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22-24일.(2박3일)
2. 둘째날 : 3월 23일.(수요일)
1) 여행의 개요.
금일은 숙소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산수유 시목나무를 돌아보고, 구례군에서 인접하게 있으면서 우리나라에서 봄의 화신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경남 하동군으로 내려가 다양한 관광지를 탐방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립하여 본다.
한 5년 전 하동군 화개장터 인근지역으로 귀촌(歸村)한 고등학교에서 같이 공부한 한 동문의 집을 재차 방문하여 근황을 알아보기로 한다.
나는 작년(2021년) 10월 29일에서 30일 까지 1박2일로 고등학교 백봉회 산우와 함께 지리산 주변의 산행을 추진할 때 잠깐 틈을 만들어 만남을 가진 친구이다.
이렇게 5개월 만에 다시 방문을 계획하는 이유는 그 사이 친구에게 생사(生死)의 고비가 되는 큰 수술을 받아 현재는 회복 단계로 들어가고 있다는 연락이 있었는데, 함께 여행하고 있는 동문에게 양해를 구하면서 방문 시간을 가져보기 위함이라 하겠다.
2) 산수유 시목나무를 찾아서.
전일 밤 호텔 인근에 있는 마트에서 구입한 간편식으로 아침식사로 대용하고 나서 호텔을 떠나기로 하는데, 금일의 첫 방문지는 어제 저녁 산수유 꽃의 구경에 따른 연장선에 있으면서 우리나라에서 최초를 심었다는 산수유 '시목(始木)나무' 를 구경하기로 한다.
네비게이션을 의존하면서 시목나무가 자생하고 있는 계척마을을 찾아가는데, 계척마을은 구례군에서 남원시(南原市)로 넘어가는 19번 국도에서 숙소로 정하였던 지리산온천관광단지 반대편에 있는 해발 775.1m '견두산(犬頭山)' 언저리에 자리하고 있다.
마을 입구로 올라가면 도로의 왼편으로 새롭게 건축한 축성(築城)이 자리하고 있으면서 축성 내부에 작은 주차장이 있어 주차장으로 들어가 주차시킨다.
먼저 축성의 내부를 돌아보는데, 축성 내부에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李舜臣) 장군이 백의종군(白衣從軍)한 내용을 기술하고 있다.
< 산수유 '시목나무' 함께 하고 있는 축성 >
<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그린 벽화 >
임진왜란 때 연전연승(連戰連勝)을 하던 이순신 장군이 간신들의 모함으로 한양에 압송되어 하옥을 당하는데, 그 사이 바다로 침입하는 왜군의 저항에 대하여 방어를 하던 수군통제사 '원균(元均)' 이 패전(敗戰)한다.
그래서 이순신 장군에게 아무런 직책도 없이 쫄병으로 명령을 내리는데, 한양에서 통영으로 내려가는 일정을 그린 벽화 및 설명문이 붙어있다.
< '백의종군' 으로 한양에서 통영으로 내려가는 일정 >
한양에서 통영으로 내려가면서 이곳 구례군으로 지나가는 과정에서 원균의 전사로 인하여 다시 수군통제사로 임명을 받는 장소가 된다.
그래서 이곳 구례군에서는 이순신 장군이 지나간 발자취를 기리기 위하여, 산수유 시목나무와 함께 작은 성을 축성하여 관광지를 확장하고 있다.
< 축성 내에 자라고 있는 산수유 '시목나무' >
먼저 성의 내부에 있는 시목나무를 구경하여 보면, 일단의 축대 위로 2그루의 고목 산수유나무가 자리하면서 뒤편의 큰 나무가 되는 시목나무가 자라고 있다.
시목나무 앞에 시목나무의 연역을 기술하고 있는데, 이곳 시목나무는 수령이 약 300-400년에 높이가 7m로써 둘레가 4.8m이라 한다.
< 시목나무 앞에 자리하고 있는 고목의 '산수유나무' >
<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시목나무' >
< '시목나무'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산수유 열매는 씨를 발라낸 뒤 솥에 넣고 쪄서 햇빛에 잘 말린 다음에 약용(藥用)으로 사용하고, 또한 잘 말린 산수유를 주전자에 넣고 보리차를 만들듯이 끓여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차(茶)의 대용으로 수시로 마시면 건강에 매우 좋다.
산수유의 꽃은 봄날에는 노란색 꽃으로 사람들의 가슴에 바람을 심어 놓고 가을철에는 빨간색 열매로 허약(虛弱)한 기운을 북돋아 주는데, 그로 인하여 산수유 꽃의 꽃말은 '영원불변(永遠不變)의 사랑' 이라고 한다.
기록에 따르면 중국 산수유의 주산지가 되는 산동성(山東省)에 살던 한 처녀가 1.000여년 전 이곳으로 시집 오면서 고향의 풍경을 잊지 않기 위해 산수유 나무 한 그루를 가져와 심었다는 유래(由來)가 내려오고 있는데, 그래서 이곳의 지명도 산동면(山洞面)으로 정하였다고 한다.
산수유에 대한 또 다른 전설로는 옛날에 효심(孝心)이 지극한 소녀가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늙은 아버지가 불치(不治)의 병에 걸려 소녀는 정성껏 아버지를 간호하였지만 병은 낫지 않고 점점 더 악화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뒷산에 올라가 정성껏 기도를 했더니 신령님은 그 효심에 감복하여 산수유 열매를 주셨는데, 그래서 소녀는 신령님이 주신 산수유 열매를 정성껏 달여 아버지께 드렸더니 신기하게도 병이 나았다는 이야기도 전하고 있다.
시목나무에서 피고 있는 꽃을 구경하면서 시목나무 주변으로 만들어져 있는 축성 한바퀴를 거닐어 보는데, 축성에는 이순신 장군이 쓴 난중일기(亂中日記)를 기술하고 있고 주변으로 새롭게 심은 산수유나무로 인하여 아름다운 풍경을 첨가(添加)시켜 준다.
< '축성' 위를 거닐면서 >
< 곳곳에 부착하고 있는 '난중일기' >
< 축성 안에서 자라고 있는 '산수유나무' >
< 축성 밖에서 자라고 있는 '산수유나무' >
< 축성의 밖에 있는 '당산나무' >
< 축성 밖에 있는 '계척마을' 전경 >
축성의 끝지점으로 내려가면 마을의 수호신이 되는 고목의 당산나무 2그루가 자라고 있는데, 당산나무에는 마을의 안녕을 기원한 흔적으로 새끼줄로 나무에 걸쳐 있다.
이곳 계척마을은 매우 작은 동네가 되지만, 그래도 꾀 오랜 역사를 간직한 마을이라는 것을 알게 만들어 준다. - 둘째날 1부 끝 -
'트레킹.(전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북 정읍시 산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제15회 '정읍 구절초 꽃 축제' 를 참관하며.(2) (1) | 2022.10.13 |
---|---|
전북 정읍시에 있으면서 백제가요의 요람이 되는 '정읍사오솔길' 을 종주하면서.(1) (1) | 2022.10.11 |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 있는 '산수유 꽃' 구경 및 더케이 지리산가족호텔에서 숙박.(3) (0) | 2022.03.27 |
전남 구례군 산동면과 광의면 경계지점에 있는 '성삼재에서 노고단' 까지 눈길 산행.(2) (0) | 2022.03.26 |
절경의 단풍으로 이루어져 있는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뱀사골 계곡' 따라 트레킹.(1) (0) | 2021.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