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27일 - 3월 2일(3박4일)
* 여행의 개요.
기나긴 코로나 팬데믹(Corona Pandemic : COVID-19)의 완화로 인하여 닫혀있는 해외여행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부터 많은 여행 마니아(Mania)들이 해외 나들이를 추진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는데, 특별하게 할일도 없으면서 속절없이 늙어가고 있는 나의 신세 타령이나 하고 있으니 삶의 무료함을 느끼게 만든다.
나는 지금 까지 모아 놓은 돈도 없이 농띵으로 살고 있는데, 인터넷을 통하여 노랑풍선에서 매우 저렴하게 3박4일 동안 일본의 남쪽에 자리하고 있는 '시모노세키 및 후쿠오카' 관광지를 탐방한다는 모객(募客) 소식을 접하므로 한번 도전하여 보기로 한다.
남들은 편리한 비행기를 이용하여 여행을 즐기고 있지만 우리부부는 가진 것은 시간(時間)뿐이라 여객선을 이용하기로 하는데, 여행 일정은 3박4일로 되어 있지만 일본으로 왕복하는 일정 중 2박(泊)을 여객선에서 보내야 하므로 실제적인 여행은 1박2일 코스가 된다.
더불어 여행사에서는 저렴한 여행 경비로 인하여 총 8끼 식사 중 첫째날 저녁식사 및 둘째날 여객선에서의 아침식사, 둘째날의 저녁식사, 세째날 여객선에서의 저녁식사, 네째날 여객선의 아침식사 등 5끼는 개인이 부담하고 오직 둘째날의 점심식사 및 세째날의 아침 및 점심식사 등 3끼만 제공하는 조건이다.
오늘 승선 할려고 하는 부관 여객선(釜關 旅客船)의 역사는 1905년 부터 시작하였지만, 1945년 6월 이후 정기운항이 중단되었다가 1965년 한일기본조약 이후 국교가 재개되면서 다시 부활을 논의하여 1970년 6월 부터 운항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이곳 부관 여객선에서는 우리들에게 너무나 잘 알려져 있으면 1926년 현해탄에서 투신 자살하였던 한국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尹心悳)' 가수가 불렸던 '사의 찬미(死의 讚美)' 이라는 노래가 아직도 나의 심금을 울리고 있는데, 나는 오늘 그녀의 발자취를 그리면서 여객선 코스를 선정하여 본다.
1. 첫째날 : 2월 27일(월요일)
집에서 출발한 우리부부는 동대구역에서 2시 15분에 출발하는 무궁화 승차권을 구입 할려고 하니 돈이 없는 것을 알고 있는지 좌석표도 없어 입석표를 구입하는데, 부산역에 도착하여 대합실 뒤편 10번 출구로 나아가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과 연결하고 있는 기나긴 구름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 '부산역' 뒤편으로 나아가는 10번 출구 >
< '부산역 및 부신항 국제여객터미널' 과 연결하고 있는 구름다리 >
< 새롭게 단장하고 있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
<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을 알리는 입석 >
오후 5시 까지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3층에 집결하여 달라는 여행사 요청에 따라 3층 대합실로 올라가니 다소의 여행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여행에 따른 수속을 발고 있는데, 우리부부도 노랑풍선에서 나온 예쁘장한 중년 여성 가이드(Guide)와 도킹을 가지며 여권을 제시하면서 출국 수속을 진행하게 한다.
< 탑승 수속을 하고 있는 3층 '대합실' >
이어 가이드는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여객터미널 내에 있는 모든 식당이 운영하지 않고 있어 각자 알아서 저녁식사 및 내일 아침식사를 해결하여야 한다고 하는데, 승선 까지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어 우리부부는 다시 부산역으로 나가 저녁식사 및 내일 아침식사를 위한 빵과 간식을 준비한다.
< 3층 대합실에서 바라보는 '부산항대교' >
다시 여객터미널에 도착하여 가이드로 부터 여권과 승선권을 수령하는데, 금일 노랑풍선에서 함께 여행을 추진하는 일행은 가이드를 제외하고 총 21명으로 대부분 개인 또는 가족으로 구성하지만 단체 여행을 추진하는 팀도 다수가 된다.
< 탑승장 내에 있는 '면세점' >
오후 6시 부터 승선이 이루어지면서 이곳 부산에서 일본 시모노세키 까지 운행하는 여객선은 한국선사에서 운행하는 부관훼리(Pukwan Ferry) '성희호' 및 일본선사에서 운행하는 관부훼리 '하마유호' 가 교차 운행하고 있는데, 금일 일본으로 가는 여객선은 성희호가 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여객선은 하마유호가 된다.
< 오늘 탑승할려고 하는 '성희호' >
양쪽 선사(船社)에서 운항하고 있는 여객선은 크기와 모양 및 내부시실이 매우 비슷하게 만들어져 있어 선내의 이용방법은 똑 같다고 하는데, 성희호는 한국 현대미포조선에서 2002년 5월에 건조한 여객선으로 배의 길이가 162m에 폭이 23.6m 및 높이가 14.5m가 된다.
