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26일.(일요일)
1. 하동군에 있는 금오산의 산행.
주말마다 내리는 폭우와 더불어 벌초로 인하여 몇 주 동안 산행 기회를 가지지 못하고 있었는데, 모처럼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주말 일기예보를 듣고 간단하게 산행을 시도하여 본다.
오늘 산행은 경남 하동군이 자랑하고 있으면서 해맞이의 명소가 되는 "금오산" 산행과 더불어 제4회 하동군 북천역 일대에서 펼쳐지고 있는 "코스모스 및 메밀꽃" 축제를 겸한 산행 및 관광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의거 산행 버스에 오르는데, 만차의 인원이 탑승하여 남도로 달린다.
등산객 중 칠곡군 왜관읍에서 살고 있는 나의 6촌 동생 한명이 친구와 함께 아침 일찍 대구 까지 원정 와서 버스에 승차함으로 약속도 없이 같이 산행하게 되었는데, 그 동생은 프로급 산행 실력을 가진 베트랑이라 산행 동안 아는체 하지 않키로 선약하면서 자연스럽게 동행이 이루어진다.
우리나라에는 "금오산" 이라고 이름지어진 산이 4개 있는데, 첫번째는 구미에 있는 금오산이며 두번째가 경주 금오산 그 다음은 여수에 있는 금오산이고 마지막으로 오늘 산행하고자 하는 하동에 있는 금오산이다.
버스가 출발하자 마자 차량을 운행하는 중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TV를 켜는 것 지항하는 것이 Guide 산행에서 불문율(不文律)로 삼고 있는데, 오늘 Guide는 특별하게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나서 "U-17 세계 여자축구(FIFA)" 중계를 보기 시작한다.
전반 전을 시작하자 마자 대한의 어린 소녀들이 먼저 선제 한골을 넣는 장면을 보니까, 선잠도 완전히 살아지고 TV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그러나 일본 축구 소녀들 보다 현저한 실력 차이로 점점 열세로 밀림이 일어나는 모습을 보면서 이동하고 있는데, 시력 차이로 인하여 애초로움이 묻어난다.
버스는 남해고속도로의 확장 공사로 인하여 이제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3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남강휴게소가 역사 속으로 살아져 없어져 다음 휴게소가 되는 문산휴게소 까지 달려가 휴식을 취하게 한다.
문산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끝내고 나서 계속하여 축구 중계를 보면서 진교 Toll gate 벗어나 한적한 1002번 지방도로 따라 10여 분 정도 달려가는데, 축구는 천신 만고 끝에 승부차기로 승부를 결정하는 모습을 보니까 힘이 솟는다.
그런데 중요한 시점에 방송이 잡히지 않아 자막이 살아져 아쉬움의 한숨 소리가 터져 나오는 순간 TV가 다시 켜지면서 마지막 선수가 Goal을 성공시키면서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순간에 환성이 떠진다.
골이 떠지는 순간에 버스는 산행 들머리가 되는 청소년 수련장 앞에 도착하는데, 가사분은 힘이 솟는지 도착 예정 시간보다 훨신 빠른 9시 40분 경에 도착한다.
< 산행 초입에 자리하고 있는 "청소년수련장" >
상쾌한 기분으로 출발하는 금오산은 원점회귀 산행으로 이루어지는 해발 849m의 산으로서 바다가에서 출발하다 보니 만만찬은 산행길이 되지만, 그래도 올라가는데 2시간 30분에 하산하는데 1시간 3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은 간결하고도 부드러운 산이다.
가능한 산행을 함께 마치도록 하여 다음 장소가 되는 "코스모스 및 메밀꽃 축제장" 으로 이동할 때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시간 엄수를 부탁하는 가이드 멘트(Ment)를 귀 속에 담고서 출발 선상에 오른다.
