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18일.(토요일)
1. 용추계곡 트레킹의 개요.
대구 계성고등학교 제56회 졸업생으로 구성하고 있는 백봉회는 매년 한 차례 서울에서 거주하고 있는 동문과 함께 합동산행을 추진하고 있었는데,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Corona virus)로 인하여 작년에는 합동산행이 불가능하게 만들어졌다.
하지만 작금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소 완화가 되므로 모처럼 합동산행을 재기(再起)하기로 하는데, 양쪽 집행부에서 합동산행의 장소로 경상북도 문경시(聞慶市)에 자리하면서 아름다운 계곡 미(美)로 유명한 '대야산(大耶山)' 을 선정하였다고 한다.
대구에서 출발하는 7명의 동문들은 아침 9시 정각 대구 서부정류장 앞에서 한대의 승합차를 랜탈(Rental)하여 출발하기로 하고, 경북 북부지역에서 거주하고 있는 2명의 동문은 승용차를 이용하여 11시 경 대야산 입구에 있는 용추폭포 주차장에서 합류하기로 한다.
반대로 서울에서 출발하는 6명의 동문은 9시 30분 강남의 한 지점에서 출발하여 대야산 입구에 있는 용추폭포 주차장에서 합류(合流)하기로 하는데, 문제는 주말 교통 체증으로 약 2시간이 늦게 오후 1시 경 도착이 가능하겠다는 예정시간을 통보하여 준다.
그래서 금일은 합동산행이 불가능하여 개별적으로 용추계곡 트리킹을 추진하면서 오후에 도킹하기로 하는데, 대구에서 출발하는 동문은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점촌 함창 Toll gate를 벗어나 국도를 이용하여 한 20분 정도 달려가면 한 때 우리나라에서 석탄의 주 생산지 중에 하나가 되는 문경시 가은읍에 도착이 된다.
나는 2013년 3월 1일 이곳 가은읍사무소 중심지에 있는 가은 석탄박물관을 탐방한 경험이 있었는데, 가은읍은 한 때 탄광산업의 번창으로 왕성한 읍(邑)이 되었지만 탄광산업의 사양으로 인하여 매우 낙후된 소읍(小邑)이 이제는 탄광을 탈피하면서 많은 변화를 가져와 상전벽해(桑田碧海)의 도시로 변화가 가져오고 있는 것 같다.
이곳 가은읍에서 다시 10여 분 정도 충북 괴산군 방향으로 들어가면 입산을 금지하고 있는 해발 996.4m 희양산과 더불어 1년 중에 사월 초파일 단 하루만 출입을 허용하는 봉은사(奉恩寺)가 자리하고 있는데, 나는 2009년 5월 2일(사월 초파일)에 희양산 뒤편에 있는 충북 괴산군 연풍면 운티마을에서 출발하여 희양산을 종주하면서 봉은사로 하산한 경험이 주마등 같이 생각을 나게 만든다.
봉은사 입구를 지나자 마자 이내 대야산 입구에 있는 용추폭포 주차장에 도착이 되는데, 안동시에서 출발한 동문이 상주시에서 거주하는 동문을 픽업(Pick-up)하면서 먼저 주차장에 도착하여 기다림을 가지다가 일행과 반갑게 조우(遭遇)가 이루어진다.
2, 대야산 용추계곡의 탐방.
대구 및 경북에서 출발한 9명의 동문은 11시 20분 경 대야산 입구에 있는 용추폭포 주차장에서 자유산행을 추진하기로 하는데, 산을 잘 오르는 몇 명의 동문은 대야산 정상 또는 밀재 까지 걷기로 결심하지만 계곡 트레킹을 원(願)하는 동문은 느근한 마음으로 산행의 들머리로 이동한다.
