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27일.(일요일)
올해는 "춘래춘 불래춘(春來春 不來春)" 즉 : 봄은 왔는데 진정한 봄은 아직 안 오네.
절기(節氣)는 대지의 생동의 묘미를 알리는 우수(雨水) 및 경칩(驚蟄)이 지나 3월 21일 춘분(春分)도 지나 간지가 벌써 1주일이 넘었지만, 아직도 외투 신세를 못 면하게 하는 쌀쌀한 날씨가 계속 이어지는 기상 이변이 속출하는 한해가 되는 듯, 지구 곳곳에 말썽을 일으키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나를 더욱 더 움추리게 하는 날씨가 이어지다 보니 3월 10일부터 갑자기 찾아온 감기로 인하여 꼼짝도 못하고 몇 주간 집구석에 쳐박혀 몸조리 하면서 들어 누워 있다가, 남도로 부터 올라오는 봄꽃 소식이 너무나 궁궁하여 집구석에 머물고 있으니 갑갑하여 몸살이 일어난다.
매년 3월 14일에서 20일까지 섬진강변 "매화마을" 에 매화꽃이 피기 시작하여 21일부터 31일까지 만개하여 진다는 꽃 소식을 들었지만, 전번 주말에는 감기와 더불어 비도 오는 날씨로 집에 머물고 있다가 아직까지 감기 끝이라 몸 콘디션도 왕성하게 유지되지는 못하지만 불이나게 배낭을 매고 매화마을을 품고 있는 "쫓비산" 산행에 나서본다.
버스는 섬진강변에 자리잡고 있는 하동시가지로 들어서니 수 없이 밀려드는 차량의 물결로 인하여. 섬진강의 매서운 바람도 아랑하지 않고 차량의 질서유지를 위하여 진땀을 빼는 경찰관 노고가 무색하게 만든다.
< 섬진강을 감쌓고 있는 "하동읍" 전경 >
거북이 같이 엉금엉금 기면서 경남 하동군에서 전남 광양시 땅으로 연결하는 하동교 다리를 건너 매화마을로 들어가는데, 차량의 정체로 인하여 도착 예정시간보다 1시간이나 지체된다.
< 도로를 꽉 점령하고 있는 "차량" 행렬 >
오늘 산행은 이곳 매화마을에서 약 4Km 상부에 있는 관동 마을에서 출발하여 갈미봉으로 올라 갔다가 능선을 타고 "쫓비산" 까지 종주하면서 산행을 즐기고 매화마을로 하산하는 코스로 선정한다.
그러고 "청매실농원" 을 통과하면서 매화꽃 관광지를 구경하고 나서, 섬진강 상부 방향으로 대형버스가 주차하고 있는 제5 주차장까지 약 30분 정도 걸어와야 한다고 Guide 설명이 길어진다.
Guide는 버스가 통과하는 현장 지점을 손으로 직접 지시하면서 설명하고, 매화마을을 통과하여 제5 주차장에서 약 2Km 더 상부 섬진강 따라 올라가 11시 20분 관동 마을 앞 주차장에 등산객을 하차시키고 버스만 되돌려서 제5 주차장으로 내려 보낸다.
< "관동" 마을 입구에 있는 산행 안내도 >
산행 초입은 도로 건너편 하얀색으로 물들고 있는 관동마을 안길을 통과하면서 마을올 벗어나자 마자, 매화꽃 밭 속으로 만들어진 시멘트 포장길로 걸어가야 한다.
< 관동마을로 들어가는 "등산객" 모습 >
이곳 농부들이 급경사의 산비탈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척박한 땅에는 어떠한 농사도 짖기가 어려워 최선의 선택으로 매화나무와 밤나무를 심었는데, 그것이 오늘날에는 꽃을 찾는 전국의 상춘객을 불러들이는 관광지로 탈바꿈한 동네로 만든 이곳 주민들에게 감사와 더불어 부려움도 묻어난다.
< "매화꽃" 밭 사이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길 >
급경사의 농로 길이지만 하얀꽃 속으로 걷다보니 힘듬도 잠시 망각하면서 앞 사람의 뒤 꽁무니만 따라 걷다보니 어느듯 산의 중터까지 올라서는데, 이곳에서 부터는 도저히 더 이상 농장 개간이 불가능 할 정도의 급경사로 이루어지다 보니 매화밭 농로 길은 끝나고 울창한 숲속으로 길이 이어지지만 경사도가 장난이 아니다.