여객선의 총 톤수는 16.875톤(Ton)으로 운항 속도는 12.5노트(Knot)가 되며 배의 아래 층에는 화물을 적재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승객들이 탑승하는 선실(船室)은 3층으로 이루어지면서 562명의 승객과 44명의 승무원 등 총 606명이 승선할 수 있는 여객선이다.
< 승선하기 위하여 부도에 정박하고 있는 '성희호' >
1층 선실에는 여러 사람이 함께 숙면을 취할 수 있는 2등실로 구성하면서 공용 화장실 및 목욕탕을 비롯하여 로비, 안내 데스크, 편의점, 면세점. 오락실, 좌판기. 게임방, 노래방, 흡연실, 기모노 또는 승무원 복장을 비치하고 있는 포토존으로 이루어져 있다.
< 1층 선실에 자리하고 있는 '로비' >
< 선실 내에 전시하고 있는 '성희호' 모형 >
< 여객선 내에 자리하고 있는 공용 '목욕탕' >
< 간식을 판매하는 '편의점' >
<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게임방' >
<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노래방' >
< 다양한 음료수를 판매하고 있는 '좌판기' >
< 사진 촬영용으로 비치하고 있는 '기모노' >
2층에는 2인 또는 4인이 함께 숙면을 취할 수 있는 1등실과 더불어 레스토랑과 그릴(Grill) 및 휴게소가 자리하고 있고, 3층에는 2인이 함께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딜럭스 룸(Deluxe Room) 또는 스위트 룸(Sweet room) 및 멀티 홀(Multi Hall)로 이루어져 있다.
터미널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퇴근을 위하여 일찍 여객선에 오른 승객들은 오후 9시 출항시간 까지 여객선 내에 머물어야 하는데, 이곳 부산항에서 시모노세키 까지 약 225Km 거리를 11시간 정도 운항하여 내일 아침 시모노세키항의 직원 출근시간 8시 경에 맞추어 입항하도록 여객선 운항을 지연시키고 있다.
< 기다림 속에서 바라보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
오후 9시 20분 경 부산을 떠나기 싫어하는 여객선은 겨우 꽁무니를 돌려 부두를 떠나면서 여객선은 이내 부산항의 랜드마크가 되는 부산항대교 아래를 통과하는데, 부산항대교는 2014년 4월에 완공한 사장교로 총 길이가 3.368m에 사장교 간 거리가 1.114m이며 양쪽 주탑의 높이가 190m가 된다.
< 이윽고 떠나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
< '영도' 도 지나면서 >
< 점점 멀어지고 있는 '부산항' 전경 >
< '부산항대교' 주탑 아래를 지나면서 >
< 화려한 불빛을 발산하고 있는 '부산항' 전경 >
금일 부산 날씨가 매우 쾌창하면서 파도가 거의 일어나지 않아 테크(Deck)에 머물면서 야경에 심취하여 보는데, 여객선이 나아가는 오른편 방향으로 한국 해양대학교가 있는 섬과 더불어 영도(影島)의 빌딩과 함께 태종대 끝에 있는 등대가 아련하게 보인다.
< 한국 '해양대학교' 가 자리하고 있는 섬 >
왼편 방향으로는 멀리서 들어오는 어선들이 속속 입항하고 있으며 그 옆으로 희미하게 오륙도(五六島) 바위가 솟아있고, 오륙도 뒤편으로 부산의 상징이 되는 센텀 시티(Sentum city)의 높은 빌딩과 더불어 해운대(海雲臺)의 야경이 화려하게 빛을 발산하고 있다.
< 부산의 마천루가 되는 '센텀 시티' 빌딩 >
< 센텀 시티의 오른편에 있는 '해운대' 의 화려한 야경 >
멀어져 가고 있는 부산항 풍경을 한참 동안 구경하다가 추위의 엄습으로 인하여 데크에서 내려와 객실 2층과 3층 로비에 부착하고 있는 부관아트갤러리를 구경하여 보는데, 전시하고 있는 공간을 천(天), 지(地), 인(人), 해(海) 등 4개의 셱션(Section)으로 구획하고 있다.
< 선실 2층 및 3층 로비에 전시하고 있는 '부관아트갤러리' 의 안내문 >
전시실이 마치 살아있는 미술관과 같이 너무나 많은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특히 사진전에서는 한국의 산천(山川)을 비롯하여 부산시가지 및 여객선 등의 상호 비교 모습으로 전시하고 있어 추억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전시실이라 하겠다.
< 로비에 전시하고 있는 '전시품' 전경 >
< 객실 벽면에 전시하고 있는 '전시품' >
< 송수남 선생님의 작품 '풍경' >
< '민경갑' 선생님의 작품 >
< '배병우' 선생님의 작품 >
나는 인간성이 빵점이라서 그런지 공짜 전시품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여 주마간산(走馬看山) 식으로 구경하다가 일찍 잠을 청하기 위하여 1층 객실로 내려가는데, 오늘 다소 많은 여행객으로 인하여 남자와 어자를 분리하여 객실이 배정되어 진다. - 첫째날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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