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27일 - 3월2일.(3박4일)
2. 둘째날 : 2월 28일.(화요일)
4) 국보사찰 공산사의 방문.
아카마신궁의 관람을 끝낸 일행은 다음 관광지가 되는 국보사찰 '공산사(功山寺)' 및 쵸후 '성하마을' 을 방문하기로 하는데, 버스는 시모노세키 시가지에서 동북쪽 방향으로 30분 정도 달려가면 오전 10시 경 조그마한 시골 마을에 도착한다.
마을 입구에 있는 한 상가 앞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시키면서 먼저 공산사(별칭 : 고잔지)를 구경하기로 하는데, 가이드는 공산사가 이곳 주차장에서 마을 안길 따라 북쪽의 야산 방향으로 10여 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고 한다.
< 주차장에서 '공산사' 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다리 >
미아(迷兒)가 되기 싫은 일행은 가이드 인솔에 따라 충실하게 걷기로 하는데, 걷는 길의 옆으로 공산사에서 내려오는 개울과 함께 하므로 개울과 마을 안길이 너무나 깨끗하게 정리 정돈이 되어있어 일본인들의 청결함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나라이라는 것을 알게 만든다.
<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는 '개울' >
< 아기자기한 '골목' 길을 걸으면서 >
개울 속에 노닐고 있는 물고기와 마을 안길 따라 심어 놓은 꽃들을 구경하면서 무아지경(無我之境)으로 걷고 있는데, 마을 안길 옆으로 도열하고 있는 시골의 집도 매우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지만 반대로 모든 집에 우리나라 20년 전에 사용하였던 실외용 TV 안테나가 설치되어 있다.
< 개울 속에 노닐고 있는 '물고기' >
< 일본의 자랑 '실외 안테나' >
가이드는 이것이 일본인들이 아나로그(Analogue) 시대에 살고 있는 증거 중이 하나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실외용 TV 안테나를 고집하는 이유는 집구석을 지키는 일본 아낙네들은 일본 방송은 볼 것이 없어 오직 한국 드라마를 보기 위하여 높은 안테나가 필요하다고 한다.
< '위성 안테나' 와 함께 하고 있는 집 >
또한 일본에는 인터넷 보급율이 매우 낮고 더불어 와이 파이(Wi-fi)도 거의 터지지 않아 모든 것이 암흑 시대에 살고 있는데, 그러므로 내가 지참하고 있는 스마트 폰은 오직 시간과 기념사진을 찍는 카메라 역활만 할 수 있는 고철 덩어리에 불가하게 만든다.
약 10여 분 정도 걸어가면 시골 마을의 끝지점에 3거리 이정표가 나타나면서 왼편에는 소산사(笑山寺)를 가르키고 오른편으로 일행들이 방문하고자 하는 공산사(攻山寺)를 가르키고 있는데, 이정표가 지시하는 방향으로 100m 정도 올라가면 공산사 입구에 도착한다.
< '공산사' 를 가르키고 있는 이정표 >
경내 입구에서 가이드는 공산사의 역사와 함께 사찰의 관람 방법을 설명하기 시작하는데, 공산사는 12세기 초 일본의 무인정권을 시작한 '카마쿠라' 막부시대에 창건한 일본 최고의 선사양식이 남아있는 국보급 사찰이다.
< '공산사' 를 나타내고 있는 조감도 >
특히 공산사는 1800년 대 시모노세키에 거주하는 80여 명의 사무라이들이 모여 일본 천황을 재 옹립하고 도쿠가와 막부시대를 무너 뜨리자고 모의를 한 곳으로 유명한 사찰인데, 그 모의로 인하여 명치유신이 시작되면서 일본 근대화의 길로 들어가는 계기(契機)로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일본사찰과 한국사찰을 상호 비교하여 보면 일본사찰에는 3가지가 없고 한가지가 있는데, 일본사찰에 없는 것 3가지는 스님과 불상 및 건물의 단청이며 있는 것 한가지는 모든 불전(佛殿) 앞에 시주함이 있다는 것이 한국사찰과 차이점이라고 설명한다.
모든 법당 앞에는 어김없이 재정(財淨)이라고 쓰여 있는 거대한 시주함이 놓여 있는데, 이곳 시주함은 철로 만들어져 있어 불자들이 동전을 넣으면 땡그랑 소리가 나므로 졸고 있는 부처님이 인간들이 왔구나 하면서 정신을 차리면서 자세를 바로 잡는다고 한다.