< 대야산 용추계곡 입구에 있는 '용추폭포 주차장' >
< '대야산' 의 산행 조감도 >
나는 나의 블로그를 작성하기 전 대야산 전면에 있는 용추계곡 따라 밀재로 올라가 피아골로 하산한 경험과 더불어 2009년 8월 15일 대야산 뒤편에 있는 중대봉으로 올라가 이곳 용추계곡으로 하산한 경험이 있는 산이 되는데, 그래서 오늘은 여유를 가지면서 용추계곡 트레킹에 전념하기로 한다.
대야산 산행을 추진한 2번의 기회가 나에게는 너무나 많은 시간이 경과하므로 인하여 용추계곡 주변의 모습이 많은 변화가 발생하고 있는데, 옛 추억을 회상하면서 산행의 들머리를 찾아서 용추계곡의 방향으로 들어가 보기로 한다.
< '용추계곡' 으로 넘어가는 산행 들머리 >
< 고개 마루에서 내려보는 '용추계곡' 전경 >
옛날과 다르게 산행의 들머리는 주차장의 뒤편에 있는 다소 낮은 야산을 넘어 계곡의 입구로 들어서면 3거리를 만나는데, 이곳 3거리에서 부터 계곡의 상부에는 '용추계곡(龍湫溪谷)' 을 형성하고 있고 하부에는 '선유동계곡(仙遊洞溪谷)' 으로 이루어져 있다.
< '선유동계곡 및 용추계곡' 으로 나누어지는 조감도 >
3거리 주변으로 산재하고 있는 다수의 음식점을 지나면서 이내 아름다운 반석(盤石)으로 이루어져 있는 계곡 입구로 들어서는데, 현재 전국적으로 살인적인 가뭄으로 인하여 계곡의 물이 거의 흐르지 않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계곡을 점유하고 있다.
< '용추계곡'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식당가 >
< 매우 적은 물이 흐르고 있는 '용추계곡' >
용추계곡 따라 흐르고 있는 맑은 물을 보면서 고도(高度)를 상승하면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인하여 힐링(Healing)을 느끼기에 최상의 길이 되는데, 오솔길 따라 약간 올라가면 계곡의 가장자리에 '용소암(龍搔巖)' 이 자리하고 있어 스마트 폰으로 기념사진 한장을 남겨본다.
< 계곡 옆으로 만들어져 있는 '오솔길' >
< 오솔길 가장자리에 있는 '용소암' >
< '용소암'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 곳곳에 키우고 있는 '토종 벌' >
이곳 용소암에서 부터 무아지경(無我之境)으로 한참을 올라가면 용추계곡의 백미가 되는 '용추(龍湫)' 에 도착하는데, 이곳 용추에는 흘려내리는 물이 거대한 바위를 깍고 깍여서 매우 큰 소(沼)를 형성하고 있지만 매우 적은 물로 인하여 풍족한 풍광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 용추계곡에서 백미가 되는 '용추' >
< '용추' 옆에 만들어져 있는 정자 >
< '용추'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나는 혼자 용추 아래로 들어가 바위를 구경하여 보는데, 이곳 바위에서는 한 때 KBS 인기 드라마 '왕건' 편에서 고려를 건국하기 위하여 태조 '왕건(王建 : 최수종 베우)' 이 후고구려를 건국한 애꾸눈 '궁예(弓裔 : 김영철 배우)' 에게 목을 치는 장면이 용추를 배경으로 촬영하므로 그 때의 장면이 아련하게 떠오르게 한다.
< 물에 의하여 깍이고 깍긴 '용추' 소(沼) >
< '용추' 아래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탐방객 >
소(沼)를 맴돌고 흘려가는 물을 한참 구경하고 있으니 후미에서 따라오고 있는 일행과 만남을 가지면서 계속하여 계곡 트레킹을 추진하기로 하는데, 산행을 잘하는 동문들은 대아산 정상으로 오르기 위하여 번개와 같이 살아지고 나는 다리에 약간 고장이 발생하여 걷기에 다소 불편한 한 동문과 함께 이곳 용추에서 부터 한 1,2Km 떨어진 월영대 까지 걷기로 한다.