코가 땅에 닿을 정도의 급경사 길을 올라갈려니 많은 산행인들이 숨이 가슴까지 차 오르므로, 걷는 속도가 완전히 억망이 되면서 올라감이 거의 정지가 되는 산행길로 변함이 일어난다.
< 코가 땅에 닫을 정도의 축축한 "경사면" 으로 올라가는 길 >
특히 올라가는 길이 음달쪽이라서 그런지 눈이 녹은지가 얼마되지 않아 땅에 물기를 품고 있어 길이 축축하고, 미끄러움도 발생하여 신발에 흙 덩어리가 붙어 걷는 질서가 완전히 상실됨도 추가된다.
진고의 노력 끝에 마을 입구에서 부터 약 50분 정도 씨름하고 나니, 숨이 하늘까지 차오르는 깔딱고개가 되는 "게밭골" 3거리에 이른다.
< 깔딱고개에 올라서면 만나는 "게밭골" 이정표 >
이곳 3거리에서 오른쪽 방향으로는 2007년 3월 17일 광양시에서 자랑하는 해발 1218m "백운산" 정상으로 올라갔다가 섬진강변 "다압면사무소" 까지 종주하여 매화밭 속으로 내려가는 산행을 추진 하였다.
그 때도 추운 초봄 날씨로 인하여 매화꽃 하나도 구경하지 못하고 고생만 실컨하게 만든 "백운산" 으로 연결되는 코스이고, 왼쪽으로는 지금 가고자 하는 "쫓비산" 능선길로 갈려진다.
오늘 일기는 제법 쌀쌀한 날씨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래도 깔딱고개 3거리에는 벌써 아이스케키 장사가 무겁게 지고온 얼음과자를 판매하고 있어, 대부분 산행꾼들이 이곳까지 올라오는데 너무나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였는지 아이스케키를 입에 물고 땀을 삭히고 있다.
나도 충분한 휴식과 더불어 과일로써 에너지를 다소 보충하고 나서, 다시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약 30분 정도 올라가니까 해발 530m "갈미봉' 정점에 이른다.
< "갈미봉" 정상을 나타내는 안내표시 글 >
이곳 갈미봉 정상에서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여 마치 도깨비 시장과 같이 구석구석 삼삼오오 모여 점심식사하고 있는 모습을 뒤로 하고, 마땅한 자리를 구하지 못한 후발 사람들과 함께 앞으로 더 진진하면서 산행을 계속한다.
이곳 갈미봉에서 쫓비산까지 가는 길은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진 능선길로 이루어져 있는데, 오른편에는 쫓비산 능선보다 약 2배나 높은 백운산 산맥이 도열하면서 동행하고 있다.
왼편으로는 "섬진강" 의 파란물이 앙상한 나무사이로 간간히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을 나타내고 있지만, 걷는 산길이 수 많은 높 낮이를 가진 능선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제법 인내가 요구 되는 산길로 걸어야만 한다.
< 오른편 앙상한 나무 사이로 나타나는 "백운산" 능선 >
< 왼편으로 이어지는 "섬진강" 모습 >
가는 곳곳에 무리지어 식사를 즐기는 인파 속에 함께 동참하여 간단한 점심식사를 하고나서, 약 1시간 30분 정도 걸어 2시10분 해발 536,5m "쫓비산" 정상에 이른다.
쫓비산 정상에는 제법 넓은 공터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쪽 모서리에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으며 그 나무 허리에 "쫓비산" 이라는 펫말 글씨가 붙어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 쫓비산 정상에 정상석 하나도 만들어 놓지 않는 지방자치단체에 원망이 묻어나는 산이다.
< 소나무에 메달려 있는 해발 536.5m "쫓비산" 정상 표시판 >
나무를 배경으로 하여 정상에 올랐다는 표시로 사진 한장을 찍어 보지만, 다시 이곳에 올라올 일 없는 나에게 좀 좋은 배경의 추억 사진을 만들지 못함이 섭섭하다.
< 다시는 못 올라올 "쫓비산" 정상판을 배경으로 >
쫓비산 정상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고 있어 한참 차례를 기다려 사진 한장만 찍고, 매화꽃이 기다리는 매화마을로 한 걸음이라도 빨리 도달하기 위하여 선 걸음으로 돌아선다.
하산길로 들어서서 10여분 만 더 전진하면 또 다른 3거리 이정표가 나오는데, 이정표 지시에 따라 왼편으로 꺽어 급경사 길로 한 30분 정도 내려서면 "청매실농원" 상부에 도착이 된다.
