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문화와 산행.

경북대학교 기계과 동문 3명과 함께 경북 성주군 월항면에 있는 '세종대왕 자 태실' 방문.(1)

용암2000 2020. 8. 25. 14:07

 



* 2020년 8월 21-23일(2박3일) 동안 하기휴가를 보내면서.



1. 첫째날 : 8월 21일.(금요일)


1) 하기휴가의 실시.
금년(2020년 8월)에는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국가적인 재난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해가 되는데, 공정과 화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취임사에서 강력하게 피력한 대통령이라는 작자는 화합은 커녕 좌우(左右) 이념의 진영으로 나눈다.
그래서 무척이나 어려운 경제와 더불어 기나간 장마와 함께 코로나 바이러스(Corona Virus) 재발로 모든 것이 억망으로 돌아가는 나라가 되었다.

그래서 나는 경북대학교 기계과 동문 중 서울에서 거주하는 3명의 동문을 나의 농원이 있는 성주군의 인접지역 가야산(伽倻山)으로 초청하여 본다.
일정은 8월 21일 부터 23일 까지 2박3일 동안 어지러운 현실에서 탈피하여 오직 힐링(Healing)으로 여가를 보내자는 의도로 '해인사관광호텔' 에 머물기로 한다.

나는 지금으로 부터 30여 년 전 대구 모 방송국에서 체험담을 응모하여 방송에서 선정된 보답으로 해인사관광호텔에서 1박2일 숙식권을 획득하여 머물었던 호텔이 되는데, 그 때 호텔 위치와 더불어 시설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 호텔이라 하겠다.


2) 세종대왕 자 태실 방문.
서울에서 거주하는 3명의 동문이 무궁화 열차를 이용하여 11시 50분 경 왜관역에 도착하겠다는 연락으로 주어진 시간을 맞추어 역으로 들어가 동문과 만남을 가지는데,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가야산으로 들어가는 길목이 되는 성주군으로 넘어간다.
성주군 월항면사무소를 지나가는 시점에 점심식사 시간이 되므로 월항면사무소 내에 유명한 청국장으로 요리를 잘 하는 식당으로 들어가 간단하게 점심식사의 시간을 가진다.
식사 후 본격적으로 투어(Tour)를 시작하기로 하는데, 성주군에서 유명한 관광지가 되는 '세종대왕 자 태실(世宗大王 子 胎室)' 을 먼저 방문하기로 한다.

세종대왕 자 태실은 성주군 월항면의 북쪽 끝지점 인촌리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월항면사무소에서 약 30분 정도 떨어져 있는데, 나는 이번 여행에서는 동문들에게 관광지를 소개하는 차원에서 안내를 하기로 한다.
동문들에게 처음으로 소개하는 세종대왕 자 태실은 이미 나의 블로그에 기술(2012년 3월 23일)이 되어져 있는데, 특별하게 응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가능한 사진으로 소개하는 방향으로 기술하기로 한다.
세종대왕 자 태실이 자리하고 있는 주차장으로 들어가 주차하고 오솔길 따라 한 200m 정도 돌계단으로 올라가면 세종대왕 자 태실을 만나는데, 태실 위치는 해발 742m '선석산(禪石山)' 이 360도 병풍과 같이 둘려쳐 있는 한 가운데 해발 258.2m '태실 봉우리' 가 오뚝 솟아있다.


< 주차장 가장자리에 자리하고 있는 '안내소' >


< '세종대왕 자 태실' 로 올라가는 돌계단 >


< 태실 뒤편에 병풍과 같이 둘려쳐 있는 '선석산' >


< 태실 전면에 자리하고 있는 '호수' >


나의 고장 성주군에는 3곳에 왕실 태실지(胎室地)가 있는데, 오늘 방문하는 세종대왕의 아들인 왕자들의 태를 집단적으로 모시고 있는 월항면 인촌리 및 성주군 용암면 대봉리 봉산에 조선 제3대 '태종(太宗)' 의 태실이 자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세종대왕의 종손이면서 제6대 '단종(端宗)' 의 태는 이곳 월항면 인촌리에서 세종대왕의 아들이 되는 왕자와 함께 묻혀있다가 세자로 책봉이 되고 나서 성주군 가천면 법전리 법림산으로 이전하였는데, 그래서 성주군에는 3곳에서 태실이 존재하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한양으로 부터 수 천리(千里)나 떨어진 이곳 경상북도 성주군(星州郡)에서 3곳의 태실이 존재한다는 것 인데, 조선시대 우리나라 왕실에서도 알아주는 길지(吉地)가 성주 땅에 많이 있다는 의미를 가진다.
왕실의 묘소(墓所)는 제7대 세조에게 사사(賜死)되어 강원도 영월 땅에 묻혀있는 단종 묘소를 제외하고 임금님이 당일로 왕래가 가능한 거리로써, 한양에서 50Km 이내에 안치되어져 있다.
하지만 이역만리(異域萬里) 성주군에 있는 세종대왕 왕자 태실은 19명의 왕자 중 장자인 제5대 '문종(文宗)' 의 태실을 제외하고, 18명의 왕자 태실과 함께 문종의 아들인 단종 태실 등 총 19기의 태실이 봉안되어 있다.
일부 민간인들은 태를 직접 땅에 묻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출산 후 마당을 깨끗이 한 뒤 왕겨에 태를 묻어 몽긋몽긋하게 태운 후 재를 강물에 띄워 보내는 방법으로 처리하는 반면, 왕족의 경우에는 국운과 직접 관련이 있다고 하여 태를 항아리에 담아 전국의 명당에 안치시키는 방법으로 관리하였다고 한다.
이 때 태를 주관하는 태실도감(胎室都監)에서는 길지로 선정된 명산에 안치하기 위하여 일정한 의식과 절차를 밟아 묻었는데, 이 의식과 절차를 거쳐 완성한 시설을 '태실(胎室)' 이라고 불려진다.
그 중에서 태봉(胎封)은 태실 가운데 그 태의 주인공이 왕으로 즉위 할 경우에 격(格)에 맞는 석물을 갖추고 가봉비(加封碑)를 세운 것을 임금님의 태실이라고 한다.