< '월영대' 까지 거리를 나타내고 있는 이정표 >
너무나 맑고 아름다운 풍광를 가지고 있는 용추계곡을 탐닉(耽溺)하면서 고도를 상승하여 보는데, 물이 흐르고 있는 계곡 곳곳에는 삼삼오오(三三五五) 등산객들은 맛 있는 점심식사와 더불어 음주를 즐기면서 무더위를 날려보내고 있다.
< 작은 폭포와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는 '용추계곡' >
다리가 고장난 동문과 함께 천천히 걸어 오후 12시 30분 경 '월영암(月影巖)' 에 도착하는데, 이곳 월영암은 휘영찬 밝은 달이 중천에 높이 떠오르면 바위와 계곡으로 흐르고 있는 맑디 맑은 물 위에 어리는 달빛이 아름답게 드리운다고 하여 월영대(月影臺)이라고 불려진다고 기술되어 있다.
< '월영대' 입구에 있는 휴식처 >
< 월영대 입구 '대야산 정상 및 밀재' 로 나누어지는 산행 이정표 >
< 월영대에서 '대야산 정상' 까지 거리를 나타내고 있는 산행도 >
< 맑은 물이 흐르고 있는 '월영대' >
이곳 월영대에는 너무나 많은 탐방객들이 머물고 있어 인원수가 부족한 나와 동문은 이곳에 머물 수 없어 계곡 따라 한 300m 정도 더 올라가 보기로 하는데, 반석 위로 흐르고 있는 아름다운 바위를 찾아 휴식의 시간을 가지면서 여유를 부려본다.
< '점심식사' 를 하기 위하여 머무는 바위 >
먼저 맑은 물 속으로 들어가 족탕(足湯)을 한번 즐기고 나서 지참하고 있는 김밥과 빵으로 점심식사의 시간을 가지는데, 식사 중 서울에서 출발한 동문들이 주차장에 도착하였다는 전화 연락을 받고 천천히 걸어 용추계곡의 입구에 있는 3거리로 하산하기로 한다.
3거리에 도착을 하니까 대구에서 출발한 모든 동문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서울에서 내려온 동문들을 만나지 못하는데, 서울에서 출발한 동문들은 용추계곡 깊은 구석으로 들어가 매우 늦은 점심식사의 시간을 가지므로 하산길에서 발견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 버렸다.
< 3거리에서 기다리고 있는 '대구' 동문들 >
그래서 대구의 동문들만 한 능선으로 올라가 간단하게 제 354봉 등정식을 거행하고 주자장 인근에 있는 한 식당으로 돌어가 뒤풀이 행사를 거행하기로 하는데, 뒤풀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사이 서울 동문들이 도착하면서 함께 자리를 마련하게 만든다.
< 작은 능선에서 '등정식' 을 거행하는 동문 >
지금 까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2020년 6월 27일 충청북도 제천시에 있는 '금수산(錦繡山)' 에서 합동산행을 추진한 후 2년 만에 다시 만남을 가지는데, 그 사이 변함 없이 화사한 얼굴로 상호 대면할 수 있어 먼저 하나님에게 감사를 표현하여 본다.
< 뒤풀이 행사를 거행하고 있는 '대구 및 서울' 동문 >
< 문경의 특산품이 되는 '오미자 막걸리' 를 즐기면서 >
우리가 언제 어느 시점에 이 세상의 여행(旅行)이 종료될지는 모르겠으나 다른 세계로 갈 때 까지 백봉회 여정은 계속될 것이라는 자부심을 가지면서 뒤풀이 행사를 진행하는데, 안동에서 거주하는 동문이 충북 영동군의 명품 막걸리를 무한정 제공하지만 이제는 술잔의 숫자와 산의 높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 지나간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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