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4일.(금요일)
금일 나는 농원에 머물다가 지루함이 발생하여 생활의 변화를 주기 위하여 대구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기로 하는데, 돌아가는 길에 나의 애향(愛鄕)이 되는 성주군에서 '꼭두' 이라는 작품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을 빛내고 있는 조각가 '김성수' 의 작업실을 방문하여 보기로 한다.
나는 김성수이라는 조각가와 일면식(一面識)도 없지만 일전 어느 방송국의 방영을 통하여 그의 작품 세계를 접 할 기회를 가졌는데, 그런 인연(因緣)으로 그의 작업실을 한번 방문하고 싶은 욕망의 발로(發露)이라 하겠다.
나는 지금까지 미술, 서예, 서각, 공예. 도예 등 많은 작품을 대면하면서 살아왔지만, 수 많은 목공예(木工藝) 중에서 김성수의 작품 꼭두이라는 이색적인 작품에 대하여 방송을 통하여 인지하면서 좀 별난 조각가(彫刻家)이구나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김성수 조각가의 작업실은 나의 농원이 있는 성주군 용암면에서 대구로 가는 길 중간지점에 있는 성주군 선남면 도흥리(都興里)에 자리하고 있는데, 집으로 가는 길에 잠시 돌아보겠다는 생각으로 도흥리로 들어가 본다.
출발하기 전 그의 브리핑(Briefing)에서 나오는 주소를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나서 도원초등학교 뒤편에 있는 어느 마을이라는 것을 알고 찾아갔지만, 문제는 길을 안내하는 어떠한 이정표가 없어 무척이나 난이한 길이 된다.
우여곡절을 꺽으면서 그의 작업실 앞에 주차를 시키고 나서 염치불구(廉恥不拘)하고 마당으로 들어서는데, 대문의 입구 담장에 나무에 올라타서 머물고 있는 여인의 그림과 더불어 나무와 함께 논다는 의미를 가진 '목유정(木遊亭)' 이라는 명작의 글씨가 쓰여 있어 헛 웃음을 유발하게 만든다.
< '김성수' 조각가의 작업실을 알리는 목유정 및 그림 >
< 마당 가장자리를 점유하고 있는 '조각품' >
마당으로 들어서니 조각가 김성수씨는 본인을 포함하여 몇 명의 동호인과 함께 작품을 만들기 위하여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데, 얼굴에 철판을 깔고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면서 작품을 감상하고 싶다고 피력(披瀝)하니 사진 촬영을 하지 말고 구경만 허락을 한다.
< 동호인에게 작업을 지시하고 있는 '김성수' 씨 >
일단 실내 작업실로 들어가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여 보지만 작가가 밖에서 작업을 하므로 주인장의 허락을 어기면서 몇 장의 사진을 촬영하여 보는데, 작업실 구석구석 마다 다양한 작품과 함께 공예를 만드는 많은 공구들이 곳곳에 놓여 있다.
< 작업실 내에 부착하고 있는 '전시 포스터' >
< 믾은 작품이 놓여 있는 '작업실' >
< 한번 전시를 끝내고 모아둔 '작품' 들 >
< 채색을 기다리는 '작품' >
< 채색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도료' >
< 작가의 손을 기다리고 있는 '정과 끌' >
< 작품의 제작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치공구' >
< 전시를 기다리고 있는 수 많은 '인형' 들 >
<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는 '꼭두각시' >
< 한번 출품하였던 '꽃을 든 남자' 작품 >
한참 동안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사이 작가와 동호인이면서 제자들과 함께 휴식시간을 가지기 위하여 작업실로 들어오므로 대화를 나누어 보는데, 작가는 성주에서 출생하여 성주읍에 있는 성주초등학교, 성주 성광중학교, 미술로 유명한 왜관 순심고등학교를 거쳐 영남대학교 및 대학원 조소과(彫塑科)에서 공부를 하였다고 한다.
나도 성주에서 출생하여 용암면에 있는 성암초등학교, 성주 성광중학교, 대구 계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다닐 적 왜관으로 이사를 하여 왜관에서 대구 까지 4년 동안 기차 통근으로 대학교를 졸업하였고 현재 고향으로 귀촌하여 생활하고 있는데, 주인장 생활과 나의 생활을 대비하면 오버랩(Over Lap)이 많이 됨을 알게 만든다.
