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1-12일.(1박2일)
2. 둘째날 : 10월 12일.(목요일)
5) 선유도 방파제 앞에서 점심식사를 즐기면서.
11시 40분 경 대장도 종합주차장에서 떠난 일행은 점심식사 시간 까지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어 선유도로 넘어가 드라이브(Drive)를 즐기기로 하는데, 대장도에서 선유도로 넘어간 일행은 선유도해수욕장 방향으로 들어가 망주봉(望主峰) 주변을 돌아본다.
나는 2018년 5월 27일 고군산군도에 있는 4개의 섬을 탐방하는 과정에서 이곳 선유도해수욕장 및 망주봉을 돌아보고 나서 망주봉 뒤편에 있는 선유도 방파제를 탐방하였는데, 그 때 선유도 방파제를 거닐면서 매우 좋은 추억을 간직한 곳이다.
오늘도 일행을 이곳 선유도 방파제로 안내하면서 방파제 주변을 조금 거닐어 보는데, 선유도 방파제는 고군산대교가 건설하기 전 군산시에서 출발하는 모든 여객선들이 관광객은 싣고 이곳 선유도 방파제로 들어와 각자의 목적지로 떠난 항구이다.
< '선유도 방파제' 방향의 항구 >
지금은 고군산대교 건설로 인하여 대부분 관광객은 승용차 또는 버스를 이용하여 직접 고군산군도를 방문하므로 매우 조용한 항구로 전락(絶落)하고 있는데, 하지만 아직도 일부분 유람선이 들어오고 나가므로 명맥(命脈)을 유지하고 있는 항구이라 하겠다.
조용한 항구 주변으로 많은 낚시꾼들이 바다 낚시를 즐기고 있고 바다 앞으로 펼쳐지고 있는 신지도 및 무녀도를 연결하는 고군산대교가 아련하게 보이고 있는데, 너무나 목가적( 牧歌的)인 항구가 되어 무한정 머물고 싶은 항구가 된다.
< 멀리 보이고 있는 '고군산대교' >
정처 없이 항구 주변을 배회하다가 '금강산도 식후경' 이라는 속담과 같이 방파제 인근에 있으면서 '선유도 밤바다' 이라는 식당으로 들어가 점심식사 시간을 가지도록 하는데, 이곳 식당은 어촌계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는 식당이라 많은 식객(食客)들이 찾고 있다.
< 선유도 '어촌계' 에서 운영하고 있는 회센터 >
< 일행이 선택한 '선유도 밤바다' 식당 >
문제는 일행의 주머니 사정이 너무나 빈약하여 머나먼 선유도 까지 와서 회 먹을 형편이 되지 않아 '꿩 대신 닭' 이라는 말과 같이 물회를 시키기로 하는데, 이곳 선유도에서는 내가 지금 까지 먹어 보았던 어떠한 지역의 물회보다 풍성한 물회가 된다.
< 식당 내 식사를 즐기고 있는 '손님' >
이곳 물회는 한그릇에 15.000원을 하면서도 물회 속에는 많은 회와 더불어 멍게, 해삼, 전복 까지 들어 있어 최고의 맛을 내고 있는데, 량(量)도 너무나 푸짐하여 한그릇을 먹어 치우기에 중간에 몇 번이나 일어나 운동을 하여야 할 형편이다.
< 다양한 해삼물이 들어있는 '물회' >
6) 무명의 어촌에서 트레킹.
푸짐한 식사 시간을 가지고 나서 다시 드라이브를 즐기기로 하면서 선유도를 한바퀴 돌면서 선유도로 들어오는 입구에 있는 붉은색 선유대교(仙遊大橋) 아래에 있는 무명의 어촌으로 들어가 보는데, 이곳 어촌은 2018년도 내가 선유도 탐방하는 과정에서 제일 먼저 트레킹을 시작한 코스이다.
< 무명의 어촌 뒤편으로 지나가는 '선유대교' >
< 부두가에 정박하고 있는 '어선' >
부두가에 있는 주차장으로 들어가 주차하고 '구불 8길' 이 되는 부두가로 거닐면 항구 앞으로 다수의 섬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 섬에서 이순신 장군에 12일간 머물면서 임금에게 승전보를 올리기 위한 장계(狀啓)를 썻던 곳으로 다수의 섬 중 하나의 섬을 '장계도(狀啓島)' 이라고 호칭하고 있다고 한다.
< '구불 8길' 의 조감도 >
< 항구 앞에 자리하고 있는 다수의 '섬' >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은 극심했던 당파(黨派) 싸움으로 인하여 파직을 당하여 감옥에 갇혀 있다가 한달 후 특사로 풀려 나온다.
그 후 도원수 밑에 백의종군(白衣從軍)하였던 이순신 장군은 통제사 원균(元均)이 대패하자, 삼도 수군통제사로 다시 복귀한다.
이순신 장군은 남아있던 전함 12척에 한척의 배를 추가하여 겨우 13척의 배를 이끌고, 1597년 9월 16일 명랑해전이 되는 '울둘목' 전투에 나선다.