< '세종대왕 자 태실' 의 안내문 >


돌계단 끝에 이르면 야산 봉우리 정상에 난간석으로 만들어진 태실 모습이 눈 앞에 펼쳐지는데, 경건한 마음으로 난간석 주변에 만들어진 나무테크에 올라서서 한쪽 코너에 기술하고 있는 태실 분포도와 태실 구조도를 살펴본다.


< 성주군에 3곳의 '태실' 이 있다는 사진 >


< 난간석과 함께 하고 있는 '세종대왕 자 태실' >


천천히 나무테크 따라 주변을 돌아보면 뒤줄의 제일 앞에 어린 단종을 죽이면서 훗날 세조가 되는 '진양대군' 태실이 놓여 있다.
반대로 뒤줄 제일 뒤편 구석자리에 세조에게 죽음을 당한 단종의 태실이 한줄에서 극과 극으로 놓여 있어 아이러니(irony) 하게 만든다.


< 뒤줄 제일 앞 가봉비와 함께 하고 있는 '세조' 태실 >


< 뒤줄 제일 뒤편 가봉비와 함께 하는 '단종' 태실 >


3) 선석사의 관람.

태실에서 내려온 일행은 태실 바로 앞에 있는 '선석사(禪石寺)' 를 구경하기로 하는데, 선석산이 품고 있는 선석사는 신라의 고찰로써 신라 효소왕 1년(692년) '의상대사' 에 의해 창건하였으며 처음에는 지금의 자리보다 야간 서쪽에 건립되었으며 '신광사(神光寺)' 라고 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고려 공민왕 10년(1361년) 나옹대사 '혜근(惠勤)' 이 신광사 주지로 부임한 뒤 사찰을 지금의 자리로 이전하였는데, 이 때 절을 옮기려 터를 닦을 때 큰 바위가 많이 나왔다고 하여 선석사라고 고쳐 불려지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사찰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2층의 사천왕문(四天王門)이 높게 자리하고 있는데, 사천왕문 내에는 사천왕상을 그림으로 대처하고 있으면서 사천왕문을 지나면 넓은 마당과 함께 고풍스러운 대웅전(大雄殿) 건물이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다.


< 선석사 입구에 있는 '사천왕문' >


대웅전은 길게 다듬은 돌로 쌓은 2층 기단 위에 세운 작은 규모의 불전으로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113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대웅전 내에 걸려 있는 '영산회쾌불탱화(靈山會快佛幀畵)' 는 보물 제1608호로 지정하고 있다.


< 주불을 모시고 있는 '대웅전' >


< 대웅전 내에 모시고 있는 '부처님' >


경내의 주변으로는 200여 년의 수령을 가지고 있는 느티나무와 함께 태실법당, 명부전, 칠성각, 태장전, 정법료, 산신각, 종각건물, 요사채 등 다양한 건물축로 짜임세를 가지고 있는데, 옛날에는 단지 몇 채의 건물이 자리하고 있어 매우 단초로운 사찰에서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 대웅전 왼편에 자리하고 있는 '종무소' 건물 >


< 종무소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태실법당' >


< 태실법당 내에 모시고 있는 '부처님' >


< 대웅전 오른편에 자리하고 있는 '명부전과 칠성각' > 


< 마당 가장자리에 자리하고 있는 '종각건물' >


< 200여 년의 수령을 가지고 있는 '느티나무' >


4) 태실문화관을 돌아보면서.

선석사 주변으로 생명문화공원으로 조성이 되어져 있으면서 공원 중앙지점에 '태실문화관(胎室文化館)' 이 자리하고 있는데, 문화관 내부에는 태(胎)에 관련되는 모든 자료와 더불어 아기의 출생 비밀에서 부터 다양한 디오라마(Diorama)로 표현하고 있다.


< '생명문화공원' 의 조감도 >


< '태실문화관' 의 건물 전경 >


< '태실문화관' 의 내부 전시실 전경 >


< '아기' 출산을 나타내고 있는 디오라마 > 


특히 성주군에서 매년 참외와 함께 하는 생명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면서 축제 중 하나가 되는 한양에서 태를 운반하여 오는 과정을 재현하는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데, 이 행사의 과정을 모형으로 만들어져 있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태' 를 운반하고 있는 행사 >


< '태실' 의 모형도 >


< '태실의 구조' 설명문 >


< 국가별 '태실' 의 비교표 > 


이 밖에도 태실의 실물을 단면으로 만들어져 있으면서 태실의 내부 구조를 쉽게 알게 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 영상관에는 영화를 상영하면서 생명의 신비를 빠르게 이해하도록 연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첫째날 1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