 오늘 산행의 종점이 되는 상담마을 후미에 도착이 된다.

 

< '상담마을' 입구에 있는 입석 >

 

길게 자리하고 있는 마을 안길 따라 한참을 내려서면 마을 입구 버스가 기다리는 상담주자창이 자리하고 있는데가이드가 그렇게도 느근한 마음으로 산행을 하여 보라는 이야기를 귀전으로 흘러 들으므로 하산 종료시간 보다 1시간 빠르게 주차장에 도착이 된다.

 

<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상담마을과 오서산' 전경 >

 

그렇게도 맹위를 떨쳤던 무더위는 어디로 갔는지 이제는 따스한 햇살이 좋은지 양지 바른 곳에 자리를 잡고 무상무념(無想無念)의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출발시간이 다 되었다는 연락으로 버스에 오르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