< 상부 내려오는 길에서 본 "청매실농원" 전경 >
이곳에서 매화마을 전체 풍경을 바라보면 온 산에 매화꽃이 피어 있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조금 먼쪽으로 바라보면 섬진강의 흰 백사장 모래밭 사이를 둟고 지나가는 파란 물결과 조화를 만들고 있는데, 섬진강 양변으로 만들어진 도로 위에는 개미와 같이 이동하는 차량의 물결도 끝없이 이어진다.
< 푸른 물결이 도도히 흐르고 있는 "섬진강" 전경 >
아울러 형형색색의 지붕을 가지고 있는 농촌마을 앞에는 거대한 주차장을 형성하고 있는데, 그 주차장에는 매화꽃을 구경하기 위하여 타고온 수 많은 차량들이 머물고 있는 풍경도 또한 장관을 이루고 있다.
< 섬진강 강변을 가득 메우고 있는 "차량주차장" 전경 >
광양시에서 올해는 구제역으로 인하여 정식적으로 "매화축제" 를 개최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부 장사꾼과 각설이 타령꾼들이 울부짖는 풍악소리가 온 산을 흔들고 있는 소리를 들으면서 매화꽃 밭을 걷다보니 천상을 걷는 기분이 젖어든다.
< 높은 풍악소리를 내고 있는 "품바타령" 팀 >
농장을 통과하여 한참 내려서면 매화마을 전체 풍경을 즐기기 위한 최적의 장소에 만들어 놓은 "전망대" 도착하는데, 이곳에서는 더욱더 선명한 풍광을 즐길 수가 있는 장소가 된다.
하산하는 등산객보다 밑에서 올라오는 상춘객들로 혼합이 되어 각자 추억의 기념 사진을 찍는 선남선녀(善男善女)들이 카메라 포즈를 취하는 모습도 한폭의 그림과 같이 아름답다.
< "전망대" 앞에 있는 계단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상춘객" >
전망대 앞으로 만들어진 계단을 이용하여 천천이 매화 밭으로 내려서면 옛 성현들이 남긴 매화에 관련된 시비(詩碑)가 곳곳에 새겨져 있어, 읽은 즐거움도 배가 시켜준다.
< 농원 곳곳에 있는 "매화꽃" 시비 >
< 김영랑의 "꽃밭에 봄 마음" 시비 >
매화밭 중앙에 한 Set의 초가집이 고즈늑하게 자리잡고 있는데, 이 초가집은 "청매실농원" 을 개척하면서 생활한 초대 일꾼이 되시는 "김오찬" 씨가 거주한 집이라고 한다.
< 매실농원을 처음 개간한 "김오찬" 씨 초가집 >
< 매실정원 중앙 쯤에 설치 되어있는 "정자" >
이곳 집을 돌아 한 모퉁이만 돌아서면 청매실농원의 심장부가 되는 매실판매장과 더불어 매실체험장에 도달하는데, 체험장 앞에 놓여있는 수 많은 장독대를 보고 있으니 그 수량에 압도 당하면서 오늘날 이렇게 웅장한 청매실농원을 만든 사람은 "홍쌍리" 여사님이다.
< 매실을 판매하고 체험하는 "청매실농원" 건물 >
< 매실 체험관 앞에 있는 "항아리" 모습 >
< 매실 체험관 내부에 있는 "매실가공 식품" 판매소 >
홍쌍리 여사는 시아버지 김오찬씨가 탄광 막장에서 고생하면서 번 돈으로 이곳 산비탈에 들어와 밤나무 1만 그루와 매실나무 2천 그루를 심어 기초를 만들어 놓은 농장에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홍여사가 1965년도 이곳 산골짜기로 시집을 와서, 시아바지 김오찬씨를 도우면서 약 5만평의 매실농원에 대한 결실을 맺게 만든 장본인이다.
가진 고생을 다하면서 80여 년 동안 가꾼 매실이 오늘날 찬란한 유산으로 변화를 가져온 그녀는 한국의 "신지식 농업인" 이로 거듭 태여나, 한국과 세계에서 주는 상장이라는 상장은 다 받아 본 살아있는 역사의 산 증인이 된다.
아울러 매실 하나로써 전국 방송국을 통하여 강의하는 모습이 전형적인 한국인의 어머니 상으로 비치면서도 말하는 언변이 얼마나 새련되어 졌으며, TV 통하여 본 그녀의 모습이 이곳 농원에 걸쳐 놓은 사진 모습과 오바랩이 된다.