경내 입구에 있는 첫관문을 지나면서 부터 울창한 고목이 즐빈하게 서 있는 것을 보니 오랜된 고찰이라는 것을 알게 하는데, 숲길 따라 다시 100m 정도 올라가면 2층으로 되어 있는 산문(山門)을 만나면서 산문 옆으로 경내에서 사용한 물이 내려오는 하수구 옆에 붉은 모자를 쓰고 있는 작은 어린이 상과 마스크를 쓴 부처님 한분이 서 있다.
< '공산사' 의 첫관문 >
< 울창한 고목과 함께 하고 있는 '산문' >
< 하수구 옆에 빨간 모자를 쓰고 있는 '어린이' 상 >
< 어린이 상 옆에 마스크를 쓰고 있는 '부처님' >
산문을 지나면 넓은 마당에 도착하면서 마당 주변으로 다양한 불전과 요사채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주요 건물에는 왼편으로 박물관(博物館), 정면에는 국보로 지정된 국보불전(國寶佛殿), 오른편으로 법당(法堂)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넓은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는 '마당' >
< 주불(?)을 모시고 있는 '국보불전' 건물 >
< '국보' 를 가르키고 있는 안내판 >
< 국보불전 오른편에 자리하고 있는 '법당' 건물 >
< 법당 앞에 자리하고 있는 '범종각' 건물 >
법당 앞 마당의 가장자리에 말을 타고 있는 한기의 동상이 서 있는데, 이 동상은 '타카스키 신구쿠' 이라는 청년으로 그는 명치유신의 성공을 위하여 스스로 기병대를 조직하여 크게 활동하였지만 29세에 생(生)을 마감한 젊음이라 한다.
< 법당 앞에 자리하고 있는 '동상' >
이 밖에도 경내에는 맑은 샘과 더불어 울창한 숲과 고목의 벚나무들이 자라고 있는데, 그래서 이곳 공산사는 벚꽃이 피는 봄철이나 단풍이 떨어지는 가을철에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므로 많은 사진작가 또는 관광객이 찾은 사찰이라고 한다.
< 맑은 물이 흐르고 있는 '샘' >
< 곳곳에 자라고 있는 '벚나무' >
5) 쵸후 성하마을 거리를 거닐면서.
공산사 사찰을 떠난 일행은 사찰 바로 앞에 '시모노세키 시립역사박물관(下關 市立歷史博物館)' 이 자리하고 있는데, 시간도 시간이지만 비싼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어 그냥 지나치면서 시골 동네 따라 조금 내려가면 쵸후 '성하마을' 로 연결이 된다.
< 공산사 앞에 있는 '시모노세키 시립역사박물관' >
좁은 도로 가장자리 따라 걸어가면 도로의 좌우로 애도시대 부터 크게 발전한 성곽마을로 이루어져 있는데, 성곽마읍 입구에서 조금 내려가면 왼편으로 이곳 마을을 다스렸던 '모리(毛利)' 가문의 고택이 자리하고 있다.
가이드는 고택(古宅) 입구에 서서 고택의 유래를 설명하는데, 쵸후번 14대 번주가 되는 모리 모토토시가 100여 년 전에 건립한 저택으로 면적이 자그만치 3.000여 평에 가옥의 크기가 160여 평이 된다고 한다.
< '모리' 고택 앞에서 해설을 하고 있는 가이드 >
이곳 저택에는 잘 보존된 일본식 정원을 비롯하여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져 있어 메이지 천황도 머물었던 고택이라 하는데, 현재 모리 고택에는 일반인들이 관람 체험이 가능하지만 입장료 징수에 빈약한 일행은 그냥 지나치기로 한다.
<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는 '모리' 고택의 정문 >
< '모리' 고택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이곳에서 부터 성의 아래에 있는 마을을 '성하마을' 이라고 불려지는데, 거리는 우리나라 포항시 구룡포읍에 있는 일본인 가옥거리와 비슷하지만 좁은 골목으로 이루어져 있는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보다 아기자기한 맛이 없으면서 불거리가 거의 없다.
< 모리 고택에서 부터 시작하는 '성하마을' 의 전경 >
< '마을' 길을 걷고 있는 일행 >
< '골동품' 을 판매하는 전시장 >
< '먹거리' 가게도 지나면서 >
< 매우 깨끗한 '거리' 의 모습 >
< 일본에서 보기 힘든 '교회' 도 지나면서 >
다소 넓은 도로 가장자리 따라 10여 분 정도 내려가면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주차장에 오전 11시 경 도착하는데, 버스에 오른 일행은 1시간 20분 정도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다음 관광지가 있는 야마구치현(山口縣)로 달려간다. - 둘째날 2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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