주인장이 손수 만들어주는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데, 작가는 조소를 전공한 후 작품을 만들다가 꼭두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거의 30년 동안 작품을 만들면서 국내의 미술관과 더불어 다양한 전시장을 통하여 작품을 소개하였고 덴마크를 비롯하여 해외에도 작품전을 개최하므로 꼭두를 전세계로 알리는 작가이라 하겠다.
또한 꼭두(영어 : Puppet)이라는 이름은 원래 한국 민속인형극(民俗人形劇) '박첨지 놀이' 에서 박첨지의 아내 역으로 '나무로 깎아 만들어 기괴한 탈을 씌워 노는 젊은 색시' 인형을 가리키던 말이라고 한다.
그러던 것이 꼭두각시 놀음 전체를 말하면서 아울러 사람이 움직이면서 노는 물체를 이르는 말로 쓰이는데, 다른 말로는 나무로 사람의 형상을 만들어졌다고 하여 '목우(木偶)' 이라고도 불려진다.
아울러 꼭두의 주요 재료(材料)는 나무를 사용하므로 대부분의 나무는 구입을 하지만 소품(小品)으로 사용하는 나무는 직접 산으로 올라가서 채취를 하는데, 소품용으로 사용하는 나무는 음지(陰地)에서 자생하고 있는 나무에서 얻는다고 한다.
음지에서 자라는 나무는 성장의 어려움에 따라 굴곡지게 성장하는 경향이 많아 소품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것이 많다고 하는데, 그래서 소품용 나무를 직접 찾기 위하여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는 경험담도 이야기를 하여 준다.
< '꼭두' 를 설명하는 작가 >
그의 작품 중에서 특별하게 사람이 죽어서 제일 먼저 타고 저승으로 운반하는 상여(喪輿)의 지붕와 가장자리에 매여져 있는 꼭두를 많이 제작하고 있는데, 꼭두에 대해서 신태윤 사진작가가 쓴 '시와 반시' 에서 기술한 내용이 출입문에 붙어있다.
그가 기술한 내용 첫부분을 옮겨보면 '꼭두는 누군가의 죽음에 동행하는 존재가 되어지는데, 저승으로 가는 길의 안내자이며 보호자인 꼭두는 보내는 이의 염려와 아쉬움이 담긴 배웅이 되고 최소한의 See you again(다시 만나자) 일 것이다.' 라고 표현하고 있다.
< '신태윤' 사진작가가 쓴 꼭두 이야기 >
그래서 그의 작업실 천정에는 상여의 주변에 매달고 있는 모습의 꼭두들이 곳곳에 부착하고 있는데, 이렇게 다양한 꼭두의 형상을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Idea)가 어디에서 창출하고 있는지 궁궁증을 유발하게 만든다.
그의 작품 하나 하나를 감상하다 보면 예술가의 상상력(想像力)은 끝이 없다는 것을 알게 만드는데, 꼭두를 비롯하여 전시하고 있는 다양한 작품들이 동일한 형상은 하나도 없으면서 각각의 독특한 특성(特性)을 부여하고 있다.
< 소품으로 만들어진 '꼭두' >
< 천정에 부착하고 있는 '꼭두' >
< 새를 타고 나는 '꼭두' >
< 대형 작품의 '꼭두' >
< 꼭두 제작에 따라 시범을 보이고 있는 '작가' >
금일 마당에서 작업하고 있는 작품은 성주군에서 언택트(Untact) 관광명소 10선 중에 하나가 되는 '한개민속' 마을 입구에 꼭두를 설치하기 위한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하는데, 작업에 따른 시간적 제약으로 인하여 신속하게 작업실을 떠나 주기로 한다.
< 다시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동호인' >
작가 김성수씨의 작업실이 왜 이렇게 골짜기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아무런 이정표를 표시하지 않은 이유를 알게 만드는데, 나 같이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므로 작품 할동에 방해가 발생하여 이렇게 꼭꼭 숨어 있다는 이야기가 귀전에 맴돌면서 살아진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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