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경남)

경남 하동군 화개면 범왕리에 있으면서 아자방으로 유명한 '칠불사' 를 돌아보면서.(6)

용암2000 2022. 3. 30. 17:59

 

2022년 3월 22-24일.(2박3일)

 

2. 둘째날 : 3월 23일.(수요일)

 

5) 아자방으로 유명한 칠불사의 탐방.

용궁식당을 떠난 일행은 다시 화개장터 방향으로 내려가 화개장터 입구에서 십리 화개동천 따라 4Km 정도 올라가면 3거리를 만나는데, 이곳 3거리에서 오른편에는 쌍계사(雙磎寺)로 들어가는 길이 되고 계속하여 직진하면서 한 6Km 정도 더 올라가면 '칠불사(七佛寺)' 의 하부 주차장에 도착이 된다.

 

< 지리산 내 '칠불사' 가 있는 조감도 >

 

넓은 주차장 가장자리에 주차를 시키고 나서 내부로 들어가면 경내의 영역을 표시하고 있는 일주문이 자리하고 있는데, 일주문에는 '지리산 칠불사(智異山 七佛寺)' 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으면서 그 옆으로 계속하여 차량이 올라가는 도로가 만들어져 있다.

 

< 넓은 주차장 가장자리에 있는 '칠불사' 일주문 >

 

일주문 옆으로 만들어져 있는 도로 따라 다수의 차량들이 상부 주차장으로 올라가고 있는데, 하지만 일행은 하부 주차장에서 부터 걷기로 하는 것은 내가 매일 일만보 걷기에 보탬을 가져보기 위함이라 하겠다.

도로의 한 모퉁이를 돌아가면 도로 옆으로 '명상(冥想)의 길' 이 만들어져 있어 명상의 길 따라 한참을 걸어가면 길의 옆으로 천비연로(天飛淵路) 또는 영지(影池)이라는 글씨가 쓰여 있는데, 영지는 칠불사의 설화 내용을 간략하게 기술하고 있다.

 

 

< 도로 옆으로 만들어져 있는 '명상의 길' >

 

< 기와에 쓰여 있는 '천비연로' >

 

< '영지' 를 설명하고 있는 기와 >

 

이 글씨를 보면서 한 200m 정도 올라가면 영지와 더불어 주변으로 작은 공원으로 조성되어져 있는데, 공원의 주변으로 사찰의 역사를 말하여 주는 부도탑과 더불어 공덕비, 코끼리 상, 휴식처가 되는 정자 등이 자리하고 있다.

 

< 경내의 입구에 있는 '영지' >

 

< 영지 주변에 있는 '부도탑 및 공덕비' > 

 

< 영지 주변에 있는 '정자 및 코끼리 상' > 

 

이 공원을 지나면 불사를 확장하고 있는 공사장과 더불어 요사채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요사채 건물의 뒤편으로 상부 주차장을 만나는데, 상부 주차장 오른편 가장자리에는 '구름위의 찻집' 이라는 현판이 붙어있는 한옥 한채가 자리하고 있다.

 

< 상부 주차장과 함께 하고 있는 '구름위의 찻집' >

 

< 한옥으로 지어져 있는 '구름위의 찻집' >

 

주차장의 좌측편으로 경내로 올라가는 높은 계단과 더불어 계단 입구에 칠불사 연역을 기술하고 있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데, 칠불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3교구 본사가 되는 쌍계사의 말사이며 칠불선원(七佛禪院)이라고도 한다.

 

 

< '칠불사'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칠불사는 창건에 따른 설화가 다수 내려오고 있는데, 이 중에서 가락국 수로왕은 모두 10명의 아들을 두었으며 그 아들 중 첫번째 아들은 수로왕의 뒤를 이어 가락국 2대왕으로 등극하고 둘째와 셋째는 수로왕과 허왕후를 위하여 가락국에 남는다.

나머지 7명의 아들은 허왕후의 오빠가 되는 '옥보선사(玉寶禪師)' 를 따라 출가하여 지리산에서 운상원(雲上院)을 짓고 수행하였는데, 6년 만에 파사왕 24년(103년) 8월 보름에 성불했기 때문에 운상원을 칠불암(七佛庵)으로 고쳤다고 한다.

그래서 허왕후는 성불이된 오빠와 7명의 아들을 보기 위하여 이곳 칠불암 까지 와서 연못에 비친 아들의 그림자를 보았다고 하여 이 연못을 영지(影池)이라고 불려지고 있는데, 영지는 경내로 들어오는 입구에 자리하고 있었다.

창건 이후 칠불사는 수도승의 참선도량으로서 그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데, 선조 1년(1568년)에는 부휴(浮休)스님이 중창하였고 순조 30년(1830년)에는 금담(錦潭)스님이 다시 중창하였으나 1948년 여순반란사건으로 완전히 소실되었다.

