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대구)

대구광역시에서 출생한 유명한 가수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을 재차 거닐어보면서.

용암2000 2022. 12. 17. 11:26

 

2022년 12월 15일.(목요일)

 

*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을 재차 방문하면서.

대구은행 본점에 있는 금용박물관을 구경하고 대구은행 뒤편에 있으면서 대구에서 제일 값이 싼 자장면을 판매하는 식당을 찾아가는데, 이 식당에서는 자장면 한그릇에 2.500원(곱배기 : 3.000원)을 받고 있다.

간단하게 자장면으로 점심식사 시간을 가지고 나서 나혼자 천천히 걸어 수성교를 지나 방천시장으로 들어가 보는데, 나는 2015년 11월 28일 방천시장과 함께 하고 있는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을 걸었던 경험을 회상하기 위함이라 하겠다.

오늘 대구에서 유명한 거리가 되는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을 찾아가는 이유는 그 사이 김광석 길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궁하게 만드는데, 2015년에는 너무나 많은 방문객으로 인하여 차분하게 거리 풍경을 감상하기가 어려웠다.

십여년 전 대구광역시 중구청에서 '근대로(近代路)의 여행' 이라는 골목 투어(Tour)가 조성하므로 타지(他地)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었지만, 이곳 김광석 거리는 나와 같이 늙은이들에게는 적합한 거리가 되지 않아 잊혀진 거리이다.

한때 방천시장 골목이 현재의 행정명(行政名)으로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이라는 스로건(Slogen)의 이름으로 바꾸어지면서 많은 젊은이들이 호응하고 있지만, 현재에도 그렇게 폭발적인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지 궁궁하게 만든다.

실제로 이곳 방천시장 인근에는 우리들 세대에서 공전의 희트를 치면서 유명한 가수가 되는 '남일해' 씨가 수십년 간 살았던 생가(生家)가 자리하고 있는데, 하지만 남일해 길이 되지 못하고 김광석 길로 등장하므로 다소 의아심을 가지는 거리이라 하겠다.

수성교 입구에서 부터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의 초입에는 기타를 치고 있는 김광석씨의 동상과 더불어 그의 일대기와 연표가 기술되어 있는데, 김광석은 1964년 1월 22일에 이곳 방천시장에서 출생을 하였다,

 

< 수성교 입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을 가르키고 있는 이정표 >

 

 < '김광석 길' 입구에 있는 김광석 동상 >

 

< '김광석 길 및 방천시장' 의 조감도 >

 

'번개전업사' 이라는 간판으로 사업을 전개한 전직교사 출신 아버지 '김수영' 과 양장점을 운영하는 어머니의 3남2녀 중 막내로 태어났고, 5살이 되는 1968년 서울 창신동으로 이주하여 창신초등학교, 경희중학교, 대광고등학교, 명지대학교를 졸업하였다.

중학교 시절 현악부에서 활동하였는데, 이 때 선배들로 부터 바이올린을 다루면서 악보 읽은 법을 배웠으며 고등학교 시절에는 합창부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음악적 감성을 키웠고 대학교 시절에는 연합 동아리에 가입하면서 민중가요를 부르고 선배들과 함께 소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하였다.

1984년 김민기의 음반 '개똥이' 에 참여하면서 가수로 데뷔하여 '노래를 찾는 사람들' 1집에서 노래를 불렸고 1985년 1월 군대로 입대를 하였지만, 군대 생활 중 큰형의 사망으로 단기 사병으로 복무를 마쳤다.

제대 후 동물원의 보컬로 활동하면서 일반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지만, 이내 동물원 활동을 그만 두고 혼자 통기타 가수로 데뷔하여 인기를 누렸다.

1989년 10월 솔로(Solo)로 데뷔하여 첫 음반을 내놓았는데, 이후 1991년에 제2집 및 1992년 제3집을 발표하였고 1994년에 마지막 정규 음반이 되는 제4집을 발표하면서 1995년 8월 까지 1.000회 이상의 공연 기록을 세웠다.

그의 대표적 노래로는 '거리에서, 변해가네, 사랑했지만,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등에서 애잔하면서 서정적인 노래를 많이 불렀다고 하는데, 하지만 나는 한번도 그의 노래를 들어보지 못하였다.

그러나 김광석은 불운하게 33살이 되는 1996년 1월 6일 새벽 자택에서 전깃줄로 목을 매어 자살하였는데, 평소에 그는 오래 살고 싶다고 하면서 활발하고 의욕적인 삶을 살아가므로 그의 가족과 부인은 자살이 아니고 타살이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한다.

 

< 가수 '김광석' 의 연역 >

 

< 김광석 가수의 '연표' >

 

김광석 길 초입에서 부터 조금 들어가면 'T' 자 형태의 3거리가 나타나는데, 3거리 코너에 김광석 길을 홍보하는 안내소를 겸하는 '골목방송 스튜디오' 가 자리하고 있으며 방송국에서 김광석씨의 노래를 연속적으로 들려주고 있다.

 

<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의 전경 >

 

< 김광석 길의 입구에 있는 '골목방송 스튜디오' > 

 

계속하여 왼편 벽면에 그러져 있는 그림을 감상하여 보는데, 벽면에는 각종 그림과 시, 만화, 포토존, 낙서판, 열쇠와 자물통, 조형물, 공연장 등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김광석에 대한 이력(履歷)을 알게하여 준다.

 

< 김광석 길 왼편에 그려져 있는 '벽화' >

 

< 포토존이 되는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

 

< 노래를 부르고 있는 '김광석' >

 

< 사랑을 언약하는 '열쇠' >

 

 < 각종 행사를 할 수 있는 '공연장' > 

 

좁은 골목의 오른편으로는 허물어져 가는 판자집을 개조하여 다양한 선물 및 공예품 판매하는 가게, 음식점, 커피점, 동상, 추억의 문방구, 옛날 물건을 판매하는 상점 등이 자리하므로 많은 젊은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 아름다운 색으로 장식하고 있는 '상가' >

 

< 활인 판매를 하고 있는 '가게' > 

 

< '크리스마스' 조형물로 장식하고 있는 거리 > 

 

하지만 옛날에는 거리에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면서 벽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또한 가게에서 쇼핑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가득하였는데, 현재 시간이 오후 2시 경이 되어서 그런지 너무나 한가한 거리로 변하고 있다.

 

< 방문객이 거의 없는 '김광석 길' >

  

< 한적한 '카페' >

 

< '임대문의' 가 붙어있는 가게 >

 

< 김광석 길의 끝지점에 있는 '기타' > 

 

더불어 곳곳에서는 영업을 하지 않으면서 문을 닫은 상가들이 보이고 있으며 또한 가게를 임대한다는 현수막도 가끔씩 보이고 있는데, 아마 이곳 김광석 거리도 코로나 바이러스(Corona virus)의 여파가 깊게 드리우고 있나 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