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대구박물관.

국립 대구박물관 개관 30주년 기념 특별전 '향의 문화사' 전시회를 관람하면서.(2)

용암2000 2024. 12. 9. 16:48

2024년 12월 7일.(토요일)

* 개관 30주년 기념 특별전을 관람하면서.

4. 향의 문화사 전시회의 관람.(기획 제2전시실) ​

기획 제1전시실에서 오른편으로 이동하면 제2전시실로 들어가는 입구가 자리하고 있는데, 제2전시실 입구의 한 벽면에는 국립 부여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백제금동대향로' 의 펼친 그림이 부착되어 있다.

< 기획 제2전시실 입구 '백제금동대향로' 의 펼친 그림 >

이어 관람의 동선 따라 전시실 내부로 입실하면 '향으로 이어지는 마음' 이라는 주제로 전시품들이 진열하고 있는데,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불교가 융성 함에 따라 의례용으로 많은 향(香)이 필요 하였다.

< '제2전시실' 내부의 전경 >

전시실 내부에는 한국에서 향나무가 발굴한 지역을 비롯하여 발굴된 향나무를 진열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향나무를 오래 동안 바다에 묻어두면 침향(沈香)이 된다는 믿음으로 인하여 남해 해안가에서 많이 발굴되었다.

< 한국에서 '향나무' 가 발굴된 지역의 지도 >

 

< 전시하고 있는 '향' >

< 우리나라에서 자생하고 있는 '향나무' 분포도 >

전라도에 있는 증도 및 임자도 근교에서 침몰한 신안선에서 발굴한 보물 중 1.000여 점의 자단목이 포함되어 있는데, 단향(檀香)이라고 불려지는 자단목은 인도. 동남아시아, 중국 등에서 많이 자생하고 있는 나무이다.

< 바다에서 발굴한 '차단목' >

 

다음 부스에는 퇴장유물(退藏遺物)에서 발굴된 향을 전시하고 있는데, 퇴장유물이란 의례 또는 전쟁, 화재 등 긴급한 상황에서 땅에 묻어둔 유물을 말하며 사찰 주변에서 발굴된 불교 공양구들이 대부분이라 한다.

< 우리나라에서 발굴된 '퇴장유물' >

< 송림사에서 출토된 '청동불구' >

전시실에서 더 안쪽 부스(Booth)로 이동하면 우리나라에서 발굴된 '향완(香垸)' 을 전시하고 있는데, 향완은 향을 피우기 위하여 사옹하는 그롯으로 고려시대 부터 나타나는 거친 향로(香爐)의 일종이라 하겠다.

< '향완' 의 변천사 >

< '향완'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 '향완' 전시실의 전경 >

특히 이곳 향완 부스에서는 각 지역 또는 사찰에서 발굴하여 보관하고 있는 향완을 함께 전시하고 있는데, 국보가 되는 '표충사 청동 은입사 향완' 을 비롯하여 다양한 보물 및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황룡 4년이 새겨져 있는 '청동 향완' >

< 국보로 지정이 되어져 있는 표충사 '은입사 청동 향완' >

 

< 보물로 지정이 되어 있는 통도사 '청동 은입사 향완' >

< 청동 은입사 '향로의 뚜껑' >

< 동국대 소장 '청동 은입사 향완' >

< 전 용문사 '청동 은입사 향완' >

마지막 부스로 이동 하면 이번 대구박물관에서 최고의 걸작품이면서 국보 중에 국보가 되는 '백제금동대향로(百濟金銅大香爐)' 를 만나는데, 나는 백제금동대향로를 2번째로 만나는 국보이다.

단독 부스에 전시하고 있는 백제금동대향로를 관람하기 위하여 먼저 정면에서 한참을 바라보다가 좌우 측면 및 뒤편으로 돌아가면서 구경하여 보는데, 금동대향로는 전체 높이가 61.8Cm가 되면서 그 자체에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백제금동대향로' >

< 뒤면에서 바라본 '백제금동대향로' >

< 좌측 측변에서 바라본 '백제금동대향로' >

백제금동대향로는 1993년 12월 12일 충남 부여군 부여읍 농산리에서 주차장 공사를 하던 중 발견된 유물이 되는데, 이후 조사 결과 해당 향로가 발견된 주차장 공사 현장이 백제 시대 왕실의 사찰이 있었던 곳으로 밝혀졌다.

< 금동대향로가 발굴된 사찰 터에서 함께 출토된 '유물' >

금동대향로가 언제 제작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대략 6세기 말에서 부터 7세기 초 이라고 추정하는데,고구려에게 한강 유역을 빼앗긴 이래 내정의 혼란을 거듭하던 백제가 안정을 되찾고 꽃피운 문화를 상징하는 유물이다.

특히 향로에 새겨져 있는 연꽃을 비롯하여 도교에서 등장하고 있는 상상의 동물 혹은 신선(神仙)이 조각되어 있는데, 그래서 도교 불교적 요소가 함께 가미되어 있으면서 무엇보다도 그 조형 솜씨가 매우 뛰어난 수준이다.

백제문화의 정수이라고 손꼽을 수 있으면서 능히 세계에 자랑할 정도의 우리 조상들의 걸작품이고, 일반 대중이 '신라'라고 하면 떠오르는 금관(金冠)인 것과 같이 '백제' 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이 이 백제금동대향로이다.

금동대향로의 뚜껑에는 마치 상상 속의 산을 빼닮은 듯 능선이 이어지고 있으며 각각의 봉우리에는 동물과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레서 향로에는 총 86개의 동물 또는 사람 얼굴과 12개의 연기 구멍이 뚤려져 있다.

< '백제금동대향로'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 '안내문' 을 확대하여 보면서 >

출구 방향으로 나오면 TV 모니터를 통하여 백제금동대향로가 제작되는 과정을 방영하고 있는데, 백제금동대향로는 4개의 조각(받침대, 몸통, 뚜껑, 머리의 봉황새)으로 나누어 제작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 TV로 방영하고 있는 '백제금동대향로' 의 제작 방법>

제조 방법은 일반적으로 주물 공법으로 제작이 되는데, 먼저 밀납을 이용하여 정교하게 각 부위의 모형을 만들고 밀납 주변으로 경고하게 흙으로 바르고 나서 쇠물을 부어 밀납을 녹이면서 모형을 제작한다.

< '밀납' 주조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그림 >

마지막으로 2차 가공을 통하여 금동대향로를 제작하는데, 장인의 솜씨가 얼마나 정교하게 제작이 되면서 너무나 다양한 조각품이 새겨져 있어 나를 기나긴 시간 동안 금동대향로 앞에 머물게 만든다.

< 2025년 1월 9일 까지 '백제금동대향로' 를 전시한다는 안내문 >

대구박물관 30주년 기념 특별전이 2025년 3월 3일 까지 개최하지만, 문제는 시집살이가 너무나 빡빡하여 죽을 때 까지 못 참고 백제금동대향로가 2025년 1월 9일(목요일)에 다시 친정이 되는 부여박물관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 2부 끝 -