출발점이 되는 "청소년수련장" 에서 금오산 정상에 있는 통신 시설물이 아련하게 보이고 그렇게 산행이 멀게는 느껴지지 않지만 금년 여름 산행은 폭염으로 초입 부터 많은 인내심을 요구하는 산행이 이루어지는데, 하지만 오늘은 다소 쌀쌀함이 묻어나는 날씨 덕분에 모두가 발걸음도 가볍다.
< 산행 초입에서 바라보는 "금오산" >
오솔길 따라 한 30분 정도 올라가면 산행길은 두 갈래의 길이 나타나는데, 대부분 산행은 왼쪽 능선길을 선택하여 능선 위로 올라 먼저 아름다운 풍광을 구경하면서 정상을 정복하고 오른쪽 시원한 계곡방향으로 하산하는 것이 정석이라는 Guide 설명에 의거 대부분 왼쪽 급경사 능선길로 접어든다.
< 두 갈래의 길을 가르키고 있는 "이정표" >
그런데 왼편 능선길은 초입 부터 돌 계단과 나무 계단이 끝없이 이어지므로 등산객에게 한없이 지치게 만들지만, 그래도 날씨가 잔뜩 흐려 햇빛이 없는 기후이지만 아직도 여름의 끝자락이라서 그런지 온몸에 땀으로 번벅이 된다.
< 끝없이 올라가야만 하는 "나무 계단" >
한 30분 정도 지루한 오르막 길을 씨름하면서 올라가 능선에 올라서서 뒤돌아 보니 환상적으로 조망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이래서 이 능선길을 먼저 선택하였구나 하는 생각으로 모든 사람들이 풍경 사진을 찍기에 바빠지는 순간이다.
좌측에는 사천 비행장에서 부터 와룡산을 비롯하여 삼천포시가지, 삼천포대교, 사량도, 대방산. 욕지도, 남해도 까지 차례로 눈 앞에 펼쳐지고, 근접하게는 오막조막한 수 많은 무인도 섬들이 발 아래서 조무락 거리는 발가락 같이 바다 속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 경이롭다.
< 능선에서 바라보는 "와룡산 및 삼천포" 방향의 전경 >
< 거대한 "남해도" 를 앞에 두고 >
여기서 부터 울창한 숲속을 통하여 완만한 길이 이어지는데, 40여 분 정도 걷다보면 다소의 바위가 있는 너덜길에 올라서며 훨신 더 좋은 조망이 발 아래에 머물고 있다.
이젠 오른쪽으로도 거대한 광양 만의 신도시와 더불어 해양 박람회를 개최하기 위하여 분주하게 움직이는 여수시가지가 희미한 운무 속에서 아련하게 보이고 있지만, 짖굳게도 약간의 빗방울도 떨어지는 날씨로 변하여 멀리 까지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다소 아쉬움이 일어난다.
< 희미한 운무 속에 숨고 있는 "광양시가지" >
너덜바위 길에서 10여 분 정도 더 올라가면 거대한 Dome 형태의 군부대 건물과 통신 탑이 금오산 정상을 점령하고 있어 군부대 울타리 밑으로 넓은 시멘트 도로가 만들어져 있는데, 도로 가장자리에 수 많은 승용차들이 올라와 구석구석 정차하고 있다.
< 금오산 정상에 있는 "Dome 시설물 및 통신탑" >
도로 따라 오른편으로 조금 돌아가면 군부대 울타리 아래 해발 849m "금오산" 정상석 1개가 서 있는데, 정상석 한면에 한자 "金鰲山" 이라고 써 있고 다른 한면에는 소오산이라는 글씨가 써 있어 동일한 산이 2개의 이름을 가진 산이다.
그렇게 2개의 산 이름을 가진다는 사연을 옆 안내판에 기술되어 있고, 그 위쪽에 또 다시 "봉수대" 가 있다는 안내문도 함께 하고 있다.
< "금오산 및 소오산" 2개의 이름을 가진 입석 >
비록 정상은 군부대에게 내어 주었지만, 도로 밑으로 나무로 만든 해맞이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머물고 있다.