< 청매실 농원을 일꾼 "홍쌍리" 여사의 사진 >
농장에 들어서니까 거대한 그녀의 이름이 새겨진 비석과 더불어 그녀의 일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보고, 그녀가 만들어 놓은 매실체험장 시설을 돌아보고 있으니 말문이 막힌다.
< 죽어서도 기록으로 영원히 남을 거대한 바위에 새겨진 "홍쌍리" 여사님 이름 석자 >
가난한 농부의 딸로 태어난 그녀가 이렇게 훌륭한 업적과 한해 수백만 명의 상춘객이 찾는 아름다운 마을로 만든 공로로 수 많은 상장과 포상을 받는 동안 나는 가방만 메고 대학교까지 나와 사회생활 할 동안 그 흔한 상장 중에 한개의 상장도 받지 못하고, 초등학교 때 겨우 개근 상장 한개 받았던 것이 나의 인생 전부인데......
아울러 조기 실업자가 되어 집구석에 빙글빙글 놀고 있는데 반하여, 이곳 청매실농원에서는 1년간 매실을 판매하여 얻는 수익이 30억이 넘는다고 하니 더욱더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는다.
또한 내나 여사님이나 농촌에서 태어난 농군의 자식으로써 출발점은 동일하고 단지 육체적인 년식만 나보다 10년 정도 앞서 늙어가고 있지만, 3대가 되는 그녀의 아들 "김민수" 씨에게 자연을 벗으로 하여 전원같이 생활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매실농원을 가업(家業)으로 넘겨주고 있다.
또한 아들은 위대한 신지식 농업인으로 변화를 가져왔는데 반하여, 나는 아들에게 아무것도 전수하여 주지도 못하는 그저 평범한 촌노(村老)로 만 늙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니, 인생 삶이 이렇게도 많은 차이가 나는 가를 생각하게 만든다.
오늘 처음으로 그녀의 농원 구석구석 돌아보고, 그녀의 땀방울 하나하나가 보석 같이 결실되어 있는 매화꽃 동산을 이루고 있는 풍경 보고 있으니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농원 주변에 생활하는 마을사람을 위하여 더불어 살 수 있도록 장사하는 장소도 제공하여 주고, 마을주민과 함께 잘 사는 농촌 만드는데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도 만들면서 간접적으로 농촌을 돌보고 있는 역활까지 분담하고 있으니 주변 사람들에게 얼마나 존경도 받겠나?
< 주민들에게 자리를 제공하여 주는 곳에서 농작물을 판매하는 "주민" >
내 같으면 혼자 더 잘 살고 돈을 많이 벌기 위하여 조폭 두목을 고용하여서라도 사유 장소에서 장사 못하도록 사람들 다 내 보내겠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홍여사님 가련하고 조그마한 사람이지만 참 위대한 여장부이다.
내성적(耐性的)인 나의 성격과 더불어 말 주변이 전연 없어 직접 찾아가 인사는 드리지 못함에 죄송하여 인터넷 지면을 통하여서만 인사 드립니다. 홍여사님, 만수무강 하십시요.
< 섬진강 강변 따라 핀 "홍매화" 꽃 >
< 도로변에서 본 매화마을의 "무릉도원" 전경 >
홍매화가 활짝핀 섬진강변 따라 걸으며 오늘 산행하면서 내려온 매화마을 뒤돌아 보니, 버려진 산골짜기가 햐얀 천지를 만들고 있는 무릉도원을 형성하고 있어 파란색의 섬진강 물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매우 아름다움 고을을 볼 수 있도록 물심양면 노력하고 있는 주민과 광양지자체에 감사 드린다. -끝-
참고자료 : 홍여사의 정보를 알기 위해서 그녀의 홈페이지( http://www. maesil.co.kr)의 내용을 조금 인용 하였습니다.
'산행 및 트레킹.(전라남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라남도 장성군에 있는 "축령산" 편백나무 숲길 및 "홍길동 생가" 을 돌아 보고서. (0) | 2011.06.14 |
---|---|
지리산 뱀사골 이끼폭포로 올라 묘향대 거쳐 '반야봉' 까지 갔다가 심마니 능선 걸으며. (0) | 2011.06.04 |
3번째로 도전하여 보는 전남 해남군의 제일 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달마산" 종주 산행. (0) | 2011.03.15 |
인생 60여 년 만에 처음 찾아보는 전라남도 곡성군의 명산 "동악산" 비경에 빠지면서. (0) | 2011.03.07 |
전북 진안군에 있는 "마이산" 종주와 함께 세계 7대 불가사에도 손색 없는 "탑사" 관람. (0) | 2011.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