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7일.(월요일)
2. 인각사를 돌아보면서.
화산산성에서 하산한 우리부부는 화산산성 초입에서 한 구비만 돌아서 가면 군위 인각사가 자리하고 있는데, 나는 대학교 동문 3명과 함께 2012년 5월 1일 아미산 산행을 하는 과정에서 아미산 들머리에 있는 인각사 및 군위댐을 돌아본 경험이 있었다.
그때에는 아미산 산행을 하고 나서 내려오는 길에 군위댐을 먼저 돌아보고 더 하부에 있는 인각사를 방문 하였는데, 금일은 화산산성 입구에서 부터 자리하고 있는 인각사 부터 관람하기 위하여 인각사 마당에 있는 주차장으로 들어간다.
< 군위 '인각사' 를 나타내는 입석 >
일반적으로 사찰은 일주문을 비롯하여 다양한 문을 통과하면서 요사채를 비롯하여 법당(法堂)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 인각사는 경내의 영역을 표시하고 있는 어떠한 문도 없지만 현존 건물의 방향도 서향(西向)이라 하겠다,
이곳 군위 인각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0 교구 본사가 되는 은해사의 말사이면서 신라 선덕왕 11년(642년) '의상대사' 가 창건한 사찰로써 절 입구에는 깎아지른 듯 바위가 있는데, 전설에 의하면 기린이 뿔을 바위에 얹었다고 하여 사찰 이름을 '기린 인(麟)' 자를 써서'인각사(麟角寺)' 라 하였다고 한다.
그 뒤 고려 충렬왕 10년(1264년)에 '일연선사(一然禪師)' 가 중창하였으며 일연선사는 이곳에서 '삼국유사(三國遺事)' 를 저술하였다고 하는데, 일연선사가 저술하신 삼국유사는 우리민족의 개국신화가 되는 '단군신화' 를 최초로 기록하여 놓았다고 한다.
또한 문화와 사상 및 불교 관계 등 김부식씨가 저술한 '삼국사기(三國史記)' 에서 기술하지 않은 민족의 귀중한 유산을 종함적으로 집대성한 역사서(歷史書) 이상의 가치가 있는 책으로써, 민족의 성서(聖書)이라 하겠다.
일연선사 혼(魂)이 심겨진 역사적 고찰(古刹)은 세월의 풍파 속에서 사찰 흔적을 찾기가 어려웠으나 역사적 고증에 따라 1991년도 부터 인각사지를 발굴하면서 사찰을 건립하기 시작하였는데, 현재 사찰에는 극락전(極樂殿)와 명부전(冥府殿) 및 일연선사 생애관 건물 등 다수의 건물을 보유하고 있는 사찰이다.
사찰의 마당 가장자리에 있는 인각사지의 내역과 더불어 일연찬가(一然讚歌) 비(碑)와 함께 경내의 조감도가 자리하고 있는데, 먼저 인각사지의 내역과 더불어 일연찬가 비를 읽어보고 조감도를 관찰하여 보지만 현재의 건물 위치와 다소 다르게 표현하고 있어 매우 혼란스럽게 만든다.
< 군위 '인각사지'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사찰의 부지가 매우 넓지만 아직도 사찰을 건립하는 단계에 머물고 있어서 그런지 경내의 짜임새가 거의 없고 단지 몇 채의 건물이 무분별하게 자리하고 있는데, 주차장 입구에 있는 조감도를 보아도 선듯 이해가 어렵게 만들고 있다.
< 매우 난이하게 표현하고 있는 '인각사' 조감도 >
경내의 넓은 마당 앞으로 사찰에서 발견한 건설 부재가 자리하고 있으며 그 뒤편으로 새롭게 건립하고 있는 요사채 건물이 보이고 있고, 마당 정면에는 '일연선사 생애관(生涯館)'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마당에 산재하고 있는 '건축물' 부재 >
< 곳곳에 건축하고 있는 '요사채' 건물 >
< '일연선사 생애관' 건물 >
생애관 옆문을 이용하여 내부로 들어가면 내부의 정면에는 닫집 형태의 제단(祭壇) 위에 일연선사의 영정(影幀) 사진이 자리하고 있고, 주변으로 일연선사에 대한 일대기를 기록한 내용과 더불어 사진들이 함께 하고 있다.
< 생애관 내에 모시고 있는 '일연선사' 의 영정 >
이곳 생애관 건물 왼편으로 새롭게 건립한 명부전(冥府殿)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그 옆으로 매우 마멸이 심한 인각사 석불좌상(石佛坐像)과 석탑(石塔)이 나란하게 자리하고 있다.