전적으로 불리한 여건에서 왜장 '마시다' 가 이끄는 133척의 대규모 왜선과 맞선 이순신 장군은 지형을 잘 활용하여 승리를 거둔다.
세계 해전사에 길이 빛나는 그 유명한 울둘목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고 풍전등화와 같이 꺼져가는 조선을 구한 후 서해안으로 들어와 북으로 전진하던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선단은 부안에 있는 위도를 거쳐 전투 종료 5일 후 선유도 앞 바다에 정박한다.
이순신 장군이 명랑해전에서 대승을 하고 나서 1597년 9월 21일에서 부터 10월 3일 까지 12일간 이곳 선유도에서 머물었다고 하는데, 여기에서 이순신 장군은 선조 임금에게 명랑해전에서 대승한 내용을 쓴 '장계(狀啓)' 를 올렸다고 하는 장소이다,
또한 이곳에서 충남 아산에 있는 본가(本家)의 처참한 소식도 들었던 역사적 현장이기도 하는데, 흔히 이순신 장군의 역사는 전남 목포와 여수 그리고 경남 통영 및 남해에서만 전투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곳에는 많은 동상과 더불어 유적지가 남아있다.
그래서 이순신 장군은 이곳 서해안과는 무관한 것 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이곳 서해에도 삼도 수군통제사의 영역이 되면서 충남 보령시에 있는 오천항(鰲川港)에는 아직도 '충청수영성(忠淸水營城)' 등 많은 발자취가 남아있다.
12일간 선유도에 머물다가 10월 3일 선단을 남쪽으로 돌려 변산반도를 지나 법성포(法聖浦) 방면으로 내려가는데, 이순신 장군이 그의 행적을 기록하고 있는 난중일기(亂中日記)에도 이곳 선유도에서 머문 내용을 기술하고 있다.
해안선으로 길죽하게 돌출하고 있는 야산을 빙돌아 나무테크의 길이 너무나 잘 만들어져 있는데, 나무테크의 길 따라 돌출 부위를 한바퀴 돌고 있으면 바다 건너편으로 선유도에서 또 다른 명소가 되면서 암벽의 산이 되는 선유봉(仙遊峰)이 자리하고 있다.
< 돌출한 야산으로 들어가는 '트레킹' 초입 길 >
< 야산 둘레 따라 만들어져 있는 '나무테크' 길 >
< 돌출 부위에서 바라보는 '장계도' >
< '장계도'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선유봉을 바라보면서 오목하게 들어간 해안선 제일 안쪽으로 들어가면 작은 몽돌해수욕장을 만나는데, 이곳 몽돌해수욕장 가장자리에 매우 아름다운 펜션들이 도열하고 있어 목가적(牧歌的)인 해수욕장이 된다.
<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는 '선유봉' >
< 선유봉 안쪽에 자리하고 있는 '몽돌해수욕장' >
< '선유봉' 아래에 자리하고 있는 몽돌해수욕장 >
2018년 5월 27일 탐방 때 나는 이곳 몽돌해수욕장 뒤편으로 계속하여 걸어 야산을 넘어가 무녀도에서 장자도로 들어가는 도로를 만나면서 도로 건너편에 있는 선유터널 위를 지나 선유봉으로 올라갔었는데, 오늘은 일행에게 다시 승용차에 탑승시켜 터널 입구 까지 이동하게 한다.
< 내가 일행을 위하여 기다리고 있는 '선유터널' 앞 4거리(2018년 5월 27일 촬영) >
그러고 터널 입구에 차량을 주차시키고 나서 일행에게 선유봉 정상 까지 산행을 유도하는데, 선유봉이 고군산군도에서 제일 중심지에 자리하면서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최고가 된다고 강력하게 추천하여 준다,
하지만 나는 피곤의 엄습도 있지만 무엇 보다 선유봉 정상 산행을 이미 하여본 곳이라 그냥 차량에 머물면서 휴식 시간을 가지도록 하는데, 일행 3명이 선유봉 까지 왕복하여 돌아오는 시간의 채 30분도 걸리지 않는다.
7) 변산반도 및 선유도 트레킹을 끝내면서.
오후 2시 경 선유봉에서 하산한 일행들과 합의한 결과 이제는 더 이상 관광지 탐밤을 끝내고 대구로 내려가기로 하는데, 승용차는 신지도로 나와 변산반도 방향의 새만금 방조제를 달리다가 방조제의 1/10 지점에서 왼편으로 김제 방향의 방조제로 진입한다.
방조제 끝지점에서 김제시 외곽으로 연결하는 국도 및 지방도로를 이용하여 전주시 외곽으로 돌아 완주 Toll gate로 진입한다.
이후 새만금-포항 고속도로와 통영-대전 고속도로 및 광주-대구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오후 7시 경 대구시가지에 도착하면서 1박2일 일정으로 계획한 변산반도 및 선유도 트레팅을 무사히 종결한다. - 둘째날 3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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