그후 제월당 통광(通光)스님이 1978년 부터 1995년 까지 칠불사 중창불사를 수행하여 1978년 문수전(文殊殿)을 시작으로 대웅전, 설선당, 요사채를 차례로 복원하였고, 1983년 아자방(亞字房)을 건축하였고 1989년 운상선원을 복원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 문수전, 설선당, 운상선원, 아자방, 원음각, 보설루, 선다원 등이 있는데, 이 중에서 아자방은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44호로 신라 효공왕 때 구들도사로 불리던 '담공화상(曇空和尙)' 이 아(亞)자형으로 축조하여 만든 것으로 오랜 세월 동안 한번도 고치지 않았지만 한번 불을 때면 100여 일 동안 온기가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한번 불을 땔때 일곱 짐이나 되는 나무를 3곳의 아궁이에 넣어 한꺼번에 불을 지피지만 화도(火道)가 막히지 않고 높고 낮은 곳에 고루 따뜻하였다고 하는데, 방은 길이 약 8m의 이중 온돌방 구조로 방안 4곳의 모퉁이와 앞뒤 가장자리의 높은 곳에는 좌선을 하는 곳이고 십자형으로 된 중앙의 낮은 곳에서는 좌선을 하다가 굳은 다리를 풀었다고 한다.

높은 계단을 이용하여 경내로 올라가면 입구에 2층의 루각 건물이 자리하고 있으면서 루각의 처마에는 '동국제일선원(東國第一禪院)' 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는데, 선원으로 들어가는 일층에는 다양한 불교용품을 판매하는 매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 경내 입구에 있는 2층 '누각' 건물 >

 

누각을 지나 일단의 계단으로 올라가면 작은 마당의 뒤편으로 주불을 모시고 있는 대웅전(大雄殿) 건물와 문수전 건물이 나란하게 자리하고 있고, 마당의 좌측편에는 아자방의 건물이 자리하고 있지만 건물을 수리하기 위하여 높은 벽을 설치하여 내부 관람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 주불을 모시고 있는 '대웅전' >

 

< 대웅전 내에 모시고 있는 '석가모니' 불 >

 

< 대웅전 내 왼편 벽면에 부착하고 있는 '부처' >

 

< 대웅전 내 오른편 벽면에 부착하고 있는 7명의 '부처' >

 

< 대웅전의 왼편에 수리를 하고 있는 '아자방' >

 

< 대웅전의 오른편에 있는 '문수전' > 

 

< 문수전 내에 모시고 있는 '문수보살' > 

 

대웅전 앞 오른편으로 '원음각(圓音閣)' 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는 범종각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문수전 앞에 있는 작은 마당과 함께 'ㄱ' 자의 설선당(說禪堂)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설선당 건물 앞에는 다양한 전래석(수석)들이 일렬로 진열하고 있다.

 

< 대웅전의 앞에 있는 '원음각' >

 

< 문수전 앞 오른편에 자리하고 있는 '설선당' >

 

< 설선당 앞에 전시하고 있는 '전래석' >

 

< '전래석'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이 밖에도 곳곳에 요사채 또는 법당들이 자리하고 있지만 구석구석 돌아 보기에는 다소 피로가 엄습하여 경내를 떠나기로 하는데, 왔던길로 천천히 걸어 하부 주차장으로 내려가니 사찰을 확장하는 차량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6) 의신마을의 탐방.

칠불사 입구에 주차하고 있는 승용차를 몰고 한 3Km 정도 내려가면 3거리를 만나면서 이곳 삼거리에서 왼편의 다른 계곡으로 올라가는 도로를 만나는데, 이 도로의 끝지점에 지리산에서 제일 포근한 곳에 의신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나는 2014년 6월 15일 대구에 있는 모 산악회에서 이곳 3거리 있는 신흥마을에서 부터 '서산대사 길' 따라 트레킹을 추진하면서 의신마을을 통과하여 빨치산과 최후의 격전지가 되는 대성동 마을 까지 총 6.7Km 트레킹 길을 걸었던 경험이 있었는데, 그때 시간이 너무나 부족하여 의신마을에 있는 '지리산역사관(智異山歷史館)' 관람이 불가능하였다.

그래서 그때 관람을 못하였던 지리산역사관을 다시 찾아보기로 하는데, 함께 여행을 하고 있는 동문들은 지리산에서 빨치산들이 활약을 하였다는 것은 알고는 있었지만 그 장소가 의신마을 인근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3거리에 있는 신흥마을에서 한 20여 분 정도 계곡 따라 올라가면 신선이 머물고 있는 것 같은 의신마을에 도착하는데, 마을을 관통하고 있는 도로 따라 천천히 운전하여 마을의 제일 상부에 있는 지리산역사관 앞에 있는 주차장으로 들어가 주차를 시킨다.

 

< 의신마을 주변 '빨치산' 의 활동 루트 >

 

< 지리산역사관 앞에서 바라보는 '의신마을' 전경 >

 

주차장 가장자리에 있는 조감도를 보면서 빨치산 격전지(激戰地)를 인지하고 일단의 축대 위에 있는 지리산역사관으로 올라가는데, 역사관 입구에 금일 까지 내부 수리를 위하여 휴관한다는 안내문에 붙어 있어 너무나 실망하게 만든다. - 둘째날 3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