이곳 해맞이공원에서 남해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니까, 너무나 많은 섬들이 오목조목 자리하고 있어 지금 까지 힘들게 올라온 지친 몸에서 바로 원기가 돌아온다.
< 금오산 "해맞이공원" 안내표 >
올라오는 능선에서 본 풍경보다 훨씬 더 넓은 시야의 그림이 눈 아래에 머물고 있는데, 그 풍경을 문자로써 표현하기가 쉽지가 않고 한마디로 말하면 "참 아름답다" 이것 이외에는 더 좋는 미사여구(美辭麗句)가 생각나지 않는다.
아름다운 조망 중 옥의 티가 하나 있다면 그것은 석산(石山)을 개발하기 위하여 산을 반쯤 회손시켜 놓은 '연대봉' 이라는 작은 산으로 인하여 다소 불쾌감이 일어난다.
눈을 오른편으로 조금 이동하면 남해로 들어가는 아름다운 남해대교(南海大橋)와 이순신 장군의 위대한 역사 기록 중 임진왜란 중에 마지막 해전을 치루면서 이순신 장군이 순직한 "노량해전(露梁海戰)" 도 연대봉으로 부터 갈려져 바다의 목(目) 전체를 조망할 수 없음에 많이 아싶다.
해맞이공원 벤치에 많은 산꾼들이 삼삼오오 모여 식사와 더불어 반주를 즐기고 있는데, 이젠 제법 쌀쌀한 날씨가 엄습되어지다 보니 식사보다는 소주잔으로 자꾸 손이 움직인다.
< "해맞이공원" 내에 있는 전망대 >
아쉬운 발길을 돌리면서 하산길로 접어들어 30분 정도 내려오면 거대한 돌무덤을 만나면서 그 돌무덤 속에 한부부가 기거하는 허름한 집이 한채 있는데, 집의 뒤편으로 기도 도량이 되는 "굴법당(窟法堂)" 이라는 암자를 만들어 놓고 있다.
방금 남자 한분이 석굴에서 기도를 마치고 문을 나서고 있는데, 내부를 들어다 보니 다소 지저분하여 실망스러운 기도처가 된다.
< 금오산의 기도 도량이 되는 "굴법당" >
이곳 돌무덤 주위에 돌을 쌓아놓은 흔적이 있고 그 주위에 "봉수대(烽燧臺)" 가 존재하였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지만, 지금은 돌들이 많이 허물어져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다.
< 석굴 옆 무너져 내리고 있는 "봉수대" >
그런데 이렇게 산의 중간지점이 봉수대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도저히 이해가 불가능하게 만드는데, 나의 머리로 이해가 되지 않아 하산하는 내내 머리를 아무리 굴려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
남해 설흘산 봉수대 및 대방산 봉수대에서 보낸 신호를 받을 곳은 금오산 정상에 있는 봉수대 1개 만으로도 충분한데, 왜 이렇게 오목하게 들어간 산 중터에 봉수대 하나를 만들어 놓은 이유가 무엇일까?
여기서 연기나 불을 아무리 피워서 신호를 보내도 수신 할 만한 곳이 전연 없는 것 같은데, 그래도 봉수대를 둔 이유는 아마도 그 시대에 벌써 Hand-phone이 성행하여 이곳에서 부터 무선으로 한양 까지 바로 신호를 보낸 것 아닌가?
무식한 생각이 탈로 날까 봐 두려움으로 조금 하산하니까 풍족한 수량이 흘러가는 계곡 옆으로 길이 이어지는데, 계곡에는 바위 경사면을 타고 내려오는 폭포가 연속적으로 흘러가고 있어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켜 준다.
< 경사면을 타고 내려오는 "폭포" >
계곡의 물소리에 취하면서 조금 하산하면 원점회귀 지점에 도착이 되는데, 여기에서 부터 넓은 오솔길 따라 30분 정도 천천히 하산하면 버스가 머무는 장소에 이른다.
2. 코스모스 및 메밀꽃 축제장 방문.