< 생애관 건물 왼편에 있는 '명부전' >
명부전 건물 뒤편으로 일연선사의 일대기와 더불어 삼국유사의 다양한 서책들을 보관 및 관리하고 있는 전시실(展示室) 건물이 자리하고 있지만, 공사로 인하여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명부전 옆에 있는 '석불좌상 및 석탑' >
< 마멸이 심한 '석불좌상' >
석불좌상과 석탑 옆으로 보물 제428호가 되는 일연선사의 부도가 되는 '보각국사탑(普覺國師塔) 및 비(碑)' 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 보각국사탑과 비는 고려 충렬왕 15년(1289년) 보각국사 일연선사가 열반한 후 세운 탑과 비 이라고 한다.
< '보각국사탑 및 비' 를 모시고 있는 비각건물 >
비에는 일연선사의 평생 발자취를 상세하게 기록하여 놓고 있는데, 일연선사가 78세 때 늙으신 어머니를 모시기 위하여 개경에서 이곳으로 내려와 지극정성으로 어머님을 모셨다고 한다.
경내의 동쪽 구석자리 일단의 축대 위로 주불을 모시고 있는 극락전(極樂殿)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극락전 건물 앞으로는 3층 석탑과 더불어 석등(石燈)이 일렬로 세워져 있다.
< 주불을 모시고 있는 '극락전' >
< 극락전 내에 모시고 있는 '부처님' >
< 3층 석탑 및 석등과 일렬로 배치하고 있는 '극락전' >
극락전 뒤편으로 돌아서 가면 미륵당(彌勒堂) 건물이 자리하고 있으면서 미륵당 건물 내에는 이색적인 석불좌상을 모시고 있는데, 석불좌상에는 통일신라 시대 이후에 제작한 불상으로 인각사 창건 연대를 밝히는데 매우 중요한 불상이라 한다.
< 극락전 뒤편에 있는 '미륵전' >
미륵당 내에 모시고 있는 불상에는 양팔 및 허리 아래 앞부분이 없으면서 머리도 깨어지고, 목부분도 깨어져 시멘트로 붙여서 겨우 원상을 유지하고 있는 매우 불상한 부처님이라 하겠다.
< 미륵당 내에 모시고 있는 '부처님' >
이렇게 경내를 건성으로 돌아보는데, 내가 방문한 2012년 5월 보다 약간 변화를 가지면서 사찰의 규모를 다소 확대시키고는 있지만 많은 세월이 지나도 큰 변화가 없이 너무나 산만한 사찰이 된다.
인각사 건너편에 있는 학소대를 구경하기 위하여 도로를 건너 위천으로 내려가 보는데, 지방자치단체에서 학소대 주변으로 '일연테마로드' 를 만들면서 트레킹 장소로 변모시키고 있다.
< 위천 주변으로 만들어진 '일연테마로드' 길 >
< 인각사 앞에 있는 '학소대' 바위 >
학소대 앞으로 감자꽃이 피어있는 밭 가장자리 따라 조금 걸으면서 위천 건너편에 있는 학소대 바위를 바라보는데, 정말 학(鶴)이 노닐 수 있는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 학소대 주변에 피고 있는 '감자꽃' >
3, 군위댐을 구경하면서.
인각사를 떠난 우리부부는 학소대 바로 위에 있는 군위댐을 구경하여 보기로 하는데, 댐의 입구에는 조형물을 비롯하여 배 모양으로 하고 있는 2층의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다.
< 조형물과 함께 하는 '군위댐' 입석 >
< 댐의 가장자리에 만들어져 있는 '전망대' >
전망대 1층 안내판에 기술하고 있는 댐의 내력을 읽어보는데, 이곳 군위댐은 2010년 12월에 준공하면서 댐의 길이가 390m에 둑의 높이가 45m에 공급 용수가 년간 38만m³ 이라고 한다.
댐은 발전 용량 500Kw의 정격 용량을 가진 다목적 댐으로 '표면차수벽형석괴댐' 식으로 건설되었다고 기술되어 있다.
< '군위댐' 을 홍보하고 있는 안내문 >
전망대 2층으로 올라가 댐의 주변을 구경하여 보는데, 댐의 내부에는 농사철이라서 그런지 물이 거의 빠지면서 일부 바닥에 들어내고 있다.
< 발전설비와 함께 하는 '댐' 둑 >
< 물이 빠진 '댐' 의 내부 모습 >
전망대에서 댐의 앞쪽에 있는 산을 바라보면 오전에 올라가서 내려 보았던 화산마을의 풍력전망대가 아련하게 보이고 있는데, 이곳에서 반대로 바라보는 화산도 이색적인 풍경을 만들고 있다.
오늘 이렇게 화산산성과 더불어 군위 안각사 및 군위댐을 돌아보고 집으로 들아가기로 하는데, 집으로 가는 길은 오전에 이곳으로 왔던 길과 동일하게 돌아가기로 한다. - 2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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