2시 40분 까지 일행 모두가 하산이 종료되므로 버스는 약 20분 정도 이동하여 하동군 북천면에서 개최하고 있는 "코그모스 및 메밀꽃" 축제장으로 이동한다.
코스모스 및 메밀꽃 축제는 9월 17일에서 부터 10월 3일 까지 17일 간 개최하는데, 축제장으로 가는 도로변에 코스모스 꽃이 만발하게 피어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여 여가를 즐기고 있다.
"북천역" 은 하루 상행 및 하행 모두 10회 기차가 정차하는 간이역으로 역 주변에 코스모스가 만발하게 피어 있는데, 많은 사진 애호가들이 대형 사진기를 들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역 앞에는 노래하면서 기타를 치고 색소폰도 연주하고 있는 한 음악가가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기차를 기다리는 나그네들에게 지루함을 반감 시켜주기 위하여 음악으로 자기 도취가 이루어진다.
< 북천역 앞에서 기타 치고 노래하고 있는 무명의 "연주자" >
아울러 북천역 구내에는 가수 "나훈아" 가 불러 희트한 고향역 중에서 "코스모스 피어 있는 정든 고향역" 이라는 노래가 은근하게 울려 펴지는데, 고향에 대한 향수를 불려 일으키듯 노래 소리가 산들 바람을 타고 날아간다.
< 코스모스가 피어 있는 "북천역" 전경 >
코스모스 꽃이 만발하게 핀 철길 따라 하동 방향으로 10여 분 정도 걸어가면 메인(Main) 축제장이 도악하는데, 축제장에서는 각설이 풍물 패거리들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어 탐방객을 흥분의 도가니로 이끌고 있다.
< "각설이" 패거리들이 노래하고 쇼하는 장면 >
축제장 주위에는 많은 음식점과 더불어 농산물을 판매하는 임시 텐트들이 도열하고 있는데, 텐트 마다 관광객들의 호주머니 노리고 있는 호객 행위도 정겨움이 묻어나게 만들고 있다.
< 농산물과 음식을 판매하고 있는 "텐트" >
축제장 앞 넓은 들판 속으로 가꾸어진 꽃길 따라 많은 사람들의 산책하면서 걷고 있는데, 특히 조롱박과 수세미 등을 이용하여 만든 터널 속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거닐고 있다.
< "꽃" 길을 걷는 관광객 >
< "조롱박" 터널도 지나면서 >
< 희귀한 종류의 "수세미" >
이곳 조롱박 터널은 "안면도 꽃 박람회" 에서 만들어진 조롱박 터널 보다 10배나 더 길고 많은 열매가 달려 있는데, 다 돌아보는 것도 쉽지가 않다.
결실의 계절 가을에 적합한 야생화 꽃들이 지천에 피어 있다 보니,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안면도 꽃 박람회 보다 훨씬 더 자연미가 일어나게 만든다.
현재 안면도에 대비하여 많은 관광차가 방문하지 않고 있지만, 안면도 만큼 회수가 많아지면 좋은 명소가 되어짐이 자명하고 특히 입장료가 없으므로 큰 호응이 일어날 관광지이다.
3. 이병주 문학관의 방문을 시도하였지만.
축제장으로 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 대하소설 지리산(智異山) 으로 유명한 "이병주" 문학관이 있다고 하는데, 남아 있는 1시간 40분으로 그곳 까지 이동하여 관람하기에는 시간 부족으로 방문을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한다.
< "이병주 문학관" 으로 가는 길의 안내 이정표 >
일행들은 북천역에 진주에서 하동으로 가는 4시 30분 무궁화 기차 한대를 보내고 나서, 집으로 가기 위하여 버스가 머물고 있는 주차장으로 서서히 이동한다.
< 코스모스 꽃길로 지나가고 있는 "무궁화" >
오늘 하루 정말 좋은 산과 더불어 아름다운 축제장(祝祭場)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하루가 되는 트레킹이 되었는데, 모두가 무척이나 아름다운 산행이 되었다고 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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